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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7 01:55:12
Name 애휴
Subject [기타]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대한민국의 월드컵이 끝났습니다. 또다시 4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네요.
그래도 16강이라는 성적을 냈고, 양박쌍용이라는 역대 최고의 공격을 보아서 후련합니다.

오늘 평점은 그냥 맘속에 담아두렵니다. 단 허정무감독에게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동국을 후반 30분 남기고 투입을 합니다. 솔직히 이동국의 투입을 기대반 우려반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대표팀의 승패를 떠나서, 분명 이동국은 30분 안에 한번쯤 결정적인 찬스를 가질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만약에 그것이 안들어 갔을 경우 이동국 선수에게 지여지는 비난들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동국은 리그에서도 독보적인 스트라이커입니다. 선발 출전에 훨씬 좋은 기록을 냅니다.
스타일상 게임을 흐름을 바꾸는 선수가 아닌 흐름을 이어가며 찬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골을 만들어 내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교체 투입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게되고 그 단 한번의 찬스를 성공시킨다는 것에는 그가 짊어진 부담감이 너무나
크고 이러한 도박사적인 성향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단 수비진은 곽태휘의 부상이 너무 아쉬웠고 이동국선수의 부상이 안타까웠습니다.
분명 정신적으로 기량적으로 성숙해져가는 이동국선수가 부상 없이 조별리그를 거쳤다면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염기훈을 넣어서 미들에 압박과 박지성의 프리롤 역할의 전략보다는 이동국 원탑에 쉐도우 박주영 사이드 이청용, 박지성(무한스위칭)
의 전략이 훨씬 임팩트 있을 것 같았고 역대 최강의 공격진이라고 생각들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미들라인의 움직임은 패스하더라도 말입니다.
선수들에게는 성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흐름을 바꾸는 선수와 흐름을 이어가는 선수 둘다한다면 국대에서 박지성정도 되겠죠.

곽태휘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이동국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수비와 미들라인이 조금 벌어지겠지만
그래도 지금 대표팀보다는 수비에 짜임새가 있을 듯 하였고, 공격진은 더 많은 골을 뽑아 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물론 부상만 없었다면... 허감독님이 이것을 노리고 이동국을 평가전에서 계속 기용하고 했다고 생각하렵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알수 없고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이 되어 있을 지 모르지만 아르헨티나 전에서 10분남기고 이동국의 투입
이렇게 예열을 하였으면 이동국은 무조건 선발로 출전 시켰어야 합니다. 나이지리아 전이 16강에 결정적인 게임이라서
출전을 망설여 졌다면 오늘 보너스 게임같은 16강 우루과이전에서는 조커가 아닌 선발이었어야 합니다.  그럼 정말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합니다. 물론 선발 출전하여 이동국선수가 시원하게 결정적인 것을 날리고 게임을 말아드셔도 한경기의 책임을 지울수
있지만 조커투입으로 그경기 책임과 비난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이동국의 움직임은 솔직히 괜찮았습니다. 심판의 병맛때문에 볼싸움 파울을 뺀다면 말입니다. 잘지켜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적인찬스 이동국이니까 거기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렵니다. 이번 멤버면 정말 이동국을 잘 살리수 있는 멤버였는데
매번 원톱에 고립되던 나홀로 이동국의 국대포지션에서 빛을 볼수 있는 최고의 멤버였는데 정말 정말 아쉽습니다.

오늘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을 통해 영광을 누렸던 2002년 멤버 젊기에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2010 젊은 멤버
그러나 끝내는 그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가장 오랫동안 국대에서 활약한 비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선수의 한이
제 맘속에 남아있는 것 같아서....

2010 월드컵 대표팀 그대로 최선을 다하였고 후회없는 경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허감독님의 위상이 너무 커져서 어찌 될지 모르지만 아니 커졌기에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파격은 바라지 않습니다. 너무 틀에 얽메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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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7 02:06
수정 아이콘
이동국 선수 조커로 들어가서 상당히 잘 뛰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늦게 들어가서 열심히 뛰어주더군요.
그리고 확실히 최전방으로 이동국 선수가 들어가니 헤딩경합 따내는 횟수가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2선에서 주위로 받아주러 가질 못하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정말 두번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잡아줬다면 금성첨화였을텐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박수를 보냅니다.
10/06/27 02:09
수정 아이콘
buddha님// 이동국선수 조커로 잘뛰어 주었습니다. 2선에서 바쳐주면 그정도는 하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이동국의 까임은 항상 결정적인 슛을 말아먹은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선발이었다면의 가정이 한번 뿐인 기회가 아닌 이번 아니어도 다음찬스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내안의다른나
10/06/28 10:17
수정 아이콘
이 아쉬움 아시안컵에서 다 씻어 버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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