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84승 78패로 이번 포스트시즌 진출팀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하며 가을야구에 임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런데 플옵들어 무시무시하게 터진 장타력과 주루 수비 조화를 앞세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0으로, 디비전 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3:0으로 스윕하며 파죽지세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만난 상대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이자 이번 시즌 전체 1위 애틀랜타를 디비전 시리즈에서 또다시 꺾고 온 필라델피아 필리스. 필라델피아 홈에서 벌어진 1,2차전에서는 필리스가 잭 휠러, 애런 놀라 선발 원투펀치의 위력을 앞세워 애리조나의 잭 갤런, 메릴 켈리 원투펀치와의 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리드..... 아무리 3~5차전이 디백스의 홈에서 벌어진다고 해도 분위기상 필라델피아가 무난히 올라가지 않을까 했는데 3,4차전 애리조나가 끌려가는 스코어에서 필리스의 불펜 크레이그 킴브럴을 공략하는데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스코어 2:2로 맞추고 분위기를 가져왔었습니다. 그러나 5차전 홈에서 강한 잭 갤런이 휠러와의 1선발 싸움에서 다시 완패를 당했고 2:3 벼랑끝 스코어에서 6,7차전 필라델피아 원정을 떠나야하는 암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죠.
오늘 필리스 홈에서 벌어진 6차전, 2차전에서 붙었던 애런 놀라와 메릴 켈리가 재대결을 펼쳤는데 2차전에서 켈리는 5.2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놀라는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여줬던 데다, 필리스가 이번 포시 홈경기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애리조나가 2회초에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3점을 먼저 뽑더니, 켈리가 5이닝 8K 1실점이라는 멋진 투구를 해주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이후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대활약을 하며 5:1 승리로 시리즈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갔습니다. 하퍼, 리얼무토, 트레이 터너, 슈와버 등 강타자들에게 삼진을 이끌어낼때 전율이.... 메릴 켈리가 KBO의 SK 와이번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선수 생활의 전환점을 만들고, 메이저리그 정상을 노리는 팀에서 원투펀치 역할을 맡고 있는데다 오늘 원정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팀을 구하는 호투를 해내는 모습을 보니 뭔가 더 기분이 좋네요.
내일 7차전도 필라델피아의 홈에서 펼쳐지지만, 단판 승부라는 점과 젊은 디백스 선수들이 분위기를 탈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봤을때 그냥 예상같은거 안하고 지켜봐야겠습니다 크크 필라델피아는 의외로 상당히 긴 구단 역사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7차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고, 애리조나는 그 드라마틱했던 2001년 월드시리즈에 이어 통산 2번째 7차전이라고 하네요.
어느팀이 텍사스가 기다리고 있는 월드 시리즈에 진출할까 궁금해서 빨리 내일경기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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