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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1 22:15:36
Name minyuhee
Subject [일반] 반세기가 지나서야 드러난 약점
현 여당의 지지층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면 친기업우파, 대북강경주의, 지역주의 크게 이렇게 분리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지역주의는 세계 정치판 어디에나 있으니 논할 것이 없습니다.
스탈린의 후계자 푸틴에게 털린 조지아에서도 스탈린 고향에선 스탈린의 평이 아직도 좋습니다.
미국 경선에서 샌더스는 버몬트에서 86%, 한국 지역주의에서 볼법한 수치를 찍었습니다.
자기 지역에서 몰린 루비오는 탈락했고, 지역을 지킨 케이삭은 전국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친기업우파도 현재 자본주의 정치판 어디에나 있지요. 요점은 대북강경주의, 이게 여당 우세의 핵심입니다.
친박비박 갈등, 친노패권, 박통신화, 야권분열 모두 대북강경주의에 비하면 사소한 것들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공화당을 보면 친기업우파와 동성애와 낙태를 금지하고, 총기자유를 원하는 보수문화주의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친기업우파가 세력을 장악하고, 보수문화라는 집토끼를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공화당이 뭘하든 남부노동자들이 따라올 거라고
확신할 친기업우파가 각종 친기업정책을 주도하는 상황이었는데, 트럼프는 그 연결부를 타격하여 유효타를 쳤죠.
트럼프가 그 연결부를 치기 전까지 무수한 정치전문가는 그 연결부가 그렇게 약할 거라곤, 아니 연결부가 없이 단단한
한몸일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뚫리고 나서 보니 당연한 약점이었던 것입니다.
트럼프의 유효타가 우연인지, 철저한 계산에 의한 냉철한 행동이었는지는 관계없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국의 여당도 친기업우파와 대북강경주의의 연결부만 무너진다면 보수세력의 우세가 꺾인다고 봅니다.
과거 대통령 당선 이전에도 빨갱이로 모함받았던 DJ가 대북유화책을 선택한 것, 그게 문제였습니다. 김일성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던
YS를 몰아세우며 DJ가 대북강경파의 선봉으로 나설 수도 있었을 테지만 DJ는 대북유화책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내려오는 보수세력의
우세를 만들어주고 말았죠. 한국의 다수는 일단 관망하며 그 효과를 기다려보았고, 관망이 끝난 지금의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패악을
확신하는 것이 됬습니다. 한국 민주세력의 바램과는 달리 북한은 국제적으로 말이 통하는 상대였던 소련이나 중공과는 다른 거지요.
미국 정치와 한국 정치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동성애자를 사적으론 싫어하지만 공적으론 묵인하고, 동성애자란 이유로 생명과 재산을 위협을
받는다면 보수주의자들도 보호를 해줍니다. 미국의 정의란 그런 것이지만 한국의 정의는? 저 패악스러운 북한을 보호해주겠다?
한국의 대북강경주의는 국제정세의 흐름, 전쟁의 두려움, 중국과 러시아 등 붉은 군대의 위협, 경제적 안정 등의 이유로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 것을 묵인할 뿐입니다.

한국의 야당이 고전하는 거대한 이유는 오직 하나, 전임 대통령이 대북유화책을 추진한 과거입니다. 그 과거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승리의 길은 대북유화책이라는 커다란 오류를 짊어지고서라도 이길 수 있는 환경, 거론해보자면
인물의 현저한 격차, 시대의 흐름, 상대방의 처참한 실패, 적진의 심각한 내전 등 여러 외부요인이 필요하고 노무현은
그리하여 승리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트럼프가 했듯이 여당의 연결부위, 친기업우파와 대북강경주의의 연결을 무너뜨린다면
승리의 길은 눈앞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미국 남북전쟁에서 패했던 패잔병인 남부주민들이 그 원수들 공화당을 1964년에 지지하기 시작한 후로 트럼프가 연결부를
공략하기까지 반세기가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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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택신
16/04/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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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국민의당이 수도권리버럴과 호남의 연결고리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코랜드파일날
16/04/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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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가 대북유화책 포기하면, 진지하게 20대의 지지도는 2:8 정도로 더민주로 쏠릴 겁니다.
제가 확신합니다.
어르신들도 일부는 더민주를 미워하진 않게되겠죠.
16/04/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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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예전에 제가 글을 쓰기도 했었죠.
햇볕정책 그거 쓰레기통에 쳐 박아야 합니다.
역시택신
16/04/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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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철수가 이 길을 가길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을걸요?? 현실은 제가 위에 쓴 댓글대로지만.. 정작 안철수는 지금 615선언 계승을 주장하고 있죠.
코랜드파일날
16/04/11 22:21
수정 아이콘
사실 안철수가 이 길을 가길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을걸요?? 현실은 제가 위에 쓴 댓글대로지만 22

안철수 호남 먹으려고 615 드립 하는거죠. 뭐.
타마노코시
16/04/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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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게 기대했던 것은 사실 본문에 언급해주신 것들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맞죠..
하나는 대북유화책 관련, 나머지 하나는 영남에서의 경쟁..
minyuhee
16/04/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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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예를 생각하면 연결부를 공략할 정치인이 등장하려면 앞으로 20년이 지나야 합니다.
bemanner
16/04/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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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만 생각해서 정치할 거면 진작에 새누리 들어갔지 뭐하러 진보정치하겠다고 하겠습니까.
그렇게 승리만 생각하는 사람 모아놓은게 새누리인데,
더민주든 어디든 승리만 하겠다고 달려들고 나면 더민주가 집권하는게 아니라 새누리ver2가 집권하는거죠.
코랜드파일날
16/04/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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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대북강경책을 주장하는 더민주가 집권한다면
저는 기뻐서 삼보일배할거같은데요
16/04/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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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주의와 그와 연결된 대북강경주의를 더 좋아하지만..
그걸 입으로만 내세울뿐 북풍으로 제 잇속이나 챙기려고 안보를 팔아먹는 무리에 비해선
그래도 일관적인 유화론자들이 훨씬 더 낫다고 봅니다..
코랜드파일날
16/04/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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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집권하려면...유화론폐기는 필수적인거 같습니다.
16/04/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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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상대로 집권하려면 여러가지 할게 많죠..
그리하면 좋지만 그것부터 해야하는 최우선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그건 야권의 정치인이 판단할 일이니..
개개인들은 그걸 보고 판단하면 되겠죠..
제 판단은 윗 댓글 그대로이고요..
도깽이
16/04/11 22:54
수정 아이콘
전 안철수라면 기존의 야권의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을(김대중밑에서 정치를 한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햇볕정책에 이견을 달수없으니)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현실은 김종인이 대북강경발언을하니 호남을 잡기 위해서인지 오히려 대북유화정책 주장하더군요.

안철수에게서 김종인의 워딩을 기대한 저로서는 큰 실망을..
영원한초보
16/04/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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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의 인지도 있는 의원들 다수는 통일을 역사적 사명감으로 생각하기때문에
그렇게 쉽게 강경책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과 강경주의는 다른 것 입니다.
개성공단 폐쇄도 강경책의 결과입니다.
위장정책을 하자는 분도 있을 텐데 모든 의원들 동의얻을 수도 없고 그러한 거짓 행보가 명분을 가지기는 힘드네요.
Sviatoslav
16/04/1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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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안철수가 강남에 출마하기를 바랐었습니다.
글자밥청춘
16/04/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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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분석이네요. 그 지점을 지적하는순간 유화책은 새누리의 꽃놀이패가 되겠지만요. 대북 강경책 처음에야 약점같아 보이겠죠. 경기 계속 악화되고 통일 없이는 내수경제로 이 규모 유지가 안된다는 현실을 마주하고 새 산업동력이 없어서 미,중,러,일 관계 내에서 중심 못잡고 북한이랑 이만 갈다가 북한이 미,중,러 사이에서 핵가지고 독립국 협상이라도 제대로 하면서 중국/러시아쪽 교두보로 다시 활동하는순간 지금 유화책 까는 방식 그대로 우리나라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됩니다. 그리고 그걸 바라는게 김씨일가 정권이고 미,중,러,일의 바램이죠. 미국은 일본의 평화헌법개헌으로 동북아 저지선을 남한에서 꼭 유지시켜야할 메리트가 없고, 일본 역시 자신들이 미국에게 더 쓰임받기를 바라는 모양새이며, 중국과 러시아 역시 완충지대를 바라고 있죠. 미국이 지속적으로 한국이 우방이다 우방이다하는데, 당장 트럼프가 힐러리 이기면 주한미군 철수시킨다고 공공연히 얘기하잖아요. 미국이 현재 내수생산시장으로 돌아섰고 에너지 전쟁이 필요없을만큼 석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북한이 독자적으로 악의축에서 한국 컨트롤 바깥으로 아예 나가리되면 제일 손해보는건 우립니다. 빡치고 열받지만, 결국 핵 만들테니까 전쟁 일으켜 보든지 했던 북한의 도박패가 여기까지 오고 만거죠. 국제정세에서 중국과 러시아랑 제대로 외교 못하면 우리가 지독한 고립상태에 빠질 수 있는 위협은 국소무력도발이나 김씨일가 정권의 몰락보다 훨씬 무서운 상황입니다. 미국사와 단순비교하기엔 외부적 영향차이가 너무 크다고봐요. 우리가 대북 강경책을 취하는건 전면전 이하에서는 선택지가 거의 없습니다. 이미 경제의존도도 다른나라로 다 넘어갔고, 핵도 못 막았고, 정권교체도 이뤄졌어요. 지금 대북유화책이 잘못이라는건 가장 의미없는 지적입니다. 이제부턴 유화책이든 강경책이든, 중러미일이 눈치보지 않는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예 없어진 셈이에요. 보수정권 10년의 강경책덕분에요. 햇볕정책의 돈으로 군대키우고 핵만든 실수만큼이나 북한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는 상황은 치명적이라고 봅니다. 이건 유화나 강경의 문제로만 바라볼 단일적 사안은 아니라고봐요. 남한이 미일/중러 사이에서 북한 이상으로 이 구도를 유지하거나 북한을 배제시킬 가치를 증명해야하는데 그게 안되는 상황에서 선수는 차라리 북한이 쥐고있는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니 여당이 대북관을 쥐고있는 상황은, 유화책을 야당이 포기하고 강경으로 돌아섰을때 유화의 입장에서 똑같은 비판을 할거에요. 지지자들은 그 때의 국제정세가 우리에게 불리하다면, 변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국제정세에 우리가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게 대북문제라고 봅니다. 여야의 지지자에대한 연결고리로는 이미 너무 복잡해졌다는 생각이에요.
카미너스
16/04/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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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을 위해 신념을 팔 수 있으면 왜 야당을 합니까. 새누리 들어가는게 더 효율적인데.
임시닉네임
16/04/1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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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들어가면 지금자리 보장받지 못할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요.
새누리도 그렇지만 더민주나 국민의당에도 신념이 옳고 그르고가 아니라 신념이라는거 자체가 아얘 없는거 같은 정치인이 한두명이 아니에요
당론이 바뀌어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사람 널렸거든요.
오징어와 말미잘
16/04/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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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강경책을 포기한다면 혹시나 총선 승리(?), 대선 승리(?)할 수 있나요? 승리하고 나면 무엇이 남나요? 개성공단에 초기에 외국인들 투자를 받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외국기업들은 직접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죠. 왜 그럴까요? 기업하기에 안정정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북강경책을 내놓고 총선, 대선에서 이기게 된다면 개성공단이 안정적이지 못 하다는 인식이 대한민국 전체로 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위성 발사만 해도 종합주가지수가 출렁이지 않습니까?
도깽이
16/04/1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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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대북유화책을 주장하며 김종인을 공격할때 이해가 안갔어요 어째서지? 안철수에게 기대하는건 대북유화책뛰어넘건데?

이제와 보니 호남 중장년층 공략을 위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그분들에게 대북유화책폐기는 김대중시절때부터 걸어온 정치인생의 부정이니깐

다만 대북유화책이 당장은 호남공략에는 좋겠지만 앞으로 족쇄가 되지않을까 싶어요 안철수에게
솔로11년차
16/04/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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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붙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선거에 한해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여당일 뿐이라고 봅니다.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구요. 정치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특정한 지지정당이 있거나, 특정되지는 않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에서 대략 2개정도의 선택지를 두고 투표하게됩니다. 정당이 나뉘고, 무소속이 나오고, 이름이 바뀌고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그렇다는 거죠. 거물 정치인의 움직임에 따라서 투표성향이 움직이는 지지자들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흩어져있는 지지자들이 응집되어 있는 곳에서 바라는 정치를 대변하는 정치인 및 정당을 밀어주게 됩니다.

이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적 포지션'이 가장 응집되어 있는 곳을 대변하는 정당이 새누리당인 거죠. 물론, 이렇게 응집하게 된 이유에는 기업친화적이어서 기업 및 언론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거나, 영남을 베이스로 해서 지역적 득을 본다거나하는 면들이 있지만, 어쨌든 '새누리'의 영역안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응집되어 있는 겁니다.
투표율이 높고, 높은 투표율에서 이 '새누리'의 영역 밖의 투표를 대부분 야당이 흡수해야지만 승부가 되는 거죠.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최근의 선거들은 투표율이 낮아서 진 경우가 많았고, 지난 대선의 경우 투표율은 높았으나(투표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의 비율이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새누리'의 영역 밖의 표를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의 브랜드파워가 먹혔던 거죠.

선거에 임함에 있어서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나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그 전술로 인해서 전략이 무너지면 주객이 전도된 거죠. 정치적 지형을 파악하고 그것을 바꾸기 위한 작업으로서 전술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좋으나, 거기에 천착해서 지형을 파악하지 못하고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솔로11년차
16/04/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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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문에 반박하자면, 대북강경책의 역사를 너무 길게 보십니다. 현재 야당의 포지션은 그게 맞고 역사적으로도 대체로 그런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만, 야당만의 포지션이 된 지는 그리 오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친위쿠데타가 어떤 명목으로 일어났는지 확인하세요. 당시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의 1/3을 뽑던 정치기구의 이름이 '통일주체국민회의'였습니다. 김영삼 역시 김일성과 남북회담을 할 계획이 있었고, 이명박도 시도했었습니다.
대북강경파 세력은 있죠. 없는게 아닙니다. 없다는 것이 아니라, 대북온건파 세력도 있습니다. 뭐가 더 크다고 확답할 수 없어요. 여당의 대북강경파의 표 독식을 막는다고해서, 그 표가 야당으로 흡수되는 것도 아니고, 그 상태에서 대북온건파의 표를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햇볕정책은 2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반세기를 꺼낼만한 이야기가 아니예요. 당장 통일대박을 외친 대통령은 현 야권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뻐꾸기둘
16/04/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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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대로면 박정희 대통령도 이후락 북한에 보내서 유화책 쓴 것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겠군요.

dj의 연방제 이름만 바꿔다 쓴 노태우 대통령 시절 여당도 소수정당이 되었겠고.

직접 북한도 다녀오시고 통일은 대박을 외치신 연 대통령과 집권 여당도 분명히 소수당이 되겠군요.
바람숲
16/04/1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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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으로는 더민주가 진짜진짜 못하는 게 바로 대북정책에 대한 전략입니다.
북한하고 어떻게 같이 살지 고민은 하고 있는지?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있다면 그걸 '경제 민주화'처럼 그럴 듯한 말로 만들어서 홍보를 해야죠.

그걸 못하니 십년이 지난 햇볕정책이란 말을 부정적인 느낌 덕지덕지 붙여서 종편놈들이 맨날 떠들어대는 거 아닙니까!?

진짜 대권 가지고 와도 김대중이 했던 대북정책 그대로 할거 아니잖아요.

그사이 북한이 더 개또라이녀석이 대장짓하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버린 것도 있고 새누리당 팔년동안 북한과의 사이가 개판돼버린 것도 있고 미국대통령도 바뀔거고 중국의존도도 높아졌고 ... 뭐가됐든 보안해서 할 거 잖습니까?

글면 그걸 홍보해야죠. 알기쉽게 쏙쏙 들어오게. 정치무관심 층도, 일년에 인문서적은 한권도 안읽는 취준생도, 종편만보는 어르신도 알기 쉽게요.

또 대선 들어가서 그때서야 대북관 물어보면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을겁니까?
그래서 오세훈이든 누군가가 그래서 햇볕정책을 이어가는 겁니까? 물으면 그렇지 않고 보완해서 어쩌고 할 거냐고요.

분명, 여기 피지알에서도 인정하듯이 젊은이들의 대북관이 새누리당과 비슷하다는 거고
그렇다면, 대북관은 투표에 영향을 정말 많이 미치는 문제라는 거.

투표라는 게 묘해서 취직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담배세금 올라가게 생겼어도 동성애지지하는 정당은 절대 안뽑을 수 있고 연구에 따르면 그런 경우가 진짜 많다고 하잖아요.

답답합니다. 이런면에서는. 진짜 준비많이해야하는데 말이죠.
Judas Pain
16/04/12 00:58
수정 아이콘
노무현은 전임 대통령 햇볕정책의 통일지향 무드로 덕을 본 대선후보지 손해본 후보는 아닙니다. 통일에 대한 입장과 처가는 그의 인생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던 거고, 햇볕무드가 없었다면 색깔론 공세의 파괴력은 배가 되었겠죠.
코알라로태어날걸
16/04/12 01:51
수정 아이콘
전 투표권을 가진 이후로 투표를 빼먹은 적이 없고,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는 투표가, 반드시 승리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전 언제나 투표가 가능한 모든 후보의 공약과, 가능하다면 당의 공약까지도, 꼼꼼히 읽은 다음에 투표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권자는 후보자의 공약을 보아야 하며, 그 다음으로 그 공약을 지킬 사람인지를 판단하여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판단이 틀렸을 경우,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야, 당장 제가 오늘 밤에 자다가 죽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지간하면 앞으로 몊 십년은 살 터이고,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살아갈 겁니다. 그래서 전 사표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물론 지금 선거제도가 민의를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독일식 정당명부제 같은 보다 더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모든 표에는 의미가 있고, 비록 당선되지 못한다고 해도 그 득표율이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가 있을 것이기에, 전 가능성이 없더라도 전략적이기만한 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그 조금의 득표율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조금씩 제가 바라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저는 선거를 '이기기' 위해 하는 행동을 싫어합니다. 그야 선거에 나온 사람이 이기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평소 자신이 가졌던 신념에 대해 반하면서 이기려고 하는 후보를 저는 결코 신뢰할 수 없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에 문재인 후보를 찍었습니다만, 참배 이후 절대 이 사람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이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꺾은 것인지, 본래 민주주의라는 것이 경우에 따라 무시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민주주의를 짓밟은 사람도 죽은 국가원수라면 고개를 숙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자신의 신념을 이런 저런 사정에 의해서 잠깐 구부리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을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통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체제가 언젠가는 무너질 것이며, 남한 위주, 혹은 중국 위주의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생각하자면 말할 것도 없는 일일 것이며(통일 뒤 독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시피) 또한, 대치 국면에서의 효과도 햇볕정책이 우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전략을 위해서 국익에 손해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면,
저는 저의 판단과 다르기 때문에 그의 판단이 틀렸다고 여기거나, 저와 같은 판단을 하면서 선거의 승리를 위해 거짓을 말하는 자를 신뢰할 수 없다고 여길 것이기에, 지지할 수 없습니다.
코알라로태어날걸
16/04/1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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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대에 있을 때 이야기 입니다만,,, (전 군대를 서른에 갔습니다.)
티비를 보는 와중에 문재인 후보의 홍보 영상이 나왔습니다. 그걸 보던 한 친구가,
"저 새끼 저거 빨갱이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대구 출신이었고요.
저는 "왜 빨갱인데? 하고 물었습니다. 화를 낸 것도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빨갱이잖아요."
"아니, 내가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왜 빨갱이냐고?"
"빨갱이를 빨갱이라 그러지 뭐라 그래요. 저 새끼 빨갱이에요."
"그러니까 빨갱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을 거 아냐. 뭐 때문에 그렇게 하냐고?"
"점마 빨갱이라니까요?"

정확한 단어까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만, 대충 저런 대화가 오갔고, 전 스물을 좀 넘긴 청년들이 저렇게 생각한다는 걸 듣고서, 아, 이 선거 지겠구나... 싶었고,, 길게, 아주 길게 가야 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정교과서는 매우 큰 변수가 될 수 있고, 1~20년 뒤에는 영호남의 지역갈등보다는 도농간의 차이가 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츰 야권이 유리해지겠죠.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말입니다. 헬조선, 헬조선 해도, 일단 대한민국 국민들의 교육수준은 높으니까요.
임시닉네임
16/04/12 02:51
수정 아이콘
요자 쓰는 군부대가 있긴 하군요.
코알라로태어날걸
16/04/12 07:48
수정 아이콘
그야 저희도 평소에는 안 쓰는 편이었습니다.
전 오히려 ~ 하지 말입니다. 같은 표현을 못 쓰게 하고, 쓰는 걸 못 봤는데, 오히려 주변에서는 그런 걸 썼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짬 좀 먹으면 어느 정도 풀어졌을 때 반존대 비슷하게 그렇게 한다고.. 저희는 그럴 때에 아예 그냥 편하게 말을 했었는데요. 뭐, 군생활이라는 게 부대마다 다 천차만별이라, 이런 것도 저런 것도 다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elix Fossil
16/04/12 05:39
수정 아이콘
삭제, 비아냥입니다(벌점 4점)
16/04/12 05:47
수정 아이콘
참 무례하시군요.
그 사이트 욕할만한 분이 아니신것 같아요.
코알라로태어날걸
16/04/12 07:49
수정 아이콘
일베를 안 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국어 사용법에서는 이런 걸 선동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거기서는 그런 가 봅니다?
사악군
16/04/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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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분석이네요. 얼마전 전경련 정치성향 테스트해보고 느낀건데, 전 전통적(?)인 새누리 지지자였고 다른 정치성향테스트에서도 대부분 보수적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독 전경련테스트에서는 오히려 야권이라 나오더군요! 경제성향도 보수라 생각하는데 '친기업정서'에서는 오히려 진보 포지션이라 그런듯 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대북강경포지션과 친기업포지션의 연결부를 타격하는데 성공한다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 현실상 그 타격은 아마도 새누리 안에서의 변화가 되어야겠죠. 트럼프도 공화당후보지 3당후보인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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