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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04 21:45:22
Name 아라가키유이
Link #1 펨코
Subject [연예] 故박지선이 도운 고학생의 편지
원문: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10410072313104&MS2_T

현재 대학교 3학년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8년 전 박지선에게 학업 지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가정환경이 어려워졌고, 학교 친구들은 물론 담임 선생님조차 그를 외면했다.

힘들었던 A씨의 손을 붙잡은 사람은 다름아닌 박지선의 고려대 과 동기인 국어 선생님이었다. A씨는 "그 국어 선생님 덕분에 저는 학교 급식비조차 낼 수 없던 환경에서 급식비뿐만 아니라 문제집 사는 비용까지 충당할 수 있었다. 국어 선생님은 제게 천사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국어 선생님은 결혼 준비 중임에도 A씨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러던 중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박지선에게 전해졌고, 박지선은 A씨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A씨는 "박지선 쌤은 얼굴도 모르고 누군지도 잘 모르는 그런 저를 뒤에서 지원해 주시겠다고 하셨다. 아무리 그래도 괜찮다고 거절을 수도 없이 했지만, 박지선 쌤은 제게 '학생이라면 공부를 하는 게 본분이며 어느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는 게 사람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박지선 쌤은 제가 사람으로서 살아갈 이유를 깨닫게 해주셨고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우쳐 주셨다"고 밝혔다.

A씨는 두 사람의 지원으로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A씨의 국어 선생님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박지선은 A씨의 손을 꼭 잡아주며 그를 위로해줬다.

A씨는 "근데 그런 두 분이 돌아가셨다. 제게 옳은 길을 알려주신 두 분 모두 저 하늘에 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처음 뵀을 때 국어 선생님 친구이시니까 똑같이 '쌤'이라고 부를까요? 이 한마디에 밝게 웃으시며 그러라고 하시던 모습, 한때 선생님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 제가 쌤이라고 부르는 걸 엄청 좋아하시던 그 모습이 너무 아른거린다. 지금도, 내일도, 항상 보고 싶을 거다"고 말했다.

A씨는 "8년 전 그 한마디 그 사랑 아니었으면 저는 이 자리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다. 나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충분히 꿈꿀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A씨는 "진짜 너무 보고 싶다. 중학생 때 제 집 앞에서 반찬을 싸들고 환하게 웃고 계시던 두 선생님의 얼굴이 너무 선한데 저는 어떡하냐"며 "받기만 하고 돌려주지 못하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선생님 진짜 보고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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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파도 미담밖에 안 나왔던 사람
좋은곳으로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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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 21:49
수정 아이콘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분이라 호감인 연예인이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마스터카드
20/11/04 21:59
수정 아이콘
참 마음이 아프네요..
광배맛혜원
20/11/04 22:05
수정 아이콘
아... 박지선님과 박지선님 친구분...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떴네요. 안타깝습니다.
20/11/04 22:12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R.Oswalt
20/11/04 22:16
수정 아이콘
지선 씨, 지선 씨 친구분, 은사와 은인을 모두 잃은 학생 모두 너무 안타깝네요... 삶이 이래도 되나...
얼척없네진짜
20/11/05 03:10
수정 아이콘
은사님도 죽었나요?
Chasingthegoals
20/11/05 04:31
수정 아이콘
저 위에 보면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가 있고, 장례식에서 박지선씨가 위로해줬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껀후이
20/11/04 22:19
수정 아이콘
티비로 보는 것만으로 따뜻함이 전해지던 몇 안 되는 연예인이었는데...참 마음 아픕니다.
치토스
20/11/04 22:23
수정 아이콘
왜 항상 선한 사람은 먼저 떠나는지
인증됨
20/11/04 22:25
수정 아이콘
많은 연예인 자살기사를 접했지만 이렇게 계속 마음 한켠에 헛헛한 기분이 드는건 처음이네요.
실제로 딱 한 번 봤었고 그것도 박지선씨는 절 절대 기억 못하게 1대 다수의 상황에서 악수해본게 다인데... 그날 들은 강연이나 티비에서 해주는 말들... 선한 개그들 다 소중한 기억이였나 봅니다.
소울니
20/11/04 22:27
수정 아이콘
부디 그곳에선 어머님이랑 고통없이 안식하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파아란곰
20/11/04 22:27
수정 아이콘
참 사람 일은 모르겠네요. 참 슬픈 일입니다.
뻐꾸기둘
20/11/04 22:46
수정 아이콘
좋은 사람들은 늘 먼저 떠나는 것 같네요. 이런 일 겪을 때마다 세상 참 야속하다 싶습니다.
20/11/04 22:48
수정 아이콘
링크타고 원문 읽고 왔네요. 그저 먹먹해지네요
20/11/04 22:48
수정 아이콘
항상 착한 사람을 먼저 데려가는 것 같아서 너무 야속한 세상입니다. 두분다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길. 명복을 빕니다.
Parh of exile
20/11/04 23:49
수정 아이콘
그리 슈퍼스타는 아니었지만, 이래저래 세상에 참 많은 따스함을 주고간 분이군요.
진산월(陳山月)
20/11/04 2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


좋아했던 김주혁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충격이 너무나 오래가서 힘들었는데, 박지선의 비보도 참 힘드네요.
김첼시
20/11/04 23:53
수정 아이콘
저 학생은 진짜 세상이 어떻게 이럴까 싶겠네요
이직신
20/11/05 00:27
수정 아이콘
자신의 은인 두명이 미처 보답도 하기전에 먼저 가버리셨네요. 물론 저분이 저렇게 잘 성장하는 것만으로도 두분은 기쁜 맘으로 만족하셨겠지만. 참 세상이 뭔가 싶어요 요새.
20/11/05 00:29
수정 아이콘
진짜 피부병은 악마의 병입니다. 악성여드름부터 시작해서 아토피, 안면홍조, 지루성피부염등등. 가릴수도 없고 온전히 사람들에게 보여져야 하는데 치료조차 쉽지 않죠. 보는사람들마다 눈에 보이기 때문에 계속 언급할테고 일정한 증상이 지속되는게 아니라 계속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수시로 절망에 빠지게 만들죠. 박지선씨가 예전에 어느 프로에서 언제나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거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는데 결국 죽음이 그 답이라고 결정한 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천혜향
20/11/05 00: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잊혀질때 사람은 죽는거라 했습니다. 누군가에겐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될거고 그런의미에서 저도 아직 보내드릴순 없겠네요.
곧미남
20/11/05 00:48
수정 아이콘
정말 세상은 좋은사람을 남겨두지 않습니다.
세타휠
20/11/05 03:50
수정 아이콘
참..뭐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박지선씨 죽음의 이유가 자살이라는 게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이 좋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걸 믿고 싶지 않아요. ㅠㅠ
부디 고인이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20/11/05 07:47
수정 아이콘
다른 뉴스보니
박지선씨가 대학 4년동안 모든 시간표를 똑같이 맞출 정도의 절친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 따라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다가, 이게 본인이 원하는 길이 아닌 것 같아 개그맨으로 진로를 변경했다고 하구요.

그럼.
저 학생을 도운 선생님은
박지선씨가 대학 생활 4년동안 그야말로 단짝으로 지냈던 친구같고..
그 친구분이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박지선씨에게 안좋은 일들이 많이 벌어진게 아닌가.. 싶네요..
소이밀크러버
20/11/05 09:40
수정 아이콘
하... 참 사람 사는게 참... 좋은 분들이 왜 이렇게...
자몽맛쌈무
20/11/05 10:00
수정 아이콘
진짜 2020년은 특히.. 지옥같은 한해네요.
엔지니어
20/11/05 11:53
수정 아이콘
연예인 자살했다는 소식중에 가장 충격적이고, 이렇게 참담함이 오래 가는 것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20/11/05 11:57
수정 아이콘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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