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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10 05:30:30
Name The xian
File #1 2017_rolandgarros_semifinal.jpg (100.2 KB), Download : 33
Link #1 롤랑가로스 공식홈페이지 / TV 시청
Link #2 http://www.rolandgarros.com/en_FR/scores/index.html
Subject [스포츠] [테니스] 롤랑 가로스 결승전 진출자가 결정되었습니다.


종합 기사: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77&aid=0000077411

가뜩이나 과로로 컨디션이 망가진 상태에서 갑자기 든 감기몸살 때문에 기침 나고 목이 막히는 바람에 요즘 밤에 잘 못 자는 터라 한식에 죽나 청명에 죽나, 차라리 잘 됐다 싶어 프랑스오픈(롤랑 가로스) 준결승을 누워서 봤습니다. 그리고 마치 의무처럼 글을 씁니다.

우선 먼저 열린 준결승 1경기에서는 스탄 바브린카가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습니다.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로 가서 이거 오늘 경기 난리도 아니겠다 싶더니 한세트씩 따내고 내주고 하면서 4세트까지 아주 징글징글하게 가더군요. 만일 5세트까지 타이브레이크 혹은 그와 비슷하게 치고 받았다면 경기가 다섯 시간을 넘을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도 잠깐 들었지만, 5세트에 들어서자 머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고 나중에는 아예 발이 붙어버린 듯한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그렇게 승부는 체력에서 갈렸습니다. 결국 바브린카가 무려 4시간 34분 동안 진행된 경기 끝에 머레이를 꺾고 2년만의 우승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바브린카는 2014년 호주 오픈, 2015년 롤랑 가로스, 2016년 US 오픈 우승 경력이 있습니다. 윔블던만 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겠군요)


어쨌거나 첫 경기가 대한민국 기준으로 날이 바뀔 정도로 시간을 잡아먹었으니 라파엘 나달과 도미니크 팀의 경기도 그만큼 잡아먹다가는 일몰이라도 걸릴까 싶은 마음에 괜한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나달은 진짜 흙신 맞습니다.-_-;; 전 경기의 접전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다른 투어 경기에서 자기에게 완패를 안겨줬던 도미니크 팀을 2시간 7분 만에 셧아웃시켜버렸습니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팀이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하고 세트를 내주는 광경은 '내가 전 경기에 본 건 뭐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섬뜩하기까지 하더군요. 반면 팀은 초반과 2세트 추격 시에는 꽤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나달이 너무 압도적인 인상을 준 덕에 - 솔직히 그의 득점 시 플레이나 간간이 보여주는 스트로크도 월드클래스 선수에 걸맞게 빼어난 편이었는데 - 감상을 이야기하려고 하니 어느새 나달이란 흙산에 묻혀버린 격이 된 셈이더군요. 이런 정도의 일방적 경기라면 1경기가 2경기로 열렸다 해도 나달만 보일 정도다 싶습니다.


뭐. 일몰 걱정은 기우였고 결승전 진출자는 그렇게 스탄 바브린카와 라파엘 나달로 결정되었습니다.

[4대 메이저 결승전 전승]의 바브린카 vs [프랑스오픈 결승전 전승]의 나달. 하지만 나달과 바브린카의 상대 전적은 15승 3패이고 올해 롤렉스 마스터즈 8강전에서도 나달은 바브린카를 2-0으로 셧아웃시켰지요. 거기에 경기 시간도 바브린카가 두 배 이상 많이 드는 접전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나달에게 웃어주는 듯 하지만... 경기는 두고 봐야 알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나달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을 보면, 결승전은 답정너가 되는 게 아닌가 싶은 위화감이...-_-)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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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천민
17/06/10 06:59
수정 아이콘
도미닉 팀은 이제까지 만난 다른 상대들을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더니, 나달에게는 비슷한 느낌으로 당했네요. 그래도 바브린카는 스타일도 다르고 하니, 무실세트 우승을 막아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17/06/10 08:12
수정 아이콘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나달 티엠 경기 보다가 잠들었네요. 머레이 바브링카는 솔직히 말해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경기력은 나달이 징크스(?)는 바브링카가 웃어주는 것 같지만, 무대는 프랑스오픈입니다. 누가 이기든 멋진 결승 기대합니다.
카미트리아
17/06/10 08:49
수정 아이콘
흙신이 강림했는데..
고작 3회짜리 징크스로는 약하다고 봅니다..

우승 10회 찍어야죠
The xian
17/06/10 09:15
수정 아이콘
경기력 자체가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란 말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미묘하게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서 누가 이길까 하는 예상이 4세트 끝날때까지는 아예 안 되더군요. 아, 그리고 징크스는 양쪽 중 하나는 분명히 깨집니다.;; 제 불찰로 중요한 단어들을 빼먹어서 본문에 추가했는데요.

[4대 메이저] 결승전 전승의 바브린카 vs 프랑스오픈 [결승전] 전승의 나달 이라서 두 선수 중 한 선수의 징크스(?)나 기록(?)은 반드시 깨지는 상황입니다.;;;
카미트리아
17/06/10 08:50
수정 아이콘
올해 남자 테니스 단식의 화두는 부활인가요..
호주 오픈에서 페더러가 우승하더니..
롤랑 가로스에서는 나달이 우승 도전하네요...

나달의 10회 우승 응원합니다.
자판기냉커피
17/06/10 11:04
수정 아이콘
나달 걱정했는데 1세트 이기는거보고 오는 무난하게 이기겠다 싶어서
1세트 끝나고 잤는데
역시 예상대로 3:0이더라구요
결승은 또 모르는거라 그렇지만 나달이 확실히 컨디션이 좋은거같아서 우승할 확률이 높지않을까 싶네요
17/06/10 11:06
수정 아이콘
흙신이 또
17/06/10 11:39
수정 아이콘
바브린카는 몽피스와의 8강에서 뭔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이던데, 결승까지 올라가네요.

도미닉 팀은 뭐 아직 어리니... 4강에서는 무난히 졌지만, 경험이 더 쌓이면 차세대 흙신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현이 잘 좀 봐뒀으면 좋겠네요.
바스티온
17/06/10 14:27
수정 아이콘
우리흙 미쵸
시나브로
17/06/10 17:59
수정 아이콘
나달 부상 공백이나 하락기도 있었지만 아직도 저렇게 건재하니 정말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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