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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8 13:02:21
Name 꽃보다할배
Subject [기타] 한국의 아자르 이청용
2010년 남아공 월드컵전였죠.

사실 예선은 그다지 기억나는게 없습니다. 아르헨에 발리다가 나이지리아의 16강 니가가라 슛 정도만 기억나네요.
16강 전이었죠. 제가 본 국대 경기 중 역대급 경기 였습니다. 경기 질로는 최고였습니다.
(2002년 이태리 전, 1994 스페인 전이 있습니다만은 끌려가는 경기가 아닌 진짜 경기는 2010년 남아공 16강 전 같습니다.)

박지성 이영표의 미친 오버레핑과 그라운드를 전부 누비는 속도와 활동량...수아레즈의 달아나는 골까지 완전 하나하나 1초1초가 전부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마치 월드컵이나 챔스 결승전을 보는 마냥 수준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 와중에 가장 눈에 띈건 이청용....물론 박지성의 사비급 킬 패스와 이동국의 물회오리 후 경기 종료가 가장 뇌리에 스치겠습니다만 이청용이 누비는 전방을 보면서 한국의 아자르가 생각났습니다. 2선 공격수의 표본이랄까요...이청용과 박지성이 공을 잡으면 불안하지가 않았습니다. 박지성이 한국의 피를로라면 이청용은 한국의 아자르, 이영표는 한국의 에브라가 생각나는 3명이 유독 카메라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잡히는 불가사의한 경기였습니다.

오늘 그 이청용을 다시 봤습니다. 이제 나이를 먹고 3연속 월드컵 무대라 그런지 확실히 완숙미가 더해졌습니다. 공교롭게 마지막 경기가 진짜 아자르의 벨기에와 붙는군요. 이청용 VS 아자르가 운영하는 2선 공격의 묘미를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제가 86년부터 봐온 월드컵...가장 그 중 best 명경기라고 뽑는 한국 VS 우루과이의 경기 내용을 벨기에 전에서 승패와 무관하게 이청용 선수가 보여줬음 좋겠네요. 그리고 손흥민 선수도 한국의 로벤 소리를 들을만한 활약을 한 번 보여줬으면 합니다. 치달로 한골 넣어주면 바랄게 없어요.

16강 비록 못가더라도 남은 두 경기 오늘과 같은 열정으로 경기해준다면 과정 상의 시비...그런거 뇌리에서 지울수 있습니다. 해외파의 부심, 명보으리가 아닌 오늘같이 죽어라고 뛰는 그 열정을 국민들이 바라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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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14/06/18 13:06
수정 아이콘
이청용 정말 잘하더군요.
측면에서 볼 받고 가운데로 툭툭 넘어오면서 자리 바꾸고, 공격의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해내더라구요. 벨기에 전 보니까 후반에 아자르 몸 풀리니 장난 아니던데.. 3경기도 기대됩니다. 어려워보이지만요..
honnysun
14/06/18 13:06
수정 아이콘
그넘의 다리부상이..
그 태클한 놈 정말 미울거 같아요..
꽃보다할배
14/06/18 13:09
수정 아이콘
톰밀러죠. 그 덕에 나비효과로 볼튼 2부행이...이번에 잘해서 선더랜드 스토크시티나 사우스헴튼 정도로 이적했음 소원이 없겠어요.
감자튀김
14/06/18 13:52
수정 아이콘
홀든과 이청용. 그 두명의 부상으로 중위권도 기웃거리던 팀이 그렇게 망가질줄은.. 생각도 못했죠
14/06/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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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다리부상만 아니였음 박지성급 선수는 될것 같은데...으으으...
HOOK간다
14/06/18 13:58
수정 아이콘
이청용은 정말.. 소녀슛과 다리부상만 아니면... 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 선수인데.. ㅠㅠ
불쌍한오빠
14/06/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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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10년 월드컵부터 나온걸로 기억하는데 2연속 아닌가요? 크크크

이청용은 역대 한국선수 중 가장 탈압박이 좋은 선수인것 같아요
드리블 능력도 현 국대 선수 중 넘버원급이고요
아무리봐도 2부리그에 있을 선수가 아닌데 참ㅠㅠ
그래도 슛은 좀 교정을 봐야 될 것 같긴 합니...
14/06/18 14:08
수정 아이콘
부상 이후, 공격쪽 (정확히는 어시와 골) 능력이 너무 줄은거 같아서 아쉽네요.
꽃보다할배
14/06/18 14:47
수정 아이콘
아자르라고 썼지만 이청용이 사실 이네랑 많이 비슷하죠. 소녀슛, 킬패스, 탈압박...롤모델이 이네가 아닐까 싶을정도로요.
14/06/18 14:49
수정 아이콘
아니 아무리 부상 이전 소녀슛이라고 해도 공격쪽 파괴력 상당했는데 말이죠.
진짜 아쉬워요..
껀후이
14/06/18 14:42
수정 아이콘
우루과이전이 그렇게 명경기였나요??
져서 아쉬웠던 기억만 있는데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아울러 이청용선수의 멘탈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플레이하는 거나 대표팀에서 실력적으론 탑이던데...
좀 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도 아직은 많지 않으니!
꽃보다할배
14/06/18 14:45
수정 아이콘
네 다시 찾아서 보세요. 중계 기술의 발달로 앵글을 잘 잡은 덕도 있지만 경기 자체는 모든 드라마 요소와 배경 장치 (후반에 오는 비)까지 아주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수아레즈의 슛도 멋있었구요. (전 이때부터 알았습니다. 이놈이 나중에 인간계 최강이 될 것이라는 걸요.)
껀후이
14/06/18 14:57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우루과이였던게 아쉽긴 하네요...다시 보려다가 이동국 선수의 그 카페베네슛을 다시 볼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크크 꽃보다할배님 추천대로 이청용선수 보겠다는 마음으로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꽃보다할배
14/06/18 15:03
수정 아이콘
사실 이청용도 눈에 들어오지만 박지성과 이영표의 영혼의 왼쪽라인을 보시면 감탄이...왜 이들이 세계적 선수인지를 다시 알게 되실겁니다. 괜히 우리 수지가 뛰어가서 박지성 유니폼 받아온게 아니란것을요.
14/06/18 15:44
수정 아이콘
전 이동국 선수도 선수지만 정성룡 그 실수가 더 -_-;;
14/06/18 17:22
수정 아이콘
다좋은데 정성룡의 첫골먹을때의 일광욕과 카페베네슛을 다시봐야해서 재생하기에 마음이 어려운 경기죠 ㅠㅠ
주먹쥐고휘둘러
14/06/18 15:18
수정 아이콘
아자르의 경우 원더골로 답답한 경기양상 과는 무관하게 득점을 해버릴 수 있는데

이청용의 경우는 아직 그정도 까지는 아닌거 같아서... 위에 꽃보다 할배님 댓글처럼 아자르 보단 이니에스타 쪽에 가까운거 같네요
난나무가될꺼야
14/06/18 15:33
수정 아이콘
다비드실바랑도 비슷한거같아요
슈팅력빼고...크
라리사리켈메v
14/06/18 18:59
수정 아이콘
저도 16강전을 진짜 잊을 수가 없네요.
박주영이랑 둘이서 같은 노란색 축구화를 신고 나와서 쉴새 없이 스위칭 하면서 공격진을 흔들었죠.
우루과이전 다시보기 하면 진짜 박지성-박주영-이청용 세명의 연계 플레이가 진짜 아시아에서 나올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제가 박주영을 그렇게 빠는것도 다 이 한경기에 매료되서..
꽃보다할배
14/06/18 19:05
수정 아이콘
런던에도 한분 계시죠 아느센 벵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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