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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2 17:35
한번이라도 FA를 신청할 수 있는 선수가 같은 해 프로로 뽑힌 선수중에 100명중 5명 정도도 안되는데, 프로로 가는 선수들 자체가 이미 10% 미만의 선수들이라는 거죠.
19/11/02 17:35
한국식 엘리트 운동부가 폐지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돈이 있는 학생이라면 모를까, 평범한 집 학생이 학창시절 '전부'를 걸기에는 너무나 바늘구멍이에요.
19/11/02 17:55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엘리트는 어느나라나 엘리트고, 엘리트에 맞는 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차이는 엘리트가 아닌 운동부가 거의 없는거죠.
19/11/02 18:02
한국식. 이라는 말을 붙이신 걸로 봐서
수업도 안들여보내고 무식하게 한가지만 가르쳐서 실패하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만드는 교육을 말하는 것 같네요.. 외국은 잘 모르지만 보통 수준의 수업은 시키겠죠 아마..
19/11/02 18:09
나라마다 다르지만 미국같은경우에는 성적이 일정수준 이하면 대회에 못나간다고 합니다.
사실 정말로 엘리트를 키우는건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일정수준의 교양수업은 들어야 운동을 포기해도 다른길로 갈 수 있는 여력은 대학 까지는 열어줘야한다고 생각해서요 요즘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문제가 있는거라서
19/11/02 19:45
네. 맞아요. 최진수가 미국 대학에 진학 후 선수생활 중 저 문제 때문에 귀국했습니다. 성적 미달로 유급이 됐었죠.
19/11/02 18:07
외국처럼 운동선수가 못 될 때를 대비해 교육도 제대로 시켜야 된다는 걸 말하는 것 같아요. 흔히 운동만 한 바보가 되는 걸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합니다.
19/11/02 18:14
그나마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은 좀 공부를 시킨다 듣긴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과거엔 진짜 운동부가 학교 수업 있는 적이 거의 없고 있어도 부족한 잠자기 바빴지.... 크크
19/11/02 18:23
운동부가 있는 학교를 졸업하셨으면 아시겠지만, 웬만한 선진국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운동을 한다고해서 중학교때부터 정규수업 열외같은 걸 시키지 않습니다. 모든 운동 활동을 철저히 방과 후로 한정 시키죠. 학생 때는 일단 학업이 최우선입니다.
고등학생 정도가 되면,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재능상 프로로 뛸 수 있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가 나뉘는 단계입니다. 프로에 있는 선수들은 이미 이 시기부터 군계일학급의 활약을 했던 선수들입니다. 그럼 나머지 선수들은? 슬슬 운동은 취미단계로 하면서 당연히 학업이나 직업교육에 더 집중을 해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마치 프로선수마냥 모든 수업에서 빠져서 운동만 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첫 댓글에서 달았듯이 그야말로 학창시절 '전부'를 바칩니다. 위 동영상에서 은퇴한 선수가 전기기능사 자격증 취득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수학이라고 하는데, 전기기능사 정도면 정상적인 중-고교 생활만 보냈어도 전혀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수학입니다. 학교수업에 거의 참가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나마 위 동영상의 은퇴 선수는 성실하게 제 2의 인생을 사는 케이스입니다. 저는 실제로 야구부가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운동부 동창들 대다수가 고교 졸업 후 많은 사람들이 비하하는 직업을 갖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당연하죠, 빠르면 중학생때부터 학교수업을 들은 적이 없는데요. 저는 이것이 결코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들 입시 공정성에만 관심이 많아서 그렇지, 우리나라 중등교육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 중 하나라고 봅니다.
19/11/02 18:35
맞아요. 그나마 몸쓰는 산업현장이나 농수산업이면 다행이죠
테크트리 꼬여서 중고차 딜러나 사설용역, 대부업, 흥신소 더 나아가서 어둠의 직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죠.
19/11/02 18:48
자게에도 일본 부럽다는식으로 적었었는데 저는 이건 조금씩 늘려가야 하는거 같아서 정부쪽에서 인서울 하위권이나 그 근처 대학들에게 운동부(부활동) 특혜주는식으로 가보는게 어떨까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1%밖에 없는데 sky부터 주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고 이런식으로 조금씩 늘려가는게 맞지 않나 싶고 체육부쪽도 당연히 밀어야한다고 보는데 체육쪽도 조용한거 같고 그저 엘리트애들만 건드릴려고 하는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학교서 야구부 없애지만 말고 즐겜할애들 모집하는식으로 가면 좋을텐데 없앨려고만 하는거 같고
19/11/02 19:47
222 '공부하는 운동부'라는 환상이 어디에서 왔나 모르겠지만 어느나라나 우리나라 수준의 엘리트 학생 선수들은 공부는 개나줘버리죠. 다만 걔들은 워낙에 저변이 넓으니 공부하면서 생활 체육을 빡쎄게 하는 애들 역시 많이 있을 뿐이고. 우리 나라는 그런 애들은 거의 없고 운동=엘리트 체육 인거구요.
19/11/02 21:53
저도 동의요. 어느정도 공감은 해도 이게 무슨
우리 나라만의 문제인거라고 보는건 완전 넌센스 그자체라 봅니다. 어쩔수 없는거고 그냥 뭐 선택의 문제죠.
19/11/02 22:15
올림픽 시즌 때마다, 서구권에서 출전한 투잡 선수들을 보며, 우리도 저래야 한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현실은 그네들도 탑랭커는 죄다 전업 선수라던데...
19/11/03 00:21
세계 엘리트 운동부는 그야말로 '엘리트'죠. 제가 말하는 건 '한국식' 엘리트 운동부입니다.
만약 류현진만한 재능이 있다...제가 말씀드린대로 고교쯤 오면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당연히 이 정도 재능한텐 수학 공식 하나 더 외우는 것 보다 야구에 전념하는게 훨씬 이득이죠. 실제로 류현진 고교때는 그냥 평범한 고교생들 중 메이저 리거 한명이 횡포 부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상상조차 안되시겠지만 야구를 혼자하는 게 가능한 선수였습니다. 에이스 투수이자 4번 타자였으니, 혼자 2~3일 연속 완투하고 홈런치면 이기는게 공식이었으니까요. 이 정도 선수면 당연히 수업을 제끼고 야구를 하는데 누가 말리겠습니까. 제가 부모이나 선생님이면 얘가 공부한다고 나서면 오히려 혼낼 겁니다. 헌데 저 위에 사례는 그정도 급의 선수가 아니라 프로로 가지 못한 '대다수의' 재능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교 야구 보신 적 있으신가요? 초등학교때부터 수업 다 제끼고 야구만 했다는 학생들인데도 KBO에선 평범한 병살 플레이, 플라이라고 생각되는 볼들도 아슬아슬 처리하기 부지기수입니다. 동영상 주인공 선수도 고교때는 최고 140km 던지는 유망주였다고 하지요. 이게 프로야구만 접하신 분들이면 어이없겠지만, 제구력만 좋으면 고등학교 야구부에선 특급 투수입니다. 이런 선수가 에이스로 뛰는게 고교야구인데 그럼 나머지 선수들은? 이런 선수들이 과연 수업 다 제끼고 빠따 맞아가며(?) 야구에 올인하는게 정상적이고 효율적인 교육 방식일까요? 더 까놓고 얘기해 볼까요? 예체능은 공부와 달리 그냥 재능이 넘사벽인 영역입니다. 솔직히 태어날때 부터 이미 태생부터가 프로로 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정해진 영역인데 중학교때부터 모든 수업을 다 제끼고 하는게 정상적이라고 보시는지요? 그렇다고 MLB처럼 30개 구단에 트리플A-싱글A까지 있으면서 아시아 리그에 거액 진출이 가능한 것도 아니요, 프로 or 대학진학 못하면 그냥 초졸이랑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고등학교 졸업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학교 대다수의 학교 운동부 출신들이 피지알에서 가끔 '믿고 거른다' 내지는 '쯧쯧 인성...'하며 댓글 달리는 직업들로 가능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 개인의 선택 문제로 치부하고 미래를 그들 스스로 책임지라고 하기엔 현실감각 없는 학부모들, 성적이 곧 학교의 위상 상승이라 믿는 학교측, 이에 대한 제재가 없는 정부측의 힘이 너무 센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더 까놓고 이야기 하면...스포츠 선수 하나 잘 키워서 국위선양하는 시대도 지났고, 현 우리나라 정도 되었으면 솔직히 '그깟 공놀이' 입니다. 하승진이 그랬지요. NBA 가서 놀란게 선수들이 시합에 올인 안하는 문화라구요...'그깟 공놀이'하나 못한다고 수많은 학생들을 초졸 수준의 학력으로 졸업시키고 사회에다 내놓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11/02 18:17
저기는 그래도 광주일고 네요
저는 90년대말~21세기초 경동고출신인데 , 백인천씨가 다패고 다니던 시절도 있는 오랜 역사의 야구부인데도 시간이 지나고 쇠락한편이라 21세기 초입쯤되니까 스타는 커녕 1군선수도 거의 없었습니다.(당시 팀에이스였던 투수조차 한번도 프로무대에서 못봄) 그런 경쟁력 약한 야구부인데도 학생들은 수업도 거의 안들어오고 열심히 운동했어요.야자 끝날때쯤에 야구부학생들도 운동하던거 정리했으니.. 정말 입시전쟁 저리가라인거 같아요..
19/11/02 22:29
앗 저도 그시기 경동고 출신이었는데요 우리학교는 그래도 가끔 1학년 특출난투수가 나와서 16강까지는 갔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응원도 연습해서 두번이나 참가했었죠. 근데 그 투수가 2학년때는 다른학교로 전학을 가더라구요.
19/11/02 18:19
이거 본방으로 봤었는데 올해 플레이오프때 였어요..
광고시간에 잠깐채널돌렸는데 하더라구요.. 플레이오프라는 가장 야구선수로 빛나는 순간과 대비되어 느낌이...참..그렇더라구요..
19/11/02 18:24
프로야구 1군 엔트리가 26명이고, 시즌중에 들락거리는 선수 포함해서 35명이라고 잡으면 10개구단 통틀어 1년 동안 프로야구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350명인 셈이죠. 만 20세에 입단해서 만 35세까지만 뛴다고 가정하면 15년인거니까, 350명의 선수가 15년간 균등하게 있다 치면 한 기수에 대략 20~25명 정도 되는거죠.
러프한 계산이지만 프로야구 1군에서 뛰려면 자기 학년에서 전국 25등 안쪽에 들어야 한다는거니까...고교 야구팀이 50개쯤 되나요? 그러면 한 학교에서 프로야구 1군급 선수가 2년에 한 명 나오면 보통인 수준인거죠.
19/11/02 18:26
공부는 상의.3프로만들어도 제법 괜찮은대학갑니다
예체능은 0.3퍼센트는 되야 빛을보는거같아서... 무조건 공부가 좋다고생각해요
19/11/02 18:37
서울고등학교 나왔는데, 그때 서울고 야구부 부원중에 지금까지 1군에 자리잡은 친구가 안치홍 딸랑 한명입니다. 안치홍과 함께 있던 수십명은 어디로 갔는가... 이런게 예체능의 고달픔이죠.
19/11/02 18:39
그리고 저도 윗분 말대로 한국 엘리트체육의 가장 큰 문제는 야구부 들어가는 순간 학교 수업을 안듣는것 같네요. 중~고등학생 나이부터 야구로 진로 잡는 순간부터 아무 수업을 안듣는데, 결국 야구로 안풀리면 먹고살기 힘든 정도를 넘어서 정상적인 직장을 잡을 사회적 영량 자체가 있을수가 없음... 서울고등학교 다닐때도 반에서 두명이 항상 안오고, 가끔 출첵만 하러 와서 하루종일 자다가는데 저 친구는 저러다 야구로 성공 못하면 대체 어떻게 살까 당시에도 생각했던 기억 납니다. 중학생 나이부터 아무 수업 안들으면 말하고 쓰는 능력에도 하자가 생길것같은데.
19/11/02 18:50
슬램덩크같은 스포츠 소년만화 보면 주인공팀에 몇몇이 낙제위기에 빠져 같이 공부하는 장면들 꼭 있죠.
권준호같은 공부캐들도 꼭 한두명씩 있고요. 그런거보면서 쟤네는 공부도 하는구나 했었죠. 일본 현실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나라도 공부병행이 조금이라도 됐으면 좋겠어요.
19/11/02 19:53
반대로 얘기하면 거기 나오는 대부분의 애들은 특별히 모여서 공부하지 않으면 낙제할 수준의 학력인거고, 공부는 권준호처럼 고교 수준에서도 운동 실력은 한계가 있는 애들이나 잘 하는 셈인거죠. 운동도 공부도 잘하는 채치수 같은 경우는 작품 내에서도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로 표현되구요.
19/11/02 19:49
근데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지금 수업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 하고 공부도 제대로 못 해서 이도저도 안 된다고 현 제도를 규탄하는 중이긴 합니다.
일반 학생들도 과제에 치이고 공부에 치이면서 잠 못 자는 경우가 허다한데 운동부는 연습할 시간까지 뺏기며 하는데도 일반 학생들에게 밀리다 보니 연습 못 해 기량은 정체되고, 대회라도 나가면 결석 처리 되서 학점은 더 떨어지고, 학점 딸려서 실전은 못 나가고 악순환이 된다고... 대학때 기량이 늘어야 지명이 되는데 오히려 대학리그에서는 연습은 못 하고 경기는 주말에 한 두경기다 보니 기량이 오히려 쇠퇴하기 때문에 다들 고졸이나 얼리로 진출하려고 하고 야구 같은 경우엔 2년제 대학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야구 뿐만 아니라, 농구, 배구 등 종목 불문하고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는거 보면 당사자들과 아닌 사람들의 괴리가 큰게 아닌가 싶네요. 외국처럼 운동부를 케어해주는 시스템도 같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NCAA에 뛰는 선수들 같은 경우엔 이런 저런 케어를 받는다더군요.)
19/11/02 20:05
중학교 때 야구부 동급생이 어느날 빡공해서 딱 150등 했었는데(전교생 350명 시절), 그 때 교사들이 공부랑 담 쌓은 애들을 꾸짖었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 보니 그 친구 스스로 야구를 그만둘 생각에(본인 실력 문제와 체육계 특유의 똥군기 위계 질서에 심신이 지침), 한 번 각 잡고 공부해서 시험을 쳤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그 친구는 야구를 그만두고 집 근처 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돌아보면 야구부에서 프로로 가서 이름을 알린 친구가 단 2명이었는데, 1명은 1라운더로 삼성에 지명되서 잘 뛰고 있었고, 아시아 시리즈에서 적시타도 치는 등 1군에 자리를 잘 잡고 있는 와중에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는 바람에 구단에 의해 임탈됐고, 1명은 야구부 있는 다른 학교로 전학가서 롯데 신고선수로 입단하고 간간히 1군에 나오고 있더군요. 그 2명을 제외하고는......어디로 갔을까요...경쟁 시스템이라는게 그런 것 같습니다. 이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19/11/02 20:18
그런데 사실 야구야 워낙 절대값이 좁아서 그런거고 일반 사회도 비율로 보면 성공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확연히 갈리죠. 똑같이 1%의 확률이라도 모수가 1000만명이냐 100명이냐 하면 결과가 완전 달라지는지라..
19/11/02 20:30
요새 초등학교는 그래도 야구부든 뭐든 운동한다고 수업 빠지고 그런거는 일절 없지만..무조건 방과후에만 하고, 부득이하게 대회 있을 때만 수업 빠지는 정도.
문제는 중등부터는 여전한가 본데..글을 보면.... 이거때문에 문제인거죠..대다수는 성공을 못하니...성공 못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준비가 없다는게...
19/11/02 22:57
맨 처음부터 나오는 "고교시절 140킬로를 던졌다"
단적으로 말해 프로 1군에서 버티기엔 쉽지 않은 재능이 아닐런지요....
19/11/03 02:30
전문적인 투수 교육을 받은 감독이나 코치가 없는 경우도 많아서 고등학교 때 생각보다 구속 안 나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140킬로 넘는 애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투수 교육을 받았던 감독이나 코치가 있는 학교는 투수들 기량이 쭉 올라갑니다. (혹은 졸업한 프로 진출한 선배들이 오는 학교들)
제가 다니던 학교도 투수 출신이 감독이 오고 나서 투수들 기량이 올라서 프로에 진출한 후배들이 있습니다. OB출신 장호연 감독이었는데 투수들이 급성장 했었습니다. 기아로 갔던 강철민은 고 1때 최고 구속이 128킬로였는데 1년 만에 최고 구속 145킬로 나오는 고교 최대어급 투수로 성장했고, 조용준도 기량 급성장해서 작은 체구에 130대 후반까지는 나왔었고 연세대가서 빵 터져 현대 입단했습니다. 이 두 선수 1년 후배였던 정성기는 3학년 때 전국대회를 하드케리 하면서 메이저리그 에틀란타로 진출했었습니다. 투수들은 말 그대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면 기량이 급성장하기도 하는데, 그 전문적인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순수 본인 하드웨어로 혹은 힘으로만 하다 다치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19/11/03 15:54
고교 최고 유망주라며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140대 후반~150던진다던 선수들도 1 2군 오르내리락 하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던 케이스들이 제 머리속에 너무 깊게 남았나보군요
19/11/03 00:00
어느 나라나 주요 종목의 최상위권 선수들은 미친듯이 운동을 하고 그게 맞는데 거기에 포함되지 못한 사람들이 문제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당연히 공부시키는 게 맞는데, '아니 재능이 부족하면 연습을 더하게 해줘야지, 안그래도 재능이 부족한데 연습도 못하게 막으면 어쩌라는 거냐' 이런 식으로 항변하면 또 할말이 없기도 하고..
19/11/03 02:18
저기서 코치하시는 분이 지도하는 안산공고, 거진 15년이 지났는데도 김광현 이후로 강한울, 이번에 KT 1차지명 전용주 정도밖에 없죠. 광주일고처럼 전통의 지역팜 강호도 저런데, 안산공고 같은 학교는 학교 역사가 오래된 것도 아니라 동문들이 야구계, 사회에서 한가닥 하는 것도 아니여서 더더욱 빠른 은퇴 이후의 진로가 막막...
19/11/03 10:10
예전에 같이 일하던 분이 모종목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했던 분인데 초3 이후로 수업에 들어가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문서작업 안되시고, 기본적인 맞춤법 다 틀리시고 기본적인 상식도 많이 부족하셔서 일하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전에 알바할 때 만났던 형도 운동하시던 분이었는데 당시 30대셨는데 태어나서 책을 단 한 권도 읽어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상상하면서 소설을 읽으면 재미있다는게 그게 어떤 느낌인지 제게 묻기도 했습니다.
공부로 대성할 수는 없더라도 운동을 언제든 그만두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단한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수업에 들어오고 공부에 대한 지원도 하고 그래야죠. 외국이야 어떻게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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