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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8 13:27:33
Name 블레이드마스
Subject [기타] 다시보는 일본 vs 덴마크
PGR 서버 이전으로 인해 제가 경기직후 올렸던 글이 삭제돼
일본 경기가 있을 오늘 리뷰 형태로 다시 올려봅니다

************************************************************************

일본은 철저하게 발상의 전환을 가지고 준비했습니다
오카다 감독 정말 무섭고 대단한 명장임을 인증한 경기입니다

수비축구를 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중원에서 밀리는 피지컬에도 불구 철저하게 압박을 하면서
공을 소유할 때는 철저하게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로 가서
파울을 유도하고 프리킥만 얻어내겠다는 심산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프리킥 연습을 집중적으로 준비한 듯이 보였고, 결국 엔도와 혼다의 두 골을 얻어내게 됐죠
어차피 필드골로 골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스스로 인지했다면
한국이 보여준 세트피스를 이용한 득점을 얻어내겠다는 생각인 듯 합니다
모든 것은 오카타 감독의 계산 하에 이뤄진 '사무라이 니폰 축구'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수비시에는 그리스의 질식 수비를 연상할 정도로
선수들은 자신의 정확한 위치 배분을 이뤄
공중볼에서만큼은 밀리지 않겠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공이 있는 곳에서의 수적 우세를 보입니다
이건 완벽히 연습된 수비 플레이였다고 봅니다
일본 언론에서 말하던 '오카다치오'라고 감히 표현할 수 있겠죠

또한 대한민국처럼 이기고 있다고 미드필더 진을 내려서 수비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센터서클에서 중원 싸움을 벌이며 막판 쐐기골까지 얻어냅니다
지키겠다고 진공청소기를 투입해서 정전사태를 일으킨 감독과는 다른 사고방식이었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이 지독하게 옳았습니다

일본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오카다 감독의 각성이 돋보였습니다
일본의 이런 전술은 한국도 본받을 점이 많아보입니다
2:0으로 한국에게 원사이드하게 밀렸던 일본이 근 한달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네요
그들의 16강 발걸음에 이목에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덴마크라면 양학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필자는 일본에게 한방 제대로 얻어맞았네요
일본이 오히려 양학까진 아니어도 덴마크를 기세면에서 압도했네요
이 경기에서 덴마크에서 압도한 건 단하나 피지컬이었습니다...
그나마 그조차 써먹을 수 없게 만든 일본의 모습이 더 돋보인 한판이었습니다...

일본의 승리로 인해 'Pride of Asia' 한국의 16강 진출이 빛을 바랜 면이 있지만
아시아 2개팀 그것도 데칼코마니처럼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갔던 유일한 대회였던 2002 월드컵에서도
우리는 4강까지 갔고 일본은 16강까지 갔지만... 이번엔 우리가 먼저 16강 광탈하네요
다만 당시에는 선수들이 감독덕을 많이 봤으나, 이번엔 감독이 선수들덕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본의 완벽한 경기를 허정무 감독이 보고 각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보길 바랬으나
우루과이전의 수비는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네요... 홍명보 선수를 이을 수비수의 발굴이 시급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허정무와 오카다의 자존심 싸움이 월드컵 이전까지는 허정무의 압승이었다면 월드컵 기간 중인 현재 오카다의 압승입니다

혼다가 파라과이전 2골을 자신하고 있는 인터뷰가 보이네요
왠지 씁쓸하지만 일본도 판정시비의 희생양만큼은 되지 않길 바랍니다

PS 한국경기전에 썼던 글이라 글 내용의 수정이 다소 문맥상 어색할 수 있음을 사과드립니다
한국의 탈락으로 인해 글을 쓸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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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10/06/28 13:39
수정 아이콘
허정무 감독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신 분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한나라의 축구팀 수장이 대회 기간중 라이벌팀이 경기하는걸 참고해서 전술적인 마인드를 고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글쓴 분 생각이 더 이해가 가질 않네요.
비빔밥
10/06/28 13:44
수정 아이콘
그리고 김남일 선수의 투입이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아마 그때 선수교체를 하지 않고

맞불을 놓다가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생겼다면 더 큰 패착이 되었을 것입니다.

정전사태 운운하는 것 자체가 비꼬는 식으로밖에는 들리지 않네요.

오카다 감독이 이렇게 한다고 허정무 감독이 꼭 그렇게 하란 법은 없습니다.

글쓴분처럼 귀가 열리신 분이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대회는 허정무 감독과 한국 대표팀의 자신들의 축구철학을 그대로 경기에 내뿜었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해 이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도전했고 우린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문제점이 있다면 고쳐나가면 되는것이지

우루과이전의 패배를 허정무 감독 탓인것 마냥 쓰신것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비빔밥
10/06/28 13:49
수정 아이콘
허정무 감독이 오카다 감독의 경기를 보고 전술적이 마인드를 고쳐서 나갔다면 우리나라 수비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시는 거라면 정말 상상력이 지나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아니면 감독이 경기 몇일전에 수비 전술 운용을 바꿀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FM적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거나요.
비빔밥
10/06/28 14:34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내용은 우루과이전 시작전에 쓰신 글이겠지만 제가 발췌한 부분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에 수정하신 내용이겠죠.

아무튼 오카다 감독이 잘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고 배울점은 차근차근 배워나가면 되는것이지만 그것을 허정무 감독과 비교해서

허정무도 오카다 처럼 해야 한다라는 글쓴 분의 의도가 담긴 글인 것 같아서 전 그 점을 비판 한 것입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6/28 14:35
수정 아이콘
<a href=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worldcup&page=6&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29 target=_blank>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worldcup&page=6&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29</a> <-- 제가 쓴 이글을 한번 참조하세요.

일본은 경우 유효슛과 선수들의 이동거리를 빼고는 통계상으로 모든 부분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오카다감독이 일본의 강점을 모조리 버리고 수비위주로만 나갔다는 겁니다. 즉 일본의 제이리그에서 보여주는 특성이 전혀 아닐뿐더러 일본이 해서는 안될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식으로 하면 토너먼트에선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수 있을지는 모르나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리그특성과 맞지않는 대표팀운영은 독이 될뿐입니다. 그걸 잘 보여준 팀이 그리스입니다. 그리스의 경우 그리스리그도 나름대로 챔프에서 16강을 오를정도로 괜찮은 팀이지만 리그의 특성을 도외시하고 유로우승때 운영했던 그 전술 그대로 현재까지 운영했다가 결국은 우승후 유로에서도 탈락하고 이번 2010에 겨우 본선에 오르기는 했지만 유로챔피언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허정무감독의 경우 임기응변엔 능하지는 못한 감독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을 K리그의 특성을 어느정도 대표할수 있는 팀으로 월드컵에 나선것도 사실입니다.
pErsOnA_Inter.™
10/06/28 14:45
수정 아이콘
미드필더 혼다를 원톱에 내세운 오카다 감독의 전술이 과연 옳은지,

덴마크 경기 전 오카다감독은 '우리는 전원수비, 전원공격할거임'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다음 혼다는 '난 수비 안할거임'이러자, 감독이 '으응 혼다는 수비 안할거임.'이러는게 과연 감독의 용병술인지..

결과는 좋습니다만, 오카다 감독의 전술, 용병술에는 도저히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wAvElarva
10/06/28 15:12
수정 아이콘
글쓴이분은 허정무 감독님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거같아요.
이기거나 비기면 올라가는 상태에서 김남일 투입하는게 뭐가 잘못된거에요? 그부분 비난하시려면 김남일 선수를 비난하십쇼

아르헨전 후반부터 맞불놓다가 망해버린 경우도 있었고 나이지리아전 그상황에서 도저히 맞불놓기 힘들었겠죠
파하하핫
10/06/29 07:27
수정 아이콘
허정무 감독의 전술이 맞다 아니다를 떠나서 현재 이맴버로 16강탈락이라는 현실은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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