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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2 22:04:34
Name lovehis
Subject Gallery Dahab - 변화하는 완성 Nada
   이 글에 나오는 모든 인물과 설정은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가상일 뿐 입니다. 그냥 편안 하게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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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lery Dahab

   내 이름은 lovehis, 나이는 알 것 없고 중요한 것이 아니니, 중요한
것은 아직 미혼이다. 뭐... 그래 사실은 그것도 별로 중요한 것은 아
니고... 아무튼 직업은 미술평론가, 혹은 미술 중개상이다. 미술평론,
미술 중개... 뭔가 있어 보이는 직업 이라고 말들 하지만, 사실은 별
거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남이 그린 그림을 적당히 띄어준 후 비싼
값으로 팔아먹는 장사꾼 이라고 할 까. 아... 이 말은 저번에 했다고?
세 번째라고? 음... 뭐 사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반복을 한다고 말
을 하면 좀 아닐까? 아닌가 보군...

   몇 번 말했지만, 난 잡지나 신문에 정기/ 비정기 적으로 기사를 쓰
곤 한다. 그 동안 난 수많은 작가의 리뷰를 써왔으며, 나의 리뷰는
조금은 심도 있는 내용과, 예리한 분석으로 인하여 비교적 매니아
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런 나의 리뷰는 편집자 입장에서
그리 보면 달가운 것은 아니다. 나의 리뷰를 이해 하기 위해서는 조
금은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문체도 그에 걸맞게 딱딱한 편 이기 때
문에 일반 사람들에게는 외면 당하기 쉽상 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집자들이 나를 찾는 이유는... 뭐.. 내가 곳곳에 심어둔 알바 때문
이다...는 아니고, 실력이 있어서다....더 아닐까? 그래... 솔직히 말
하면 그냥 원고료가 싸기 대문이다. 아무튼 리뷰 하니까 생각나는
리뷰가 하나 있군...  Nada와의 인터뷰성 리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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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하는 완성 Nada
  
   갑자기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이 든 난, 아직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그 소리의 정체를 밝히려 노력 하였지만,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이유로 둔해진 내 머리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는
쉽지 않았고, 한참을 고생한 후 겨우 그 시끄러운 소리의 정체를
알아내고 아직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사장님, 일어나세요. 일하러 가셔야죠... 오늘 인터뷰...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돈벌이 예요... 돈돈... 내가 30분 내로 사무실에 갈 테
   니 정신차리고 계세요. 알았죠?"
  
   내 조수겸, Gallery Dahab의 큐레이터 이자 내  유일한 직원 K양의
활기찬 목소리, 평소보다 뭔지 모르게 조금은 들떠있는... 전화를
끊고 난 시계를 보았다.

    '뭐야... 아직 8시 밖에는 안 됐잖아...'
    
    아직 출근시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Gallery Dahab을 열 시간은
더 더욱 아니였다. 난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자자...'

   그런데, 일? 일이 뭐지...? 여기까지 겨우 생각 해 냈을 때, 난 오늘 나
도 모르게 정해진 나의 오늘 일정이 생각 났다.

   '아차... Nada와의 인터뷰....'
  
   그랬다... 난 오늘 오전 Nada와의 인터뷰를 약속하였다.... 물론 내
뜻은 아니었지만...

   '젠장... 내가 왜 그 일을.... 모두 K양 때문이야...'

   평소 인터뷰가 필요한 '인터뷰성 리뷰는 쓰지 않는다'라는 신념을
가진 난,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의뢰 들어온 그런 류의 일을 마다하였
다. 난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싫어한다. 따라서, 그런 의뢰가 들어
오면 리뷰 하는 사람을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면 제대로 쓸 수 없다
는 이유로 주로 거절을 한다. 사실 그 이유는 절대적으로 외부적
핑계일 뿐이고, 내부적인 진짜 이유는 귀찮아서 이다. 원고료도
일반 리뷰와 같고...말아 나와서 그렇지 좋은 인터뷰를 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 그런 준비는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또한,
인터뷰에서 주로 물어보는 인적 사항이나, 천편일률적인 가십성
질문들은 내가 아니어도 아무나 인터뷰 할 수 있는 것이었으며, 그런
인터뷰라면 딱 질색이다. 하지만, 편집자의  경우 독자들에게는 더
어필 한다는 이유로 가십 섞인 인터뷰성 리뷰를 더 선호한다. 아무
튼 평소 정기적으로 미술관련 기고를 하는 출판사에서 이번에
개인전을 준비하는 Nada에 대한 인터뷰성 리뷰를 청탁이 왔을 때
에도 거절했어야만  했다... K양만 아니었으면. K양은 Nada의 골수
팬 이였을 뿐만 아니라 Nada의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나 모르게 그녀 맘대로 허락 하였고, 또한
Nada와의 약속까지 마음대로 잡아놓고 후 나에게 일방적인 통보
를 한 것 이다. 사실... 오늘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것도 어제 그녀가
퇴근하기 바로 전에 해준 말이었고, 리뷰를 써야 한다는 사실도 바
로 그 얼마 전 에 들은 일 이였다.

   '꼬이고 말았어...'
  
   사실 어제 그 말을 듣고 난 조금은 난감한 느낌으로 K양에게 항의
를 하였다. 하지만 K양의 한 마디가 나를 슬프게 하였다.

   "사장님, 사무실 임대료 내야 하는데요?"
  
   '그래... 임...대...료...'
  
   난 그럭저럭 벌이가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뭐... 가장 큰 문제는 나의 없음에 가까운 경제
개념 이겠지만... 하지만, 매사에 철저한 K양 덕분에 비교적 난 아무
생각 없이 살 수 있었고, 항상 K양에게 고마움 마음을 가지고 있었
다. 하지만, 어제만은 조금 예외였다. 특히 그녀가 건네준 인터뷰
자료를 보고...

   "사장님 여기 내일 인터뷰할 내용이..."
  
   난 K양이 건네준 인터뷰 자료를 보도 K양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하였다.

   '좋아하는 여성상은... 사귀고 있는 여성은... 결혼은 언제쯤에...뭐야
   이건...?'
  
   이건 인터뷰가 아니고 팬 사이트 에서 자주 보는 100문 100답 이
였다. 또한 난 마지막으로 '오늘 시간 있으세요?' 라는 질문을 읽고
는 K양의 10대 소녀적 취향에 GG를 선언 하였고, 밤새 인터뷰 준
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밤중까지 어느 정도 준비를 끝낸 후, 난
Junwi가 전해준 JK.L의 선물을 기억해 내고는 배부른 고양이 흉내
를 내면서 좋아 하였다. 와인... 미국산 최고의 와인이라고 하는
Napa 벨리산 와인이였다. 유학 시절 와인에 맛이 들어 지금도 이
렇게 즐기곤 하지만, 우리나라 에서 좋은 와인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A급 와인의 경우 일반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와이너리 (Winery, 양조장) 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와인하우스(Wine House,  와인 전시 판매장) 에서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런  나를 잘 아는 JK.L의 특별한 선물... 벌써
2병이나 마시고 말았다.

   '음.. 이거 원... K양이 오기 전에 빨리 사무실을 정리 해야겠는걸’
  
   난 사무실에서 오늘 처럼 철야 근무를 할 때가 많이 있다. 귀찮은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에게 밤 늦게 일을 끝내고 집에 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무실을 돌아보니, 빈 와인병과,
가득 찬 재떨이 그리고 알 수 없는어수선함이 눈에 들어왔다. K양이
보면 틀림없이 한 소리 할 것이다. 뭐 남자가 사용하는 사무실, 그
것도 철야를 한 사무실 분위기가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라 생각 하
지만... K양의 주장에 따르면 이 곳은 쓰레기 장이고, 난 항상 쓰레
기를 몰고 다니는 초능력이 있는 사람 이였다.

   난 청소를 위해 빈 와인 병을 바라보다가 문뜩 "NAPA GAMAY"
(Napa산 레드 와인)라는 문구를 보고 조금 쓴 웃음이 나왔다.
‘Napa와 Nada...’ 조금은 철자의 장난 같은 형태. 'p' 와 'd' 는 그 모
양이 180도 회전한 형태일 뿐 같은 모양이라는 것과 사람들의 그
둘이 받는 비슷한 평가에 난 조금 묘한 느낌까지 받았다.

   Napa 산 와인 분명 일반적으로 최고의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유럽 산 와인에 비하여 조금은 그 평가가 낮은 것은 분명하
다. 사실 따지고 보면 Napa 산 와인이 유럽 산 와인에 비하여 떨어
지는 점은 거의 없었으며, 어떤 점에서 보면 더 좋을 수도 있다.
특히 Napa산 Gamay의 경우 프랑스 Beaujolais 지방의 Gamay
와 기본적으로 품종도 같고, 그 일조량에 좋은 자연 조건 때문에
포도 자체의 질로 보나 양조 기술로 보나 전혀 떨어질 이유가 없지
만, 왠지 대다수 사람들은 Beaujolais지방의 Gamay를 더 높게 쳐주
며, 역시 '유럽 산 와인이 더 훌륭하고 깊은 맛이 있어' 라는 일반론으
로 Napa산 와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내 생각으로 보면 Napa
산 와인은 유럽산 와인에 비하여 전혀 떨어지는 점은 없었으며, 어
떻게 보면 좀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포도를 제배하고, 좀더 효과적
인 방법으로 와인을 제조하는 Napa의 와인을 더 높게 쳐 줄 수도
있지만, 유럽 산 와인의 그 오랜 역사에 비하여 많이 뒤떨어지는
Napa 와인의 역사로 인하여 나 역시 대부분의 사람과 같이 조금은
객관성 없는 의견을 내놓고는 한다.

   그 Napa와 철자 하나 다른 Nada역시 Napa와 비슷한 평가를 받는
다. Nada는 우리시대의 거장에 한 명이고, 그는 미술계에서 '포스
트 모더니즘'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의 작품은 완벽한
조형미와 균형미, 그리고 주제의식과 실용성 이라는 점에서 '포스트
모더니즘'의 완성품 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런 평가와는
전혀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은 단지 완벽한 작품 이고,
그 완벽한 아름다움이상의 어떠한 감동도, 느낌도 줄 수 없는 작품
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Nada이전의 작가들은 그런 완벽한
작품이 주는 완전함 보다는, 조금 뭔가 부족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구도에서 나오는 놀라움, 의외성, 혹은 감동을 보는 이에게 주었고,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그런 감동에 익숙해 와서, 감동이 조금은
결여 되어 보이는 Nada의 완전성에 익숙해 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째뜬 나 역시 그의 작품이 주는 기계와 같은 완전성에 조금은
지루해 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은
Napa 산 와인과 유럽 산 와인의 차이만큼이나 극히 주관적인 느낌
일 뿐 이였고, Nada는 분명히 우리시대 최고의 거장이라는 것에는
분명 동의 하였다. 아차... 잡생각이 조금 길었다... 문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분명 K양이 온 것이었다. 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았는
데...

   '이거... 낭패군...'
  
   내 생각은 틀림이 없었다. 평상시 보다 많은 신경을 쓴 듯한 모습
으로 K양은 사무실에 들어온 순간부터 인터뷰를 위해 차에 타기
바로 전 까지 난 사무실 청소상태에 대한 수 많은 잔소리 들어야만
했고, '사장님은 그래서 장가를 못 간다'라는 악담 섞인 말을 들은
후,  난 K양과 이번 인터뷰에 같이 가고, 또 몇 가지 질문을 할 수 있
게 해 준다는 조건으로 겨우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K양의
뭔가 모를 음흉한 미소에서 난 나의 실수를 눈치 채고 말았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서울 근교에 있는 Nada의 아뜨리에 SG, 그 곳에는 Nada뿐만 아
니라 Yellow, GoodFriend등의 걸출한 화가들이 모여 함께 작품 활
동을 하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작가들의 동인 아뜨리에 중 하나
였다. K양이 운전을 하여, 그 곳에 가던 도중 난 인터뷰자료를 다시
한번 검토 하며, 내 생각을 정리 하였다. 이번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
한 핵심은 단순 하였다. 그것은 '무엇이 Nada의 작품을 완전하게
하는 것 인가'였다. 흔히, Nada를 좋아하는 사람도 Nada를 평가절
하 하는 사람도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완전성'은 부인 하지 않았
으며, 그 '완전성'은 그가 '거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불리게
된 원동력 이였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관점은 여러 가지 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
이고 모든 전문가 들이 인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관점은 '아름다움'
이였다. 이 아름다움은 어쩌면 예술이 지향 해야 할 가장 원시적인
방향 이였고, 그 아름다움을 표현 하고자 수 많은 작가들은 자신만
의 방식과 철학을 보여 봤다. 어떤 작가는 균형으로, 어떤 작가는
조화로, 파격으로, 선으로, 면으로, 공간미로, 단편적인 모습으로...
어쩌면, 우리는 그 작가의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만의 표현방식에
때로는 동감 하였으며, 때로는 분노 하였고, 때로는 감동 하였다.
역사상 훌륭한 거장들은 주로 사람을 '감동' 시키는 방법을 알았으
며, 그들의 작품에는 아름다움이 주는 '감동'이 녹아 들어 있었다.
특히, 국민 화가라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Boxer의 경우
아름다움이 주는 '감동'을 예술로 승화하여 살아서 신화의 단계에
올라간 작가였다.

   하지만, Nada의 작품은 '감동' 보다는 조화와 강렬한 선과 안정적인
구도에서 나오는 완벽함을 그 근본으로 한다. 다른 모든 작가들이
그 동안 약간은 무시해오던  선 그리기, 원 그리기 등과 같은 기본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그만의 아름다움의 표현은
기존 Boxer의 작품등에서 느껴지던 '감동'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이였다. 미술 교과서를 보는 것과 같이 단 하나의 틈도 없는 완벽
함... 그의 구도는 자칫 보는 이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도 있었지만,
그 특유의 박력이 느껴지는 강렬한 선을 이용하여 그 지루함을 무마
시겼지다. 그러나, 그 것만 으로는 감동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자신
쪽으로 돌리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 이 사실 이였다. 하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이 Nada의 완전한 아름다움에 공감을 하기 시작하였고, 무엇
보다 수 많은 후배 작가들은 Nada의 그런 완전함을 수용하여 더욱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 시키려 노력하였을 뿐만 아니라, 요즘 미술계
를 조금 단적으로 말하면 Nada를 필두로 한 완성형 포스트 모더니즘
작가와 비 완성형 작가의 구도로 나누어져 있을 만큼 그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져 갔다. 그러나 아직은 Nada의 대한 평가는 그가 가지는
영향력 보다는 조금 낮은 것도 사실이고, 그를 싫어하는 안티 팬들에
게 감동을 줄 수 없는 '예술 기계'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리
기도 하였다.

   잠시 생각을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사이 벌써 SG에 도착한 K양
과 나는 안내 데스크에 있는 직원에게 나를 소개한 후 잠시 기다리
고 있는 중 이였다. SG는 최고의 아뜨리에 중 하나라는 평가답게
넓은 면적에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 일종의 공원 같은 기분까지
들었다. 내가 지금 Nada를, 안내를 기다리는 이곳은 SG 동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조그만 Gallery였다. 아마도 소속 작가들의
초기 작품 내지는, 실험성 있는 작품 위주로 전시를 하는 것 인지,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지금의 작가 스타일과는 다른 것 위주였다.
특히, Nada의 작품의 경우, 그 구도나, 강렬한 선은 그대로 였지만,
나 같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그 특유의 완벽한 아름다움 보다
는 뭔지 모르게 미묘한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 이였다. 그 중
몇몇의 작품은 아마도 요즘 그린 것 같은데... 예술성이 조금 떨어진
작품을 이곳에 오는 팬들을 위해 서비스로 전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시간이 지난 후, 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아뜨리에 내부로 들어
갔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몇 배는 커다란 내부 규모에 난 조금
놀랐고, Nada가 있다는 별채를 본 순간 난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형적인 한옥의 형태를 가진 자그만 별채, 직원에 말을
따르면 Nada가 자비를 들여 이번에 새로 만든 방 2칸 짜리 별채...
난 조금은 별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이런 나의 느낌은
Nada를 본 순간 더욱 커다랗게 되었다. 하얀 한복을 입고 있는 Nada
의 모습, 그 모습을 본 순간 난 인터뷰 상대를 잘못 찾아 왔나 라는
생각이 들기 까지 하였다. 그 전까지 내가 알고 있는 Nada의 모습은
서양 화가답게 조금은 서양적인 스타일이었으며, 비록 거장이라고
불리우지만 조금 어린 나이 때문에 그답게 케쥬얼한 정장을 주로
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그의 모습은 마치 동양화나 서예가의 모습
이었으며, 그 옆에 놓여있는 화선지와 벼루 같은 문방사우는 나의
생각을 더욱 신빙성 높게 해 주었다. 하지만 그는 분명 Nada였다.


   잠시 인사말과 자기소개를 끝내고, 난 본격적으로 Nada와의 인터
뷰를 시작 하려 하였다. 하지만... 난 할 수 없었다. K양의 하트 모양
의 눈과 전문적인 인터뷰 분위기 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소녀틱
한 질문들, 그리고 소문으로 들은 Nada의 특이한 인터뷰 능력...
이런 이유가 종합적으로 섞여 난 내가 알고 듣고 싶었던, Nada의
완전성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놓지도 못하였고, K양이 한 '오늘 저녁
시간 있으세요?'라는 의미 심장한 느낌의 질문을 끝으로 인터뷰를
접어야만 했다. 오늘 인터뷰는 사실 나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망친 인터뷰였지만, K양과 편집장, 그리고 Nada의 팬 관점에서
보면 마음에는 들었을지도 모를 인터뷰일지도 모른다. K양의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Nada에 대한 평소 알려지지 않은 개인적인
가십성 정보를 여럿 알게 되었다. 이 정도면 편집장이 원한 가십성
리뷰는 충분히 쓰고도 남을 것 이였다. 또한, K양의 경우 거의 억지
섞인 압박으로 Nada에게 동양화 한 점을 즉석에서 그려내게 하였고,
그것을 강탈 해 올 수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Gallery Dahab로
돌아오던 중,  난 몇 번의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는 K양
에게서 운전대를 넘겨 받을 수 있었다.

   '운전을 하는 것인지... Nada의 그림을 보는 것인지, 원...'
  
   인터뷰가 끝나고 며칠 후, '앞에 닥치지 않으면 절대로 일을 끝내지
않는다' 라는 나의 평소 생활 철학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리뷰의
데드라인 바로 전날 밤에 쓰기를 시작하였고, 데드라인 바로 몇 시
간 전 난 겨우 그에 대한 리뷰를 끝낼 수 있었다. 뭔가 부족한 리뷰
였지만 그래도 다른 일반적인 리뷰에 비교해서 평작은 될만한 리
뷰... 평소 나의 리뷰와는 다르게 미술 매니아들을 만족 시켜 줄 수
있을 만한 심도 있는 분석도 없었고, 날카로운 비판도 없었지만,
그래도 일반 독자들과 Nada이의 팬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리뷰라 자평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벌써 오전 10시였다. 난 커피
를 마시며 K양의 출근을 기다렸다. 조금은 소란스러운 문소리...
K양이 도착 하였다. K양의 손에는 조그만 액자가 하나 들려있었다.
K양은 나를 보더니 만족스러운 웃음으로 그 액자를 보여주었다.
그 액자는 Nada와의 인터뷰 때의 그녀의 전리품 이였다.

   Nada가 그린 난초라... 서양화의 거장이 그린 동양화라는 의미는
있었지만, 서툰 솜씨와, 미숙함으로 일반 동양화에 비하여 조금은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 이였다. 커다란 바위를 배경으로 피어있는
한 송이 난초... 비록 동양화는 잘 모르는 나의 눈에도 그답지 않은
극히 평범 이하의 작품 이였다. 그러니 공짜로 주지... 난 그 그림을
바라 보다가 그림 한쪽에 써있는 글귀를 읽어 보았다.

   '完美是不變,不變不會是完美 (완미시불변, 불변불회시완미)...
음... 특이한 글귀군... 무슨 의미이지?'

   동양화는 잘 모르지만... 보통의 화가들은 그런 글귀로 한시의 일
부분이나, 유명한 문구를 넣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Nada의 그림에 있는 글귀는 나로서는 처음 보는 것 이였다. 아마도
동양화를 모르는 Nada가 그냥 자신의 느낌을 쓴 글 같이 보였다.
K양이 소란을 떨며 그 그림을 걸어놓기 위해 장소를 찾는 사이
커피를 마시며, 어젯밤에 쓴 리뷰를 천천히 검토하고 있었다. 그 때,
내 머리 속에서 알 수 없는 무엇 인가가 떠올랐다. SG의 전시실에서
본 Nada의 최근 습작들.... 그 순간 난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끼면,
K양이 걸어놓은 Nada의 동양화를 미친 듯이 바라보았다.

   '完美是不變,不變不會是完美 ... 완벽한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
것이지만, 변화지 않는 것은 완벽한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다...
그래... 그거야...'

   난 순간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였던, Nada의 완전함을 조금은
느낄수 있었다. 흔히 그에 대해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같은 그만의
완벽한 스타일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하여 그는 지금 변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의 변화는 지나치게 느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빨리
알아차리지는 못하였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의
미였고, 그 결과 그는 지금 커다란 변화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난
알 수 있었다.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올라와 있는 그의 변화라... 난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그 완전하지 않아 보이는 그의 몇몇
습작들, 그건 가시적인 그의 변화의 시작이였고, 동양화를 연습하는
것은 변화를 위란 Nada의 노력 이였을 것 이다. 그는 완벽하지 않
았던 것이다. 그가 생각했을 때 그는 아마도 단 한번도 완벽하다고
생각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단지 기존의 작가의 작품과
는 다른 완전성을 보여준 그의 작품에서 보면서 그를 규정지었는지
모른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애초에 완벽해 질 수 있는 근거 자체가
없다. 변화지 않는 것은 완벽한 것 이거나 완벽해질 수 없는 것 일
뿐이다. 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함을 창조하기 위하여 그가 얼마
나 많은 변화를 경험했을지 상상도 할 수 도 없다. 그는 분명히 천재
였지만, 그 천재성이 선천적인 완전성을 동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또한, 완전성을 얻은 후에도 쉬지 않고
변화하려는 그의 모습은 차라리 무모한 노력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그는 분명 지금도 그런 무모에 가까운 노력을 하고 있는
것 이다. 완전성을 넘어선 그 무엇... 그는 과연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이며... 과연 어떤 이상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 일까? 난 그 것이
미칠 정도로 궁금해졌다.

   난 이제 다시 Nada를 만나러 가고 있다. K양 모르게... 리뷰를 위한
인터뷰라는 모습을 벗고, Nada라는 인간을 향한 나의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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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궁금증은 풀었냐고? 음... 비밀이다. 하지만, 뭐 한가지 여
러 분들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난 또 다시 그의 신비한 인터뷰 기술
에 말려 들었다는 것이다.

   대화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특히 유명인과의 인터뷰
는 평소 조금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을 조금은 실제와
가까운 모습으로 변화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난 그 인터뷰를
통하여 Nada의 진짜 모습을 보며, 그동안 Nada에게 가졌던 비
논리적인 편견을 버리고 이 전 보다 Nada의 작품을 한층 더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 한다. 여러분도 '너무 완벽해서 감동이
없다'라는 그에 대한 편견을 깨고 Nada가 그의 작품을 통하여 보여
주는 그의 모습과 그의 철학 그리고 완전한 아름다움을 위한 그의
노력을 볼 수 있을 때 그의 작품을 완전히 이해 할 수 있을 것 이다.

   에구... 말을 하는 동안 또 다시 사무실이 어수선해졌군... K양
오기 전에 빨리 정리를 해야지...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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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양의 압박으로 생각보다 조금 일찍 Nada에 대한 글이 나오게
되었네요...  지금 스타 계에서 최고의 천재라고 평가되는 Nada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평상시 보다 조금은 더 힘이 들었고, 내용
도 이전보다 짧지만... 하지만, 지금까지 글 보다 더 마음에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몇몇 분들이 가끔 질문하시고 오해 하시는 것 같아서... 전 미술에
대해서는 기본 상식과 이 글을 쓰기 위해 여기 저기 인터넷 사이트
를 뒤져서 얻은 조금의 지식 정도만 가지고 있을 뿐... 그 이상 어떤
것도 없습니다. 전 뼈속까지 공돌이입니다.

   또한 홈패이지에 대한 질문도 가끔 하시는데... 고양이가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업데이트 계획은 없습니다.

   서울 날씨가 춥다고 하네요... 전 선천적으로 몸이 따듯 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저를 난로 라고 하죠... 요가 하면서, 추운 날씨에 대해
저주와 탄핵을 하며, 가끔은 요리도 하는 따뜻한 난로가 되고 싶네요.
그런 난로가 방에 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다음은 J의 압박으로 인하여 Reach가 될 것 같은데... 정말 뭐를 써야
할지 모르겠군요... 뭘 써야 하나... 그냥 Gallery Dahab그만 두고
진짜로 "PGR 요가단" 이나 쓸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전설의
요가 왕 reach를 그린...

   아참... 오타 봐주신 J에게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 분들이 좋은 요가를 할 수 있도록 기원 하며...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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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4/02 22:25
수정 아이콘
허를 찔렸습니다.-_-
선리플 후감상 합니다. ^^;;
총알이 모자라.
04/04/02 22:28
수정 아이콘
독일산 화이트 와인 리즐링 종류도 괜찮죠. 특히 닭고기와 곁들이면 약하게 새큼한 맛이 잘 어울립니다. 캘리포니아산 화이트 와인도 가볍게 즐기기엔 좋구요. 레드와인은 맞이 깊을 수록 약간의 거부감이 생겨서 저의 취향엔 어울리지 못하고요.
와인의 기호 처럼 나다에 대한 기호도 조금씩 다르죠. 대중적인 맛이라기 보다는 깊고 묵직해서 오래두고 마시기에 좋죠. 쉅게 다가서기 힘들지만 깊고 묵직한 맛에 빠지게 되면 그 향기 만으로도 취하게 되죠.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아, 폼잡고 쓸려니 굉장히 어색하네요.^^
요즘 저는 강아지 잡으러 다니기 바빠서...pgr요가단 + Gallery Dahab으로 하시지요.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개라 잘안죽으니 걱정마시고요.^^
04/04/02 22:29
수정 아이콘
좋아요좋아!!!
이대로 리치로 고고(아싸조쿠나~)
My name is J
04/04/02 22:47
수정 아이콘
pgr요가단..--;;;으음..상상해버렸다고 절대 고백못해요오~~~
(글에 대한 감상은 이미 휘발-)
배따라기
04/04/02 23:06
수정 아이콘
여전히 명문이십니다^^ 근데 오늘은 강민선수의 이적사건때문인지 평소때보다 lovehis님 글 열기가 덜한거 같네요^^
Ms.초밥왕
04/04/02 23:20
수정 아이콘
좋아요좋아!!!
이대로 추게로 고고(아싸조쿠나~)

이렇게나 장문의 글을 숨도 안쉬고 다다다 읽어 내렸습니다..
lovehis님은 여전히 독자의 모든 정신을 글에 집중 하도록 만드는 럽히스님만의 능력를 가지고 계시군요....이번글도 정말 좋았어요..^^
그 동안 나다에 대해 풀고 싶었던 이야기가 이 글속에 다 녹아 들어있는것 같아서 넘 좋네요..^-^ 좋은글 감사드려요!!!!!
The Essay
04/04/02 23:33
수정 아이콘
음...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Nada의 모습이라... 왠지 모를 동양적 미학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화려하면서도 유려하고 세심한듯한 서양미술적 느낌의 Nal-ra... 자유분방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그러면서도 젊음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Junwi... 동양적 여백의 느낌이 가득하면서도 굵은 선의 힘이 느껴지는 Nada까지...
뼈속까지 공돌이라고 하시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함이 멋지시네요.
reach는...음... 동양적인 느낌도 서양적인 느낌도 아닌... 초원을 누비는 '푸른 이리'의 느낌을 갖는 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언제나 멋진 글 감사히 읽습니다 ^^
04/04/02 23:3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러브히즈님의 독특한 유머센스와 감성, 중독성이 강해요(주의요망)
어쨌든 말하고픈거는... 좋은 글은 같이 읽는게 미덕. 추게로 고고고~!!!
04/04/02 23:50
수정 아이콘
제 PGR 알바 분들이 다... 모이셨군요.. 출석 체크 들어갑니다... 입금은 계좌번호 불러 주세요 ^^;;;

퍽... 농담이였어요....

과분한 친찬 감사합니다.
59분59초
04/04/03 00:05
수정 아이콘
어휴... 러브히즈님은 정말... (아싸조쿠나~)
싸이코샤오유
04/04/03 00:24
수정 아이콘
선리플이라 하기엔 너무 늦어버렸군요. 어떤 특정 뉘앙스를 다른 카테고리로 전환 후 재해석하는 이런 식의 아무나 쓸수 없는 패러디..
마치 차때기 후 모 카지노에서 돈세탁하듯 자연스럽게 처리하므로..
특수수색영장을 발부받기 전까지는 사건 규명 자체가 힘들어지는....
게다가 변호인은 고사하고 본인조차 "요가를 아십니까" 라는 식으로
대처하니 그저 난감 할 뿐.. 다만..마지막으로 언급하고자 하는것은.
계좌번호 034-121-438... (연행중)
秀SOO수
04/04/03 01:06
수정 아이콘
^ ^ ; lovehis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왜 이렇게 좋은 마음이 드는 걸까요?
[저도 PGR 알바...시켜주시면 잘 할 수 있는데 헤헤;;]
마요네즈
04/04/03 05:35
수정 아이콘
Nada. 그 수줍은 미소 속에 담겨있는 완벽성!!!
이 글을 보자니, Nada편은 2편이 나와야 될 것 같네요.. 리뷰를 위한 인터뷰가 아닌, Nada라는 거장에 대해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인간적인 고찰로!!
그리고 lovehis님이 모르는 사이에, K양과 Nada와의 썸씽이 생기는건 아닐련지 -_-;;
계좌번호는 모두들 쪽지로~~
드리밍
04/04/03 06:45
수정 아이콘
-_-b
아다치 미츠루
04/04/03 07:09
수정 아이콘
속편 연재 바람,,,,--;;
Marine의 아들
04/04/03 07:22
수정 아이콘
앞으로 lovehis님의 글은 선리플 후감상!
좋은 글 잘 읽겠습니다( _ _ )
근데 글의 폭이 좁아진것 같아요..
60칼럼인가요?
Marine의 아들
04/04/03 07:31
수정 아이콘
요....요가단 원츄-_-b
04/04/03 08:47
수정 아이콘
역시 lovehis님입니다. 좋은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04/04/03 14:48
수정 아이콘
엄청난 스크롤의 압박. 구래도 다 읽었다.
재미난다.
04/04/03 15:23
수정 아이콘
Marine의 아들님// 그냥 한번 60정도로 줄여봤어요. 이영도님이 80이 아니라 60이시더 군요....
그래서... 그런데... 아무래도 80이 더 좋군요...


아무래도 유게 전문으로 나가야 겠습니다. 유게쪽에 제글이 더 인기가 좋은 것을 보니... 아마도... 누구 말처럼
유머를 더 잘쓰는 듯... 사실... 몰랐는데...
finethanx
04/04/04 01:01
수정 아이콘
'완벽한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
것이지만, 변화지 않는 것은 완벽한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다...'

요즘 나다의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대한 욕심이 계속 지속되길 바랍니다.
그의 변화는 너무 아름다우니까요. ^^

lovehis님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bb
04/04/04 22:17
수정 아이콘
lovehis님의 Gallery Dahab 시리즈는 언제나 원츄 -_-)b
다음글도 언제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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