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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6 13:59:58
Name 프리템포
Subject [일반] 이번에 통합당에서 보여주길 바랬던 프레임들
댓글에 썼다가 생각이 좀 길어져 어줍잖지만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통합당이 역대급 참패를 했는데 다음과 같은 프레임을 가져갔으면 더 선방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 정부의 코로나 방역 인정
박형준교수가 대구 유세 때 정부의 코로나 대처 능력 비난하는 것을 보고 이해가 안가더군요
신천지가 문제였지 대처는 잘했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역대급으로 지금 코로나 잘 막고 있습니다
차라리 정부의 대처 능력을 인정하고 정부가 100% 다 잘했다기보다는 질병관리본부 및 현장 의료진의 역량과 국민의 협조도 컸다  -> 우리도 잘 대처할 수 있다 이렇게 갔음 어땠을까요

2. 박근혜 OUT
극우 눈치보며 박근혜 사면. 석방 등의 이야기 흘리다 중도표 다 날렸습니다
석고대죄하고 과거와 결별하겠다.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오랜 시간 수감 생활에 충실하다는 전제하에 국민적 합의와 박근혜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추후 여러방안을 논의할 여지는 있지 않느냐. 이런 방향으로 갔으면 어땠을까요

3. 동작구의 지향 방향은 강남4구가 아니다
나경원이 동작구가 강남4구라고 프레임을 짰죠
동작구민들이 코웃음 많이 쳤습니다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찾고 낙후지역 재개발을 통해 제4의 강남이 아닌 제1의 동작을 만들자 쪽으로 프레임을 짰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나경원이 20대 국회에서 너무 이미지가 안 좋아서 어차피 떨어졌을 거 같긴 합니다

4. 부동산, 교육
문재인 정권의 최약점이 과한 부동산 규제+풍선 효과로 인한 집값 급상승 및 시늉만 낸 정시 확대 교육 정책이었다고 봅니다
교육 쪽 문제는 조국 이슈와 연결되는 거고요
양질의 주택 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보유세 완화 정책, 부실한 온라인 개학의 대안 제시, 공정한 기회 부여를 통한 실질적 정시 확대 쪽으로
전략을 잘 짰으면 주택 실수요자와 학부모들에게 어필했을 거라 봅니다

5. 소득주도성장, 자영업자
소득주도성장+코로나 이중고에 시달리는 자영업자에 대한 이슈 선점이 안됐다고 봅니다
마냥 지원금만 퍼주겠다 이런 식이었죠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부각시키고 민주당을 뛰어넘는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강조했으면 더 가능성이 있었을텐데 그런 말 하는 거 거의 못 봤습니다

6. 호남을 포기하지 않는 것
호남에 후보도 내지 않음으로써 지역구도를 고착시키고 민주당 압승의 빌미를 주었습니다
물론 누가 나오려 했겠습니다만 상징적으로 출마만 했더라도 당 전체의 이미지에 더 좋았을 겁니다

7. 공천 세대 교체 , 막말 의원 cut
민경욱, 차명진, 김진태, 장제원 등 20대 국회에서 상식 밖으로 막말한 의원들 공천과정에서 다 짤랐어야 했습니다
차명진은 결국 선거기간 중 터졌고 나머지 의원들도 대부분 고배를 마셨습니다
민주당은 이수진 등 새로운 피를 전략공천에 수혈하여 덕을 봤는데 통합당은 그런 면이 안 보이더라고요

보수를 가장한 기회주의에게 심판을 내렸던 총선이었습니다
막말이 아닌 정제된 언어, 무조건적 여당 비판이 아닌 선택적 협력과 합리적 대안 제시를 하는 보수정당이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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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눈물
20/04/16 14:03
수정 아이콘
미통당은 박근혜 같은 아이돌 정치인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 여당되긴 힘들듯 합니다..
Rusty Hand
20/04/16 14:51
수정 아이콘
??? : 아직 신에게는 지만이가 남았습니다
그말싫
20/04/16 14:07
수정 아이콘
전국 정당이 되려면 1,2,7이 필수인데, 이게 또 지금의 코어 지지층을 버리는 수라서 쉽지 않았겠죠.
제대로 된 정치세력이고 세력의 영속성이 담보가 된다면 당연히 저런 체질 개선을 해야하지만 당장도 오합지졸/이합집산인데 저게 될리도 없고...
여러모로 끝장난 세력이라고 봅니다 저쪽은... 차라리 홍준표가 천사로 보이네요.
StayAway
20/04/16 14:1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변화는 지난번 더불어민주당이 그랬듯 사실상 TK를 포기하는 전략과 맥이 같습니다.
위 과정에서 기존 텃밭의 최소 절반은 TK계 지역정당에 뺏기는 게 필연적인데
지금의 통합당에게 영남은 사실상 전부라서 개혁이고 뭐고 그 전에 죽을지도 모른다는게 문제죠.
지금은 천천히 곪아서 죽어가는 걸 택했다고 봐야하는데 갑자기 기적의 신약이 나올지 어떨지...
Achievement
20/04/16 14:12
수정 아이콘
어차피 코로나라는 거대한 파도에 묻혔을거라 생각하지만...6번만 생각해보자면 제발 앞으로라도 정신 좀 차리고 호남에 도게자 먼저 박고 선거 시작하라고 충고해 주고 싶습니다. 대체 무슨 깡이 있어서 호남을 무시하는지 모르겠어요. 의석수는 적어도 여기 어쨌든 대선때는 어느정도 힘을 발휘하는 지역이기도 하고, 여기서 이주해서 수도권 충청권에 나가 있는 사람도 많은데, 여기 비하할수록 알아서 자멸하는 꼴이거든요.
아이넨
20/04/16 14:1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걸 크게 두개로 나눠보면

1. 무조건 반대
이게 1에서 하는 행동 보고 중도층에서 역시 얘들은 무조건 반대만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20대 국회가 역대급 식물국회였는데 여기에 대한 책임을 가져가는 거에 확실히 쐐기를 박은거죠. 해외에서도 극찬하는 걸 끝까지 못했다? 갈수록 영어 잘하는 사람도 느는 판국에??

2. 박근혜
여기에 말씀하신 것 중 3 빼고 다 관련 있다고 보입니다. 박근혜를 못 버리니 막말, 헛소리, 호남 배제 등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집토끼 잡아보자로 보수 유투브 출연, 5.18, 세월호 막말 등이 나오는 악순환이 되는 거죠. 근데 미통당 역사를 보면 박근혜 이전에도 5.18에 대한 태도보면 박근혜 OUT이 이뤄질 일은 딱히 없어보입니다.
20/04/16 14:20
수정 아이콘
총선 끝나서 하는 얘기지만
1. 페미정책
2. 최저임금 급진정책
3. 부동산, 저출산 0명대문제

요정도만 프레임 짜서 공격하고 자기들은 완벽히 다르다는 대안을 제시했으면 중도층에게 충분히 어필됐을겁니다.
물론 박근혜, 태극기 부대와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하고 차명진 같은경우 유시민이 말했듯이 세월호 관련 말하기 전부터 이미 여러 막말 누적 데이터가 있던 사람인데 공천 준것 자체가 잘못이었죠.
하긴 시스템 없이 주먹구구로 갈팡질팡 공천하는 것 자체가 문제지만요.
20/04/16 14:23
수정 아이콘
이게 가능하면 저도 미통당 찍습니다 비관적이지만 저 3문젠 세종대왕님이 부활해서 왕권정치를 해도 해결불가 입니다.
그냥 인간이라는 생물이 군체나 영체로 진화 정도 아니고서는 끝까지 따라다닐 문제요.
민주당이 국민 지지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대안 내기만을 기대할뿐
프리템포
20/04/16 14:25
수정 아이콘
페미정책, 저출산 문제 동감합니다. 대안제시하는 거 못봤어요
20/04/16 15: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급 진지하게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최소한 3번 정도는 세종대왕님이 현재 우리나라가 왕정국가라고 감안했을 때는 해결 가능하실 거 같은데요. 다르게 말해서 북한이나 중국이라면 최소한 저출산 문제는 무조건 해결될 거 같고.. 왜 우리나라도 80년대에 하나만 낳아 잘기르자 운동 했잖아요. 제가 그 영향으로 외동입니다. 크크. 즉 저출산 장려도 가능한 마당에 독재국가일수록 출산장려도 쉽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왕정국가라면 몇살까지 무조건 결혼의무, 출산의무를 법률로 제정하면 출산은 일단 무조건이고..(가령 로마 아우구스투스 시절에도 출산을 거의 의무화 했다고 했던 거 같네요)
부동산도 강제력이 담보된다면 100퍼 해결이야 당연 불가능하지만 이야기가 지금과는 약간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것도 역대급 성군이 왕권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것도 기대할만 하다고 봐요.
20/04/16 20:27
수정 아이콘
북한도 후진국 주제에 지금 고령화사회 접어들었고 중국은 역대 최고 속도로 노로화되고 있습니다...
한 자녀 정책 포기 타이밍을 놓쳐가지고 지금 2자녀 정책으로 전환했는데도 주요 성들에서 출산률이 기대치만큼 안올라오고 있어요.
그리고 강제 출산 정책은 루마니아에서 그거 한번 했다가 아직까지도 후유증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20/04/16 21:1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독재국가도 해결못하는게 출산정책이라니... 진정 우리나라는 답이 안나오는 상황인가요. ㅠㅠ
아이넨
20/04/16 14:36
수정 아이콘
이게 맞는데 이럴 생각 있었으면 친박에 휘둘리지 않았을테죠.
40년모솔탈출
20/04/16 15:22
수정 아이콘
공격이야 가능하지만 대안 제시가 불가능하죠.
게임할 시간에 공부했으면
20/04/16 16:34
수정 아이콘
이게 맞지요.
그리고 저출산 문제야 당장 어렵더라도 나머지는 대안 제시조차 안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저출산도 '당장' 안된다는 것 뿐이지 위의 나머지가 해결되면 최소한 할 말은 생기겠지요.
20/04/16 14:22
수정 아이콘
저게 되면 미통당이 아니죠 크크
아싸리리이
20/04/16 14:24
수정 아이콘
+1 저게 되면 정상적인 보수정당입니다. 크크크
프리템포
20/04/16 14:26
수정 아이콘
'정상' 되는 게 이리도 힘들군요
20/04/16 14:58
수정 아이콘
그렇죠
크크
니나노나
20/04/16 15:25
수정 아이콘
특히 1,2....
오프 더 레코드
20/04/16 16:40
수정 아이콘
맞죠 저게되었음 애초부터 미래통합당이 되지않았고, 평행세계의 한국의 다른 어디당이었을겁니다.
20/04/16 14:25
수정 아이콘
다 양날의 검입니다

박근혜 버리고 싶어도 그러면 잃을 유권자는 확실히 보이지만 중도층이 넘어온다는 보장은 없구요.

저런 시도는 저는 이미 바른정당이 다 할만큼 했는데 실패한거라고 봅니다. 만약 바른정당이 30퍼씩 지지율 나왔다면 반대로 흡수 했겠죠.
아싸리리이
20/04/16 14:28
수정 아이콘
뭐 저는 바른정당에 표줄 생각이 없긴했지만 바른정당이 이번 총선까지는 버텼으면 어땠을까?합니다. 그랬다면 말씀하신 바른정당이야 말로 정상적인 보수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획득할수도 있었을텐데요. 하지만 살아야되니 이해는 갑니다.
20/04/16 14:31
수정 아이콘
저도 표줄일 없었을거라 이런 얘기 하는게 웃기지만 거기에 표줘야할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배신자 취급 하거나 정치 눈돌려 버린거니 뭐 결국 유권자의 선택이죠.

전 적어도 보수 정치인들은 바른정당으로 최소한의 시도는 했다고 인정하거든요.
루트에리노
20/04/16 15:01
수정 아이콘
이게 보수정당의 가장 큰 문제죠.
골수 지지자들이 진짜 답이 없습니다. 레드넥이에요 그냥.
20/04/16 14:27
수정 아이콘
정말 지성이 있고 냉철하며 경제문제에 전문성이 있는 보수로 세대교체를 해냈다고 선전을 하려면 여권의 위기관리능력을 인정하되 장기적이면서 지속적인 코로나19 대응방안과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어야 했고,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현실성 있는 경제대책을 내놨어야죠. 예전에 발목잡던 태도 그대로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정부의 방역대책을 무조건 깎아내리려고만 하니 당명만 바꿨지 여전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인상만 줄뿐더러, 경제대책이랍시고 야권거물과 선대위원장들이 언급하는 내용이 서로 충돌하는 데다가 식견도 안보이니 유권자들이 표를 줄 리가 없죠. 게다가 과거 친박 유산과 막말 정치인들마저 청산을 제대로 못해서 공천받은 후보가 막말을 일삼았으니...

그냥 한두 사례로 이번 선거 결과가 나온게 아니라, 탄핵 사태 이후 제대로 된 반성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그저 진영논리에 함몰되어서 지난 지방선거까지 몰락을 자초한 정치세력이 또 한번 쇄신 없이 과거의 낡아빠진 인사와 전략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가 심판을 받았다고 봅니다. 이제 대구경북 지역의 극우 정치인들 세력만 더 커졌을테니 쇄신은 더더욱 어려울거고 내홍에 빠지겠죠. 다음 대선도 기대하기 어려울거라 봅니다.
거믄별
20/04/16 14:46
수정 아이콘
박근혜가 탄핵당한 이후 바뀐 것이 전혀 없습니다.
벌써 박근혜가 탄핵당한지 몇 년이 지났습니까.
2016년 12월에 탄핵이 됐다고는 하지만 햇수로 4년입니다.
바뀐게 없어요. 여전히 박근혜 계파는 당을 쥐락펴락하고 있고 극우 세력의 눈치를 보는데다 반성도 없습니다.
막말러들... 그대로 공천했다가 대부분 낙선했습니다. 국민들이 니들이 공천한거 우리가 떨어뜨린다로 보여줬어요.
그런데도 바뀔 것 같지않다는게 황교안의 기자회견문이었습니다.
왜 국민들이 자신들이 아닌 민주당에게 표를 줬는지... 를 모르면 정말 이해찬의 장기집권이 현실이 될 겁니다.
친절겸손미소
20/04/16 15:22
수정 아이콘
다 아는 걸 못 하죠. 그들이 모를 리가요.. 다만 그만큼 정치가 어려운거죠..
HealingRain
20/04/16 15:33
수정 아이콘
쟤네들은 진짜 소멸할때까지도 아마 박정희,박근혜 못버릴겁니다. 그러다 그들을 기리는 노인세대들 돌아가시면 진짜 소멸위기에 처하겠죠.
카락아줄
20/04/16 15:36
수정 아이콘
다알아도 못해요 일단 골수 지지자들이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 본진인 f사이트나 우한갤가봐요.. 걔들이 말하는게 지금 미통당이 말하는거고 지금 선거 발리고도 아직도 레파토리가 2개에요. 미래의 베네수엘라, 조선족게이트.. 지지자들이 원하는 바가 그거인데 미통당은 그거라도 해야죠
티오 플라토
20/04/16 15:55
수정 아이콘
저도 경북 출신입니다만 결국은 대구 경북 지지자들이 자초한 일입니다. 애초에 미통당 말고 바른당을 밀어줬으면 저번 국회도 식물국회가 되지 않았을 거고 이번 총선도 괜찮은 의석을 얻었을 겁니다. 근데 콘크리트들이 미통당만 밀어주니 친박을 버릴 수 없고 그에 따라 중도 표심을 잡을 수 없게 되죠.
20/04/16 17:04
수정 아이콘
16년에 호남 텃밭 다 버리고 전국정당으로 거듭난 민주당이 신의 한수였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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