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김보름, 박지우 두 선수의 경기 후 인터뷰는 확실히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두 선수가 안고 가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런 팀 종목의 경우 결국에는 위에서 충분히 조정을 해줘야 합니다.
괜히 감독이 있고, 코치가 있는게 아니죠.

보니까 아무래도 이쪽 분야 에이스로 불리는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 간의 앙금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선영 선수는 빙상연맹으로부터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를 당한 상황이었죠.
김보름 선수의 경우 개인적으로 연습을 한다고 공개 저격을 당한 상황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빙상연맹이 다시금 뭉치게 했지만 애초에 두 선수의 앙금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당장 숙소배정에 있어서도 노선영-박지우 선수는 같은 방에 묵었지만, 김보름 선수는 아니었죠.
아무래도 노선영-박지우 선수간에는 문제가 크게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방에는 박승희 선수도 있었고, 심석희 선수도 비록 쇼트트랙 선수지만, 박승희 선수와 이미 소치 때 같이 뛰어봤기 때문에
박승희 선수의 친화력을 보면 크게 밀려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건 팀추월 4순위가 박승희 선수였으니, 생각해보면 방배정에서 이미 빙상연맹은 최악의 실책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쪽 부분에서 문제로 보이는 것은 김보름 선수겠죠.
김보름 선수가 팀추월 종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당장 작년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이해가 부족하다고 보는건 오히려 웃기겠죠.
제 생각에는 노선영 선수와의 앙금이 전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종목을 진행시킨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건 박지우 선수네요.
사실상 중간에 끼인 선수 같은 느낌입니다.
98년생으로 나이도 가장 어리니 무언가 주도적으로 할 입장은 아니고...
아무래도 이 분야에서 오래탈 선수인 김보름 선수를 미는 쪽에서 암묵적인 지시가 내려오면 따를 수 밖에 없는 형국이라서...

그나저나 김보름 박지우 두 선수의 대표팀 자격 박탈 청원은 진짜 오버 중의 오버네요.
선수들이 비판을 받을만한 부분은 본인들이 감내해야 한다고 하지만 무슨 자격 박탈까지 운운하는 꼬라지 보면
이러다가 두 선수 중 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한다면 그 때는 뭐라 변명할련지 모르겠네요.

가장 문제인건 빙상연맹입니다. 애초에 팀 캐미가 박살난 상황에서 그 상황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한건
결국 빙상연맹 책임이죠. 그 사람들의 책임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해당 상황을 위에서 제대로 지도해야 할 감독은 어디서 뭘 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무엇보다도 매스스타트 개인 연습을 한다고 선수들을 빼가고
경기도 안 마친 선수들을 집합시킨 것으로 알려진 이쪽 분야 적폐로 소문난 전명규 부회장은 무조건 책임져야죠.
또한 연맹 자체에 대한 개혁도 필요하구요.
그리고 나서 두 선수에 대한 논의를 해야죠.
빙상연맹을 그대로 놔두면 저런 일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