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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15 14:49:00
Name 영혼
Subject 친구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친구가 아주 정말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친구와 가까이 있지 못해서 무슨 일이 있는건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건지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감정의 동요가 심한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치만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항상 완벽주의자적 기질이 있던 친구였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꿋꿋이 해내는 친구였습니다.

저랑 떨어지기 전에 일이 잘 풀려서 어렵던 환경들이 점차적으로 호전되는 것 같았고,

이때까지 노력해왔던 것들도 결실을 이루는 중이였습니다

근데 오랜만에 연락하니 너무나도 힘들어하네요.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식의 토로였습니다.

열심히 하려 해도 제대로 되는 것 같지가 않고, 환경이 좋아지니까 오히려 그 환경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지더랍니다.

어떻게든 머리를 쥐어짜내서 친구를 위로해줬더니 울음을 터트리더라구요. 그렇게나 자존심 쎈 애였는데.

고맙다고 힘이 되었다고 너같은 친구 둔게 정말 다행이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전화를 끊게 되었는데

오히려 기분이 더 착잡하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쓰는거지만, 그리고 질게에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만,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생 경험 풍부한 선배님들께 이렇게 질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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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발
10/02/15 14:54
수정 아이콘
친구에게 도움을 주려면 우선 그 친구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아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조심스럽게 여자문제 혹은 가정사로 추측이 되는데요,

어떤 일에 처해 있는지 끝내 알려주지 않으면 그냥 묵묵히 지켜봐주면서 옆에 있어주는게 가장 좋은 듯 합니다.
양산형젤나가
10/02/15 14:56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모르신다면 곁에 있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가끔은 내막은 말 못하겠지만 그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어주길 하는 때가 있으니까요.
10/02/15 14:58
수정 아이콘
최연발님// 여자문제..는 아닙니다 여자애니까요. 가정사..도 아닙니다. 나쁘던 환경이 좋아졌단 얘기가 가정 문제거든요.
어떤 문제인지 말해주지 않으려고 했다기보다는 아무리 말해주려 해봤자 제가 정확하게 입감을 못하기 때문일겁니다.
제가 군대에 와있으니까요.. 바깥 이야기에 둔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추측하기로는, 지난 학기에 과탑을 해서 장학금을 받았던 게 부모님께 큰 힘이 되었나봅니다.
근데 학과 공부가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 수 밖에 없으니까 파이팅해서 열심히 하려고 해도 힘들기만 하고
점점 힘들어지는데 몸과 마음은 지쳐가니까 오히려 더 힘이 안나고, 그런 자신이 너무 싫은 거 같습니다.

항상 환경과 통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즐기는 친구였습니다. 환경에 지배당하느냐, 환경을 통제하느냐.
스스로에게 지배당하느냐. 스스로를 통제하느냐. 그런 생각을 골똘히 하는걸 즐기는 애였습니다.
그런 맥락이 아닐까하고 추측합니다.


아, 그리고 이런 말도 했던 거 같습니다.
이렇게 힘든 나를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드는데
그러면 그 누군가가 힘들테니까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고..
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좋은 사람이라는거 너무 어려운 거 같아.

물론 받아들이기 부담스럽지 않게 잘 돌려 말해서 내가 너의 힘이 되어주겠다. 라는 식의 입장을 인식시켜주었구요.
허느님맙소사
10/02/15 15:02
수정 아이콘
함부로 판단하긴 힘들지만 저런 상황의 사람들이 가끔 '완벽주의자'적 성향을 보이는데...

그러다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엄청 만들더군요. 그런 친구가 있었거든요.

뭐...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책 선물이 좋을 듯 합니다. 스펜서 존슨의 '선물' 추천해요.


추가리플 보니 더욱 저 책이 필요하겠군요;; 책의 내용에 나오는 주인공과 꽤 비슷한 상황이네요.
10/02/15 15:10
수정 아이콘
허느님맙소사님// 맙소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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