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9/22 10:51:14
Name Mechanic Terran
Subject 스타 중계 바로잡기 - 우리도 프로다!
안녕하세요. 가을의 스산한 아침 바람이 더욱 차게 느껴지는 Mc Terran입니다.

C&C 그리고 워크래프트2 매니아였던 제가 그렇게나 손꼽아 기다리던 스타 크래프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게임, 아니 이제는 국민적 스포츠가 되어버린 스타가 98년 4월에 출시되었으니... 만으로는 6년하고도 반, 햇수로는 벌써 7년째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아직 무명이던 2000년까지는 그래도 동네 게임방을 주름잡으며 소위 '양민학살'을 즐기며 콜라 얻어먹던 실력인데... 삶의 무게만큼 마우스 무게가 무거워져 버렸기 때문인지 이제는 오히려 관광(?)을 태워주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져 버린 듯 합니다.

어쨌건... 요 몇년간은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홍진호, 조용호, 박경락, 박정석, 강민, 전태규 등등 이루 나열하기조차 어려울정도로 많은 기라성 같은 여러 프로게이머님들의 현란한 컨트롤, 전략, 물량등등에 힘입어 보는 스타크래프트에 더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실력은 '관광지향형 양민'이지만 보는것 만큼은 임요환선수다 이겁니다. 최근의 스타크 중계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진보함의 끝이 없는듯 합니다. 쉽게 말해서 프로 게이머들간의 경기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여기에 발맞추어 온게임넷이나 MBC 게임의 게임중계도 질이 대단히 높아졌고 나날이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부분도 많지요. (오프닝, 사운드, 화면전환 등등)


물론 해설도 여기에 걸맞게 대단히 수준이 높아져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의 수준이 워낙에 높아져서 그런지 가끔 해설이나 옵져버가 놓치는 중요한 장면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그것은 2000년 즈음의 초창기 스타 중계를 보면 전장은 1~2곳이 대부분이었지만 임요환 선수가 나타난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중요한 전투가 3~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건물들 조차 여러곳(예를들어 몰래멀티)이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약 1년전까지도 방송이나 신문지상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던 온게임넷 옵져버가 최근들어 논란의 대상이 되는 모습도 아마 너무 현란해진 게임을 모두 간파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중계방식 자체의 맹점도 있습니다만...)


제 착각일지 모르지만 어제 온게임넷 챌린지 리그만 보더라도 해설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네오 비프로스트3'에서 펼쳐진 최수범선수 VS 고인규 선수의 TvT 전에서 입구 앞뒤로 '서플라이 디포'를 짓는 두선수를 보고 엄해설께서는 내 유닛을 방진형으로 펼치기 좋게 하기 위해서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먼저 상대방이 배럭으로 내 입구를 막는 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함인듯 하더군요. 또한 상대 유닛(벌쳐)이 서플라이 디포를 때리는 동안 한번이라도 더 공격하기 위함도 있겠지요.

지난 주말에 펼쳐진 임요환 VS 박용욱 선수의 대전에서도... 초반에 박용욱 선수 진영 모습이 짧게 스쳐지나가 몇 파일런인지 잘 못봤지만, 곧이어 비추어진 임요환 선수의 진영을 보면 6~7 SCV였던것이 보였죠. 이전에 박용욱 선수가 파일런을 만들었으니, 박용욱 선수는 필시 극초반에 2질럿을 확보하는 6 or 7 파일런을 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빌드를 올린 임요환 선수는 당황스러울테고 또한 막기 어렵게 되죠.

그런데 이 6 or 7 파일런을 모르는 상태라면 임요환 선수는 초반 1질럿도 못막는 선수로 폄하되게 되죠. 이런 경우에는 임요환 선수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기 전에 박용욱 선수의 전략이 좋았고 제대로 먹혔던것을 칭찬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물론 위에 얘기한 내용들은 제가 잘못보거나 생각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애보면서 곁눈질로 본 내용이라... -_-;;; 하지만 해설의 경우 가끔 본질에서 빗나간 것이거나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를 놓치는 장면이 많습니다.

지난주 에버리그에서 임요환 vs 이윤열 선수의 경기에서도 이윤열 선수가 탱크 대치상황에서 자신의 탱크를 살리기 위해 SCV나 타 유닛을 탱크 밑밥(?)으로 차근차근 던져주는 장면은 정말 센스가 빛나는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언급하지 않더군요. (이젠 너무 당연한 기술이 되었기 때문인가요? -_-;;;)


옵져버, 해설, TV카메라, 심리전 등등 방송에서 놓치는 장면들... 그리고 아쉬운 설명들등을 우리가 찾아 얘기해 봅시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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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X
04/09/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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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들은 일기예보관 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로 고마워 하지 않다가 한번 틀리면 욕 먹는 고달픈 직업
04/09/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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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생각으로는 해설중에서 엄위원이 젤많이 틀리는거 같습니다-_-
(문제는 틀려도 재밌다는거죠-_-);
KiN4ⓔda
04/09/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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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좀 자주 틀리더군요-_-
04/09/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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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제의 본질은 해설진에 대한 경쟁인력 부족이 될 것 같습니다
해설하는 사람들 몇몇이 그 자리에 올라 선 후(물론 좋은 평가를 받으니까 걍 계속 쭈~욱 가는거겠지만) 해설진에 대한 물갈이가 전혀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영역에 도전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텐데 전혀 느낄 수 없죠
04/09/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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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겜 해설중에 김동준 님이 지존인듯..너무 안틀려서 재미없다는...-_-ㅋ
발업질럿의인
04/09/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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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선수는 틀려도 너무 웃기다는...
저번 변길섭 vs 변은종 경기에서 "이건 못 뚫죠..." -> 뚫리자... "아.. 제가 다 무안하네요...=ㅅ=;;" 큭큭....
카이레스
04/09/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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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창선 해설이 정말 정확하신 거 같더군요. 김동수 해설이랑 김동준 해설도 그렇구요. 선수출신 이라 그런지 게임을 읽는 눈이 좀 더 정확한 거 같습니다.
마인드컨트롤
04/09/22 18:05
수정 아이콘
해설의 특징이 맞으면 본전이요 틀리면 비난의 대상이 되죠...그래서
해설자는 되도록 연구도 많이 해야되고 선수 개개인의 특성이나 플레이
스타일,맵연구 등등 프로 게이머 보다 훨씬 더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으면 맞구 틀리면 말구![이런 분은 없겠죠!] 글구 지나친 절대적인 확신[틀리면 어쩔라구!]최대한 해설자의 예상이
틀리지 않도록 추측이나 정확한 형세판단 능력이 요구 된다 하겠습니다.
아무리 과거에 뛰어났다 하더라도 현재나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물러날 때가 된 거겠죠! 자꾸 자신의 예상이 빗나가면 뭔가
위기 의식 같은걸 느껴야 됩니다. 한 번 틀리면 두 번 틀리게 되고 자꾸
누적 되기 싶죠. 스타크 메니아층이 깊고 넓은 만큼 더더욱 고도의 전문
화된 해설자가 요구된다 하겠습니다.대체로 막강한 캐스터진의 스타크
의 이해도에 비해 해설진의 전문화 수준은 전체적으로 약간 모자란 듯한
기분이 듭니다. 모든 메니아들의 욕구에 부응은 못한다 할지라도 최소한
틀리는 예측은 없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하겠죠... 해설진들의 좀 더
피나는 연구와 노력을 부탁하는것은 노파심일까요
Zerg에 수난
04/09/22 18:1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틀린데요 요새 해설진들 너무 많이 틀립니다

정말이제 하나부터 끝까지 다 틀리더군요

저그가 12풀인지 9드론인지도 못 알아보는데 말 다하지않았나요
마인드컨트롤
04/09/22 18:18
수정 아이콘
해설진들에 옵저버 화면말구 해설진 스스로가 옵저버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옵저버가 해설에 꼭 필요한 장면만 잡아
주지 못하는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보다 더 다양한
회면이 해설진에 제공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의 해설자는
옵과 해설을 같이 하는 보조 해설자의 [축구의 쉐도우 스트라이커?]
위치 글구 한 명은 주해설을 하구 어찌되었던 수준 높은 시청자의
스타크에 대한 갈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Mechanic Terran
04/09/22 22:09
수정 아이콘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이글을 쓴 의도는 일방적인 비평이나 비판보다는 놓칠수 있거나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진단, 그리고 관계자 분들에게 더 정확한 해설을 돕는데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김창선 해설과 김동수 해설을 무척이나 좋아 합니다. 경기 외적인 얘기나 지나간 장면에 대한 집착보다는 경기내적의 흘러가는 흐름, 현재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앞으로의 전개상황이나 게이머의 심리상태와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입니다. 말 또한 상당히 논리적이고 핵심을 정확히 찌르며 간결하죠. 귀에는 들어오지만 머리에는 들어오지 않거나 너무 장황하면서 경기의 맥을 끊는 해설, 적절히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해설은 아무래도 조금 시청자의 몰입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죠. 제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발업질럿의 인생'님이 재미있는 예를 드셨는데, 전 그당시 상황이 오히려 참 좋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도형 해설의 예상이 틀리긴 했지만 그것은 김도형 해설이 잘못 예상했다기 보다는 어느 누구라도, 심지어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도 절대 못 뚫을 것이라 생각했겠지요. 결과적으로 변길섭 선수의 상식을 뛰어넘는 엄청난 실력이 김해설 덕분에 더욱 빛이나는 상황이지요.

게임을 하는이, 게임을 중계하는이, 게임을 해설하는이, 게임을 제작하는 이 모두 사람이 합니다. 사람은 원래 완벽하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서로가 좀 더 노력하고 정말 잘못된것은 질책할 수도 있지만, 누구나 그럴 수 있기에 실수나 미흡함이 보이면 질책보다는 따뜻하게 격려의 말을 건넬 수 있는 '이 바닥(^^;)'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관계자분들도 매너리즘을 지양하고 더욱더 정진하여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지요.
한종훈
04/09/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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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김도형 해설의 말씀으로 인해 변길섭 선수가 더욱 빛나게 된 것은 맞고, 그 자체는 긍정적으로 봅니다만, 사실 변길섭 선수가 성큰을 공격하기 시작할 땐 누가봐도 뚫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경력의 김도형 해설께서 틀린 것은 좀 그렇긴 했죠.
Kim_toss
04/09/2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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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이승원 김창선 해설의 분석이 제일 정확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04/09/2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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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창선 해설을 제일 좋아합니다. 비유도 제 취향에 너무 잘 맞구...^_^ 김창선 해설님, 아자~!
김재현
04/09/23 05:35
수정 아이콘
누가 봐도 뚫리다니요..-_-;; 평지라면 모를까..좁은 다리에서 뚫는건 아무도 예상 못했죠...
은빛영혼
04/09/23 07:05
수정 아이콘
최상용캐스터 임성춘해설의 콤비가 가장 멋집니다! 가끔씩 이승원 해설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또 너무 재밌구요. 언제나 힘내세요!
ArcanumToss
04/09/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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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김동준&이승원 해설의 정확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죠.
정확도가 높아서 게임을 보다가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그래도 이길 수 있을거야'라는 희망을 갖기 힘들다는 단점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
근데 그 정확도 높은 김동준&이승원 해설도 강민 vs 이병민 선수의 경기에서 아비터 리콜 전략을 눈치채질 못하시더군요.
템플러 아카이브가 올라갔다면 아비터 이외엔 없는데 말이죠.
집에서 방송 보다가 '헉! 아비터다!' 하면서 벌떡 일어났었는데 '뭐죠? 대체 뭐죠?' 하시는 걸 보면서 좀 웃겼다는...
어쨌든 그 정확한 해설을 자랑하시는 두 분도 예측을 못하시는 것이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해설자라는 직업이 힘들긴 힘든 모양입니다.
그러니 그분들의 단점이나 실수를 말하기 보다는 넉넉한 이해와 메꿔주기의 마인드를 가지고 게임을 시청하는 것이...
04/09/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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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민선수의 경기에서는 해설자들이 미리 다 눈치채고, "아 저건 할루시네이션을 이용한 리콜입니다" 라고 했었으면 재미가 덜 했을 것 같네요. 같이 놀라주는 것도 연출(?)상 재미있죠. 보면서 '후훗 그거 아닌데.. 난 알지롱'하고 혼자 웃는 것도 괜찮구요. : )
Cos]StorM[moS
04/09/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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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vs이병민 선수의 경기에서 해설자 분들이 템플러 아카이브가 올라가고 있어도 아비터 리콜을 눈치 못챈건 아쉽긴 하지만... 그 전략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죠.. 한방이고, 격추시 최악(아비터로 멀티 할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근데 그 경기에서 저희들이 정말로 놀란건.. 리콜이 아니라..(리콜은 한방전략으로 많이 예상하죠..).. 이병민 선수도 예측하지 못한...(예측했다면..사이언스 퍼실러티를 올리지는 안고 EMP개발...& 터넷 2중도배.. 벌쳐 마인 개발 등을 했겠죠..)... 바로바로.. 할!루!시!네!이!션!!! 이죠..
모두가 리콜에 놀란게 아니라 할루시네이션에 놀랐죠.. 리콜에 놀란건.. 오직 리콜을 완벽하게 잡아낸 옵져버님에 대한 놀라움..이라는...^^
낭만토스
04/09/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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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선수가 4드론을 할때 드론추가가 되지 않고 있는데...옵저버거 뻔히 본진을 보여주고 있는데 스포닝풀지을때 까지도 눈치 못채는 경우도 있었고요....

제일 황당했던건...온겜 옵저버였는데요. 언젠가 서지훈 선수와 김현진선수가 노스텔지아에서 경기를 가졌던적이 있었습니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김현진선수가 11시 서지훈선수가 7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서로 중앙차지를 위해 싸우다가 김현진선수가 반박자 빠른 레이스로 중앙을 차지하게 되고 해설진들은 반박자 빠른 체제전환으로 김현진선수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김현진선수가 레이스가 판을 치는가 싶더니 어디선가 갑자기 서지훈선수의 다수의 베틀크루저가 나와서 한방에 상황을 역전시킨적이 있었습니다. 타이밍상 그 정도 베틀크루저가 나오려면 꽤 걸렸어야 했는데 옵저버가 그때까지 못잡았던 것이고요. 해설진도 황당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항상 말이 많은 것중에 하나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
lovebest
04/09/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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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 이병민 리콜 경기에서 두 해설의 판단이 '살짝' 늦은 건 사실이었습니다만, 전 그것보다는 김동준 해설이 이병민 선수가 스캔으로 아비터 리콜임을 발견한 이후의 해설이 더 인상 깊습니다.

'지금 봤거든요. 이건 봤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김동준 해설 말버릇. ^^;)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면,(터렛을 만들고 있는 이병민 선수), 그렇죠! 생각 없이 터렛을 막 지으면 되거든요~!'

저는 그 떄 해설 들으면서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 경기는 선수 - 해설 - 옵져버가 힘을 합쳐 만든 2004년 최고 명경기 중 하나입니다.
04/09/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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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캐리어가 두둥~ 배틀크루저가 두둥~ 레이스 반부대 이상이 두둥~
엠겜넷은 안 그런데...온게임넷은 이런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그러면 해설자들도 언제 뽑았냐는 식으로 놀라고...
설마 옵저버가 일부러 그러는게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 정도임.
비호랑이
04/09/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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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이승원 해설 라인이 가장 믿음직 하더군요.
김은종
04/09/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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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16강 재경기였던거 같은데 그때 참 말 많았죠..
극적반전이냐고...
예전에는 엄재경님이 입구나 무슨 특별한 상황같은거 몰르면 아 이건 제가 잘 모릅니다만 다음주까지 꼭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이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는데 요즘은 대충 눈짐작으로 테란입구 막은거 들어갈수 있습니다.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확정적으로 말한후에 틀리면 무안해하는 모습 젤 아쉽네요
엄재경님을 가장 높이 평가한 이유중 하나가 모르는걸 인정하고 꼭 다음주되면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던 모습이었는데 그런모습이 사라져 버렸네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엠겜의 해설 발전은 김동준님이 온다음부터 정말 정확하고 빈틈없는 해설이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이우호씨의 옵져빙은 더 말하면 입아플정도..입니다.
삼삼한Stay
04/09/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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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앞을 보는 정확한 해설과 명경기와 수준있는
게임을 만드는건 MBC게임쪽 이라고 확실히 생각합니다.
게임외적으로 흥미를 돋궈주고 왠지 모를 3명이 모이면
재밌을듯한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고 열정적인 해설을 보여주는
온겜에 전 더 마음이 가는건 어쩔수 없군요
온게임넷스타리그의 엄전김은 앙꼬없는 붕어빵이죠
온리시청
04/09/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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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이 틀리는거야 크게 뭐라 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문제는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는 문제들이죠...

그리고 해설진들이 사용하는 어휘도 한번은 집고 넘어가야 할듯...
듣고 있다보면 너무 말을 장황하게 해서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 분도 있고....(이런문제는 개인에 따라 느껴지는 정도가 다르겠지만요...)
그리고 이승원 해설 특유의 문어체 or 번역체 어법(?)도 좀 이상하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죠'...^^;;

뭐...그래도 다들 나름대로 장점과 단점이 다 있는 분들이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거겠지만요...
저는 갠적으로 '전용준,엄재경,김창선' 조합(이렇게 된적은 거의 없지만)과 '최상용,김동준,임성춘' 조합을 좋아합니다....
그양반이야기
04/09/24 17:09
수정 아이콘
저도 엠게임 해설이 더 정확하더라도 온게임넷 해설이 재미있어서 더 좋아합니다
황명우
04/09/26 22:37
수정 아이콘
저는 정확하고 차분한 엠겜해설이 좋더군요.
김동준 해설은 처음 나왔을떄만 해도 같은말만 반복하고 했었는데
지금은 가장 정확하고 수준높은 해설을 하는거 같네요 ㅋ
푸른달팽이
04/09/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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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임을 인정합니다만........
본래 글을 쓰신 Mechanic Terran님께서는
"옵져버, 해설, TV카메라, 심리전 등등 방송에서 놓치는 장면들... 그리고 아쉬운 설명들등을 우리가 찾아 얘기해 봅시다." 라고 하신 것 같은데요.--;

물론 님들께서 좋아하시는 해설자 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토를 달 것은 못됍니다만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
그냥 본래 글의 의도와 약간 어긋난 것 같아서 써 봅니다.

솔직히 저는 본 글의 주제나 댓글의 주제 둘 다 언급할 것이 없네요.
아직 저는 그만큼의 눈을 가지지 못한 채 그냥 스타 중계를 즐기고 있을 뿐이니까요...
조동현
04/10/0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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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겜넷 보다는 확실히 엠겜쪽이 옵저버나 해설진 쪽은 좋죠
배규수
04/10/01 16:31
수정 아이콘
아.... 이런... 정말로 죄송하고 송구 스러운 말씀이지만 위에 리플을 다셨던 분들은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을 얼마나 직접 해보셨는지요? 마린의 컨트롤, 그리고 러커의 촉수, 질럿의 칼질 소리를 얼마나 많이 들어 보셨는지요?

저는 최고의 해설진을 온게임넷의 엄재경님과 김창선님을 꼽고 싶습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여러 해설자들의 스타일또한 따지고 넘어 가야겠죠.

한 가지 상황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초반 3해쳐리 가져가고 부유한 저그와, 그에 맞서는 3배럭의 불꽃 테란이 있다고 칩시다. 그 테란은 한방러쉬를 감행했고,저그의 수많은 성큰 숫자에 모든 마린들은 메딕의 치료또한 무용지물로 돌아가며 러쉬는 실패 합니다.

지금 이순간을 각 해설자의 스타일로써 분석해 보자면

김동준: 저그 선수의 성큰박는 타이밍이 기가 막히네요. 3해쳐리라 돈도 넉넉하고, 드론숫자도 많겠다 이것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드론을 아낄 필요도 없죠. 네 성큰을 박을때는 이렇게 완벽하게 박아줘야 하는게 맞죠. 막으면 유리해 지거든요. 네 테란은 이것 밖에 없어요.

엄재경,김창선: 사실 테란이 마음먹고 3배럭 스팀업 사업불꽃마린에 적당한수의 메딕을 갖춘 러쉬는 왠만하면 3해쳐리가 그 공격을 막을수 없거든요. 하지만 저그가 노련하게 눈치를 잘봤어요. 나오는 메딕의 숫자를 잘파악했고 무엇보다 적절하게 박아준 성큰들의 적절한 숫자가 테란의 러쉬를 막는데 큰 공을 세웠어요. 그런데 아쉬운 부분은 이왕에 이렇게 한방 크게 갈것이었으면 완전히 목숨을 걸어서 스캔을 찍으면서 4배럭을 완전하게 타버리던가, 아니면 숨김 엔지니어링으로 방업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요. 지금 테란의 플레이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것이 사실입니다. 뭐 어쨋든 저그의 방비가 너무나 좋았으니 이러한 가정을 세워 보는 것이고요.


보시다 시피 김동준 해설은 말그대로 경기에 보이는 ' 해설 ' 만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듣기에도 좋고 '현재' 프로게이머가 하고 있는 빌드와 전체적인 게임판세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우미 역할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셈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김창선, 엄재경님의 해설에는 언제나 ' 왜 ' 라는 물음이 따라 다닙니다. 언제나 게임 그 뒤에 가려져 있는 프로게이머들의 의도와 흥미있는 심리의 변화들까지, 경험에서 뒷받침 하는 날카로운 추측과 상황에 대한 수없이 많은 변수가 해설에 인용되고 적용되는 것입니다.그야말로 섬세하고도 세부적인 해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하나도 동일 한것이 존재하지 않는것이 인간의 개성입니다.
이에 따라 당연히 그 개인의 개성이 반영되는 해설가의 분석 스타일과
해설에 나타나는 표현의 방법또한 가지 각색일것이며 또 각기
다른 시청자들의 개성에 따라 서로 달라질수 있는 것이 해설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래서 저의 독특한 개성에 따라 감히 해설자의 스타일과 능력을 평하자면 깊이 스타를 이해하고 또 스타를 해본이들이 가슴속 깊게 동의 하고 공감할수 있는 엄재경, 김창선님들의 냉철하고도 이성에 치우친 ' 칸트'와도 갚은 해설을 그 누구의 해설보다도더 높게 평가 하고 싶습니다
스타광
04/10/02 03:13
수정 아이콘
위에 배규수님이 "엄재경,김창선:~~" 이라고 쓴 부분은 김창선해설스타일이죠. 엄재경해설과 김창선해설은 마니 다르죠
저는 김창선해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김창선해설과 콤비나 트리오로 맞는 분을 그동안 못본듯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챌린지리그에서 김창선해설과 엄재경해설의 충돌과 부조화는 정말 보기않좋았고
트리오로 구성한다면 엠겜 3인방이 훨 나아보입니다.
요즘은 온겜프리미어리그에서 김창선/김동수해설 콤비를 흥미있게 보고있습니다. 기대하고있죠~~
SpiritZerG
04/10/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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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김희제 옵저버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엠비씨게임 이우호 옵저버는 아마 옵저버계의 본좌라 해도 이의가 없을 듯.. -_- 첨에 올스타전 등에서 럴커 컨트롤러로 등장하셨을 때는 이름이 '이호'인 줄 알았습니다 -_-
04/10/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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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수 님.. 정말 어이가 없어서.. 님이 우리나라에서 스타를 가장 많이 경험하셨습니까? 저도 98여름에 스타 시작해서 군대 2년 2개월을 제외 하고는 계속 했구요 5천승 짜리 아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김동준 해설이 훨씬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대요? 참..
발업리버
04/10/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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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ge99님 // 배규수님은 해설이 정확하냐 아니냐를 따지시는건 아닌듯 합니다. 해설내용의 스타일에 대해서 언급하신듯..
04/10/16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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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오늘, 아니 어제의 경기인가요 테vs테전 11가스는 최연성선수가 즐겨쓰는 빌드인데요 실제로 이윤열선수와의 결승전에서도 5판중 4판인가(정확하진 않습니다만..)를 11가스 퍼스트를 특이한 빌드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시청자들의 수준이 오른만큼 해설의 수준이 오를수는 없는것은 당연하겠지만요 (이미 100%에 근접했던 해설자들이 그것보다는 많이 떨어졌던 시청자들의 올라간 수준만큼 올리기는 어렵다는 말입니다.) 스타를 보는눈이 높아지면서 엄재경님의 해설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일까요.
04/10/16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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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을 수정하는 도중 잘못된 부분이 있네요 --; 첫번째 괄호문장다음의 를 다음에 '썼던' 을 추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04/10/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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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수님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것이었죠? 대부분의 윗 리플은 누가 더 정확한것 같다, 제 경우는 누가 더 좋더군요, 이런식의 리플인데 거기다 죄송스럽고 송구스럽지만 스타란 게임을 얼마나 해보셨냐라고 말씀하시고, 해설가들의 특징을 말씀해버리시면, 뭐 어쩌란 말씀이신지 ;; 당연히 누가 좋은지는 주관적인건데 님의 말씀처럼 각자의 개성때문에 그들을 좋아 할 수 있는거고, 누가 더 정확한지는 실수나 예측횟수를 카운트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도 없는거구요. 그런데 거기다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우나 얼마나 해보신거라고 말씀하시고 말씀을 시작하시면...'적어도 윗리플 단 사람들보다 스타를 많이 해 본 내 생각은 이러이러한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보다 스타를 적게 해본것일거야. 또는 '아니 스타를 많이 해보고 방송도 많이 봤을텐데 왜 나처럼 생각안하는거지?' 이렇게밖에 안들리는건 저만일까요? 뭐죠? 윗분들을 무시하면서 (그것도 죄송스럽고 송구스럽지만...이라고 말씀하시면서 한번 더 꼬면서) 자기 주장이 맞다는 걸 말씀하시고 싶은겁니까? 나만큼 게임해본 사람은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거다라고 믿고 싶으신겁니까?
배규수
04/11/2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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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SIX ////

멋대로의 해석, 그리고 너무나 감정에 치우쳐 토론의 본분까지 잊어버리는 모습은 좀 보기가 껄끄럽군요.
오래된 글인데. 답변을 못해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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