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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12/29 18:10:45 |
Name |
거침없는몸부 |
Subject |
한국어에 비해 영어라는 언어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 같습니다. |
저는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능력은 안 되지만
나름 영어권 학교를 몇 년 다녔고 10년이 약간 넘는 해외경험으로
제자신이 영어를 2nd language로서 다른 사람이 부럽지 않을만큼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영어라는 언어가 한국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 같더군요.
만화 '나루토'를 좋아해서 onemanga.com에서 최신 번역본들을 즐겨보는데,
볼 때마다 느끼지만, 나루토 한국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단어의 육중함이랄까, 그런 것들이 안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사륜안'이라든가 '윤회안' 같은 단어를 번역판에선 그냥 일본어 발음대로 적어놨던데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과연 우리가 '윤회안'이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신비스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요즘 '트와일라잇'도 영어 원서로 읽는 중인데,
장르의 차이 때문일수도 있지만 영어로 쓰인 묘사 표현에선
이우혁의 '퇴마록'에서 느꼈던 뱀파이어나 늑대인간에 대한 '신비스러움' 같은 것이 잘 안 느껴집니다.
물론 영어가 제 모국어가 아니고 제가 bilingual 수준이 아니라서 그런 것일 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한국어의 많은 단어가 상형문자인 한자로 이루어져서 그럴 수도 있구요.
하지만 평소 제 느낌상 영어는 굉장히 논리적인 언어이지만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자를 사용하는 언어에 비해 단어의 무게감은 좀 떨어져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PGR 지식인 여러분들은 한국어와 영어의 경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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