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2/20 08:20:03
Name 현금이 왕이다
Subject [일반] 혐오와 분노
지독한 혐오의 시대입니다.

뿌리깊은 지역감정, 수꼴과 좌빨. 서로 이해 불가능한 것들이 부딪힐 때 우리는 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이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저 피할 뿐이죠.
서로에게 욕을 하고 손가락질 합니다. 저 놈 꼴도 보기 싫어. 너를 선택하느니 차라리...

사실 이런 혐오의 감정은 잘 생각해 보면 '틀림'이 아닌 '다름' 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틀렸다고 단정해 버리죠.

분노는 부당함을 대했을 때 나오는 감정입니다.
옳지 않은 것, 틀린 것을 대할 때 나오는 감정이죠.

혐오는 사회를 분열시키지만
분노는 사회를 한 발 나아가게 만듭니다.

이 둘은 스스로 구분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하지만 남이 구분해 줄 수도 없습니다.
섣불리 그랬다간 오히려 역효과만 부를 겁니다.

지금은 이런 두 감정마저 조작 가능한 시대입니다.
감정의 조작만큼 강력하고 파괴적인 무기는 없습니다.
어떤 감정이든,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가 정말 힘든 법이니까요.

이번 대선을 지켜 보며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혐오와 분노 중 무엇이 이긴 것일까요?
아니, 더 큰 혐오가 이긴 것일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02 [일반] 혐오와 분노 현금이 왕이다4132 12/12/20 4132
701 [일반] 이번 대선을 끝으로 하나의 시대가 끝나는것 같습니다 [15] 天飛3570 12/12/20 3570
700 [일반] 야권이 진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객관적인 이유 - 지역주의 [48] 소문의벽4118 12/12/20 4118
699 [일반] IF 따위 무의미 한 것이지만.. TV 토론 대북정책 리와인드 [6] luvnpce2842 12/12/20 2842
698 [일반] 야권지지자인 제가 박근혜에게 바라는 단하나.. [28] Rein_113799 12/12/20 3799
697 [일반] 충청도와 강원도,경기인천 [19] Tad3719 12/12/20 3719
696 [일반] 노무현과 김대중이 박정희에게 안 되는 이유. [46] 난멸치가싫다4803 12/12/20 4803
695 [일반] 정치 초보의 이번 대선을 통해 느낀 고민과 잡감 [9] 랩교2921 12/12/20 2921
694 [일반] 민주당의 크나큰 패착 - 국정원 직원 선거개입 사건 [52] 순두부4003 12/12/20 4003
693 [일반] 박근혜의 대한민국에 대한 예측 [31] 아이군3692 12/12/20 3692
692 [일반] 반 새누리 비 민주는 힘들다. [31] The Chosen3579 12/12/20 3579
691 [일반] 선거 결과 감상 [24] 무플방지위원회3112 12/12/20 3112
690 [일반] 야권의 대선패인은 보수대결집의 문제가 아닌 중도층 잡기의 실패였다. [62] 타테시4814 12/12/20 4814
689 [일반] 술이란게 먹고싶어지는 이밤... [9] empier2718 12/12/20 2718
688 [일반] 이젠, 당선자의 공약을 확인하고, 그 실행을 지켜보기 위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21] 烏鳳2827 12/12/20 2827
687 [일반] 박근혜후보 지지자가 본 문재인후보의 패배 이유 [61] D.TASADAR4743 12/12/20 4743
686 [일반] 민주당은 정말 잘 싸웠습니다. 다만 상대가 너무 강력했을 뿐이죠. [91] 티오피4516 12/12/20 4516
685 [일반] 18대 대통령, 박근혜 후보 당선!! [6] 밴더4150 12/12/20 4150
684 [일반] 박근혜 당선자가 남긴 기록들 [19] Alan_Baxter3637 12/12/20 3637
683 [일반] 문재인을 찍었지만, 박근혜도 나쁘진 않은, [18] 쌈등마잉3445 12/12/20 3445
682 [일반] 18대 대선 소감입니다.. [10] 최종병기캐리어3819 12/12/20 3819
681 [일반] 국개론과 정치 혐오를 넘어서 더 큰 정치를 할 때 입니다. [25] Rommel3200 12/12/20 3200
680 [일반] 선거의 승리 vs 정당의 정체성 어느것이 먼저인가... [30] 키토3184 12/12/20 318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