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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26 11:21:20
Name 질럿의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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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유머] 일본미녀배구선수 얼음공주야마우치미카




90년대 우리나라 젊은남성들의 애국심을 시험했던

미녀스타 야마우치 얘기가 나왔길래 네이버블로그에서 퍼온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 이름 - 야마우치 미카(山內美加)
◇ 일본 배구선수
◇ 1969년 10월 2일 생. 키 182cm. 혈액형 O형.
◇ 포지션 - 레프트
◇ 특기 - 백어택
◇ 일본 국가대표 1992-1996년
  (92 바르셀로나올림픽, 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96 아틀란타올림픽 출전)
◇ 1993 배구 월드컵 베스트6 선정
◇ 1997년 다이에오렌지배구팀 은퇴

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도 배구 인기가 한창이던 시절,
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 월드그랑프리... 등을 통해 한일전이 이루어지면
한국 팬들은 골치 아픈 선택을 해야 했다.

한국팀이 이기기를 바라며, 선수들의 분전을 격려하면서도,
남자배구의 나카가이치 유이치, 여자배구의 야마우치 미카
이 두 사람의 외모와 플레이에 혹하며 손가락을 물어야 했던 것.

그 중에서도 야마우치 미카의 매력이란...


촘촘하지 않은 네트 너머에 차분히 내려앉은 자연산 갈색머리,
허리를 숙이고 냉정한 표정으로 상대팀을 지켜보며 서브를 기다리던...
그것은 진정한 얼음공주의 카리스마였다.

180이 넘는 장신의 그녀가 상대팀에게 내세운 것은 백어택이었다.
"호쾌하다"는 말 밖에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할 그 플레이는,
남자 배구에서나 볼 수 있는 백어택...
코트 중간쯤에서 후울쩍 날아올라서 박력있는 "팡!"소리를 꽂는 장면을...
경기장의 관중들과, 무엇보다 TV앞의 우리에게 선사했다.

그녀의 호쾌한 플레이도 좋았지만, 사춘기 소년들은...
한일전이 있었던 다음 날 아침이면, 너도나도 그 결과를 놓고 설전을 벌이면서도
누구나 동의했던 사실이 있었다.
"야마우치, 진짜 이쁘지 않냐..."

맞다. 그랬다. 내 친구들은 그랬다.
경기 도중, 좀처럼 웃지 않는 그녀가 하얀 치아를 조금이라도 보일라 치면
친구들과 함께 TV를 보던 우리는, 아주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던 기억이 난다.

그녀의 인기는 실로 대단해서, 1996년 스포츠선수로는 최초로 사진집 발간이 이루어진다.
요즘 인터넷 사용으로, 왠만한 사람들 사진 구하기가 어렵지만은 않지만,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그렇고 사진집은 팬들의 필수품이었다.
곧, 사진집 발간은 그녀의 팬층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네덜란드계 혼혈인 그녀는, 잦은 무릎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97년 다이에 야구팀의 한 선수와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동 시대 같이 활동했던 한 살 위의 오바야시 모토코는 그 후로도 한참이나 선수생활을 하고,
해설가, 방송인 활동으로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건만,
미카짱은 대중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다만, 그 시절 사춘기를 겪었던 한국, 일본 사내들의 가슴에는
그녀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 있어,
지금도 친구들이 모이면 가끔 대단한 화젯거리가 되고는 한다.

일본에서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발리볼>이라는 만화도 출판되었다고 한다.
청소년 배구 지망생 소녀의 성장담.
그리고 그를 따라다니던 사진가와의 러브스토리.

지금은 두 딸아이의 엄마인 서른일곱 중년의 그녀.

한 가정에 충실한 아내이고, 또 어머니로서,
그리고 배구 교육자, 해설자 등의 프로로 살아간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내 어린시절의 우상에 대한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새삼 고민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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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6 11:26
수정 아이콘
예쁘신데 배구까지 잘하시다니......
GrandBleU
06/12/26 11:28
수정 아이콘
훗... 94년에 학교에서 항상 야마우치 얘기만 했었죠.
남자놈들 뿐이었으니
구경플토
06/12/26 11:31
수정 아이콘
182라...제가 힐을 신으면 키가 비슷하겠군요. 남자용 힐이 없으니 키높이 구두...?
서린언니
06/12/26 11:47
수정 아이콘
야마우치, 오바야시 미녀콤비를 잊을 수 없죠. 헉헉 -_-;
Caesar[SJ]
06/12/26 11:51
수정 아이콘
응원은 항상 한국팀이었으나....
스파이크는 야마우치가 하길 바랬던 시절...
사진 좀 구해보려했으나 구하기 어려웠던....흠...
06/12/26 11:59
수정 아이콘
오오바야시는 요즘 호리프로 들어가서 방송인으로 활동하죠...
Il Postino
06/12/26 12:20
수정 아이콘
저 위의 사진들보다 실제 경기중의 모습이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정말로 그때는 카메라만은 야마우치 만을 비추길 바랬죠..
일본 공격도 전부 야마우치만 했으면 했었고..
초록개고기
06/12/26 12:48
수정 아이콘
하하 이선수 인기가 대단했었죠.. 물론 우리나라를 응원했지만...가슴엔 무언가 아쉬움이 남았었죠..
2000년대 와서는 이탈리아 여자대표팀을 보고 우리랑 할 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치니니였던가? 미녀선수가 있었죠.
라캄파넬라
06/12/26 17:46
수정 아이콘
정말 죄송한데...
야마우치미카 선수의 특기가 빽어택이였군요...
06/12/26 17:50
수정 아이콘
아... 고민하던 것이 나만은 아니었구나(안도).
유리의 연금술
06/12/26 19:1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일본 배구선수들이 예쁘하고 한번 한국에서 붐 비슷하게 일어났을 때 누군가 정말 이뻤던 선수가 있었는데.. 그게 이 선수였을 것 같네요... 야마우치 미카였구나... 외워야쥐..
Grateful Days~
06/12/26 23:40
수정 아이콘
전 저분 보는 순간부터 저분 응원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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