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10/06/18 01:49:46 |
Name |
루크레티아 |
Subject |
[기타] 쌍용이 삼두룡이 되길 바라며. |
아르헨전은 참 많은 이슈를 낳았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으며 수도 없이 까일 것이 분명한 오염라인에서부터 드디어 각성한 아르헨티나의 미칠듯한 공격력, 옆나라 자책골 놀리는 우리에게 벌이라도 내리는 듯한 박주영 선수의 자책골까지...(물론 자책골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우연에서 나오는 일이기에 자책골로 한 선수의 기량을 폄하하는 것은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겨우 90분 동안에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은 있었습니다.
바로 이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부동의 국대 골기퍼로 손색이 없는 정성룡 선수의 확고한 입지 굳히기입니다.
물론 정성룡 선수는 월드컵 이전의 경기나 그리스전에서도 간간히 선방을 보여주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이운재 선수보다도 정성룡 선수를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선방 횟수가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키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번 아르헨전 직전에도 간간히 이운재 선수의 기용을 예측하는 기사들이 나오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르헨전은 상당히 승리 확률이 낮아보였고, 비기기만 해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던터라 정성룡 선수의 선방에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의 이런 기대가 통했던 것인지 비록 결과적인 스코어는 4:1의 무참한 패배였지만 그 속에서 정성룡 선수는 눈부신 선방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자신의 위력을 보였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백미로 꼽고 싶은 장면이 비록 결과적으로 골이 들어가긴 했지만 아르헨의 3번째 골에서 그 엄청난 메시의 쇄도 이후의 슛을 막아내는 모습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사실 그 골은 오프사이드였으니 결과적으로는 완벽한 슈퍼세이브였던 셈입니다.
월드컵 이전의 많은 사람들은 양박쌍룡을 이야기하며 우리나라의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중에서 현재 양박은 이름값을 해내고 있지만 쌍룡은 이제 이청용, 기성용이 아닌 이청용, 정성룡이 된 듯 합니다. 하루빨리 기성용 선수가 예전의 용의 기량을 되찾아 양박삼두룡(삼룡은 좀 이상하죠...;;)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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