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11/26 22:48:50
Name 라울리스타
Link #1 https://brunch.co.kr/@raulista
Subject CGV가 주었던 충격

자세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2000~2001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을 따라서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CGV 인천'에 갔었습니다. 그 때 받은 문화적 충격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흔하디 흔한 CGV의 어떤 점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것일까요?




당시 우리나라는 멀티플렉스라는 개념을 이제 막 도입하던 시절이었습니다. 'CGV 인천'은 1998년에 개관했던 'CGV 강변' 이후 우리나라에 개관한 두 번째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어린시절 인천에만 주욱 살아온 저에겐 그 때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던 형태의 영화관이었습니다. 정식 매장 이름이 'CGV 구월(동)'이 아니라 'CGV 인천(광역시)' 이었던 점만 봐도 CJ측에서도 지금처럼 멀티플렉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길 지 확신하지 못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CGV 인천에 가기 전까지 제가 알고 있던 영화관의 모습은 화가가 그린 극장 특유의 간판이 걸려있는 단관극장의 모습이었습니다. 매표소는 영화관 입구에 위치해 있었으며, 표를 사서 들어가면 곧바로 상영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단관극장은 영화 관람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으며, 쇼핑이나 식사 같은 추가 소비활동은 주변 다른 곳으로 이동 후 해야했습니다.




k03c4dEycdXnlRbRHOV5glTTc0Q.jpg
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미림극장. 멀티플렉스 이전 전형적인 극장의 풍경입니다(출처 : 인천일보)




하지만 CGV의 등장은 이러한 영화 관람의 패턴 자체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당시 방문했던 CGV 인천은 '씨앤씨'라는 크고 넓은 복합 빌딩의 2개 층을 사용했습니다. 빌딩 안에는 한국에서 철수한 프랑스의 대형마트 브랜드 까르푸(현재는 홈플러스)와 식당가가 있었습니다. 방문한 시간대에 한 가지 영화만 볼 수 있었던 단관극장에 비해 14개나 되는 상영관에서 당대의 '핫한' 영화들을 골라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 안에는 제가 어린 시절 미치도록 좋아했던 게임들이 모여 있던 게임센터와 성인들을 위한 포켓볼 당구장 등이 있었습니다. 지하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놓으면 하루 종일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쇼핑, 식사, 게임, 영화관람 등을 한 건물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입점한 대부분의 건물들이 갖추고 있는 평범한 풍경들입니다. 2000년대 후반 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프리미엄 아울렛 건물들의 규모는 CGV 인천이 입주한 '씨앤씨 빌딩'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현대식 건물에서 영화 관람 외에 모든 걸 할 수 있다라는 개념의 충격은 개인적으로 피쳐폰만 보다가 이전에 각종 기기들이 했던 역할을 홀로 해내는 아이폰이 나왔던 때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정작 첫 방문한 그 날 무슨 영화를 봤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처음으로 경험했다는 임팩트가 저에겐 더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d5dL9Q5fzFjST5vq4hU6BH7g3xg
1999년 CGV 인천 입점 광고 포스터. 당시만해도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얼마나 생소했는지 느껴집니다.




아이폰이 휴대폰 시장을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했듯, CGV는 빠르게 대한민국 영화 시장을 멀티플렉스 위주로 재편해 나갑니다. 구도심 곳곳에 위치해 있던 단관극장들은 CGV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빠르게 사라져 갔습니다. 우리는 이제 '영화관'하면 자연스럽게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형태를 떠올리게 됩니다. CGV의 성공을 참조하여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멀티플렉스 후발 주자들이 탄생합니다. CGV 인천 개관 당시의 '경험'을 샀던 기억 때문인지 아직도 저에겐 롯데시네마나 메가박스보다는 CGV가 더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대명사로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경험을 파는 것의 힘인가 봅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런 경험을 파는 것의 위력을 알기 때문에 단순히 상품을 팔기 보다는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 오픈하는 백화점이나 쇼핑몰들은 더욱 크고, 더욱 다채롭고, 더욱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도심 한가운데 다양한 컨셉들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커피나 음식보다는 SNS 사진 찍기 좋고 브이로그를 만들기 좋은 독특한 컨셉의 가게들이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당시 CGV가 주었던 임팩트를 능가하는 느낌을 당분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나간 세월만큼 들은 저의 나이 때문에 무엇을 경험하더라도 큰 감흥을 받기가 힘들어진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경험'을 소비하는 트렌드를 이끄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 'SNS'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CGV에 큰 충격을 받은 이유는 SNS가 없었던 것이 컸습니다. 마치 미국 땅을 처음 밟아본 조선의 보빙사 일행처럼 멀티플렉스라는 영화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없는 상태에서 그 임팩트를 오감을 통해 직격으로 맞은 셈입니다. 




h8rsycVZmOtk966ywV96TzQCWg4.jpg
조선시대 보빙사가 봤을 19세기말 미국의 풍경




하지만 현대는 핫플레이스가 떠오르면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딘가를 방문할 때 쯤이면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해당 장소에 대해 이미 간접 체험을 마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가서 체험하고 난 뒤에는 그 동안 사진으로, 영상으로만 봤던 것들을 실제로 보게 되었다 정도의 느낌 이상을 받기가 좀처럼 힘듭니다. 만약 제가 아직 가보지 못한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을 사전정보 없이 갔다면 입이 떡 벌어지게 놀랄 것입니다. 하지만 사전정보를 얻지 않기가 더 어려운 것이 요즘 시대입니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17만개가 넘는 게시물이 나옵니다.




20년 전,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침공은 수많은 단관극장들의 문을 닫게 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생기고, 대한민국 영화시장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세계 5위권 규모까지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강렬하게 등장했고, 끝도 없이 확장할 것 같았던 멀티플렉스도 OTT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출현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집니다.



* 아야나미레이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7-02 13:31)
* 관리사유 : 좋은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1/26 22:58
수정 아이콘
대구의 유명했던 극장들 생각이 나네요.

만경관, 한일극장, 중앙시네마, 아카데미극장

소극장도 많았는데 코스모스였던가 해바라기였던가 엄마 손잡고 국민학생시절 라이온킹 보러 갔던 기억도 납니다.
NoWayOut
22/11/27 09: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외에도 제일극장, 아세아극장, 그리고 동성아트홀까지... 그립네요
드러머
22/11/27 12:34
수정 아이콘
대구극장도 추가요~ 크크 어릴 때 생각나네요
forangel
22/11/27 18:52
수정 아이콘
제일,아카데미,한일,만경관,아세아,송죽,대구 극장 정도가 개봉관이었죠. 중앙시네마는 엽기적인 그녀 할때즈음 오픈했구요.
그외에 재개봉관은 참 많았습니다. 중앙파출소옆에 작은극장,아카데미옆에 작은극장, 현재 할리스 근처에 있는 아디다스 매장이었나? 그기2,3층도 극장이었구요(하워드덕을 여기서 봤던)
대구 극장 근처에만 해도 송죽,국제 ,동성아트홀,2층에있던 작은극장, 중고명품 가게 옆골목에 있던 극장(코만도를 여기서 봤던), 교동시장에도 2군데 있었구요.

한때 동성로에만 극장이 20개 정도 있었으니.
아 그리고 코스모스랑 해바라기 극장 둘다 있었습니다.
근데 어디였는지는 헤깔리네요.
아카데미 옆에 있던 극장중 하나가 둘중하나였던거 같기도 하고..
NoWayOut
22/11/28 01:55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상영관중에 망한 순서는 아세아 -> 제일 -> 중앙 이었던것 같은데(정확하진 않음), 중앙시네마가 생각보다 늦게 오픈한 극장이었군요. 한때 매일 밤에 중앙시네마 앞에서 귀가하는 버스 기다릴때마다 거의 버려진 전용건물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22/11/27 20:16
수정 아이콘
한일극장이랑 만경관에 자주 갔었어요. 근데 한일극장 옆에 엑슨밀라노는 갈 때마다 너무 무서웠던 것...
22/11/26 22:58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복합쇼핑몰에 갔던기억이 새록하네요
고터 센트럴시티였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2/11/26 23:03
수정 아이콘
사실 CGV가 한국 최초의 멀플은 아니긴 합니다. 여러 상영관을 두고 골라가믄서 영화를 볼 수 있는게 멀플이라고 헌다믄 최초의 멀플은 서울극장이죠. 소시적에 엄마 손 잡고 영화를 보러 다닐때는 우뢰매같은 아동영화를 볼 게 아니라면, 당시 한국에선 가장 압도적인 상영여건을 갖춘 대한극장을 주로 갔었네요. 동시에 2천명 관람가능에 70미리 필름으로 아이맥스가 나오기전까진 압도적인 영상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던. 전 그래서, 영화는 큰 스크린 앞에 다들 모여서 보는거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서울극장은 그와 전혀 달라서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처음으로 혼자서 영화를 본게 97년에 개봉한 타이타닉이었는데, 이걸 서울극장에서 관람했었죠. 영화에 대해서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던 시절이라 님처럼 상영시스템 자체에서 강한 인상을 받진 못하긴 혔십니다만^^ 아니 아예 그게 멀플이란걸 인지도 못했고 나중에 가서야 아 그게 멀플이구나, 라고 깨달었었죠.
새벽이
22/11/26 23:33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맞다면 잠실롯데시네마도 초창기 멀플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쥬라기공원 (1편)을 그곳에서 봤는데 그 때도 멀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남쪽은 잠실롯데시네마/시네하우스 (그리고 2개 관 정도가 있었던 브로드웨이) 그리고 을지로쪽은 서울극장/명보 (여기도 나중에 멀플 비슷하게 바뀌었죠)이 멀플의 형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92년도 쯤에, 시네하우스에서 엄마는 카트린느 드뇌브의 인도차이나를 보러가고 저는 배트맨 리턴스를 보러간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대한극장 70밀리에 대한 신문광고도 선명합니다. 그리고 강변 CGV, 그리고 첫번째 리뉴얼 때 생긴 코엑스 메가박스. 그리고 멀플의 폭발. 벌써 20년도 넘은 일이네요.
22/11/26 23:04
수정 아이콘
최근 영화관의 침체는 마치 TV의 보급으로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시네마 천국의 영화관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네요. 역사는 여러 번 반복되나 봅니다.
안수 파티
22/11/26 23:16
수정 아이콘
그렇죠. SNS 등으로 몰랐던 것을 알게되는 건 좋은데, 예전과 같은 신선한 충격을 느끼기 어렵기는 합니다.
여수낮바다
22/11/26 23:19
수정 아이콘
코엑스 메가박스 가는데, 가는 길부터 충격을 먹고, 영화관에서 또 충격을 먹고 놀라고놀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다 지하에 모여 있어? 이렇게 스크린이 큰데, 앞사람 머리에 가리지 않고 잘 보여?
1절만해야지
22/11/26 23:21
수정 아이콘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438317

그 당시 업계엔 어떤 일이 있었고, CJ가 한국 영화판에서 큰 일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새벽이
22/11/26 23:34
수정 아이콘
정말 CJ가 큰 일을 했네요. 이 회사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한국영화계 및 극장산업에 대한 기여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2/11/26 23:29
수정 아이콘
단관극장의 추억 같은 글은 많이 보았는데, 동시기에 또다른 이면인 멀티플렉스의 충격을 다룬 글은 처음 보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리아
22/11/26 23:34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해외여행시의 감흥을 MAX로 끌어올리기 위해
텍스트 정보는 많이 찾을 지언정 이미지나 동영상은 웬만하면 안 찾아보려고 합니다
영화보기 전에 스포당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22/11/26 23:35
수정 아이콘
2001년에 반지의 제왕 1편을 인천 씨지브이에서 봤습니다. 그때 느낀 감동이 아직까지 생생하네요. 의미가 있는 장소였군요
22/11/26 23:53
수정 아이콘
저는 멀티플렉스 시절부터 영화를 본지라, 영화는 태초부터 우후죽순 확장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보던 것처럼 생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관 사업의 양태가 달라지는건 또 필연이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강이
22/11/26 23:56
수정 아이콘
시대가 점점 빨리 바뀌는거 같아요..
멀티플렉스 시대에서 OTT 시대까지..
22/11/26 23:5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신라의 달밤 서울극장에서 암표로 사본 기억나네요. 그때 표값이 7천원이었는데 암표로 만원내서 햄버거 못먹은기억이...
할머니가 옷속에서 표를 꺼내줘서 진짜 핵찝찝했습니다... 너무 뜨끈했음 ㅠㅠ
방구차야
22/11/27 00:39
수정 아이콘
동시상영 개꿀... 부모님이랑 아파치(헬기영화) 보러갔는데 애마부인 하더라구용
설레발
22/11/27 01:27
수정 아이콘
신촌 녹색극장..
답이머얌
22/11/27 02:58
수정 아이콘
단관극장들이 망한건 별로 개인적인 감흥은 없는데, 아마 이런 복합관이 유행하면서 거의 동시기에 동시상영관이 사라진게 아쉽더군요.
싼맛에 두편이나 보던 곳이 없어진건 정말 아쉬웠었어요.
22/11/27 05:49
수정 아이콘
전 원래 영화관은 CGV라고 하는줄 알았습니다.
그 전에 영화를 본게 KBS부산홀에서 본 타이타닉과 쥬라기공원이 다였거든요...
그리고 영화관은 여친이 있거나 썸타야 가는 줄 알았...
카푸스틴
22/11/27 06:32
수정 아이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주현(영화관 사장) 생각나네요. 허리우드 극장에서 봤었습니다.
옥동이
22/11/27 07:17
수정 아이콘
전 처음본 영화가 남포극장 귀천도 였네요 크크
22/11/27 08:21
수정 아이콘
구월동 CGV생각납니다.
첫사랑과 거기서 디센트 란 괴물영화 봤어요.
사람 별루없어서 영화 제대로 안보구 키스만 하다 나왓던 기억이 납니다.
마르세유
22/11/27 09:47
수정 아이콘
멀티플렉스 확장이 영화산업에 끼친 공로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멀티플렉스 체인들의 등장 이후 20년 동안 국민 1인당 영화 관람횟수가 2배 가까이 늘어 세계 1위를 다투고 있죠.
한국인이 특별히 영화에 대한 애정이 높다거나 영화광이 많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극장 매출만 기형적으로 높고 경제규모 대비 2차시장 사이즈는 처참한 수준이니까요. (몇년전부터 2차시장도 조금 기지개를 켜고 있기는 합니다.)
결국 극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가장 무난한 데이트 코스, 나들이 공간, 여가생활 장소로 만든 멀티플렉스의 공이 절대적이었다고 봅니다.
22/11/27 13:10
수정 아이콘
멀티플렉스가 아니었다면 천만 리스트가 단촐해졌겠죠.
최종병기캐리어
22/11/27 14:43
수정 아이콘
대학교 입학식을 땡땡이 치고 처음 강변CGV에서 쉬리를 보았을 때의 충격은 잊지 못합니다.

영화관의 규모에서 놀라고, 영화의 스케일에 놀라고...
점박이멍멍이
22/11/27 15:20
수정 아이콘
어쩌다보니 서울살이 시작하고 99년 연말 시즌 강변CGV(테크노마트 포함) 놀러갔을 때, 그 문화적 충격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강남역 일대 보다도 훨씬 세련됬다고 느꼈고 여기가 우리나라인가 싶었었어요.

참 옛날이네요 늙었네 흑흑
forangel
22/11/27 19:06
수정 아이콘
전 강변cgv 개관할때 갔었는데 솔직히 실망했었던..
스크린이 너무 작아서 말이죠.
좀 큰 스크린 사용한 비디오방 같은 느낌이었네요.
큰 스크린과 사운드에 꽉찬 관객들 사이에서 봐야 재밌는게 영화인데 작으니까 영 맛이 안나더군요.

그리고 한동안 영화에 흥미를 잃었다가 아이맥스관을 첨 가보게 됐고 예전 단관 시절에 맞먹는 스크린 크기와 사운드를 느끼면서 다시 재미를 찾게 됐었던..
탑클라우드
22/11/28 15:01
수정 아이콘
CGV는 주가가 충격적... 하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645 교육에 대한 개인적인 철학 몇 개 [23] 토루14343 22/12/23 14343
3644 (pic)2022년 한해를 되짚는 2022 Best Of The Year(BOTY) A to Z 입니다 [42] 요하네14254 22/12/21 14254
3643 설득력 있는 글쓰기를 위해 [30] 오후2시14371 22/12/21 14371
3642 요양원 이야기2 - “즐기자! 발버둥을 치더라도!” [4] 김승구14161 22/12/15 14161
3641 빠른속도로 변화되어가고 있는 일본의 이민정책 [33] 흠흠흠14574 22/12/14 14574
3640 [풀스포] 사펑: 엣지러너, 친절한 2부짜리 비극 [46] Farce14328 22/12/13 14328
3639 팔굽혀펴기 30개 한달 후기 [43] 잠잘까15877 22/12/13 15877
3638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걸 [20] 원미동사람들12492 22/12/12 12492
3637 사랑했던 너에게 [6] 걷자집앞이야11947 22/12/09 11947
3636 게으른 완벽주의자에서 벗어나기 [14] 나는모른다13072 22/12/08 13072
3635 [일상글] 나홀로 결혼기념일 보낸이야기 [37] Hammuzzi12044 22/12/08 12044
3634 이무진의 신호등을 오케스트라로 만들어 봤습니다. [23] 포졸작곡가13783 22/12/08 13783
3633 현금사용 선택권이 필요해진 시대 [107] 及時雨15248 22/12/07 15248
3632 귀족의 품격 [51] lexicon14030 22/12/07 14030
3631 글쓰기 버튼을 가볍게 [63] 아프로디지아13650 22/12/07 13650
3630 아, 일기 그렇게 쓰는거 아닌데 [26] Fig.113581 22/12/07 13581
3629 벌금의 요금화 [79] 상록일기15553 22/12/04 15553
3628 배달도시락 1년 후기 [81] 소시15535 22/11/27 15535
3627 늘 그렇듯 집에서 마시는 별거 없는 혼술 모음입니다.jpg [28] insane13286 22/11/27 13286
3626 IVE의 After Like를 오케스트라로 만들어봤습니다. [7] 포졸작곡가13016 22/11/27 13016
3625 CGV가 주었던 충격 [33] 라울리스타14062 22/11/26 14062
3624 르세라핌의 antifragile을 오케스트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16] 포졸작곡가14077 22/11/25 14077
3623 토끼춤과 셔플 [19] 맨발14184 22/11/24 1418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