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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8 12:45
저도 보고 놀랐습니다. 앞에 있는게 우리가 맞죠? 점유율이 우리가 앞섰네요???
스페인전 하도 털린기억만 있어서 이탈리아전도 그랬던거 아닌가 했는데 그냥 계속 0:1로 끌려다녀서 그랬나봐요
22/06/18 12:55
말씀대로 이탈리아가 비교적 이른 시간에 넣고 경기 막판에 동점골을 먹힌 영향이 어느정도 있긴 할겁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유효슈팅 8개 보면 마냥 뻥튀기라고 보기도 힘들고 많이 선방한게 맞죠.
22/06/18 12:29
다시보니 참 전쟁같은 경기였더군요. 이탈리아는 팔꿈치 열심히 쓰다가 팀킬도 하고 이천수는 말디니 걷어차고...
그리고 판정은 우리 입장에서도 짜증나는 장면 참 많더군요. 코코는 경고받은 상태에서 경고성 반칙을 했는데 경고가 다른 선수에게 가고 비에리는 김태영 코를 부러뜨렸는데 카드 안 받고... 이 경기는 편파 문제가 아니라 판정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습니다.
22/06/18 12:46
스페인은 몰라도 이탈리아애들은 심판 판정 얘기하면 안되죠. 진작에 퇴장당했어야 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천수는 후반에 들어온거니까 패스..
22/06/18 12:33
어떻게 보면 MOM은 유상철이죠. 유상철이 실시간으로 포지션 바꿔가면서 뛰어주는게 되니 극단적인 선수교체가 가능했던거라 봅니다.
22/06/18 12:44
저 설기현 골은 시간이 아마 죽을때까지 안 잊혀질것같은게
친구들이랑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보다가 사람들 몰리기전에 43분까지만 보고 나가자 하면서 서서 이제 나갈준비다해서 보고있는데 딱 들어갔어요. 진짜 그때 느낌은 크크크크크 제 평생의 아쉬움은 저때 나이가 20대가 아니었다는거네요
22/06/18 19:20
같은 곳에서 봤네요
근처에 80분 동안 큰소리로 안정환 욕하던 아저씨 있어서 진짜 짜증났는데 나중에 그 아저씨랑 같이 소리 지르고 크크크
22/06/18 12:45
홍명보 김태영 김남일을 빼고
황선홍 이천수 차두리 투입 크크크크크크 까딱 잘못하면 철퇴맞는 도박인데 이걸 선택한 감독의 대담함과 이걸 버텨내고 성공했다는게 아직도 안믿깁니다
22/06/18 12:51
이탈리아에게는 악몽의 2002년...
이탈리아 마지막급 황금세대가 2002년에 모였다고 들었는데, 편파판정, 우주의 기운 등으로 듣보잡 나라에게 탈락해서 나라가 뒤집혔다죠 @_@
22/06/18 13:07
유상철의 위대함 증명한 경기죠 교체 라인업 보면
멀티포지션 선수 좋아하는 히딩크다운 용병술이기도 하고 제 인생 넘사벽 최고의 경기입니다 죽을때까지 안바뀔거같아요 이건
22/06/18 13:25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스트레스 받던 상황에서 경기 이겨서 기분이 좋았는데 밤에 길거리 응원하던 사람들이 거리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걸어다니고 차는 차대로 빵빵거려서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다음날 시험보는데 아주 힘들었습니다
이날 이탈리아 선수가 담금질해서 발생한 김남일의 부상이 4강전 독일전 결장으로 이어졌고 히딩크가 독일전에 김남일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회고하기도 했을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가 대한민국의 빌드업이 홍명보로 부터 시작한다는걸 간파하고서 홍명보부터 수비해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플레이를 하는데 애를 먹게 되어서 김남일이 빌드업 시작하는걸로 즉흥적으로 전술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sbs 중계석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송재익 캐스터가 안정환이 패널티킥 실축하니까 하프타임때 막 욕하다가 골든골 들어가니까 경기 끝난 후 무한 칭찬 안정환이 골든골 넣고 그라운드 바닥에 엎어지고 일어나서 그냥 걸어갔는지 알았는데 나중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까 "군대 안간다" 말했던거 기억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다른 분들 말대로 유상철의 위대함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비쇼베츠 감독이 유상철을 무지 좋아해서 왜 그런가 했는데 그만한 급이 되는 선수였던겁니다
22/06/18 13:32
아 대전월드컵 경기장 현장 직관.. 제앞줄에 노래하는 박상민 형님 기억나구요. 설기현동점 전까지 전후반내내 관중석 분위기 정말 찬물 그 자체였는데 딱 동전골부터 열기가... 하... 그립네요 2002년.
22/06/18 13:54
이때 고3이였는데 인생 최고의 순간이였죠 대학로에서 있으셨던분 없으십니까? 설기현 골 들어가기 직전까지 욕하는 사람들이랑 우리는 안된다 절망과 탄식이 흘러나올때쯤 기가막히게 동점골 들어가고 난리가 났었죠 크크크크 골든골 들어갔을땐 서로 끌어 안고 소리 지르고 그 열기로 청량리까지 대한민국 외치면서 거리 응원 하면서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다시 생각해도 이때의 거리 응원은 어마어마했습니다 다음경기도 스페인전 시청으로 나갔는데 그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추억은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네요
22/06/18 14:00
찾아보니 한일 월드컵 8강에서 터키가 골든골로 세네갈에게 승리했고 이게 메이저 대회 마지막 골든골이라고 하네요. 그 뒤에 컨페더컵과 청소년 대회에서도 골든골이 나오긴 했다고.
22/06/18 15:43
골든골만의 묘미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없어져서 아쉬웠네요. 이제는 토너먼트 치르는 입장에선 90분 내로 못 끝내면 뭔가 페널티를 받는 느낌도 있고요.
22/06/18 19:39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라고 골든골 제도 만들었더니.. 골든골 먹으면 바로 끝나니까 오히려 다들 몸 사리면서 수비적으로만 플레이해서 골든골이 없어진 게 아이러니죠..
22/06/18 14:15
다시 보고 또 생각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멋진 경기였습니다. 술집에서 보다가 정말 심장마비로 실려가는 줄...술집 떠나가라 소리지르고 와이프랑 여사친들은 울고 아주 난리난리 크크크
그립네요.
22/06/18 14:17
고3 때 야자 시간에 탕수육이랑 치킨 시켜서 먹으면서 반에서 단체로 보고 있다가 경기 포기할 때쯤 설기현 동점골 들어가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난리였는데, 그 틈에 탕수육 두개씩 집어먹던 친구놈 생각나네요.크크
저 때의 기억이 이상하게 생생하게 나요. 상황도 자세히 말이죠.
22/06/18 14:51
저때 집에서 티비로 시청하긴 했지만, 이탈리아전 경기, 그리고 한국 골장면들은 아직도 제게 있어 가장 텐션이 업되었던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다시 돌이켜봐도 저런 순간이 또 올까 싶네요.
22/06/18 14:53
사실 설기현 동점골 직후에 비에리가 발만 대면 들어갈 절체절명 위기가 있었죠
비에리답지 않게 세모발로 날리고 한참을 드러누워있던.. 헣 상대팀에 개매너였지만 진짜 황소같이 대단하긴 했습니다
22/06/18 15:09
스포츠 하는거나 보는거나 전혀 열광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안정환 골때는 저도 모르게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있더리고요.
그때 옆테이블 여자분들이 어머어머 안정환이 골 넣으면 골든골이라고 하나봐 꺅 하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ㅠ 설기현 ㅠ
22/06/18 15:15
1. 공미로 출발해 중앙 센터백까지 포지션을 바꿔가며 뛴 유상철
2. 윙으로 출발해 중미까지 포지션을 바꿔가며 뛴 박지성 3. 윙백과 센터백을 오간 송종국 후반 부터 연장까지 한국이 5톱을 돌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선수들이었습니다. 대체 포지션에 서있기만 한게 아니라 밥값을 제대로 해줬었죠.
22/06/18 15:39
2002 월드컵 최고 명승부가 이 경기죠. 포르투갈은 기대 이하였고, 스페인전은 우리가 솔직하게 졸전에 가까웠는데 승부차기로 이긴 거라.. 우승후보 팀이 전력을 다해 나왔는데 그걸 연장까지 끌고 가서 승리를 따낸 갓딩크는 정말...
22/06/18 18:21
저 경기 전까지.. 아니 경기 중반까지도 설기현 욕하는 사람들 꽤 됐었는데 저 동점골 하나로 그런 얘기 쏙 들어갔죠. 모르긴 몰라도 맘고생 엄청 심했을텐데
그런 압박을 뚫고 동점골을 넣은 것에 대해 정환이 형의 골든골만큼이나 기현이 형의 동점골도 굉장히 굉장하고 대단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22/06/18 19:32
같이 보던 여사친이 멜빵 바지를 입고왔었는데
동점골 넣고 환호하다 정신차리니 제 손이 여사친 멜빵바지에 낑겨있던 화끈한 기억이 납니다 잘사니 지은아?!!!
22/06/18 19:40
전 당시 고2였고 촌에 살았는데
시외버스로 30분 거리 도시에 거리응원 갔더랬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후반이 끝나기 전에 터미널로 막차타러 가야하는 상황 ㅠ 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동점골 라디오로 듣고 그 순간 도로에 차 일시적으로 다 멈춤 크크 빵빵ㅡ빵빵빵하고 아재들 운전하다가 뛰쳐나오고 난리 크크 터미널에서 역전골 넣는 거 티비로 보고 생전 처음보는 아저씨들하고 부둥켜 안고 팔짝팔짝 뛰었네요. 나름 정말 재밌었던 기억입니다. 막차 출발 전에 골 넣어준 안정환님 감사…
22/06/18 21:19
학교에서 봤는데 안정환 골을 보고 뛰쳐나가는 학생들이 복도창문에 부딪혀서 유리창들을 깨부수고
다들 교무실에 뛰쳐들어가서 물을 뿌리고....랄까... 정말 광란의 한때였죠 크크크크
22/06/18 21:48
20년 전 이날 강원도 00초소 내무반에서 경기 보다가 마지막골 들어가는거 보고 별로 안친하던 아버지 군번 상병이랑 껴안고 방방뛰던게 생각나네요. 크크
22/06/18 22:49
고3때 고기집에서 친구들이랑 보다가
아 나가야겠다 하는 순간 설기현 동점골에 .. 계란찜 서비스 그리고!!! 집에 다음날 귀가.. 잊지못할 2002년 여름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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