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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6 19:06
노래 가사에는 틀린 맞춤법이 자주 나오죠....
무조건 바람이 맞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무한도전에서 얼른 친해지길 바래, 이번에는 속길 바래,, 라고 나왔는지 바라라고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10/06/06 19:07
어떤 것이 이루어지길 원하다의 뜻에서는 '바람'이 맞고,
색의 희미해지거나 퇴색되다의 뜻에서는 '바램'이 맞습니다. 질문하신 경우에는 '바람'이 모두 맞겠네요~
10/06/06 19:09
이거 가지고 내기를 한 적이 있죠...
예전에 토이 노래에 "바램" 이란 곡이 있었기 때문에 전 당연히 바램이라고 주장을 했고, 여자후배는 "바람"이 맞다고 박박 우겼습니다. 결국 지는 사람이 저녁사는 걸로 하고! 근처 인터넷에서 바로 검색을 했는데... "바람"이 맞습니다... "바램"은 틀린말이지요. 결국 전 저녁을 샀고... "거봐요 맞자나요!!" 하며 좋아서 방방뛰던 여자후배의 마음도 같이 살 수 있었습니다. 끝.
10/06/06 19:09
바람이 맞지만 곧 바뀌지 않을까요? 맞는걸 알지만 어감이 영 어색하다보니 이렇게 잘 쓰지 않게 되더군요.
오히려 맞춤법이 개정되는게 더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10/06/06 19:13
저는 바램->바람은 괜찮은데 바래->바라는 정말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하길 바라. 하길 바래. 이건 바뀌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0/06/06 19:19
잘못된 말을 발음하기 편하다고 사용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 바라요 보다 바래요가 발음하기 편하죠.
비슷한 예로 '다시 해볼께요' ==> '해볼게요' 로 쓰는게 맞지만 발음을 께요께요 하다보니 쓸 때도 께요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역활' 도 마찬가지입니다. 역할이 맞고, 한자어라서 달리 읽을 여지도 없는데 발음하기 쉽다고 역활역활 하다 보니 쓸때도 역활로 많이들 쓰죠..
10/06/06 19:39
지금까지 어문 규정 변천을 볼 때, 표기상으로 '바래다'가 바라다의 뜻으로 인정될 여지는 거의 없습니다.
일단 어원상으로 바라다의 어형이 확연히 드러나고, 가장 중요한 점은 '바래다'가 이미 존재하고 있어서 둘을 같이 인정하려면 동음이의어 처리를 해야 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운 일이죠. 발음의 편이 때문에 표기를 변경하는 경우가 드문 것은 아니나 이렇게 다른 단어가 버티고 있는 경우는 많이 힘들죠.
10/06/06 20:37
이건 잘못 표기된 노래들이 망쳐놓은 경우죠.
바라다와 바래다는 기본형이 다릅니다. 하길 바라가 어색하다면, 하길 바랄게, 하길 바란다 등 쓸 수 있는 말들이 있습니다. 바라만 바래를 허용해버리면 바란다, 바랄게 등은 어떻게 되나요? 이게 더 혼란스럽습니다.
10/06/06 21:17
사실 '하다'의 명령형인 '해'가 예외형이고 '바라'는 완전한 정칙입니다.
'가다' -> '가', '나다' -> '나', '사다' -> '사' , '차다' -> '차'와 같은 예에서 볼 때, '바라'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잘못' 쓰고 있다고 해서 불규칙형인 '해'를 따라갈 이유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바래다'라는 단어는 따로 있습니다.(색이 바래다.) 많이 쓴다는 이유로 외래어의 표기법이 바뀌는 것보다(이런 게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전에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 것 같은데..) 어원이 분명한(이 어원은 3000~4000년 전의 어원을 말하는 게 아니라, 15세기 이후 문헌에서 고증되는 것을 말합니다.) 순우리말을 바꾸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기에 바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바래'라는 잘못된 어형의 출현이 화자들의 '이유 있는' 오분석에 의해서 나타난 것이기에 사용하는 입장에서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10/06/07 00:05
설사 '바라'가 맞다고 하더라도 난 '바래'를 쓰겠다!
...솔직히 '바라' 완전 이상합니다. '찾길 바라~(??)' '다시 태어나도 너만 바라~(??)' '난 니가 내 여자친구가 되어주길 바라(??)' 어느 경우에도 똑바로된게 없지 않나요? 근데 질문자의 질문은 바라/바래 가 아니라 바람/바램 인데.. '바람'은 '바란다' 의 줄임말(주로 명령문 등에서 사용될듯?) / '바램'은 명사형 아닌가요?(ex 나의 바램은 콩의 우승) 아.. 이게 '바람'이 맞다는건가.. 그렇군.. 나의 바람은 콩의 우승 .. 이거군요 근데. 바라 는 진짜 아님 정말..
10/06/07 07:42
현재 표준어는 1988년(맞나?)에 변경되어 지금까지 쓰고 있는데요.
그 때 바뀐 게 아마 일제시대 이후 처음이라고 기억합니다. 시대가 지날수록 쓰는 말이나 어휘가 바뀌기도 하죠. 근데 요런 단어들을 대중이 많이 쓴다고 바뀔 때마다 계속 규정을 바꿔버린다면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표준어 규정이 바뀌게 된다면 '바람', '바램'의 경우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 전까지는 어색하고 안 쓰더라도 표준어 규정상 '바람', '바라' 가 맞다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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