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더블에 영감을 받아서 패스트 순양함 빌드를 불곰으로 압박하면서 테크를 올리는 형태로 바꿔봤습니다.

이번 리플레이에서는 불곰만 찍다가 나중에 공장에서 반응로를 달아서 화염차와 불곰을 꾸준히 찍어봤습니다. 보통 불곰만 러쉬가 올 경우에는 불멸자를 뽑거나 돌진업 광전사로 밀어버리거나 공허포격기로 자외선 쬐 주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이 빌드로 했다간 광전사는 끔살이요, 공허포격기도 빠르게 충원되는 바이킹에 막히기 때문에 불멸자 외에는 좋은 수가 없는 듯 합니다.

이번 게임에서 느낀 것이 있는데, 순양함이 불멸자 실드를 정말 잘 깎는다는 것과 파수기의 역장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점, 추적자가 점멸을 해서 순양함(hp : 550, armor : 3) 밑바닥에 온들 잡는 데 한 세월이라는 점 때문에 탱커 및 딜러로서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고위 기사를 제외한 프로토스의 최종 테크 유닛들이 순양함에 끔살당하거나 대등하게 싸우는 것이 고작이기 때문에 중후반 운영에서 순양함을 어떻게 확보하고 운영할지, 조합을 무엇으로 갖춰야 할지 궁리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듯 합니다.

리플레이에 나온 상대분은 역장 활용도 잘 하셨고 유닛 조합도 잘 하셔서 이번 승리가 더욱 값어치가 있었습니다.
근데, 아직 이 빌드가 좋은지는 속단하긴 이릅니다. 불곰 화염차 푸쉬 연계로 순양함을 뽑아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앞으로 이 빌드를 계속 써 보면서 얼마나 좋은지 검증을 해야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