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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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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6 20:57
랜덤채팅을 했는데 상대방의 첫 마디가
??? : 팬티 내리고 싶어요...... 였어요. 저는 인터넷 고인물이였기 때문에 보나마나 턱수염이 덥수룩한 사내가 변태를 낚는 거라고 엉뚱한 상상을 했답니다. 그런데 아니였어요.
22/08/26 21:50
2000년도에 버스 타고 가는데, 버스 안이 좀 시끄러웠는데,
라디오에서 '만 열 세 살 천재 가수가 나왔다, 아이디 피스비 어쩌구, 고아 어쩌구...' 하길래, 아니 칭찬은 못 해줄망정 '고아'인게 대체 뭐 어쨌다고 자꾸 '고아, 고아'거리나 순간 욱했었죠.
22/08/26 22:22
예전 고딩때 김수환 추기경님 돌아가셨을때
친구들끼리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끼어들어 '추기경'이 누구임? 하던 친구가 생각나는군요....크크 그 친구... 연대갔습니다....
22/08/26 23:06
군대 있을 때 맞후임도 고대생인데 2002년 월드컵에 한국의 경기 결과들을 전혀 몰랐다고 했던 거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한살 차이었는데 공부랑 게임 일부 빼고는 공통으로 추억할만한 것들에 대한 인지능력이 거의 0에 가까웠습니다. 무식하다가 아니라 아예 모르는구나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던.
22/08/26 23:16
2002월드컵때 스코어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결과를 모르는건 어디에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저도 학창시절때 02월드컵 겪었고 거리응원 한번도 안갔고 축구 풀타임으로 본 적도 없지만 결과는 알기 싫어도 주변 반응때문에 알 수밖에 없던데;
22/08/26 23:19
근데 진짜 그거 빼곤 멀쩡 그 자체입니다
집에서 어릴 때부터 공부 공부 공부 만 언급하면 충분히 가능해서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구요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학원숙제 하는 친구 본 게 한두번이 아니었던지라..
22/08/27 00:42
예전에 어떤 혼성 모임에서 가슴팍에 자기 닉네임을 즉흥적으로 적어서 달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한 남자애가 "지금 만지러 갑니다." 라고 적었더라구요. 제 기억엔 옛날에 상상플러스인가? 탁재훈하고 이휘재, 노현정 아나운서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시청자 참여 어쩌구 할때 봤던 닉네임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패러디한 거였죠.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문제는 제가 시력이 안좋아서인지 그 친구 필체가 흘림체여서인지 "지"에서 지읒의 마지막 획이 ㅣ 밖으로 삐져나와 보이고 "금"에서 기역이 반시계 방향으로 45도 회전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참 당당한 친구군..' 하면서 그 친구 닉네임을 불렀습니다. "가슴 만지러 갑니다~~~!" 갑자기 10초정도 정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2/08/27 06:24
카페에 갔는데 메뉴판의 '두유 카페라떼'를 보고 do you cafelatte? 라니 참 낭만적이구나 혼자 상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옙, soy가 콩인줄 몰랐습니다. 반성..
22/08/27 09:33
만화 최애의 아이 제목만 봤을 때는 '최애의 자식이라도 되은 이야기인가? 아니면 엄마가 최애인 아이 이야기인가? 골 때리네'
1화 읽기 시작한 다음에는 '아이라는 이름의 아이돌 이야기였네' 다 읽고 제목까지 보니 첫번째로 이해한 뜻이 맞았죠 크크크
22/08/28 00:51
저는 스무살때 '짱깨(비하의 의미 없음)'라는 단어를 중국요리 시킬때만 들어서 당연히 다꽝 수준의 중국요리 외래어인줄 알고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강의 시간에 교수님께서 "중국하면 생각나는게 뭐있을까요?" 에 반사적으로 그 단어를 외쳤고 강의실 분위기가 얼어붙었고, 뒤쪽에 중국인 유학생 4명이 갑자기 중국말로 뭐라뭐라 말했고, 친구들이 "미쳤냐고 나오라고" 속삭이고 등등이 기억납니다. 아 다행스럽게 교수님은 다 들은 그 단어를 못들으셨는지 "저는 made in chaina가 떠오르는데요" 로 이어가셨습니다.
22/08/28 21:57
조금전에 비슷한경험을 했습니다.
워킹하면서 팟빵방송듣는데 어쩌구 저쩌구하다가 진행자가 '아웅산테러' 얘기를 하길래 '대체 아웅산은 어디있는거지? 예전부터 듣기만 했고 어딨는질 모르겠다' 생각했죠. 근데 잠시후에 진행자무리가 '아웅산테러하면 꼭 그거 어디있는산이야?' 라고 하는사람들 꼭있다 크크크크크 면서 히히덕 거리더군요.ㅜㅜ 나무위키 검색 고고싱 하게됬더라는ㅜㅜ
22/08/29 07:55
'프랑스는 베이컨이야'가 떠오르는군요. (= Francis Bacon)
조금 결이 다르지만 오랜만에 일루수가 누구야 한번 봐야겠습니다. (원본 https://youtu.be/tn9GZAhalHE , K버전: https://youtu.be/3DNaj8R4HJg)
24/04/24 14:28
저는 '금일봉'을 듣고 잘했다는 의미로 변신소녀들이나 국왕들이 들고있는 그런 어떠한 '봉'을 주는 건 줄 알았어요.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속담을 시장에 가면 반찬이 많겠지....그런 의미군 이렇게 이해를 했었죠. 근데 저거 둘다 스무살 후반에.....친구들이랑 밥먹다가....아니란 걸 알았어요....아직도 놀려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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