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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0 23:28:37
Name 치열하게
Subject [일반] 1987년 이후 대선 징크스
1987년 길고 긴 암흑기를 지나 다시 직선제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6번의 대선을 치루면서

우연이 반복된 징크스가 생겼습니다.

릴렉스 할겸 징크스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1. 충북 징크스

충북에서 이긴 후보가 대선을 가져갑니다.

유권자 비중이 전국의 3%(2012년)밖에 안 되는 충북이지만 대선에서는 꽤 강력한(?) 지역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각각 DJP연합과 수도이전 공약을 들고와 충북지역에서 승리하며 대권을 가져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전문가들은 '충북 결정론'이 이어질 것이라 보는 데 그 이유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쏠렸던

표의 행방을 보고 있기 때문이죠.







2. 후보 선출 징크스

나름 우연이라면 우연인 징크스인데 '대통령 후보로 일찍 결정된 후보가 이긴다'도 있습니다.

요 우연도 나름 분석을 해보면 대통령 후보가 일찍 결정된 다는 것은 경선 원칙과 일정 등에 대한 후보 간 합의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일찍 결정된다는 것은 정당의 화합력이 좋다는 의미이고, 또한 경선 일정을 빨리 마쳐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장점이 있죠.





3. 역전 불가 징크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에서 뒤집힌 적이 한번도 없다는 징크스입니다.

요 징크스의 경우  달성될지는 미지수인게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진보 및 보수 후보에게 많은 표를 몰아줬던

호남과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섣부른 판단이 힘들거 같습니다.

또한 탄핵 이후 대선이라 기간이 짧은 것도 감안해야겠죠.







4. 안경 징크스


87년 대선 때부터 안경 쓴 후보가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징크스입니다.

지난 3월 20일 기준으론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6위의 후보 중 5명(문재인·안희정·이재명·홍준표·유승민)이 안경을 썼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유력주자들 토론에선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 중에 3분이 안경을 쓰고 있군요.







5. 미국 대통령 징크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그리고 우리나라의 옛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두 나라의 대통령의 이념 성향이 항상 엇갈려왔습니다.

미국 빌 클린턴 정부 때 한국 김영삼 정부

조지 W 부시 정부 때 김대중·노무현 정부

버락 오바마 정부 때 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92년 이후로는 줄곧 이런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금 미국의 대통령은 공화당의 트럼프입니다.

진보진영에게는 행운의 징조라고 하는 의견도 있고, 애초에 탄핵정국으로 보수당이 힘을 못써 기본전제가 무너졌다고도 하네요.








빡빡한 선거게시판에

쉬어가시라고

http://news.joins.com/article/21396907   중앙일보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266547   매일경제



를 참고해서 작성하였습니다.






ps. 이 글 만큼은 싸움이나 비아냥이 없었으면....


ps2. 글을 썼지만 사실 전 1,2,3 번 징크스의 현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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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0 23:31
수정 아이콘
이승만 박정희도 안경을 안썼으니 문재인이 되면 직선제 투표로 뽑힌 대통령 중에서는 최초가 되겠군요 (박정희는 썬글라스는 즐겨 썼지만 크크)
타마노코시
17/04/20 23:40
수정 아이콘
1번은 사실상 충청도의 맹주가 없었기 때문인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영호남의 틈바구니 속에서 충청도는 스윙보터의 역할이었으니까요..
카바라스
17/04/20 23:42
수정 아이콘
직선제 이후 노태우김영삼 10년 김대중노무현10년 이명박근혜9년인데 현 야권이 다시 10년집권할지도 관심이가네요. 개인적으론 문재인안희정 10년을 희망합니다만..
치열하게
17/04/20 23:49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부터 이 10년 주기를 생각했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 이야기를 하는데 이 10년 주기가 맞다면 대권에서는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17/04/20 23:49
수정 아이콘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인구수 1, 2위인 수도권과 pk가 한 후보로 쏠리면 무조건 그 후보가 될거로 봅니다.
두 지역 합쳐서 거의 2900-3000만명 정도라 여기 두 지역이 같은 나침반을 가리키면 선거는 끝났다고 봐야죠..
이명박의 경우 이 조건을 만족했기 때문에 굉장히 압도적으로 이겼죠..
충청이 캐스팅 보트를 쥐는 경우는 수도권과 pk가 다른 표심을 보였을때 입니다. 지난 몇번의 대선에서는 민주계열 후보와 새누리계열 후보가 대부분 수도권과 pk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충청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에게 진 이유도 경기지역이서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오히려 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은 약간 상황이 다른게 민주계열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현재의 여론조사대로 수도권과 pk에서 10%이상 2위 후보와 격차를 낸다면 충청의 역할은 이번만큼은 없을거라 봅니다.
이런거 보면 박근혜가 진짜 엄청난 역할을 한거죠..
Chandler
17/04/20 23:54
수정 아이콘
최소한 징크스끼리 엇갈리는게 있으니 저중에 한개이상은 무조건 깨지겠네요
compromise
17/04/21 00:00
수정 아이콘
제주도도 아마 그럴 거에요. 제주도에서 이긴 후보가 이겼을 겁니다 아마.
오류겐
17/04/21 00:18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제주도에서 1위하는 후보는 언제나 대선에서 승리했죠.
세렌드
17/04/21 01:59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 징크스 지금도 유지하는 게 충북이랑 제주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총선도 정말 그때그때 따라가는 곳이라.
예비백수
17/04/21 00:3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지난 대선때까지의 구도와 이번 대선의 구도는 많이 달라진거 같아서 저 징크스중에 많은것이 깨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우선 지역구도가 작년 총선을 기점으로 꽤나 흐려진 상태(문이 수도권-호남-PK, 안이 호남-TK를 현 지지율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것만 봐도..)이고
세대구도만 남아있는 상태인데 전례를 바탕으로 지금을 예측하기엔 지난 몇번의 대선판에 비해 이번 대선판은 너무 이질적으로 변한거 같아서리..
17/04/21 01:02
수정 아이콘
김대중 대통령 당선 됐을때는 빌클린턴 대통령이였고 3년간 임기가 겹쳤죠
이때 한미간 사이가 가장 좋았고 대북정책도 미국이랑 잘 맞았던 때이기도 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7/04/21 15:07
수정 아이콘
1,3,5는 징크스라 보기 어렵죠.
1이야 뭐 한쪽으로 정치색이 쏠려있는 지역이 아니라 나름 고른 샘플링이 되는 지역이라 해석할 수 있고
3은 그때쯤이면 이미 유권자 표심은 거진 결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해석할 수 있고
5는 양국 민주주의와 양당제가 어느정도 정착되다보니, 한쪽에서 3번이상 연달아 정권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 보고요.
2도 해석의 여지는 있을 수 있겠고, 그나마 징크스라 할만한게 4인데 전자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안경쓰는 인구가 많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안경 쓴 대통령이 더 많을수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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