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7/05 17:20:00
Name 물맛이좋아요
Subject 이제 인간은 바둑 AI를 절대로 이길 수 없는가? (수정됨)
2016년 알파고 쇼크 이후 공식전에서 바둑기사가 AI에게 승리한 기록은 없습니다.



20160314000883-0-1
- 내가 이긴 것이지, 인류가 이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둑 기사들이 그냥 지고만 있을 사람은 아니죠. 바둑 AI에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가 되었습니다.

기사들이 실력에서는 확실히 밀리지만 그래도 한 판은 이겨보자는 식으로 이를 갈고 있거든요.



바둑기사들이 찾은 AI의 약점으로는

1. 흉내바둑
2. 축
3. 패
4. 사활

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커제가 절예에게 흉내바둑으로 이긴 적이 있고 한국에서도 2020년에 한승주 당시 7단이 흉내바둑으로 당시 한국 바둑 기사들을 학살하고 있던 골락시에게 첫 승을 거둔 적이 있습니다.

Smart-Select-20201204-060546-Chrome


- 한승주 사범이 골락시와 둔 흉내바둑. 가운데 천원을 기준으로 점대칭의 형태이다.



축은 모든 AI들이 공통적으로 잘 익히지 못하는 바둑 형태입니다. 알파고 제로의 경우 바둑 스킬들을 알려주지 않고 자기와의 대국만으로 혼자서 기술을 익힌 AI인데 축을 혼자서 익하는데 다른 바둑 기술들보다 유난히도 오래걸렸다고 합니다.

40cc78298c78be7c3a36b0d864f4e9ae92e2a714

- 이세돌 사범의 축머리 묘수, 우측하단부터 좌측상단까지의 모양이 축, 이 축은 실패한 축이다. 하지만 축을 실패하면서 우측하단의 백돌 8점을 잡아버린 묘수, 알파고 그 놈은 이런거 못한다. 다른 바둑 AI들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흉내바둑과 축은 자기학습을 통해 익히게 하지 않고 따로 사람이 직접 하드코딩을 해서 따로 처리해주곤 합니다.




위의 두 가지 경우가 일종의 버그라서 예외 처리를 해야한다면 패와 사활은 사람이 따로 하드코딩을 해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패는 AI가 유난히도 싫어하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패가 날 것 같으면 양보를 하고 간명하게 처리하는 식으로 넘어갑니다.

이세돌 사범과 알파고와의 3국에서도 이세돌 사범이 패의 형태를 만들자 이를 기피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세돌 사범은 패가 알파고의 약점이라 생각했는지 계속 패가 나도록 유도했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가 귀찮아서 피한거지 패를 못하는게 아니야! 하면서 이세돌 사범과의 패 싸움에서 그냥 박살을 내버렸죠.


l-2016031201001723100131361
- 이세돌 사범과 알파고 사범님과의 제 3국, 좌상의 패는 알파고 사범님이 양보해주심. 하지만 하변의 패 대결에서는 그만....'깝치지 마십시오, 휴먼...'



그런데 이건 사람과의 대국에서의 이야기입니다.

AI가 패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계산량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과의 대국에서는 AI가 대부분의 장면에서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양보를 해도 복잡도를 떨어뜨리면서 승률을 높이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양보를 하는 것 같습니다만 AI 끼리의 대국에서는 또 다릅니다.

서로 복잡한 형태를 피하지 않고 계속 치고박고 치고박고 싸우면서 패도 여러번 나고 아주 전 반상 위를 돌아다니면서 계속 싸우는 식의 대전이 자주 일어나더군요.


Screenshot-20220705-145809-Chrome
- 알파고 마스터 vs 알파고 마스터의 셀프대국 1국, 인간 대표 기사들과 60승 0패, 커제와의 공식전에서 3승 0패 이후 공개된 기보이다. 인간 기사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수들이 계속 나왔다고..

사람과의 대국에서는 패를 기피하지만 이건 'AI가 많이 유리한 상황에 간단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양보하는 것이지 패에 약한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 지금의 정설입니다.




사활, 특히 복잡한 사활은 AI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AI가 바둑판를 보는 방식은 상대가 둔 수에 대응하는 형태가 아니라 상대가 어디에 돌을 놓은지를 신경쓰지 않고 전체 바둑판을 보고 대응합니다.

전체 바둑판에서 가장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수를 둔다.

이것이 AI의 강점이자 약한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 바둑 너무 크게 봅니다. 그래서 아주 좁은 지역에서의 싸움을 좀 무시하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착각해서 자기 돌을 죽이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고 수순만 제대로 따르면 쉽게 살릴 수 있는 돌도 잘못된 대응을 해서 죽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호구에 직접 집어넣어버리는 자살 수 같은 경우는 AI도 잘 찾지 못했습니다.


- AI 쉑 정신 못 차리죠?
- 요즘 AI들은 이 수도 찾습니다. 휴먼


호선 바둑에서 인간 바둑기사가 AI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확률이 0%은 아닙니다.

2020년 6월 20일 변상일 9단이 0.1초만에 한 수씩 두기로 세팅되어있는 골락시와의 94번째 대결에서 승리한 적이 있으며

Smart-Select-20201204-063447-You-Tube
- 변상일 9단(93패 후 1승): "너 바둑 못 두잖아!!"


만약 바둑 AI가 완벽하다면, 다시말해서 바둑이 이미 풀려버린 게임이라면 백이 흑에게 혹은 흑이 백에게 전승을 거둬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너무나 크기 때문에 지금의 기술로는 아직 바둑을 완전히 정복할 수는 없습니다.

바둑 AI의 딥러닝은 사람이 바둑을 익히는 방식과 동일합니다. 수천수만수억판을 두어 강해진 기사와 마찬가지죠. 이기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현 세계랭킹 1위 신진서 사범이 자기 승률이 0%다라고 얘기했지만 그건 정말로 0%인 것은 아닙니다.

d732a32f1e9e1793c3f781b406a15a8680d1c65728831f552cf328e49d4a2171f90a787be19e2998d38e29b03f6404023858
- 돌 3개 놓고 두면 내가 무조건 이긴다고!!


3줄요약
바둑 AI 겁나 쎔
하지만 아직 바둑의 신은 아님
1000판 붙으면 인간이 한판 쯤 이길 수도?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2-27 08:58)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비온날흙비린내
22/07/05 17:28
수정 아이콘
여담이긴 한데 저는 "○○하십시오 휴먼"

하는 말투가 왜 이렇게 웃길까요. 나온지 한참 됐는데 볼때마다 신선합니다.
김성수
22/07/05 17:2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흐흐
궁금해서 AI에게 물어봤더니 한 판이라도 져주지 않으면 날 봐주지 않을 거라고 답하네요.
-안군-
22/07/05 17:29
수정 아이콘
인간이 물리적으로는 기계를 이길 수 없게 된 지가 오래됐죠. 그리고 그게 두뇌 영역으로도 넘어오는 중이라 봅니다.
증기기관이 처음 개발됐을때도 사람의 달리기 속도보다 느렸죠. 하지만 얼마 안돼서 인간은 증기기관차를 쫓아갈 수 없게 됐고요.
특정 목적만을 위해 개발된 AI는 인간의 능력을 슬슬 넘어서기 시작했지만, AI의 가장 큰 벽은 '통찰력'이라고 봅니다.
만약 이것마저 인간을 넘어서게 된다면 제일 먼저 '투자'의 영역이 가장 먼저 AI가 도입되게 될거라 봅니다. 그리고 개미투자자들은 영원히 돈을 벌 수 없게 될지도...
그 닉네임
22/07/05 22:01
수정 아이콘
이미 투자의 영역 상당수가 AI한테 정복된게 현실입니다. 특히 매매가 잦은 기술적 투자는 더더욱요.
국내에서도 상당수의 회사들이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 지인은 자기가 짠 알고리즘이 연평균 300% 수익률이라더군요.
물론 큰 회사나 기관에 비해서 운용금액이 작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투자 AI의 가장 큰 장벽은 법과 책임이죠. AI가 꼴아박으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금융법은 또 어떻게 적용되는가?
이게 해결이 안되니까 대부분의 회사들이 개인 돈, 회사 돈만 굴리는 수준입니다.
-안군-
22/07/05 22:10
수정 아이콘
기술적 단기투자는 거의 제로섬 게임일텐데, 단타쟁이들한테는 지옥이겠네요...
스타본지7년
22/07/05 17:29
수정 아이콘
요새 카타고 40블록(10초)한테 5점 놓고 처음 이겼는데, 그 뒤로 다시 쭈욱.... 1승 17패네요.
사울 굿맨
22/07/05 17:30
수정 아이콘
와... 아직도 AI가 정복하지 못한 부분이 남아있다니, 바둑의 세계는 정말 넓디 넓군요.
유료도로당
22/07/05 17:32
수정 아이콘
[변상일 9단(93패 후 1승): "너 바둑 못 두잖아!!"] 크크크크크 이제 다시 안두면 마지막에 이긴자가 승자죠
-안군-
22/07/05 17:33
수정 아이콘
AI는 인성질로는 인간을 넘어설수 없는가...?
유료도로당
22/07/05 17:34
수정 아이콘
롤 대화기록 같은걸로 인성질 제대로 학습시키면 인간을 울릴수 있을지도요..?
HA클러스터
22/07/05 17:34
수정 아이콘
인간에게 정신승리만이라도 남겨주시려 하시는 AI님의 크나큰 자비를 모르시겠습니까?
-안군-
22/07/05 17:36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하십시오 휴먼
22/07/05 17:50
수정 아이콘
AI는 인성질을 기피하지만 인성질 대결로 들어가면 인간이 이길수 없는것 아닐까요?
물맛이좋아요
22/07/05 17:48
수정 아이콘
승리하고 바로 컴터 끄셨다고..
Lord Be Goja
22/07/05 17:33
수정 아이콘
신도 천판중 하나 실수 안할정도로 완벽한건 아닌데요?? 거울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페스티
22/07/05 17:37
수정 아이콘
그게 그 샤워실 거울 효과라는거죠?
HA클러스터
22/07/05 17:54
수정 아이콘
그분께선 천판중 하나 실수가 아니라 역으로 성공비율이...
Lord Be Goja
22/07/05 18:08
수정 아이콘
조각좀 막 깎지마요 god!
Liberalist
22/07/05 17:33
수정 아이콘
상대적으로 강자와 붙을 때, 개싸움으로 몰고 가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는건 분야, 종목 막론하고 진리네요. 본문에 언급된 전략들이 죄다 진 사람이 바둑 뭣같이 하네하고 빡쳐할만한 것들... 크크크
valewalker
22/07/05 17:3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알파고 다큐멘터리 엄청 재밌게 봤었는데 넷플릭스에서는 내려가고 유튜브에는 남아있는건 한글자막 지원을 안해줘서 아쉽더군요 ㅠㅠ
대체공휴일
22/07/05 17:43
수정 아이콘
알파고 그까짓거 망치 한 방이면 끝날거!
망고베리
22/07/05 17:44
수정 아이콘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휴먼
22/07/05 20:17
수정 아이콘
망치면 너도 한방 나도 한방..
22/07/05 23:46
수정 아이콘
물이 더 효과적..
류지나
22/07/05 17:47
수정 아이콘
"바둑의 신이 존재한다면, 넉점 깔고 두면 필승이고 3점이면 해볼만하다" 누가 했던 말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서봉수 9단이셨나?)
알파고의 접바둑은 어떨지 그건 또 궁금하네요. 흐흐...
22/07/05 17:56
수정 아이콘
실제로 지금 거의 그 수준일겁니다. 인공지능 VS 프로기사 3점이면 대충 50% 근처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바둑이라는 게임안에서 극한 수준으로 효율적인 선택을 했을때의 한계치가 어느정도가 되는지에 대해 당시 서봉수는 직관적으로 감을 잡고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예전의 다른 많은 기사들도 그에 관해 각자 느끼는바가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실제 실험으로 입증된거라고 봐야겠죠.
썬업주세요
22/07/05 18:05
수정 아이콘
3점이면 그래도 귀 하나는 잡고 갈 수 있어서 그러려나요..?
22/07/05 19:44
수정 아이콘
두점을 놓고 시작하면 백이 화점 하나 가져가고 흑이 남은 하나를 가져간 다음에
백이 접바둑으로 놓인 화점 두개에 하나씩 걸치고 흑이 특별한 수 없이 날일자로 받아주면
대충 그림이 대각선으로 반반 가져가는 느낌이 되는데

세점을 놓고 시작하면 백이 화점을 가져갈 때 흑이 바로 백돌에 걸치면서 시작하니 위 양상하고 느낌이 완전히 다르죠
그래서 프로들이 세점을 많이 이야기한다고 누가 그랬던걸로..
스타본지7년
22/07/06 19:29
수정 아이콘
제가 3점이랑 4점을 단칸방이랑 노숙자 비교를 많이 하는데 진짜 그만큼 체감이 됩니다..크크
22/07/05 17:57
수정 아이콘
후지사와 슈코.
에텔레로사
22/07/05 18:01
수정 아이콘
아마 후지사와 슈코 9단이 석점이면 될것 같다고 말한후 잠시 생각한뒤에 목숨을 걸고 둬야한다면 넉점이라고 대답했다고 들은 것 같네요.
유료도로당
22/07/05 18:05
수정 아이콘
실제로 지금 ai들과의 수준격차가 딱 그정도인걸로 봐서, 바둑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와 통찰이 엄청 높으셨던것 같습니다...
익명 작성자
22/07/05 18:50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로는 석점 두점이었던거 같은데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네요
StayAway
22/07/05 17:48
수정 아이콘
인간이 찾은 흑백 간의 덤이 6집반 혹은 7집반인데
AI가 찾은 밸런스 역시 그 사이 어딘가라는게 놀랍더군요.
바둑에 있어서 인간은 꽤나 높은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어딘가에서 일본, 한국 덤으로는 흑이 우세하고 중국식으로는 백이 우세하다고 본거 같습니다.

신진서가 AI와 유사한 수준의 수를 구사하는 걸 보면
이기기는 힘들지언정 치수 고치기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aindraw
22/07/05 18:18
수정 아이콘
항상 이게 궁금했는데 바둑AI들은 덤 몇집 정도를 적당한 덤으로 판단하는지 궁금합니다.
이전의 느낌으로는 대략 6.5호가 가장 적절한 덤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스타본지7년
22/07/05 18:20
수정 아이콘
카타고 40블록은 한 7집 잡더군요.
22/07/05 18:47
수정 아이콘
한국식 6.5는 거의 5:5로 시작하고 중국식 7.5는 명확한 백우세로 시작하고있긴해서 6.5로 보면될거같긴합니다.
피지알유저
22/07/05 20:36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있다시피 AI도 사람처럼 그냥 많은 기보를 쌓아서 밸런스를 찾은거니까요.
인간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기보를 쌓아올려 찾은 덤 밸런스와 다를수가 없죠.
콩탕망탕
22/07/05 17:56
수정 아이콘
물맛사범님의 기력이 궁금하네요
물맛이좋아요
22/07/05 17: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평생 바둑을 사람과 한 판도 두어본 적이 없습니다.
22/07/05 17:59
수정 아이콘
참고로 체스도 아직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맛이좋아요
22/07/05 18:02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신기하더군요. 알파 제로가 기존 체스프로그램들을 무패로 다 박살내버리는게 신기했어요.
닉네임을바꾸다
22/07/05 18:37
수정 아이콘
체르멜로 정리와 관련있을...(?)
22/07/05 20:12
수정 아이콘
알파제로가 처음나왔을땐 기존 ai다 이긴거 맞는데 스톡피쉬라고 기존 ai에 자가학습 기능추가한 스톡피쉬 14 nnue버젼이 지금은 최강의 인공지능입니다
사울 굿맨
22/07/05 18:02
수정 아이콘
엇 그런가요? 체스는 AI가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해서 플레이하지 않나요?
물맛이좋아요
22/07/05 18:0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라더군요.
올해는다르다
22/07/05 18:41
수정 아이콘
초반 정석은 서너가지로 수렴하고 극후반부는 경우의수 전체 계산이 되는데 중반부가 아직 계산이 덜 됐습니다. 근데 수준높은 ai일 수록 무승부 확률이 쭉쭉 올라가는거 보면 결국 신들이 체스두면 무승부로 끝날거 같아요.
닉네임을바꾸다
22/07/05 18: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복되었다는건 필승법이 있다는건데 그건 현재까지는 없다는거에 가까울겁...
22/07/05 18:05
수정 아이콘
바둑에 관한 한 A.I.는 50% 승률로 '수렴'할 수밖에 없습니다. 알파 제로1을 알파 제로2와 싸움 붙이면 50 : 50 으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중 희귀하게 발생하는 초천재는 50% 승률의 벽을 깰 수 있습니다. 이창호1과 이창호2를 대결시킬 수는 없기때문입니다.

그점이 인간의 존재 의의라고 봅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결국 인간과의 공존을 선택하는 설정이 이런 사고에서 나왔을 겁니다.
22/07/05 23:45
수정 아이콘
오오..
Just do it
22/07/05 18:16
수정 아이콘
AI가 두는 묘수는 어떤 느낌인건가요?
다른게임에서 비슷한 비교를 찾을 수 없는건지
스타1으로 치면 노배럭 2커맨드 같은 느낌이라든지
이정도 급이면 인간vs인간 대결에서 남이 알아차리기 어렵게 컨닝한다면 필승이겠네요..
코비코비
22/07/05 18:34
수정 아이콘
AI의 묘수는 전반적으로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강점은 대국의 시야가 좋다는 것입니다. 판을 크게 보죠. 그래서 작은 곳은 잡혀주고 큰 그림에서 판을 주도할때가 많죠. 스타로 치면 멀티 방어에 전력을 쏟지 않고 다른 곳애 멀티를 여럿 깔면서 생산력을 극대화 하는 것으로 비교 가능하겠네요. 인간대 인간 대결에서의 AI 컨닝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과 처벌 강화가 이루어졌습니다.
Just do it
22/07/05 18:4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설명 잘 들었습니다~
올해는다르다
22/07/05 18:47
수정 아이콘
스타로 치면 프테전에서 서로 앞마당 먹고 테란 벙커를 드라군이 두들길 때 사람 같으면 scv 붙여놓고 벙커 풀피 유지하지만 컴터는 딱 안깨질 정도로만 수리하고 그 미네랄까지 아껴서 일꾼 더 뽑고 최적화더한다고 해야할까요. 동작 하나하나에서 극한의 효율과 최적화를 추구하는게 장점입니다.
김성수
22/07/05 18:49
수정 아이콘
장기는 종종 보는데, 옵저버를 뽑고 게이트웨이 위에 둬서 뭐지? 싶다가 상대방 정찰 오면 다크템플러 뽑은 것 처럼 동선 짜서 움직이며 페이크를 주는 신박함이 더러 있더라고요.
쩌글링
22/07/05 19:15
수정 아이콘
무섭네요.
22/07/06 00:41
수정 아이콘
?????
22/07/05 18:55
수정 아이콘
실제로 대회에서 컨닝하다 걸린 인간들 있습니다 크크
퀵소희
22/07/06 18:46
수정 아이콘
딱히 묘수처럼 안보인다는게 묘수랄까요. 인간은 대국시간, 분위기, 컨디션 등등.. 완벽한 집계산이 불가능한대 에이아이는 그게 되니 무리도 안하고 스무쓰하게 두고 이기죠
스타본지7년
22/07/06 19:30
수정 아이콘
분명 부분적으로 보면 요상한데 끝나고 보면 ......... 머릿속에 이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16년 딥마인드 매치때부터 딱 그랬습니다.
코비코비
22/07/05 18:29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현재 최강의 AI와 최강의 인간기사가 호선으로 붙으면 10000판을 둬도 인간이 한판도 못이긴다고 생각합니다.
퀵소희
22/07/06 20:18
수정 아이콘
컴터 발로차야죠.
닉네임을바꾸다
22/07/05 18:34
수정 아이콘
뭐 리만가설은 못풀...(그건 사람도...)
탈리스만
22/07/05 19:08
수정 아이콘
바둑 모르는데 바둑 글은 좋아요
많이 많이 올라왔으면
22/07/05 19:09
수정 아이콘
>>2016년 알파고 쇼크 이후 공식전에서 바둑기사가 AI에게 승리한 기록은 없습니다.
라고 쓰셨는데, 2017년에 제1회 월드바둑챔피언십과 제3회 Mlily 몽백합배 세계 바둑 오픈전에 일본 AI 바둑(딥젠고)이 참여했었는데, 인간 바둑기사에게 몇 번 졌습니다. 근데, 이 AI는 초중반에는 잘 둬서 인간 기사들을 앞서다가 막판에 아주 이상한 수를 둬서 지곤 했습니다. 아마 후반부에 대한 학습이 덜 된 상태라서 그랬었던 듯.
22/07/05 19:33
수정 아이콘
이제는 AI를 이겨야할 인격체같은 것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사람끼리 대전할때 바둑 실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바이블, 레퍼런스 대상으로 활용하는게 나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닉네임을바꾸다
22/07/05 22:11
수정 아이콘
요즘 다들 그러고 있을걸요...
바둑기사들 필수가...고성능 그래픽카드라는 썰이...크크
물맛이좋아요
22/07/05 23:15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들 보다 더욱더 고스펙의 컴퓨터를 사용하시는 분들...
닉네임을바꾸다
22/07/06 01:57
수정 아이콘
사실 기사야말로 원조 프로게이머?
스타본지7년
22/07/06 19:31
수정 아이콘
신진서 박정환은 1000만원대 데탑 쓴다는게 정설이죠. 크크. 아는 프로(유명하진 않음, 여류)도 저한테 문의했었는데 하필 그때가 20시리즈 읒증 터질때라 영 애매했던 기억이..
22/07/05 19:35
수정 아이콘
앞으로 관심사는 미래에 나올 바둑루키들이 얼마만큼 AI 바둑처럼 둘수 있느냐일겁니다. AI 추천수와 일치율이 점점올라가긴할건데 어느정도까지 될지 궁금하네요
닭강정
22/07/05 19:50
수정 아이콘
글 보니까 요즘 꾸준히 나오는 레드불 광고 생각나네요.
당신은 날 이길수 없습니다 난 이미 백만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했습니다 (치익) 경고 반칙 경고 반칙......
하도 나와서 외워버렸습니다-_-

아무튼 바둑 기사들에게 레드불을!
22/07/05 19:50
수정 아이콘
오함마말고도 해결방법이 있긴 했군요.
22/07/06 00:43
수정 아이콘
알파고 : 오함마 한방에 뚝빼기 뽀개지는건 닝겐도 마찬가지다
귀여운호랑이
22/07/05 20:05
수정 아이콘
제가 바둑을 배우면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 . .
SG워너비
22/07/05 20:48
수정 아이콘
펨코 포텐에서 재밌게 봤었는데 물맛님이셨군요
물맛이좋아요
22/07/05 21:07
수정 아이콘
네 pgr 지난 바둑글에 리플로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정리하고 펨코랑 pgr자게에 써봤습니다.
퀀텀리프
22/07/05 20:59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본 바둑 잡지에서
바둑의 신 어쩌고 하는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바둑신의 등장을 보게 되고보니
.. 신기합니다.
러브포보아
22/07/06 03:49
수정 아이콘
현 시점 인류최강 신진서 9단도 절예에게 2점으로는 100수도 버티기 힘들더라구요.
호선은 오작동이 없는 한 인류가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22/07/06 06:02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아마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을만큼 인간이 이기지 못할 수준에 올랐을 겁니다.
1000판은 어림도 없을 겁니다 아마...
raindraw
22/07/06 08: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0.1초 바둑 같은 경우에 인간이 이길 가능성은 충분하죠.

간단히 설명하자면 알파고 같은 경우 크게 두가지 부분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mcts(몬테카를로 트리 탐색), 그리고 다른 하나는 최적의 수를 탐색하고 현재 바둑 우위를 판별하는 신경망 모델의 묶음이 있습니다.

이 모델 중에는 또 빠르게 최적의 수를 찾아내는 모델이 있는데 보통 바둑을 둘 때 한눈에 보이는 일감을 찾는 모델이라고 생각하셔도됩니다.

이 일감을 찾는 모델은 최적의 수 몇가지를 빠른 시간에 찾는데 그걸 기준으로 몬테카를로 트리 서치를 진행해서 다음 수십수 혹은 수백수를 두어가면서 진행하여 최적의 수를 찾아내는 거죠. 사실 가장 많은 시간은 이 몬테카를로 트리 서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초읽기 시간을 줄이면 이 몬테카를로 트리 서치를 깊이 있게 할 수 없고, 저 일감에 따라 두어질 가능성이 높죠. 물론 저 일감 모델도 충분히 성능이 뛰어나서 이기기 힘들긴 합니다만...

핸드폰에서 입력하는 거라 오타나 이런게 있을 수 있고 문구의 정확성이나 내용의 세밀함 이런 부분에서 엄밀하지 않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스타본지7년
22/07/06 19:32
수정 아이콘
실제로 Lizzie로 복기 돌려볼 때, 첫 수랑 몇 초 뒤에 최선의 수가 다른 경우가 왕왕 있긴 하죠.
22/07/06 09:22
수정 아이콘
은영전의 라인하르트와 양웬리 그리고 엔더스 게임의 엔더는 AI 전략 따위는 박살내야 한단 말입니다.!!!!!!
-안군-
22/07/06 22:07
수정 아이콘
양웬리는 일단 망치로 AI부터 부술것 같...
22/07/07 18:02
수정 아이콘
이제는 고스트 대리왕.. 아니 고스트 바둑왕 속에서 히카루를 도왔던 sai의 실력이 바둑ai 급 정도는 되어야 작중에서 사람들이 "에에~? 코레와 신의 한수~~~?" 의 리액션이 나오는게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싶기도...
Hulkster
24/02/27 17:57
수정 아이콘
Super
AI
?
전기쥐
24/03/01 21:32
수정 아이콘
ai의 맹점을 노려서 버그성으로 이긴 경기는 있다고는 합니다만.. 너무 비정상적인 수의 진행이었어서 이걸로 인간이 ai를 이겼다고 할 순 없는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623 토끼춤과 셔플 [19] 맨발14181 22/11/24 14181
3622 [LOL] 데프트 기고문 나는 꿈을 계속 꾸고 싶다.txt [43] insane14247 22/11/21 14247
3621 나는 망했다. [20] 모찌피치모찌피치14286 22/11/19 14286
3620 마사지 기계의 시초는 바이브레이터?! / 안마기의 역사 [12] Fig.113976 22/11/18 13976
3619 세계 인구 80억 육박 소식을 듣고 [63] 인간흑인대머리남캐15567 22/11/14 15567
3618 [테크 히스토리] K(imchi)-냉장고와 아파트의 상관관계 / 냉장고의 역사 [9] Fig.113321 22/11/08 13321
3617 [LOL]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25] 어빈13455 22/11/06 13455
3616 [LOL]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39] 마스터충달13451 22/11/06 13451
3615 [바둑] 왜 바둑은 남자기사가 여자기사보다 더 강한가? [156] 물맛이좋아요14980 22/11/05 14980
3614 사진다수) 1년간 만든 프라모델들 [27] 한국화약주식회사14480 22/11/05 14480
3613 야 너도 뛸 수 있어 [9] whoknows13651 22/11/05 13651
3612 [바둑] 최정 9단의 이번 삼성화재배 4강 진출이 여류기사 최고 업적인 이유 [104] 물맛이좋아요14388 22/11/04 14388
3611 이태원 참사를 조망하며: 우리 사회에서 공론장은 가능한가 [53] meson13293 22/11/02 13293
3610 글 쓰는 걸로 먹고살고 있지만, 글 좀 잘 쓰고 싶다 [33] Fig.113271 22/11/02 13271
3609 따거와 실수 [38] 이러다가는다죽어14296 22/11/02 14296
3608 안전에는 비용이 들고, 우리는 납부해야 합니다 [104] 상록일기14728 22/10/30 14728
3607 술 이야기 - 럼 [30] 얼우고싶다13207 22/10/27 13207
3606 [테크히스토리]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무빙워크 셋 중 가장 먼저 나온 것은? [16] Fig.112888 22/10/19 12888
3605 어서오세요 , 마계인천에 . (인천여행 - 인트로) [116] 아스라이13444 22/10/21 13444
3604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59] 김은동14191 22/10/21 14191
3603 술 이야기 - 위스키 어쩌면 1편? [80] 얼우고싶다13436 22/10/18 13436
3602 [과학] 2022 니콘 작은세계 사진전 수상작 소개 Nikon Small World Competition [17] AraTa_PEACE12729 22/10/17 12729
3601 40대 유부남의 3개월 육아휴직 후기 (약 스압) [28] 천연딸기쨈13104 22/10/12 1310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