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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2 09:11
전담 마크맨이였던 박철진 선수의 수비도 좋긴 했지만 확실히 간파당한 느낌이였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시원하게 북한 수비진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패스는 정말 잘찔러주더군요.
10/06/22 09:13
저도 EPL에서의 마지막 시즌 보고는 이런 생각 좀 했고, 실제로 드리블이 막히는 모습 많이 보였지만, 라리가 가서는 다시 뚫고 다니는 걸 봤습니다. 또 어제 북한전이야 워낙 경기장이 미끄러워 밸런스 잡기가 힘들었죠.
겨우 월드컵 2경기로 판단하긴 힘들다고 생각하네요.
10/06/22 09:20
어제 호날도 선수의 패스 능력은 사비에 버금가던데요.
저는 빠른 템포의 드리블과 패스로 북한 수비는 사실상 호날도 선수가 뚫었다고 봤습니다. 비오는 날 드리블이 원래와 같이 나오진 않겠죠. (북한 선수는 혼자서도 넘어지는 선수가 몇몇 보였는데, 많이 미끄러웠던 같아요) 전 어제 욕심 많이 안부리고, 정확히 줄곳에 주던 호날두 선수의 패싱능력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비고 자시고 간에 경기전에 호날두 개인기 하나로 북한을 휘저어서 해트트릭은 할 것으로 예상한 제 예상은 많이 깨졌었죠. (개인적으로 한 5:0에 호날두가 3골 쯤 넣을줄 예상했었거든요. (그것도 거의 혼자 만들어서))
10/06/22 09:20
어제 비가 그렇게 왔는데 제대로 된 드리블을 하는게 신기한거죠 ^^
올해 본 축구 경기 중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자랑하던데요..
10/06/22 09:35
호날두의 드리블 능력은 과대포장된 면이 있죠.
호날두는 독보적인 축구센스와 골결정력, 피지컬에 비하면 드리블이 그닥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초창기에 주로 까이던 이유도 포지션은 윙어인데 막상 드리블은 영양가가 없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호날두의 드리블은 수비를 제치기 위한 드리블이라기 보다는 볼을 키핑하기 위한 드리블입니다. 수비수를 달고 뛰면서 패널티지역 근처에서 슈팅 가능한 지역까지 볼을 운반하기 위한 드리블이죠. 사실 이점에 있어서는 메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사이 축구의 흐름이 수비를 중시하는데다 수비수들의 능력도 좋아져서 사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하더라도 드리블만으로 수비진을 혼자서 뚫는다는 것은 쉽지 않죠.
10/06/22 09:52
잘은 모르지만 드리블은 메시가 확실히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위닝이나 피파 같은 게임을 해도 뻇기지는 않고 공을 키핑하지만, 실상 앞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전진'하지는 못하는 개인기를 하는 사람이 있고 직접적으로 상대방 수비를 농락하면서 전진하는 사람이 있는데 호날두는 전자에 가깝고 메시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윗분 말씀대로 헛다리 짚고 그러는것도 사실 수비수를 제치고 앞으로 전진하는데는 별 도움이 되는걸 보지 못했습니다.
10/06/22 09:55
메시로 인해서 눈높이가 높아진거 같네요.
메시는 수십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드리블러입니다. 그야말로 사기죠. 현대 축구에서 아무리 1:1이라도 드리블만으로 뚫는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속도가 붙은 상태라면 모를까 단순히 1:1상황에서는 거의 힘들죠.
10/06/22 09:58
호날두의 드리블은 일단 1:1상황에서의 압도적인 기술보다는 순간 센스가 더 빛이 나죠
센스있는 움직임으로 일단 차이를 벌려놓고 툭치고 달려나가는 흔히말하는 치달에서는 카카와함께 최고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을잡고 초반 상대를 제치려는 타이밍에 발휘하는 센스를 파악당하면 조금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면이 있습니다. 한때 에쉴리콜이 날두 천적소리들을때 주로 공을잡고 3번 터치하기전에 파악당하면서 끈겼죠. 메시는 그것과는 좀 다른드리블 스타일이구요. (메시의 드리블 메카니즘을 보면 사실 막는게 불가능하죠) 호날두의 장점은 드리블이라고하기엔 좀 그렇고 슈팅타이밍을 잡는 능력과 셋피스 헤딩등 공격 전반에 걸쳐 다재다능하다는것이 최고의 장점이죠. 일단 슛 난사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10/06/22 10:05
어제만 드리블이 별로였던 게 아니라 맨유에서 각성한 뒤로는 언제나 드리블이 주무기인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드리블만 치면 키핑이든 돌파든 호날두보다 나은 선수는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치고 달릴 공간이 주어진다면 미칠듯한 스피드와 몸빵이 맞물려 여전히 무시무시하긴 합니다. 역습시 볼운반할 실력은 충분히 되고도 남으니까요.
어쨌든 현재의 호날두는 드리블러라기보다 슈터의 최종진화형이라고 보는 게 나을 듯... 중거리든 한두명 제치고 떄리는 슛이든 헤더든 프리킥이든 다 소화가능한 다재다능한 공격수라고 할 수 있겠죠.
10/06/22 13:09
퍼거슨의 교육으로 성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루니도 비슷했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무리한 개인기는 팀케미스트리를 해칠 수 있고, 선수 한명을 제치는데 필요 이상의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0/06/22 13:32
1:1 돌파는 보기에는 시원해보여도 실제로 그렇게까지 효율적인 공격은 아닙니다. 위협지역에서 성공한 경우에는 정말 좋은 기회를 잡게 되지만 사실 성공률&소요시간을 보면 패스가 더 낫죠. 단 패스만 하게되면 또 예측가능하게 되어 막히게 되니 패스와 돌파를 적절히 분배하는게 최상이죠.
호날두의 장점은 드리블이라기보다는 노스텝~2스텝 만으로도 정확하고 강력한 슈팅을 할 수 있다는 데 있죠.
10/06/22 14:20
개인적으로 날두팬이지만 날두가 드리블로 제치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적은 거의 없네요 속칭 댄스좀 추면서 약간 헷갈리게 하다가 순간적으로 치고 달리면서 제끼는게 대부분이죠 날두의 장점은 드리블이라기보다 무시무시한 발목힘에서 나오는 킥력과 엄청난 스피드 기본주력 순간스피드라고 생각합니다. 둘다 세계최고급이죠.... 거기에 헤딩능력은 옵션이구요
10/06/22 15:15
확실히 드리블은 메시 > 호나우두가 맞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볼키핑 능력은 둘다 사기급이고, 속도가 붙은 순간 돌파력에 있어서는 전성기 호돈신에는 못 미치지만 현재 메시보다는 호나우두가 약간 앞선 느낌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호나우두 하면 프리킥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프리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함은 일단 슈팅능력이 현재 세계최고임을 간접적으로 말씀드리고 싶구요. 메시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비수 사이로 드리블 후 반박자 빠른 슈팅은 메시만의 능력이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능하고, 맨유에서 레알로 옮긴 후 그의 현란한 개인기+드리블은 많이 못 봤어도 슈팅+프리킥 실력만큼은 전혀 녹슬지 않은 느낌입니다. 이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얕은 사견이지만, 호날두가 공을 키핑하면서 헛다리를 짚고 상대편을 농락하는 것은 곧 우리편 공격수가 전진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물론 반대로 상대편 수비수가 수비할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준다는 얘기도 되지만 호나우두의 수많은 스페셜 동영상을 보더라도 그의 발재간의 끝은 대부분 전진패스나 힐패스(라 쓰고 역시 전진패스라 읽죠)로 개인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나우두가 드리블의 상징이었던 적은 맨유 시절 초중반기였던 것 같고, 언제부턴가는 프리킥이나 득점에서 더 모습을 많이 드러냈던 것 같습니다.
10/06/23 01:31
이번시즌 29경기 26골 7어시로 한경기 한골에 가깝게 넣고 날이 갈수록 득점과 패스 실력은 더 오르고 있습니다.
차라리 현대 축구에서 혼자서 드리블 돌파만 잘하는 선수 보다 이런 선수가 더 도움이 될수도 있죠. 이선수는 중거리나 세트피스시 헤딩 까지 본인이 해결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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