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8/11 09:41:40
Name 지니쏠
Subject 다이아 500점 기념 스타크래프트 체험담!
  안녕하세요, 날씨도 덥고 비바람 몰아치고 고생들이 많으세요. 그동안 pgr에서 스타2관련글들 재미있게 읽고 또 도움도 굉장히 많이 받아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저도 글하나 올려봅니다.
  일주일정도 전에 스타2를 처음 접하고 캠페인을 하면서 처음 든 생각은 '꽤 어렵다' 였습니다. 스타1을 나름 꾸준히 해오면서 공방중수 이상 레벨은 된다고 생각했기에 처음 어려움 난이도로 미션을 시작할때만 해도 정말 쉽게 다 깰 것 같았는데 열차탈취 미션에서 처음으로 재시작을 해 봤고, 이후에도 맵 컨셉 파악없이 막 하다가는 클리어가 힘든 미션이 꽤나 있더라구요. 하지만 스타1실력에 자신감이 있었기에 그렇게 느낀것이지 다시 생각해보니 오히려 난이도를 정말 잘 맞췄구나 싶더군요. 거기다 미션이 끝날때마다 나오다시피하는 동영상과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 다양한컨셉의 맵, 수집욕을 자극하는 업적 시스템 등등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싶었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미션을 마치고 드디어 멀티플레이어를 시작했습니다. 연습게임을 시작하자 지나치게 느린 속도에 깜짝놀란 상대유저분이 금방 나가셨고, 이후 저도 연습은 스킵하고 배치리그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제일 쉬워보이는 토스로 시작했는데요, 스타1 짬밥이 헛되지 않았던지 전략도 없고 차원관문은 물론이고 시간증폭조차 뭔지 모르고 게임을 했는데도 가뿐히 5연승으로 플레티넘 리그에 진입했습니다.
  플레티넘리그에서도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자, '아 내가 게임센스가 있구나!!! 가뿐하게 10승찍고 다른종족들도 10승씩 해본 후 주종을 골라야겠다.' 라고 웃으며 생각했으나 곧 한계가 드러나며 폭풍연패가 시작되었습니다. 플레티넘 리그 시작후 전적 4승 11패. 참담한 심정을 프징징과 진입장벽으로 자위하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지알 스타2게시판의 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많은 깨달음을 얻던 중 곰티비에서 스타2 방송을 하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테란 게이머분이 공성전에서 가뿐히 상대게이머를 짓밟는 모습에서 나를 짓밟던 불곰느님이 오버랩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박성훈선수의 명언 '테란해라' 를 곱씹으며 다시 배틀넷에 접속해서 테란을 골랐습니다.
  토스전엔 2불곰 찌르기 이후 1/1/1 불곰탱크의료선, 저그전엔 입구막고 1/1/1 이후 화염차 견제와 밴시견제이후 2배럭올리며 의료선동반 진출, 테테전엔 닥불곰의료선. 이 단순한 패턴으로도 파죽의 12연승을 달렸습니다. 불곰과 화염차가 아무것도 못하고 잡혀도 상대가 멀티할때 모아서 진출하니 대규모전투에선 정말 필승이더군요. 하지만 ell느님의 보정으로  다시 3연패를 하고, 이후 또 6연승을 달리니 마침내 다이아리그에 진입했습니다.
  단순한 패턴에 싫증도 나고, 테테전도 너무 많고 해서 다시 다른 종족을 하려는데 막상 저그를 하자니 다이아 리그까지 와서 다시 새 종족을 하면 전적을 망칠것 같기도 하고 또 다시 플레티넘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어,  다시 프로토스로 회귀했습니다. 세컨아이디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을.. ㅠㅠ
  여하튼 공부를 위해 서기수선수의 공성전 다섯경기를 보고, pgr의 글들을 또 찾아보며 심기일전, 배틀넷으로 돌아갔습니다. 테란전은 솔직히 여전히 어렵더군요. 한번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후 추가멀티를 하다가 이차교전에서 탱크의 힘에 무너지기도 하고, 맵자체도 너무 좁은데다 의료선과 밴시의 기동력때문에 스타1처럼 진출하는 테란의 병력을 넓은곳에서 싸먹는게 굉장히 힘들더군요. 스타1과는 달리 빌드의 주도권이 테란에게 있어서 시작하자마자 8사신을 조심해야되고, 그게 아니다싶으면 2불곰을 조심해야되고, 그게 아니면 또 밴시를 대비해야되고 해서 심리적인 압박도 굉장히 심하구요.
  게다가 핵심유닛인 파수기를 쓰는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가스가 너무 부족하기도 하고, 테란전엔 이상하게 손이 안가서 안뽑거나 뽑아두고 교전할때 까먹고 안쓴다거나 해서 사실 아직까지도 테란전에 파수기를 제대로 써 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테란전은 승률이 삼십프로를 밑도네요. 개인적으로는 불곰의 사거리를 0.5낮추고 불멸자의 사거리를 1증가시켜주면 밸런스가 맞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프징징징징징징 ㅜㅜㅠ
  다이아 진입이후 저그는 정말 안만나지더군요. 제가 잠깐 저그를 7판 해보고 2승 5패끝에 포기했었는데, 묘하게도 이때만 저그를 3판을 만났고, 다이아리그에서 토스로 게임한 6~70여 게임 중 저그를 만난것은 다섯판정도 밖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저그전은 개념도 잡히지 않았고, 또 파수기를 워낙 못쓰다보니 맹독충 쇼부에 맨날 털려서 저그전 승률은 그야말로 시망입니다. ㅜㅜ
그리고 토스전. 다이아 오백을 찍을 수 있었던 모든 이유는 토스전에 있었습니다. 토스를 유난히 자주 만나서 다이아리그 진입이후 거의 절반이상 토스를 만난 것 같은데, 빌드는 pgr21에서 본 4차관 질럿러쉬를 대부분의 경기에서 사용했습니다. 4차관이 완성된 이후 진경기는 단 한경기도 없고, 토토전에서 패배한것 자체가 1번정도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게시판의 글을 보면 토스분들이 대부분 4차관러쉬를 사용하며 고수분들은 쉽게 막는다고 하시는데, 다이아 500점에 승률도 60%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제 ell이 아직 형편없는지 상대분이 4차관러쉬를 사용하는것도 본적이 없고, 사실상 정교한 컨트롤보다는 어택땅만 해놓는데도 막힌적도 없네요. 덕분에 실력증진없이 점수만올라가서 대테란전과 대저그전 승률은 점점 낮아집니다.
더군다나 4차관러쉬가 지겨워서 다른빌드를 해보려 해도, 이놈의 래더 시스템이라는것이 사람을 승리에 집착하게 만들어서 나도 모르게  차원관문4게를 짓고 있더군요. 형편없는 타종족전에서의 승률을 토토전에서 보상받고 싶기도 하구요. 덕분에 게임의 재미를 해치는것 같아요. ㅠㅠ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2를 너무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hoyungkhy@naver.com 친구추가 해주셔서 커스텀 게임으로 특훈도 좀 해주시고 말상대도 해주세요. 그럼 태풍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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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10/08/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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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이아 20위 정도인데 4차관으로 10연승 업적 찍었습니다, 상대방 기지에 파일런부터 짓는 닥치고 광전사는 아니고 약간 변형해서 쓰지만 저그한테도 잘 통하더군요.
10연승하다 끊긴건 상대가 전진게이트 한거고 진짜 4차관을 막는 분이 없던데...
10/08/11 10:51
수정 아이콘
전 요즘 너무 털려서 500점도 간당간당합니다만... 650점 정도가 목표인데 어렵네요 ㅠㅠ
저도 시작할 땐 저그전은 연우님의 1/1/1, 토스전도 1/1/1, 테란전은 1/1/1 후 맞춰가기 했습니다;
루로우니
10/08/11 11:10
수정 아이콘
다들 부럽네요 전 400대인데

500점이 힘드네요.ㅠㅠ
지니쏠
10/08/11 15:44
수정 아이콘
흐흐 587점으로 조 1위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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