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9/19 18:00:29
Name mmOmm
Link #1 https://youtu.be/_stX5qaJl_4
Subject (스포리뷰) <수리남> 방정식, 수리(數理)에 밝은 남자의 인생 계산법 (수정됨)



1.
주인공 강인구는 어렸을 때부터 생존을 위해 카센터-미군납품-단란주점 등 온갖 일을 하며 사업수완을 익힙니다. 사업에 계산이 서는 사람이지요. 그렇다고 자수성가하여 가업을 크게 일으킨 건 아닙니다. 무일푼에서 시작하여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그는 아파트 전세 대출금 갚기에도 허덕입니다.

그런 그에게 불알친구 박응수가 찾아옵니다. 홍어를 바다에 버리는 나라가 있다는 말을 들은 인구는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경찰에게 후리기 한판 선보이고, 수리남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전교 꼴등을 했던 친구가 못미더워 계산을 할 줄 아는지 시험하지요. 그것이 구구단 7x8. 응수가 답을 하지 못함으로서 계산이 서지 않는 사람이라는 암시를 합니다.


2.
계산이 서지 않았던 친구 박응수는 머나먼 타국에서 허망한 죽음을 당합니다. 출소 뒤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같이 머물던 방으로 다시 찾아간 강인구. 그 방에서 응수가 공부하던 검정고시 수학책을 봅니다. '안목은 없어도 성실'했던 응수는 당장 인생의 계산식을 세우기 힘들어해도 중졸이라는 자신의 인생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몰래 수학(계산)을 공부할 만큼 성실했지요.

수학책을 펼치자 가운데에 응수의 가족 사진이 끼워져 있습니다. 벽을 넘어오는 돌고래들을 배경으로아이를 안은 응수 와이프와 응수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왼쪽 페이지에 유독 한 문제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좌우 어느 페이지를 보아도 형광펜으로 강조한 문제는 이것밖에 없습니다. 찬찬히 되돌려보면 형광펜으로 별표까지 한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제 지문은 이렇습니다.

"어떤 수와 그 수의 제곱의 합이 42일 때, 그 수를 구하면?"

이걸 식으로 변환하면

"x + x^2 = 42"

이차방정식입니다. ​ 감독은 왜 이 문제를 이리 눈에 띄게 하고 가족사진까지 옆에 뒀을까요? 사진과 문제를 겹쳐 보시면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x는 응수나 인구, 바로 자신들이며 x^2은 자신의 분신들인 아내와 자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신x에다 사진처럼 자식을 꼭 안은 아내x^2을 더하면 42, 즉 사진을 보고 있는 인구와 응수의 현재 나이가 나옵니다.(인구는 68년생이고, 위 장면 전 씬의 국정원 안전가옥에 2009년 달력이 있었습니다.) ‘20년 동안 쎄빠지게 배 탔는데도 아 하나 키우기 힘든 현실’, ‘뭐라도 해야 될 거 같다고, 안그러면 인생 좆될 거 같다고’ 느꼈던, 가정을 진 어느 40대 중년들이 풀어야 하는 이차방정식.

그들은 사진 속 돌고래처럼 벽을 뚫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 했습니다. 고국을 벗어나 머나먼 수리남에 왔고, 희망을 담아 홍어를 배에 실어 한국으로 보냈죠. 그런데 그 배에서 코카인이 발견되며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그들은 돌고래가 아니었습니다.

"내 돌핀호 김선장이다. 그 강사장 홍어에서 코카인이 나와뿟서!"

코카인을 실은 배의 이름이 돌핀호였습니다. 인구와 응수는 뚫리는 벽의 벽돌쯤...

이 방정식의 해, 즉 정답은 -7 혹은 6입니다. 둘은 주사위 6이 뜨길 간절히 바랐겠지만 결국에는 unlucky seven이 뜬 42살이 되었습니다. 응수는 더 이상 문제를 받을 수도 없죠.

가장으로서의 삶이 걸린 방정식에서 주사위 6이 뜨느냐, 언럭키세븐이 뜨느냐. 이것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문제이고, 강인구는 어떻게든 주사위 6을 띄우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3.
강인구는 국정원과 협상하여 전요환 조직에 잠입합니다. 자신에게 당했던 사람이 같이 일하자 하니 의심스러울수밖에 없던 전요환이 묻습니다.

​"수리남엔 왜 돌아오셨습니까?"

​강인구는 이렇게 대답하죠.

"왜긴 왜예요, 돈 벌러 왔지."

계산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극한으로 가면 호모이코노미쿠스가 됩니다. 효용 극대화, 경제적 합리성에만 가치를 부여하고 개인주의적으로 활동하는 인간. 돈을 위해서라면 마약, 살인, 뇌물공여, 사주 등을 가리지 않고 범하는 극한의 호모이코노미쿠스 전요환은 남미 수리남에서 목사를 사칭하고 사람들도 pastor라고 부르는데, 목사를 지칭하는 스페인어 파스토르pastor에는 돈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pastor
1. 목동 2. 성직자 3. 돈

​그는 강인구를 보고 자신과 같은 DNA를 가지고 있다며 호감을 갖고(박찬호 싸인볼까지 주고!) 동업까지 하려 하지만 오히려 강인구에게 당하죠. 6화에서 강인구가 '쥐새끼'였음을 깨달은 전요환이 내뱉는 대사입니다.

"큰돈 벌게 해 줄랬더니 아니, 이게 무슨 멍청한 짓이야?"

그는 강인구를 끝내 이해하지 못합니다.

실제 세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류경제학이 상정하는 호모이코노미쿠스처럼 행동하지 않지요. 전요환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좇는 사람들을 이상하다고 하지만 '진짜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소망하고, 그에 의거해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실재적이고 현실적인 현상을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의 기본 이론 중 하나가 프로스펙트 이론의 '가치함수'입니다. 아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차드 탈러의 '행동경제학'에 나온 가치함수입니다.

2


100달러 이익, 손실이 같은 크기 효용의 +/-여야 하는데, 실제 사람들은 손실을 훨씬 더 싫어합니다.

'행동경제학'에 나온 지문 일부를 보시죠.


Screenshot-2022-09-19-at-15-22-59
Screenshot-2022-09-19-at-15-22-22


사람들은 이익의 측면에서 위험 회피적(문제1)이고, 손실의 측면에서 위험 선호적(문제2)입니다. 손실을 복구할 수 있다면 모험을 무릅씁니다.

강인구가 당한 5억의 손실은 10억 이익 이상의 효용을 지녔고, 그 손실을 제거하기 위해 위험에 뛰어들었습니다. 전요환이 보기에 이건 멍청한 짓이었고, 거기에 강인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족끼리의 사랑, 행복, 응수와의 우정, 아이에게까지 코카인을 먹이는 반인륜에 대한 적대 등을 지녔기에 전요환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인간이 된 것입니다.

강인구는 국정원으로부터 받기로 한 특수활동비 5억 중 일부를 매달 응수 가족에게 보내달라 했습니다. 가치 함수에 의하면 응수 가족은 그래프 좌하 어느 깊은 바닥에 있으므로 그 돈은 자신보다 그 가족에게 훨씬 큰 효용을 주기에.

국정원이 남은 3억을 단란주점 2개 운영권으로 갈음하자 한 제안은 거부했죠. 그 길은 자기가 걸어본 길이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기에.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이익이 가져다주는 기쁨보다 손실이 가져다주는 슬픔이 더 큰 현상'인 '손실회피' 때문에 강인구는 국정원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죠.


​4.
한국으로 돌아온 강인구는 아내가 일하는 분식집에서 아이들과 포옹합니다. 전요환은 코카인을 주님의 은총이라 불렀지만 강인구에게는 이곳이 에덴입니다.
에덴분식의 전화번호 뒷자리를 보시죠. 4412. 아까 인구와 응수의 현재 나이가 42살이라고 했는데, 응수는 그 전 해에 운명을 달리했으므로 살아생전 나이는 41입니다. 먼저 떠난 응수(41)를 현생의 인구(42)가 품고 사는 것, 이것이 강인구의 인생 계산법입니다.



​이처럼 드라마 수리남은 수학적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으며 제목은 나라 이름뿐만 아니라


수리14 (數理)

[명사]

1. 수학의 이론이나 이치.

2. 수학과 자연 과학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이렇게 '수리에 밝은 남자'라는 중의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물론 자동차 수리남도 포함!)

​참고로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수리남 대통령은 마약전과가 있고 군인 출신인 대통령 데시 바우테르서​ 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이나 시대적 배경인 2008~2009년 당시 실제 수리남 대통령은 로날트 페네티안이었습니다. 그의 직업은 수학자였죠. 수학자가 다스렸던 나라가 수리남입니다.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5-08 10:01)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공룡능선
22/09/19 18:14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드라마를 보셨는데, 아주 깊은 통찰력이 돋보이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간만에 볼만한 드라마였습니다.
22/09/19 18:15
수정 아이콘
지..진짜로 이런 디테일이 있을까요?
패마패마
22/09/19 18:16
수정 아이콘
와... 와우
22/09/19 18:19
수정 아이콘
처음 올렸을 때 뭔가가 꼬여서 글이 엉망이었는데 아량 넓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수정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지하생활자
22/09/19 18:30
수정 아이콘
와우..
22/09/19 18:30
수정 아이콘
오.. 내용도 기가 막힌데 글도 재밌네요. 잘 봤습니다.
Starlord
22/09/19 18:31
수정 아이콘
윤종빈 : 와 쩐다
린 슈바르처
22/09/19 18:52
수정 아이콘
개쩌는 분석 돋보입니다!!
22/09/19 19:02
수정 아이콘
수리남 대통령:????????
About time
22/09/19 19:22
수정 아이콘
의도했든 안했든 수리남을 보고 이런 해석을 할 수 있다는데서 감탄하고 갑니다.
사경행
22/09/19 19:23
수정 아이콘
와... 엄청 양질의 리뷰네요
22/09/19 19:3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한 번 더 봐야겠네요
larrabee
22/09/19 19:45
수정 아이콘
와 이런게 의도된 것도 놀랍고 이걸 알아차리는 것도 놀랍네요. 잘봤습니다.
22/09/19 19:55
수정 아이콘
와우 222
탈리스만
22/09/19 20:01
수정 아이콘
감독이 이 글을 보면 함박웃음을 지을듯...
작고슬픈나무
22/09/19 20:06
수정 아이콘
^-^V
다른 커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예송논쟁으로 본 모든 것의 고향 PGR에서 하나 더 보내드립니다.
사울 굿맨
22/09/19 20:47
수정 아이콘
드라마가 달리 보이네요. 대단합니다.
아구스티너헬
22/09/19 20:49
수정 아이콘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걸 새삼 일깨워주는 글이네요..
북극곰이크앙해따
22/09/19 22:16
수정 아이콘
제가 수리남을 엄청 재밌게 보진 않았는데, 이 리뷰는 엄청 재밌네요! 추천추천
22/09/19 22:17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22/09/19 22:35
수정 아이콘
제가 본 수리남 리뷰중에 최고입니다. 문돌이인 제가 알아차릴 수 없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었네요.
22/09/20 00:09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역시 믿고 보는 윤종빈..
국수말은나라
22/09/20 00:40
수정 아이콘
추천 추천 버튼이 어딧더라
번외로 조우진만 편집한거 보면 많은곳에서 그가 xx라는 힌트가 도처에 심어져 있습니다
이를테면 박해수가 별장에 감금될때 조우진이 자기 귀를 툭툭친데거나(도청장치) 하는 행동들요
윤종빈 감독도 디테일이 참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2/09/20 00:43
수정 아이콘
응수라는 이름도 응용수학의 줄임말이 될수 있고 수학에 응답해라 라는 중의적 의미도 내포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연아빠
22/09/20 00:55
수정 아이콘
같은 드라마를 본게 맞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고 신박한 리뷰네요!! 꿈보다 해몽이라고 하지만 감독이 실제 이 모든 디테일들을 의도했더라도 대박이고 의도치 않은 우연의 산물이라고 해도 대박일 정도로 최고의 리뷰입니다.
Octoblock
22/09/20 02:43
수정 아이콘
하지만 마지막 회 정면으로 갈겨되는 머신건에 굴하지 않고 추격하는 장면에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하정우도 그 장면이 말이 되나 의심을 품고 감독이랑 이야기 했다는데 왜 그런건가요? 윤종빈 감독님?
여행가요
22/09/20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장면은 실소가 나왔지만 뇌를 비우기로 해서 겨우 넘겼습니다 크크
제랄드
22/09/20 11:06
수정 아이콘
만의 하나 탈출한다면 (꿈에서 봤던 것처럼) 가족에게 피해가 갈지 모르니 내가 직접 체포...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잡히는 걸 봐야 직성이 풀리겠다!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만 역시 그래도 너무 과하긴 했습니다. 풉.
MissNothing
22/09/20 12:05
수정 아이콘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있던 개연성이 유일하게 깨졋었던 장면이죠 크크
20060828
22/09/24 10:39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장면에서 택시드라이버 추격전이 떠오르더라구요.
이혜리
22/09/20 11:03
수정 아이콘
호달달.
제랄드
22/09/20 11:07
수정 아이콘
???: 일단 흥행을 해라. (나도 몰랐던) 의미는 알아서 붙여준다.

어쨌든 훌륭한 리뷰네요. 감탄.
22/09/20 12:11
수정 아이콘
오 꿀잼 리뷰네요
세인트
22/09/20 14:40
수정 아이콘
이런 리뷰 너무 좋아요 저같은 영알못 수알못 무식쟁이는 이런 글로 불알을 탁 치고 감탄합니다
감탄만 하다가 불알이 다 깨질 것 같아요
일찍일어나자
22/09/20 15:56
수정 아이콘
더지니어스에서 숨겨진 힌트를 찾아낸 홍진호를 바라보는 기분이네요.
탑클라우드
22/09/20 17:08
수정 아이콘
아니 42에 저런 의미가 정말... 글을 읽으면서도 그냥 6이네하고 있었는데, -7이 있었네요. 교묘하게도 언럭키7이라는 의미로... 와...
새강이
22/09/21 14:56
수정 아이콘
와 진짜 감동적인 리뷰입니다 소름돋았어요
더히트
22/09/21 20:43
수정 아이콘
4421 와...
퀀텀리프
22/09/23 19:52
수정 아이콘
감독 CPU 몇 코어 ?
에린의음유시인
24/05/12 11:01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너무 좋아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599 [역사] 고등고시 행정과(1950~1962) 역대 합격자 일람 [20] comet2114021 22/10/10 14021
3598 [역사] 한민족은 어디에서 왔는가 [40] meson13893 22/10/03 13893
3597 내가 너를 칼로 찌르지 않는 것은 [24] 노익장14241 22/09/28 14241
3596 참 좋은 계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38] 及時雨13313 22/09/27 13313
3595 [테크히스토리] 80년 동안 바뀌지 않던 기술을 바꾼 다이슨 / 청소기의 역사 [4] Fig.113142 22/09/20 13142
3594 전쟁 같은 공포 [25] 시드마이어16258 22/09/27 16258
3593 [일상글] 24개월을 앞두고. [26] Hammuzzi15504 22/09/26 15504
3592 뛰어난 AI가 당신의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면? [47] Farce16386 22/09/25 16386
3591 엄마의 잔소리 [6] SAS Tony Parker 14770 22/09/20 14770
3590 [테크히스토리] 애플이 프린터도 만들어? / 프린터의 역사 [5] Fig.114652 22/09/07 14652
3589 [역사] 일제 고등문관시험 행정과 조선인 합격자들 [10] comet2111853 22/09/20 11853
3588 (스포리뷰) <수리남> 방정식, 수리(數理)에 밝은 남자의 인생 계산법 [40] mmOmm11646 22/09/19 11646
3587 다 함께 영차영차 [31] 초모완11356 22/09/14 11356
3586 '내가 제국을 무너트려줄게': 아즈텍 멸망사 상편 [36] Farce11803 22/09/13 11803
3585 구글 검색이 별로인 이유 (feat.정보를 검색하는 법) [63] Fig.111975 22/08/31 11975
3584 아즈텍 창조신들의 조별과제 수준 [29] Farce16173 19/04/10 16173
3583 (약스포)<수리남> - 윤종빈의 힘 [96] 마스터충달15556 22/09/10 15556
3582 구축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 후기 (장문주의) [63] 김용민15431 22/08/29 15431
3581 여러분은 어떤 목적으로 책을 읽으시나요? (feat.인사이트를 얻는 방법) [23] Fig.115056 22/08/27 15056
3580 너는 마땅히 부러워하라 [29] 노익장14909 22/08/27 14909
3579 혼자 엉뚱한 상상 했던 일들 [39] 종이컵12996 22/08/26 12996
3578 롯데샌드 [25] aura13791 22/08/26 13791
3577 헌혈 후기 [37] 겨울삼각형12912 22/08/24 129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