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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4 17:37
읽어볼만한 글이네요.
저는 대체자를 국대뽑힌 선수말고 제대로인 선수 한두명이라도 대면서 얘기하는 글이나 댓글을 본적이 없습니다. 수비라인은 더욱 그렇고, 심지어 이승우 논란에서도요. 약간 아쉬운건 16년때 정운폼이 좋았는데 그때 안뽑아서 좀 아쉽네요. 오반석도 폼이 좋았던 당시에 비해 늦게 뽑았고요.
18/06/24 17:43
쉴드가 아니라 진짜 이럴수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꼬이긴 했죠.
핵심만 콕콕 찝어서 부상시키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심지어 대진표도... 이탈리아 이기고 온 스웨덴이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라는 거잖아요.
18/06/24 17:43
일단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실점 장면에 아무래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보니 장현수가 까임의 최전방에 서 있는 모양새인데, 그토록 욕 먹는 장현수가 청대 시절부터 대형 수비수 감으로 인정 받아왔고 국제 대회에서도 활약했습니다. 2011년 U-20 월드컵 때도 주장으로 잘 뛰었고, 동메달을 땄던 런던 올림픽 때도 홍정호, 김영권, 장현수가 센터백 자원으로 갈뻔했고 경기력도 실제로 좋았는데 홍정호, 장현수가 대회직전에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진짜 난리날뻔 했죠.
18/06/24 17:46
수비력을 기준으로 본다면 장현수보다 오반석이 낫다는 건 신태용 감독 자신도 인정했습니다.
장현수가 빌드업이 더 좋다고 하던데, 아니 역습하겠다는 팀이 수비력보다 빌드업 능력을 보는게 맞는 지가 의문스럽구요.
18/06/24 17:51
빌드업뿐만 아니라 라인조정도 장현수가 가장 낫다고 했죠.
이건 오반석-김영권으로가면 김영권이 똥싼다고하는 이야기랑 같습니다. 장현수가 김영권의 억제기 역할은 잘하는데, 자기가 터져버리는겁니다..
18/06/24 17:48
솔직히 결과만 보면 선방(?)은 한겁니다. 멕시코 스웨덴이 만만한 상대도 아니고.. 1점차 승부면 할민큼 했다고 봐야겠죠..
다만 과정이 임팩트가 있을뿐... 전 신태용호는 머지않아 재평가 된다고 봅니다
18/06/24 18:29
저도 동의합니다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골을 먹을 상황에서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으로 막은건 잊고 실수로 먹은 실점만 기억하는겁니다 그러나 지금 이 전력으로 그 정도의 기회밖에 주지 않은 것도 우리 선수들이 잘 한거죠
18/06/24 17:48
풀백은 정말로 심각한게 U23 김학범감독이 대표급 풀백이 없어서 21세,심지어 17세이하까지 뒤져봐도 아예 안보인다고 했죠.
당장 부족해도 키우면될거같은 재능이라도있어보이는 원석 수준의 자원도 없습니다. 지금이대로면 카타르월드컵도 김진수-홍철이 왼쪽일거에요.
18/06/24 19:46
애쉴리영, 발렌시아처럼 윙어출신들에게 수비를 가르쳐서라도 강제로 풀백 전향시켜야할것 같습니다. 아니면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뒷받침되어야하는 포지션인만큼 중미자원이라도 끌어다 써야하지않나 싶어요
18/06/24 17:57
10년전만해도 일본사람들이 우리 측면수비수들 보면서 부러워했는데.. 지금은 나가토모,사카이를 보유한 일본이 부럽습니다...더 암울한건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봐도 성인대표팀에서 두각을 보일 인재들이 보이지 않는다는거..
18/06/24 18:01
2012년 이후로 저주라도 내린 거 아닐까 싶을 만큼 수비수들 개인 폼이 차례차례 다 망가졌어요.
윤석영은 어디서 뭐하지? 박주호는 어쩌다 망했지? 김진수는 잘될 줄 알았는데? 홍정호가 망가질 줄이야. 김주영은 대안이 될 줄 알았는데. 김기희 괜찮아 보였는데. 원래 이재성 하면 수비재성이었는데. 고요한 왜 이거밖에 못 컸지? 오재석은 어디 갔어? 최철순은 뭐했다고 포텐 터뜨려 보지도 못하고 노장이야? 김창수는 이제 은퇴하게 생겼네? 여기에 핵심멤버 부상까지 겹쳤으니 뭐 할말없지요. 그래도 권경원 정도는 뽑았어야 할 거 같기는 합니다. 지금 김민재가 한국수비의 미래처럼 대우받는데, 냉정히 생각해 보면 그 나이 때 김진규 강민수 홍정호 김영권도 그 정도 스포트라이트는 받았었습니다. 과연 김민재가 그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18/06/24 18:02
이용의 플레이를 보면서 아픈데 꾹 참고 뛰는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용이 가장 우측풀백중 뛰어나긴 하지만 너무 혹사당하고 있어요 고요한이 윙백으로써 역할이 애매하다면 최철순이나 박진포라도 백업으로 데리고 갔었음 좋았을것 같네요
18/06/24 18:07
전 두 경기 모두 한 점 차로 졌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잘 했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부상이니. 뭐니로 수비 빵구가 송송 나있는 상황에서는 전 경기 두세 점 차이는 날줄 알았는데요.
18/06/24 18:11
그 BBC 방송이었나? 짤로 봤는데
실패한 윙어가 윙백으로 가는거라는... 없으면 그렇게라도 해야죠 뭐... 밑에 SBS기자가 나와서 한 말 따다가 썼지만 2012런던올림픽동메달리스트 2014인천아시안게임금메달리스트 들의 전성기여야할 2018년이 왜 이렇게 됐는지...
18/06/24 19:54
최근 축구의 흐름이 윙어가 과거 전통적인 윙어처럼 종적인 움직임보다는 횡적으로 파고드는 인사이드 포워드형태가 주를 이루는만큼 빈 공간으로 종적인 움직임은 대부분 풀백들의 영역이 됐습니다. 직선적인 움직임이 좋은 선수는 윙어에서 풀백으로 바꿔주는게 좋겠죠.
18/06/24 20:54
그 부분 때문에 제가 권창훈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빵훈이가 가면서 수원의 중원이 좀 가벼워졌지만ㅜㅠ 적당히 한단계 낮은 리그에서 유럽에 대한 경험을 쌓고 차근차근 올라가려는 목표가 있는거고 그대로 뚝심있게 해나가고 있는거죠. 한방에 욕심내고 빅리그로 가도 치열한 경쟁에서 못이기면 걍 아웃일 뿐이죠. 권창훈은 스타일이 박지성과 유사한 부분도 있어서 시장에 나오면 어디든지 팔려갈 수 있는 선수입니다. 실제로 1년반 동안 그의 몸 값은 몇 배가 뛰었습니다. 월드컵이 그동안 성장한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18/06/24 18:45
김광석은 그동안 너무 잘해왔는데 아예 감독들이 실험도 안해봤음...임채민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임
좀 써보고 국제경쟁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주구장창 홍정호 장현수 김영권만 돌려썼음
18/06/24 18:53
전 임채민이 좋은 선수라고는 생각하는데 국대에 불러서 써봐야할 정도는 잘 모르겠어요. 반대로 김광석은 참 아쉽죠. 매우 좋은 선수인데 시기를 잘 못탔다고 해야할지 감독을 잘 못만났다고 해야할지.
18/06/24 18:53
멕시코전 결국 허망하게 패했어도 까고 싶진 않습니다. 골문 앞 결정력이 부족하긴 했지만 황희찬이나 손흥민이 나오는거 족족 다 넣을 수 있으면 지금 레알 바르샤에 있겠죠.
그러나 스웨덴전은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무슨 김신욱이 세트피스 수비의 핵이어서 도저히 뺄 수가 없느니, 70분 막고 20분 공격해서 결정하느니 하는 이상한 쉴드가 많은데 선출인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해설부터 시작해서 히딩크 감독까지 다 선수기용이 이상했다고 하는데 무슨 선수만 문제입니까. 결과론이라고 그러는데, 오히려 스웨덴전 1대0 패배가 더 결과론이죠. 멕시코전과 1점 차 패배인건 동일하지만 실제 경기력으로 따지면 스웨덴전은 2대0 이상 나왔어도 별 할말 없었으니까요. 그냥 이번 결과와 별개로 신태용 감독의 유임을 바란다고 본인 의견을 제시해도 누가 뭐라 안합니다. 독일전 이기지 못하는 이상 연임 못하겠지만 의견제시야 자유죠.
18/06/24 19:03
그것도 맞는 말씀이지요.
대신에 전 2대0 나왔어도 졌잘싸 모드였습니다. 기대를 전혀 할수가 없었으니까요. 스덕선생님은 스웨덴전이 마음에 안드셨겠지만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전 구자철을 왜 그런 식으로 기용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구자철과 김신욱 기용으로 시간만 버렸으니까요. 근데 전 그것도 한국팀이 가진 한계라고 보고 있어요. 전에 보니까 어떤 분이 장현수 실수를 세금이라고 하는데 김신욱-구자철을 기용한 신태용의 실수를 저는 세금이라고 보고 있죠. 제가 6억짜리 감독에게 기대는 게 딱 그 정도 입니다. 연임은 해야한다가 제 생각이긴 한데 이 글이랑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축협에서 이번 경기력을 가지고 감독 선임위원회에서 판단을 하고 결과를 발표할 겁니다. 오히려 그 지점에 대해서 경질과 유임을 결정할 때 어떤 의견을 내려고 하는지 더 관심있게 보고 싶네요. 김판근을 꽤 기대를 하고 있어서요. 흐흐.
18/06/24 19:22
반성합니다. 솔직히 k리그는 안봐서 이 정도로 심각할줄은 생각도 못하고 못해서 그냥 신나게 까대기만 했습니다...하 기대는 안했지만 우리나라 지니까 너무 아쉽네요.
18/06/24 19:31
스웨덴이랑 멕시코가 예상보다 덜 잘해서 본문이 또 묻힐 거 같긴 해요
기왕 할거면 이게 현실이라는 걸 보여주듯이 밟을 것이지 특히 스웨덴 너 말이야
18/06/24 19:47
위에도 쓰긴 했는데 저도 유임은 바라나 사실 그건 크게 중요한건 아니고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봐서 이번 위원회 쪽 대답을 기대하고 있어요. 이럴때 협회가 여론을 설득하든, 아니면 여론을 따라가든 납득할 만한 답변와 강당을 보여줘서 신뢰감 좀 높였으면 좋겠거든요. 그런 의미로 김판근의 능력을 더 보고 싶고요. 물론 이런 문제로 대표팀이 당장 좋아지진 않겠지만요. ㅠ
18/06/24 19:54
차두리, 박주호 처럼 포지션을 내려서라도 수비수를 발굴해야죠.
'자원 없음 수고' 이러고 말거면 코칭스탭이 왜 있고 협회가 왜 있나요.
18/06/24 20:02
비단 성인대표팀 뿐만 아니라 청소년대표, 클럽팀까지 포함해서 하는 얘기입니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써야죠. 어? 자원 없네? 답없네? 이러는 거는 그냥 피지알 댓글러도 할 수 있는 말인데..
18/06/24 20:02
차두리, 박주호 모두 소속팀에서 포변한걸로 있는데 아닌가요? 대표팀 1년에 많아야 12경기인가 밖에 안되는데 여기서 포변시켜 발굴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포변 사례는 이미 조광래 시절 때 변형 쓰리백으로 한계를 봤다고 보기도 하고요.
18/06/25 11:12
대표팀에서 포변하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본인 스스로의 필요성이나 클럽의 필요에 의해 포변하는거지요.
클럽 레벨에서는 저 정도 수준의 수비수라도 충분하니 포변까지 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거죠. 아닌말로 현 케1에서 장현수가, 이용이 매물로 나왔을때 거를수 있는 클럽은 한팀도 없습니다. 단 한팀도 없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자국 리그 레벨이 올라가야 대표팀 수준도 올라간다는 말이 이런말인건데...
18/06/24 20:04
뭐 선수들이 경기 중에 실수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선수들 욕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안들더라구요. 선수들이 고의로 실수하려 하지도 않았을테고 최선을 다해서 뛴 것인데, 그냥 현재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 중에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의 수준이 저 정도인 겁니다. 욕하려면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저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한 협회를 욕해야죠.
18/06/24 20:0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스웨덴이랑 멕시코의 경기력이 엉망이었거나 기대이하였다는 것을 바꿔 말하면, 우리랑 붙었더니 그모양이었다고 할 수도 있는 거죠.(이른바 늪 축구;;) 가진 게 없어서 3패를 기정사실화 했던 상황에서 저는 두 경기 모두 매우 잘했다고 생각해요. 주전 4명이 모두 부상으로 나가리 되었는데 강팀들을 상대로 1점차 아쉬운 패배, 그것도 수비 조직력이 무너져서가 아닌 개인의 실수에 의한 pk 허용 패배, 이 정도면 신태용호는 할만큼 한 거 아닙니까...
18/06/24 20:19
이번 월드컵은 크게 혹평을 받았던 지난 월드컵에 비해서도 경기력이 더 안 좋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내용처럼 이게 우리의 최선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현재 상당히 심각하고, 사실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감독이 팀의 수장으로서 어느 정도 책임을 지는 건 맞습니다만 사실 한국은 예나 지금이나 감독의 능력보다도 선수의 능력이 패배의 핵심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한국은 2002년이라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크게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 한국이 못하는 건 선수가 아닌 감독의 무능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한국은 평소 축구를 잘 안 보면서 대표팀 경기만 본다든지 축구를 보더라도 국내 리그는 잘 안 보면서 해외 리그만 보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한국 선수들의 능력이 본래 어떠한 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 채 선수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저 감독이 무능해서 잘못된 선수를 기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요. 냉정하게 보았을 때 현재 한국의 수준은 한국의 모든 선수와 감독 풀을 고려해보아도 과거와 달리 이제는 아시아 내에서조차 승리를 쉽게 장담하지 못한다는 게 올바른 평가라고 봅니다. 전술이라는 것도 감독이 무능해서 제대로 쓸 수 있는 전술이라는 게 몇 안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전술에 대한 선수의 이해도, 선수의 능력과 스타일에 따라 애초에 사용 가능한 전술이 몇 가지로 한정되는 경우가 훨씬 더 일반적입니다. 축구는 팀 스포츠로서 선수들 간의 조직력과 조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특정 선수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일반적으로 평가 받더라도 선수단 전체를 고려했을 때 사용 가능한 전술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해당 선수를 상대적으로 충분히 배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설령 그렇다고 할지라도 특정 선수 개인의 뛰어난 능력치를 믿고 나머지 선수들을 다소 희생시키며 팀으로서의 위험과 부담을 크게 떠안을 수도 있긴 합니다만 해당 선수가 웬만큼 뛰어나지 않는 이상 보통 이러한 선택은 잘 하지 않으려고 하죠.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를 보더라도 유명 선수이고 시즌 중 활약이 충분히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고요. 중요한 건 클럽팀과 달리 국가대표팀은 선수 풀이 한정되어 있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적고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기 때문에 전술적으로도 상당히 제약을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있어 감독이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함에도 현실적으로 감독에게 대표팀의 성적과 관련하여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죠. 절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선수와 감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비판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 배출 이외에는 별다른 의미도 없죠. 따라서 모든 비판은 현실을 바탕에 두고 이루어져야 비로소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가 가진 잠재성과 기량을 가장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선수 구성과 전술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이전에 우리의 현재 선수 풀이 어떠하고 각 선수들은 현재를 기준으로 어떠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가 우선되어야만 합니다. 모두가 전문가일 수는 없고 실제로 그러기도 어렵겠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막연한 기대만을 가진 채 자신만의 상상에 빠져 현실을 비판하는 것은 아무리 스포츠가 감정에 크게 좌지우지 되는 영역이라고는 하나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식으로는 결코 기대하는 것만큼의 의미 있는 변화를 현실에서 이끌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추가로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경기력이 안 좋고 경기 결과가 안 좋으면 선수 선발에 대한 문제는 늘상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이 어차피 1년에 국가대표팀 경기는 몇 경기 되지 않고 그 와중에 쓸 수 있는 선수들의 수는 상당히 한정적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면 동일 선수를 몇 경기 정도는 고정적으로 사용해 봄으로써 해당 선수가 선발 선수나 최종 명단에 적합한 선수인지를 명확히 결정짓고자 할테니 시험해 볼 수 있는 선수의 총 수는 더욱 줄어들 테죠. 심지어 지난 월드컵이나 이번 월드컵은 대회 이전까지 약 1년 여의 시간만을 앞두고 감독이 선임되었으니 다채로운 선수 기용은 애시당초 힘들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 홍명보는 그 1년 여의 시간을 동일 선수, 동일 전술이라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기존에 우리가 할 수 있던 것들을 최대한 담금질 하는 데 소비한 반면 이와 달리 신태용은 다양한 선수, 다양한 전술이라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짧은 시간 내에서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택지가 없을까를 계속해서 고민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두 감독이 거둔 결과물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죠. 또한 신태용의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선발에 대한 얘기가 끊이질 않고 있고요. 결국 경기별 선수 기용이라면 모를까 최종 명단에서의 선수 선발 문제는 결과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18/06/24 20:3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축구를 재밌게 봐서 비록 경기는 졌지만 잘 봤다고 만족했는데, 오늘 보니 여전히 비난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잘하지 못한 것은 있을지언정 다들 자신의 최선을 다 했을텐데... 참 무섭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8/06/24 20:36
정말 잘 설명해주셨는데 수비 명단은 이번 명단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죠. 오반석이 권경원 자리에 들어간 것 뺴고는 논쟁의 여지도 없습니다. 저 많은 선수들 말고도 국대에 뽑히거나 예비에 들어가거나 언급되거나 한 선수는 더 있죠. 당장 신태용호에서만 제 기억에 김민혁이니 송주훈이니 뽑았었고요.
18/06/24 22: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각 경기별 전술에 대해서는 비판할 요소도 있지만, 최종명단에 대해서는 신태용 감독도 있는 자원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군요.
18/06/24 23:34
크보는 워낙 매니아들이 많아 대표로 뽑힌 선수의 대략적인 수준을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축구는 K리그는 인기가 없고 국대축구팀은 인기가 많으니 대표팀 선수가 지금 어느 정도 레벨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더군다나 02 월드컵부터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만 잔뜩 올라간 상태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8/06/25 12:47
축알못으로 개인적인 궁금증이 있는데,
피겨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김연아 출현 후 김연아 키즈 세대들이 잘 활동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축구의 경우에는 2002년 월드컵 붐을 타고 축구에 입문한 황금 세대(?)들은 없는 건가요? 이 글을 보니 누굴 뽑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축구 전력 전체가 하향세 인 것 같아 질문드립니다.
18/06/25 15:04
음...이건 의견이 각자 다를텐데요,
믿기지 않겠지만, 런던 올림픽 세대 자원들 보면요, 대다수가 지금도 알만한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많아요.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까지 거치면서 좀 더 추가가 되고요. 이제 그 이후가 문제인데, 보통 이럴때 이런 선수들이 주축이 되면서 그 다음해 대표팀 주축이 됩니다. 런던 올림픽 세대가 23세 이하니까 여기서 6년이 지난 지금은 28~30세의 절정기가 되죠. 그런데 이 선수들이 상당수가 제대로 성장을 못합니다. 저기 아시아라고 써있는 수비수 자원들만 해도 유망한 자원들이었는데, 갖가지 변수가 있어서 큰 성장을 못하죠. 실력 외 부분도 있고 운도 안좋았고요(중국 내 아시아 쿼터 변화, 중국 시장 변화로 무분별한 수비수 러쉬, 이청용 부상, 뭐 많아요) 이러면 2가지가 필요한데, 하나는 그간 묵혀졌던 중고 신인들이 활약을 해야합니다. 어떤 의미론 해외는 진출 못하나 K리그에선 레전드 반열에 오를만한 멤버들일 수 있고요, 대표팀까지는 못가더라도 이름값은 높은 선수들도 있겠죠.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갈 필요는 없어요. 단지 같이 뛰면서 리그 경쟁력을 올리고, K리그 환경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주축 신인 선수들이 올때 성장할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상단 꼭대기에 14년까지만 해도 A 선수 대신 B 선수 뽑아야 하지 않냐, C 선수 대신 D 선수가 괜찮지 않냐? 했잖아요. 그 아래 단계에 있는 선수들이 필요했어요. 물론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정말 아쉽게도 2012년에 K리그 승부조작이 터지면서 K리그 주축 선수 및 기타 저변을 깔아줘야할 선수들이 통째로 떨어져나갑니다. 한 세대가 없어진거죠. 꽤 이름값 있는 선수도 있었고....여튼 아쉬워졌죠. 그 다음에 생각할만한 건, 아예 새로운 신인들이 등장해야합니다. 이제 저 런던~남아공 선수들이 주축이 되니까 새로운 신인들이 수급되면서 경쟁을 해야하니까요. 근데 여기서는 그 숫자가 급감을 하게 되었죠. 글쓴 분이 축알못이라고 하셨는데 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 명단과 16년 리우올림픽 명단 비교해보시면 될거에요. 2012년(런던)세대와 14년(인천 아겜)세대 16년(리우)세대, 거치면서 네임밸류가 계속 떨어집니다. 운도 없었고, 꿀빨 기간도 지났고, 스스로 자초한 것도 있고 삼중고 빠지면서 뭐...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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