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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0 23:39
최근에 일본인 기자가 쓴 칼럼 봤는데 투구수나 연투 제한을 못 거는 이유가 그럼 약팀들은 어떻게 하냐는 여론이 있어서 그렇다네요. 영감님들 낭만을 위해 고등학생 어깨를 갈아버리는 나라..
18/08/20 23:45
(수정됨)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올 해 고교대회부터 투구수에 따른 연투 제한 거니까 나온 말 중에도 위와 같은 말이 있었습니다.
명문고야 투수 4-5명씩 있으니까 상관없지만 대부분 고교는 한 팀에 투수가 많아야 2명인데 토너먼트 어떻게 치루냐고... 우리나라는 특히 대회 성적이 대학 진학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즉 수도권 명문고는 아무래도 팀의 몸집 자체가 크다보니 성적도 우수하고, 진학이나 지명에도 유리하니 또 다시 리쿠르트가 몰리고 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는거겠죠. 물론 결과적으로 투구수에 따른 연투 제한은 여러가지로 좋은 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빈익빈 부익부가 생길 수 있다는 말도 전혀 이해가 안 가진 않네요. 뭔가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8/08/20 23:40
혹사를 걸고 넘어지면 고시엔은 그날로 폐지되어야 마땅한 대회라서
고시엔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교야구에서 혹사논란은 없을 껄요
18/08/20 23:49
정 한 명 굴려서 우승하는걸 동조해야한다면, 이닝을 줄이거나 대회 간격을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는 영감님들의 낭만이 떨어지고, 후자는 어른의 사정이 있겠죠.
18/08/20 23:43
본문 리스트에 적어놨습니다. 5경기동안 772개 던지고 1년차에 어깨 + 팔꿈치 부상와서 프로 통산 5승 기록 중입니다.
이미 데뷔 시점부터 구속이 10km/h 가량 떨어졌었습니다.
18/08/20 23:42
프로에선 투수 분업화 이루어지고도 혹사당하고 망가지는 투수들이 부지기수인데 애들을 갈아먹고 있어...
근데 저런 친구면 고시엔 본선도 본선이지만 지역예선에서도 갈렸을거같네요.
18/08/20 23:44
예전에 메이저에서 시스템 갖춰서 철저히 분업으로 돌아가는 최강팀보고 로망이 없다는 내용이 기억나네요 크크크 아직도 저런 시선으로 야구를 보는 사람이 많나보네여
뭐 어쩌면 저렇게 혹사를 해도 유망주가 많이 나와서 더 그러는 걸까요 우리나라는 그래도 어떻게든 혹사 줄여보려고 하긴하는데요
18/08/20 23:46
워낙 고교팀이 많으니까 토너먼트로 반씩 줄여대도 경기수가
많은건 어쩔 수 없다쳐도 돔 구장도 많은 놈들이 구장 옮겨서(그러면 고시엔이 아니겠지만) 대회 기간 좀 늘여서 등판간격이라도 좀 벌리던지
18/08/20 23:49
고시엔은 뭐랄까 스토리 이런걸 워낙 중시하다보니까... 솔직히 10대 청소년으로 스토리 만들어서 반짝 팔고 말겠다 이런 느낌이죠. 그 스토리를 일본에서는 좋아라 하고. 물론 그 스토리의 대상은 결국 별볼일 없는 선수로 남거나 일반인으로 돌아가겠지만 말이죠.
18/08/20 23:56
먼저, 저 선수가 프로를 지망하고 있는 지 부터 알아야 비판이 가능할 듯 합니다.
일본에는 프로지망 안하고 고시엔 우승 자체가 꿈인 선수도 많거든요. 그런 선수는 설사 고시엔에서 우승하고 더 이상 투수를 못하더라도 꿈을 이룬거죠. 반대로 우승 못하고 팔이 멀쩡해도 더 이상 야구할 생각이 없다면 무의미하구요.
18/08/21 09:38
프로 지망 하지 않고 저 친구가 나중에 무슨 일을 하더라도 어깨 팔꿈치가 멀쩡한게 아닌것보다 백배 천배 낫죠. 저친구가 프로지망이 아니라는 이유로 감독이 저따위로 던지게 했다면 그게 더 문제죠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 야구하는 도구로 봤다는 소린데. 감독이라면 프로지망이든 아니든간에 미성년자의 신체를 보호하는게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18/08/20 23:58
1번 에이스가 무너지면 끝인데. 무조건 버텨야죠.
저 대회는 저런 곳이고 프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아이러니하게 코시엔에서 별 주목 받지 못한 선수들이라고 하죠.
18/08/20 23:58
애초에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는 고시엔 성적보다 몸관리가 우선이니까요...
요즘 핫한 오타니도 고교 은사가 팔 보호해 주려고 시합에는 야수로 출장시켰다죠.
18/08/21 00:02
고시엔 개막할때쯤 일본여행갔는데 티비에선 이번 대회가 100번째라면서 특집 방송을 대거 내보내는데 내용중 절반가량은 에이스 투수가 몇경기를 완투하고 전날 200개 넘게 던지고 다음날 또 나오고 하는거였습니다
그걸 투혼이라고만 표현하고 그 누구도 혹사란 표현을 안하더군요 아마 고시엔의 저런 문화는 절대 바뀌지 않을겁니다
18/08/21 00:05
우리나라는 고교야구를 프로야구를 위해 거쳐가는 과정 정도로 생각하니,
고교 혹사가 불필요하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만행으로만 보이지만, 일본에서는 고시엔 자체가 프로야구 못지 않게 주목 받는 대회이고, 그 자체가 목표인 선수들이 많은 지라, 마인드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출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 자체가 다른데 우리 관점에서 비판해봐야 의미가 없죠.
18/08/21 00:18
마인드나 문화 차이가 아니라 그냥 무조건 잘못된거에요. 저 대회가 고시엔이 아니라 월드시리즈라고 해도 잘못된건 잘못된거죠. 코시에서 최동원 굴린 강병철이 아직도 욕을 먹고 김성근 김경문이 얼마나 까이는데...
18/08/21 00:22
글쎄요. 애초에 저런 무명고 선수가 혹사를 안했다면 고시엔에서 성적도 못내었을 테고,
그렇다면 주목도 못받고 그냥 저냥 묻혀졌을 수도 있다고 보는 지라... 고교 야구팀이 4천개가 넘는 일본과 수십개라서 잘하는 선수는 왠만하면 눈에 띄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거든요. 프로지망자가 즐비한 전통의 강팀이라면 애초에 저렇게 한 선수를 혹사할 리도 없구요.
18/08/21 00:34
다음기회 같은게 없어요.
일본 고교야구팀이 4천개가 넘고, 시골 무명고 선수는 고시엔에서 눈에 안띄면 프로는 언감생심 실업팀 들어가기도 힘들고, 대부분 졸업하고 공장일 하거나 농사 짓습니다. 팔이 안 망가져야 농사라도 편하게 짓지 라고 말씀하시면 뭐 그럴수는 있겠네요.
18/08/21 08:56
야구팀이 더 많은 미국은 고시엔도 없는데 선수를 어떻게 뽑을까요?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기회를 얻을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그냥 납득해야해요? 고시엔이라는 감성팔이 마켓팅이 구린거고 실제로 갈려나가는 선수들이 있으면 욕먹어도 싼겁니다. 요즘 동물권 부르짖으며 개고기도 못먹게하는판에 지네들이 좋다는데 우리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자세는 좁 그러네요.
18/08/21 09:42
팔 망가져서 프로팀 가서 머하게요.
아니 애초에 고시엔은 그 자체가 목표라서 열심히 하는거예요? 아니면 저렇게 억지로 주목받아서 프로 가는게 목표란 이야기예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냥 말도 안되는거예요. 고시엔 자체가 목표고 어쩌고 해도 저건 그냥 미개한거예요 문화가 다른게 아니라...
18/08/21 00:06
오히려 한국에선 고교때 혹사얘기 나오고 해서 여러 장치 만들어 지는데 일본은 택도 없더군요. 저걸 끝끝내 고시엔의 로망 어쩌고 하면서 바꿀 생각 없어보여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안그래도 저친구 얘기 슬슬 나와서 눈여겨 보고있었는데 참....
18/08/21 00:25
선수 본인이 원하더라도 그냥 한경기만 던지게 하고 예선 탈락해서,
팔 멀쩡하게 농고 잘 졸업해서 행복하게 농사 잘짓고 살았습니다라고 하면 그게 정답일까요? 솔직히 제가 저 선수라고 해도, 혹사를 하더라도 가능하다면 고시엔 우승 해보고 싶을 거 같은데요.
18/08/21 00:33
반대로 혹사 당할 대로 당한 다음에 프로로 간 다음 너덜너덜한 채로 이름도 제대로 못 남긴 채 떠나는 선수는 더 많죠. 고교 선수보다 훨씬 관리 받는다는 프로씬에서도 혹사로 나가리 되는 투수가 얼마나 많은데요.
말그대로 내 팔 아작내면서까지 던지고 싶다는 건 선수의 꿈이자 결국 욕심입니다. 선수가 자기 몸 망가뜨리면서까지 이러는 걸 막고 컨트롤 하는 것이 감독과 선생님들의 역할이지, 원대로 망가뜨리는 걸 지켜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18/08/21 00:37
저런 무명고 선수는 설사 고시엔 우승을 해도 프로 못가는 일이 허다합니다.
애초에 일본에서 프로지망 선수들은 중고등학교때부터 명문고로 진학해서 몸관리 착실하게 받아요. 위에도 썼지만, 오타니는 아예 고등학교때까지 야수로만 뛰었구요. 애초에 주목을 못받았거나 대기만성 선수라서 무명고에 간 것이고, 저 선수 입장에서는 고시엔에서 열심히 해서 주목 받거나 그냥 무명고 출신으로 묻히거나라는 선택밖에 없을 수도 있구요. 고교야구팀이 수십개 밖에 안되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18/08/21 00:45
결국은 감독이나 선생이란 작자들이 어린 선수가 스스로 팔 아작내는 걸 지켜보고 있는다는 거죠. 어차피 이 학생은 프로 못 될 거니까 5 경기동안 750구 던지게 놔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행동 아닙니까.
18/08/21 00:53
그렇다면 고시엔 우승급 투구력을 가진 투수를 가진 감독이
'넌 정말 잘 던지지만, 우리 팀에는 너밖에 없으니 첫시합만 이기고, 그냥 대회 포기하자'라고 하고, '넌 야구에 재능은 있지만, 약팀에 들어왔으니 그냥 농사나 배워'라고 포기하게 만들면 좋은 감독인 건가요.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18/08/21 00:58
결국 개개인의 판단이겠지만 감독도 한 명의 야구인으로서 제자이자 어린 선수를 5경기 750구 던지게 하면서 좋은 감독 소리 듣길 바란다면 그 감독한테는 욕 한바가지 해주겠습니다.
18/08/21 09:04
어떻게든 그 선수가 출전 못하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노력해야지요. 잘 던지는 선수를 갈아먹어서 우승하겠다는건 감독이 날로 먹겠다는 소리 밖에 안되죠
18/08/21 09:42
+ 아는 인맥 총 동원해서 쇼케이스를 만들어 줘야죠.
고시엔 우승급 투수라면 프로팀 스카우터 들이 알아보겠죠. 그거 하라고 월급 받는 사람들인데 고시엔 아니면 선수 포텐은 못 알아본단 소리는 안하겠죠..
18/08/21 09:22
저라면 제가 가지고 있는 인줄을 최대한 이용해서 더 좋은 환경으로 보낼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그대로 야구를 포기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 투수를 저렇게 혹사시키고 싶지 않은 어린 유망주이니까요.
18/08/21 00:22
근데 저게 단순히 어른이 아이들을 볼모로 삼아서 자기들 이익을 챙기는거다 라고 하기엔, 세상 누구보다 저 선수가 던지고 싶을거에요. 아마 저 선수는 '다시는 공을 못 던져도 좋으니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걸 바로잡아주는게 어른들의 몫이긴 하겠습니다만, 저게 그냥 단순히 어린 선수를 이용하기만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18/08/21 09:18
저도 슬램덩크 몇번 복습하며 느낀게... 한경기 한경기에 영혼과 미래를 불태우며 최선을 다하는게 맞는걸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18/08/21 00:26
우리나라의 최동원 선생처럼 혹사 때문에 심하게 맛이 간 케이스가 없어서 그런가... 잔인한 이야기이긴 한데 이런 사고 케이스도 결국은 비주얼이거든요.
18/08/21 00:26
와... 우리나라 혹사의 대명사들은 명함도 못 내밀겠네요.
3연투가 몇 번 나오거나 불펜이 80이닝만 넘어도 혹사당한다 등...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와... 이런거보면 프로에서 혹사에 대해서 이슈가 생기고 그에 대한 경각심으로 고교야구 선수들까지 혹사를 당하지않게 투구 수 제한같은 시스템이 생긴게 정말 다행입니다. 아무리 자원이 풍부해도 저딴 식으로 혹사당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18/08/21 00:29
어 뭔가 블랙기업의 냄새가
과연 저게 교육적인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지 생각해볼 일이네요. 왜 저러는지는 알겠는데 저런 문화가 그저 불쌍할 뿐.
18/08/21 00:35
저쪽의 미디어를 보고 있으면 묘하게 곤조를 미화하는 분위기가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그거 빠진지가 제법 됐는데 예능이나 트렌드가 우리나라보다 매번 10년 앞서간다는 일본인데 아직도 그런 게 있는 걸 보면 참 뭐랄까....새끼새가 알을 깨야하는데 알껍질이 너무 두꺼운 느낌.
18/08/21 15:01
일본이 한국보다 트렌트 후져진지 꽤 됐어요. 라노베나 게임이나 아이돌이나. 산업이나 경제 문화 사회도. 아직 앞선 부분도 있지만, 이젠 한국보다 뒤진 분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일본은 10년후 한국이란 말 이젠 안 통한다고 봅니다.
18/08/21 00:44
설사 저 선수가 몸관리 잘한다고 해도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기는 힘들걸요.
야구 명문고에서 고시엔보다 프로데뷔 준비를 목표로 준비하는 진짜 재능들이 수두룩하거든요.
18/08/21 00:46
이런걸로 정신승리하는건 아닌데 한국은 진짜 많이 바뀌었죠.
좀있으면 국대축구에서도 투혼이란 말 사라질 기세. 그만큼 세대간 간극도 큰데 세대 조금만 달라도 생각 자체가 달라지는게 눈에 보일정도에요.
18/08/21 01:11
오늘 (20일) 준결이고 바로 내일(21일)이 결승인데 말이죠...
그나마 토인고교보단 2시간 더 많이 쉬었다는게 유리한 걸지도.. 이번 여름에 시간이 남아서 고시엔을 지역예선 중계부터 제법 봤는데 1번(에이스) 이 지쳐서 다음경기에 10번이나(2선발or 마무리 ) 그외 투수가 나와서 얻어맞은 다음에야 1번이 올라와서 꾸역꾸역 역전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더군요. (모두 고시엔의 마쓰자카가 되고는 싶어하는 것 같던데 현실에선 .......) 그러니 일단은 1번을 선발로 올리는 경우가 보통의 감독의 선택 같군요. 프로or 엘리트체육의 관점에서 고시엔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나마 그라운드를 밟지도 못하고 응원석에서 응원하는 즉전감 외 선수들을 볼 때마다 딱해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군요. 그나저나 내일 결승이 큰 기대가 되네요. 누가 이겨도 우승할만한 경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8/08/21 01:12
저 선수의 맘을 모르니까 궁예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고시엔의 꿈의 무대를 위한 학생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저런 희생도 어느 정도는 자기가 감안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 청춘의 희생을 발판삼아 꿈을 이루는건 별로네요.
18/08/21 03:05
투지를 불태우는게 청소년의 몫이면 안전장치를 만들어주는게 어른들의 몫이죠
더 이상 자기 몸깎아서 과열경쟁 못하도록하는게 맞는방향인데 역으로 가네요
18/08/21 07:24
프로건 아마추어건 상관없이 감독은 선수의 오버워크를 막고 선수 몸상태를 관리해야 하는 자리죠.
이런 관점에서, 고시엔 출전 감독들은 사실상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거구요. 일본이 한국보다 나은 점도 많지만, 이건 정말로 한심한 겁니다.
18/08/21 08:43
크크 그러게요 일본 프로무대도 씹어먹고 메이쟈 간 애들인데..
고교야구혹사는 없어져야하는게 맞는데 저 선수는 저렇게 안하면 프로 진출 기회를 못얻을 확률이 높으니 이거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네요
18/08/21 08:58
슬램덩크의 강백호도 산왕전에 더 나왔으면 안됩니다.
학생이고 아직 어리니 더 뛰고 싶을 수있고 친구들과 꿈을 이루기 위해서 스스로 이를 악물고 던질수도 있지요.. 사실 프로 선수 중에서도 이기기 위해서 아파도 뛰는 걸 원하는 선수들도 많은데요.. 그런데 그걸 못하게 막으라고 감독이 있고 선생이 있는 거죠. 선수 원하는 데로 해줄꺼면 감독이 왜 필요하며 학생이 몸 망치는 걸 바라만 보고 있을꺼면 선생이 왜 필요할까요.. 감독은 이기기 위해서 있고 이기기 위한거니 괜찮다고 한다면.. 최소한 유소년 감독은 무조검 이긴다가 제 1원칙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18/08/21 09:31
(수정됨) 고시엔의 에이스 갈아넣기는 전형적인 군국주의적 발상입니다.. 너 하나 희생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어라는 명목으로 선수 하나를 희생시키는겁니다.. 실제 행복한지 조차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진짜 선수 스스로가 고시엔 우승하면 나중에 야구를 더 못하는 몸이 돼도 행복하다고 자발적으로 생각하게 된건지 어릴때부터 고시엔 우승이 행복한거고 그걸 위해 에이스가 팔을 내놓은 희생이 따라오는건 당연한거다라고 주입된건지 모를일이니까요.. 전 후자라고 보긴 합니다만... 이런 발상과 가장 비슷한게 카미카제 전술입니다. 너 하나 희생하면 일본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꾀어서 사지로 몰아 넣는거나 니가 선수 생활을 포기할수도 있을만큼 던지면 고시엔에서 우승할 수 있어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권혁, 송창식이 2년간 화려하게 불을 지피고 지난 시즌부터 제대로 못 던지는걸 보면 돈으로 보답받는 프로조차도 이런식의 투구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동인데,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을 상대로 컨트롤 해줘야 할 감독, 코치가 더 부추기는 걸 보면 일본은 아직도 군국주의의 환상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는거로 보입니다
18/08/21 09:47
H2는 그 유격수친구가 완봉해서 쉬어서 올라갔잖아요 크크 전혀 부하가 없다는 아니지만 엄청 쉬었으니 괜찮은걸로 그것도 1학년땐 안던지고 푹 쉼
18/08/21 10:08
다나카는 일본 씹어먹고 믈브 진출해서 부상터진건데 이걸 고등학교때 혹사때문이라고 볼 순 없죠..
물론 이건 다나카가 규격 외 인간이라 살아남은 케이스지만요...
18/08/21 10:08
제 생각에 고시엔의 에이스 갈아넣기가 성립할 수 있는게
고시엔의 인기가 너무 많고 위상이 너무 높아요 우리나라도 투구수 제한하고 있는 것에 현장에서 엄-청 말 많은데 씹힙니다. 왜냐면 관계자 외에는 하드한 야구팬이 자기팀 1라운더 유망주 볼려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근데 고시엔은 너무 달라요. 우리나라 고교야구가 지금 프로 지향이라면 쟤들은 고시엔이 그냥 끝... 다르빗슈나 다른 유명 투수들이 이런 시스템가지고 뭐라 해도 안 먹히는게... 일본의 꼰대 어르신들은 너무 유망주 풀이 많은 지라 초고교급 아니면 프로되서 성공 못 하니 여기서 불태워라라는 생각이 대부분인거 같네요
18/08/21 10:57
망가얘기지만 이번 다이아A 신간에서 상대팀 배터리사이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포수가 이런 이야기를 해요. "아직 140구정도밖에 안던졌으니 더 할 수 있지?" 라던가, (정확히는 텔레파시.. 투수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예전 내용이지만 "저는 15회 20회까지도 던질생각이에요" 같은 내용도 있고 하는거보면 저기서 던지는 애들은 혹사를 무서워한다기보다 당장 저기서 이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지요. 아니면 혹사라고 생각을 안하던가..
본인이 좋아서 던지더라도 건강 갈아가면서 던지게 하기보단 역시 시스템적으로 제어를 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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