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1/02/15 00:07:49
Name 모찌피치모찌피치
Subject 자산배분 이야기 - 뭐라고? 너 주식 안한다고? 너 바보냐?
귀찮으신 분들은 제일 아래 세줄 요약 있습니다.


I. 자산배분전략 소개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임의의 한국 주식(2019년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2017년 이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신 신한지주)를 사용해 흔히 많이 알려진 다음과 같은 자산배분 전략으로 투자를 실행합니다.

투자대상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신한지주), LG화학, 한국전력, SK텔레콤, NAVER, POSCO
전략 : 1. 최소분산(공매도 불가), 2010년 값으로 도출하여 2011년 투자 반복
         2. 최소분산(공매도 가능), 2010년 값으로 도출하여 2011년 투자 반복
         3. 리스크 패리티, 2010년 값으로 도출하여 2011년 투자 반복
         4. 동일비중, 매 년 10% 유지
         5. 시장비중, 매 년 초 시가총액 비중 유지

<그림 1> 각 전략 별 수익률 및 위험
zMiMPZu.png
경제학 수업 시간에서 흔히 배우는 평균-분산을 활용한 포트폴리오의 경우 공매도 여부와 무관하게 확연히 수익률이 떨어지고, 나머지 셋은 비슷하네요. 평균-분산 최적화의 경우 미래의 평균(수익률)과 분산(변동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과거 1년이라는 짧은 기간 수익률으로 최적화해버렸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최초 투자한 1,000원은 리스크 패리티 전략 - 동일 비중 전략 - 시장 비중 전략의 경우 각각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3,670원 - 3,807원 - 3,995원이 되어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시장 비중 전략이 가장 우월해보이네요.

<최초 투자한 1,000원의 가치>
리스크 패리티 = 3,670원
동일 비중 전략 = 3,807원
시장 비중 전략 = 3,995원

그렇다면(만약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비중이 위 5가지 자산배분 뿐이라면) 모두 시장 비중 전략에 가진 전 재산을 배분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멍청이라고 비웃어야 할까요?


II. 효용함수 소개
잠시 윗 문단에서 언급한 평균-분산 모형을 가져오겠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사람은 평균(수익률)이 높을 수록 좋아하고, 분산(변동성)이 높을 수록 싫어한다는 내용입니다. 100원에서 200원이 되는 것과, 100원에서 50원, 그리고 200원이 되는 것 중 전자를 후자에 비해 좋아한다는 이야기죠.

효용 = 기대수익률 - γ/2 * 변동성 이 평균-분산 효용함수인데, 여기서 위험회피 계수인 γ는 실증적으로 1에서 10 사이라고 하니 투자자 A의 위험회피 계수를 2로 잡아보고 위 리스크 패리티 전략과 시장 비중 전략의 효용을 계산해보면,

<투자자 A의 효용>
리스크 패리티 전략 효용 = 0.00047
시장 비중 전략 효용 = 0.00049

로 여전히 시장 비중 전략 효용이 높게 나오네요. 만약 3으로 잡으면 리스크 패리티 전략이 투자자에게 가져다주는 재미가 시장 비중 전략보다 더 높아지는데, 이는 리스크 패리티 전략에 비해 시장 비중 전략 효용의 변동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차트를 통해 살펴봅시다.

<그림 2> 리스크 패리티와 시장 비중의 최대손실폭
4i7eM3k.png
위 그림 대부분의 기간에서 시장 비중 전략의 손실폭이 리스크 패리티 전략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평균-분산 모형은 사람들의 효용을 대표하지 못합니다. 똑같은 100만원의 변동이라도, 사람들은 100만원을 버는 것보다 100만원을 잃는 것에 훨씬 민감하죠. 이를 설명하는 이론이 전망 이론입니다.

전망 이론은 3 가지의 패러미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머지 2개는 무시하고 λ라는 패러미터만 잠시 가져와보겠습니다. λ는 위험회피계수인 γ(전망 이론에서는 α를 쓰며, 수치는 다르지만 개념 상으로는 같습니다)과는 다른 "손실회피계수"입니다.

50%의 확률로 1000원을 벌 수 있고 50% 확률로 0원을 받는 주식을 500원을 주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서 모 투자자가 만약 400원을 낸다면 해당 투자자의 위험회피계수 α는 약 0.75가 되겠습니다. (500원을 주고 사면 1이 되며, 이 사람은 위험회피 성향이 없습니다. 600원을 주고 산다면 카케구루이 등장인물 쯤 되겠네요.)

100% 확률로 만원 받기 vs 50% 확률로 1억원 잃거나 50% 확률로 X억원 벌기에서 모 투자자가 X = 3일 때 후자를 선택한다면 해당 투자자의 손실회피계수 λ는 3이 되겠네요.

그럼 위 두 전략에 대한 3의 손실회피계수를 가진 투자자 B의 효용을 추정해보겠습니다.

<투자자 B의 효용>
리스크 패리티 전략 효용 = -7.2
시장 비중 전략 효용 = -11.3

이런, 조금 더 현실적인 이 투자자 B는 리스크 패리티 전략에 투자해야겠네요! 그럼 리스크 패리티 전략이 더 훌륭한 걸로 이 잡문을 끝맺겠습니다.

그런데 잠시만요. 서수적 특성을 가지는 효용함수의 특성 상 음수와 양수, 그리고 숫자의 단위는 의미가 없습니다만, 더 큰 숫자가 더 효용이 높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투자자 B가 만약에 그냥 주식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현금을 들고 있다면 어떨까요?


<투자자 B의 효용>
리스크 패리티 전략 효용 = -7.2
시장 비중 전략 효용 = -11.3
그냥 가만히 있기 효용 = 0

그냥 가만히 있기가 각종 주식 투자 전략보다 우월하게 됩니다. 이 투자자는 1억원이 6천만원이 되었다 1억 3천만원이 되었다 다시 5천만원이 되었다 결국 3억원이 될 때까지 10년 간 맘졸이며 지켜보는 것 보다는 그냥 주식을 하지 않고 그 시간에 롤이나 하고 옥냥이 유투브나 보는 게 더 행복한거에요.


III. 당신은 어떤 자산배분을 선택해야 하는가?
여태까지는 단순 개별주식을 가지고 놀았는데, 한번 조금 더 스케일을 키워보겠습니다.

<그림 3> 무위험자산-위험자산 자산배분
yrENzFf.png
급하게 그린 표라 조금 엉성한데, Y축은 위험자산 비중(본 그림의 경우 S&P 500), X축은 위에서 언급한 손실회피계수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손실회피계수 2의 투자자 B를 한번 살펴봅시다. 여러 가정을 더하면, 이 투자자 B는 S&P 500에 약 60%의 자산, 그리고 무위험자산(예금)에 40%을 배분하는 것이 일단 최적입니다.

투자자 B는 지금 통장에 5억의 자산이 있으니, 그럼 3억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2억원을 예금하면 될까요?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봅시다. 일반적인 개인의 경우 가장 큰 자산은 금융자산이 아닌 인적자산입니다. 매년 꾸준히 5천만원의 근로소득이 발생하는 투자자 B의 경우 대충 5%로 할인했을 때 10억원 가치의 인적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 B는 공무원이며, 앞으로 해고 위험 없이 매년 5천만원의 소득이 들어오겠습니다. 위험 없이 확정적으로 매년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자산이죠.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으십니까? 놀랍게도 바로 예금입니다. 즉 이 투자자는 이미 예금에 1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죠.

이 경우 투자자 B의 총 자산은 15억원이 되며, 위험자산 비중이 60%이므로 현금 5억원에 4억원을 추가로 차입하여 총 9억원 어치의 위험자산을 보유하고 6억원 어치의 무위험자산을 인적자산의 형태로 보유하게 됩니다.

만약 투자자 B가 고용이 불안정한 회사에 다닌다면, 동일한 인적 자산 10억원은 이미 위험 자산에 투자된 셈이므로 현금 5억원은 모두 예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올바르겠죠.

이 외에도 고려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세금 등 요인을 제외하고라도, 대다수의 개인투자자에게는 특정 시점까지 일정 금액을 적립해야 할 의무까지 있죠. 바로 부동산(자가) 구매입니다. 이 모든 요소를 종합하여 자산배분을 실행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죠.

이 문제에 대해 Andrew Ang은 Merton-Samuelson의 충고를 따르기를 권장합니다.

"당신의 생활에 위험이 가지 않도록 하라."

다들 아는 말이죠? 주식은 여윳돈으로 하라.

20살의 당신이 이제 막 취업했고, '30년에 서울에 집을 살 계획이라면 약 40억 쯤 모일 때까지 통장에 차곡차곡 모아두고, 그 이상 쌓이는 여유 소득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면 올바른 투자방식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IV. 맺음말
각종 자산배분 전략(몇 가지 소개해드리지도 않았지만)을 비교해봐도 사실 그놈이 그놈이고 경제학에서 말하는 우월전략은 일단 제 짧은 지식 안에서는 없습니다. 다만, 모든 자산배분 전략의 기초는 리밸런싱이고, 리밸런싱을 거치는 자산배분 전략은 단순 매수 후 보유 전략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리밸런싱 특성 상 자동적으로 고평가 매도 및 저평가 매수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위 예제에서 매수 후 보유 전략[동일 비중]의 최종 가치는 3,632원[vs 리밸런싱 동일비중 3,807원]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명제는 아닙니다.

최적 자산배분은 누구나 구할 수 있고, 누구나 실제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자산배분 전략은 자산배분 전략이 아니거든요. 저는 해당 최적 자산배분은 모두에게 동일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별로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제발 얘가 주식을 안하네? 얘 바보네? 비이성적인 반자본주의 운동가네?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 또한 자신의 효용함수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주세요.

또한 자산배분이란 단순 본인이 보유한 현금이 아니라 본인의 근로소득, 본인 직장의 특성, 본인의 인생계획 등 모든 것을 총망라하여 도출되는 것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 자산배분은 완벽하며, 308명의 펀드매니저가 찬성했다!"의 조언은 사실 본인이 바라는 자산배분과는 동떨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 주식 안한다고 멍청이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두드리기 시작한 건데, 잡 내용 추가하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져 버렸네요.

세줄요약 적어드리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1. 주식을 하건 안하건 자기 마음이다.
2. 주식을 할 것이고, 장기투자를 할 것이며, 고수가 아니라면 그냥 리밸런싱이나 하자.
3. 주식은 여윳돈으로 하자.


감사합니다.








* 위 내용은 학술적으로 오류가 분명히 존재하며, 제가 인지하고 있는 오류도 몇 개 있으나 작성의 편의를 위해 무시했습니다.
** 위 내용은 Andrew Ang의 Asset Management 안에 있는 내용을 코스피로 변형한 것입니다.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3-06-23 00:49)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2/15 00:38
수정 아이콘
주식은 안다박사들이 많아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데
모르면 진리의 etf 입니다.

전 주식은 무조건 해야힌다고 생각하고 어려서부터 늙을때까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모르겠으면 etf투자가 답이고 주식해야하는이유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세상돌아가는 정보를 알라는거죠. 직접투자는 심리적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안해야죠. 초보자 뒷걸음으로 한두번 벌진 몰라도 심리적 준비가 없다면 필패한다고 확언할수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도 자본주의 승리이후 처음으로 대 돈복사의 시대를 앞에두고 저금리 지속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이민들레
21/02/15 08:11
수정 아이콘
Etf 추천좀요 크크
Albert Camus
21/02/15 08:26
수정 아이콘
S&P500..
21/02/15 10:18
수정 아이콘
수수료는 쎄지만 ARK에서 만든 것 중 마음에 드시는 것 들어가셔도 됩니다.
Faker Senpai
21/02/15 10:22
수정 아이콘
안전하게 간다면 지수추종 ETF인 QQQ SPY DIA
돈좀 벌어보겠다면 Arrk Komp
이라세오날
21/02/15 12:10
수정 아이콘
지인에게 물어보니 QLD를 추천하던데 어떻게 보시나요?
Faker Senpai
21/02/15 12:59
수정 아이콘
QLD는 QQQx2라 작년 3월같은 하락장에서 눈깜빡안하실수 있으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시장은 결국 계속 성장할거거든요. 매월 일정금을 기계적으로 분할매수하시면 꾸준하게 갯수를 늘리지면 전체적으로 꽤 좋은 수익을 기대하실수 있죠 하지만 하락장에서 멘탈이 버티는것과 같은 한종목을 오랫동안 장투하는것은 주식하는사람들이 제일 못하는 2가지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어렵고 그걸 할수있는 시점에서 이미 주식 고수입니다. QLD에 목돈 묵혀두시고 잊어버리는것도 방법입니다. 투자는 남말 듣지말고 본인만의 확고한 투자기준을 바탕으로 해야 흔들리지 않고 할수있어요. 제말도 참고만 하시고 투자는 각자 알아서 판단해서 하세요. 성투하시길.
이라세오날
21/02/15 13:0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spy랑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prnt만 꾸준히 가야겠네요

성투하세요
MC_윤선생
23/06/23 14:34
수정 아이콘
이걸 어느 증권사 어플로 하는게 가장 편리할까요? 영웅문 쓰는 중인데 토악질 나와서 못하겠습니다. 물론 실적도 토악질.. 이지만요 껄껄
아르네트
21/02/15 00:59
수정 아이콘
국내선 나름 선구자로 진입했는데..18 19 20년도 모두 주식시장이 워낙 잘나가서... 뭐 상대적 배아픔이 있죠...5년후쯤 성공한다면 관련 글도 언젠가 써보고싶긴했는데 흐흐.

전 사실 PGR에도 올라올 정도면 전통적 자산배분도 끝물인거같다고 느낍니다. 작년 몇몇 유튜버들이 떠오르면서부터 그리 생각했고요. 채권금리와 묶어서말이죠.
21/02/15 04:58
수정 아이콘
본문은 자산배분이라고 해놓고 그냥 종목 분산투자 백테스트 하신게 함정이긴 하네요
21/02/15 12:43
수정 아이콘
그냥 자산관리의 기본이지 끝물이고 뭐고 할게 없죠.
본문에 나오는 포폴 모형은 미시 기본서에도 실릴 정도로 고릿적 모형이고 비업계인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니까 자주 소개될 뿐이죠.
재무이론, 금융공학 같은 finance 할 정도면 그건 일반적으로 다른 본업이 있는 개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아르네트
21/02/15 12:46
수정 아이콘
주/채를 베이스로 한 자산배분방식을 말하는거였습니다(올웨더 황금나비 영구 포트 등등)
미국채 금리가 나락으로 가면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있죠.
21/02/15 01:40
수정 아이콘
저는 연금저축은 S&P500,MSCI EM,금,리츠,국내채권,미국채권 이렇게 자산배분 해놨는데 채권은 갈수록 수익률이 떨어져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네요. 책에서 알려준대로 한건데... 어차피 들어간 돈도 얼마 안되고 만 55세까지 한참 더 넣어야 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소액이나마 QQQ,SPY 도 반반 묻어뒀는데 이것도 잘못물리면 복구하는데 14년 걸린다고 그래서 걱정이구요.
그나마 집이라도 있으니 말그대로 여윳돈으로 노후자금이라도 벌자고 하는거니 망하면 집 팔고 시골 내려가서 노후를 맞이해야 할듯요.
봉그리
21/02/15 11:40
수정 아이콘
월가아재님 최근 영상 보니 연금저축에 금 선물 ETF는 하면 안되겠더군요.
선물 롤오버 비용 때문에 장투하면 손실 나는 구조입니다.
KRX 금계좌 넣거나 정말 장기투자할 거면 실물 보유하시거나 GLD처럼 미국 현물 ETF 하세요.
21/02/15 11:49
수정 아이콘
정보 감사합니다. 포트에 비중에 얼마 되진 않지만 한번 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21/02/15 03:48
수정 아이콘
금리가 바닥이라 오를일만 남았는데 채권을 예전비중대로 유지해야하는지 고민이네요. 듀레이션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하고는 있는데 결국 듀레이션 줄면 변동성이 떨어지니 그냥 장기채 가지고 비중만 줄이는게 나은지...머리가 아픕니다
No justice
21/02/15 07:36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에 변액보험과 연금보험에 가진 월급을 다 투자했는데 이자율이 너무 적어서 갈아탈 생각입니다. 보험은 정말 잘 알아보고 가입해야겠어요ㅠㅠ
거짓말쟁이
21/02/15 08:04
수정 아이콘
저도 변액 연금보험의 희생자.. 사회초년생일때 가입하는 바람에 지금껏 고통을..
No justice
21/02/15 08:17
수정 아이콘
그냥 어느정도 목돈을 모았다는 것에 의의를 둘려구요.. ㅠㅠ
셀트리온
21/02/15 09:10
수정 아이콘
보험의 본질이 돈을 받아서 안 주는 거라서... 함정투성이죠
Cafe_Seokguram
21/02/15 12:29
수정 아이콘
변액보험, 연금보험은 투자가 아니라 권유했던 지인의 생활비를 대주기위한 목적이었으니 선행했다고 생각하셔야 그나마 속이 덜 쓰리실 겁니다...
봄날엔
21/02/15 08:01
수정 아이콘
2010년부터 백테스트를 하신다면, 2010년 기준 상위 10개 종목으로 테스트가 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생존 편향이 있을 거 같아서..
이민들레
21/02/15 08:12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지금 기준 상위 종목으로 과거를 돌아보면 어떻게 뭘하든..
모찌피치모찌피치
21/02/15 08:35
수정 아이콘
이 전략이 더 우월하니 이런 투자를 하세요!가 아니라 이렇게 수익률이 나와도 사람 성향 상 주식 안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예제라서 대충 뽑기 편한 대로 만들다보니 그런 오류가 생겼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슈퍼마린&노멀
21/02/15 10:25
수정 아이콘
이분말씀이 맞죠.. 근래에 시총높은 종목들기준인데, 2010년 기준이면 종목 변화가 커서 차이도 많이 날겁니다.
21/02/15 08: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리스트 패리티 전략의 문제는...
리스크 패리티의 기본 가정은 과거의 변동성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는건데,
그 기본 가정이 리스크 패리티 전략을 쓰는 사람이 많으면 리밸런싱 급증으로 오히려 그 가정이 깨져버린다는데 있죠..
시린비
21/02/15 08:19
수정 아이콘
주식 안한다고 바보취급하는 사람들 주식 다 망했으면... 은 너무 악한 심보일까요 허허
지구사랑
21/02/15 09:04
수정 아이콘
주식 투자라고 함께 묶이긴 하지만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수입이 들어오는 대로 전부 써버리는 것보다는 그 일부를 저축하는 것이 당연하고 권장된다면,
그 저축을 전부 예금으로 할 것이 아니라 일부는 지수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도 당연하고 권장됩니다.
우리나라도 좋고 미국도 좋고 특정 나라의 미래에 의심이 든다면 글로벌 ETF 를 들면 됩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더라도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는 이상 장기적으로 단순 예금 이상의 수익을 줄 것을 기대할 수 있죠.
내맘대로만듦
21/02/15 09:28
수정 아이콘
저도 극한의 리스크회피형(사실 그냥 쫄보)인간인지라 예금저축형으로 열심히 적금붓고 있었습니다만,
사려고 계획했던 부동산의 미친듯한 상승+주변에 주식하던 친구들 다 재산 엄청 불렸음 의 이중고로 굉장한 현타와 실의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이런게 벼락거지란건지..

최근에야 뭐 지수가 1에서 3으로 자릿수가 바뀔정도로 엄청난 호황장이었으니 대충사서 묻어두면 다 돈복사가 되던 시기에 뭘했나 싶고
좋은시기 다 끝나고 이제 내려오려는 와중에 배워보겠다고 기웃기웃거리는것도 모양이 참 웃기구..

예전에는 주식투자의 리스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요새는 그냥 안하는사람 바보취급하는 분위기죠. 크크
가뜩이나 못벌어서 짜증나는데 주변에서 [그러게 왜안했어] 하는 얘기 듣고있으면 증말 인생게임 꼬접마렵습니다.
21/02/15 09: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하시지는 않더라도... 일부 금액은 지수 추종 ETF 같은것에 묻어두시는게 어떨까요?
예금저축이 리스크가 적은거지 없는것은 아니라서 은행이 망할경우 최저수준의 이자와 돈이 묶여서 실질적으로 마이너스가 날 수 있죠.
게다가 자산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절대금액은 그대로지만 상대적으로는 벼락거지 되는 리스크도 있죠.
주식을 직접적으로 투자하는건 리스크가 크다고 보는데, 지수 추종 조차 안하는 것도 리스크가 크다고 봐요.
요기요
21/02/15 10:1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타입입니다
전 훨씬 일찍이.. 2017년도에 대한민국을 강타한 가상화폐 열풍의 수혜자이자 승리자인 친구들을 두었습니다. 소액으로 시작해서 평균 8억~12억까지 번 친구들.. 저만 안했었습니다. 훗날 뒤늦게 저 혼자 진입했지만 돈만 잃고 나왔죠.
21/02/15 10:23
수정 아이콘
근데 뭐... 코로나로 떨어지고 2천 즈음으로 올라왔을 때 전문가들도 경고 엄청 때렸었습니다.
실물경제는 뒷받침이 안되는데 더 이상 가는건 거품일 수 있다고
결과론적인거지 3천 볼 줄은 대부분이 예상 못했을 거에요.
요기요
21/02/15 09:44
수정 아이콘
돈복사 이벤트를 놓치고는 뒤늦게 포모증후군에 걸려서 허겁지겁 1월에 주식에 진입하여
삼전 최고점, 국내 ETF들 최고점에 물려서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미국주식으로 대박터트린 지인 아주머니가 그거 손절하고 빨리 미국 대마 개잡주를 타라고 했는데, 재미 삼아서 4만원 넣었더니 현재도 600%수익률을... 오히려 더 우울하고 인생 꼬접 마렵더군요.
니 평생 운을 4만원에 태웠다고 놀리는 말에..
전 그냥 씁쓸히 웃으며 원금 회복하면 닥치고 미국 ETF에나 박기로 했습니다
21/02/15 10:31
수정 아이콘
아주머니 대단하시네요 허허
요기요
21/02/15 16:57
수정 아이콘
작년에 공공근로 잠시 할때 알게 된 엄마 같으신 분인데, 그 때만 해도 서민 아주머니셨어요. 그런데 그 백수 아드님이 만년 속을 썩이고만 있다고 했는데, 그 아드님이 주식 함 해보자고 해서 디시나 에펨코 같은 주식 게시판에서 미국 잡주 선동픽(....)을 가져왔고, 아주머니와 이런 저런 논의를 거쳐서 전재산을 몇개 종목에 나눠 담궜는데 10루타 이상도 터져버리고 해서 십 수억의 수익을 벌게 되셨습니다. 아들이 선동픽을 가져오고 아주머니가 그 중 골라서 돈을 넣는..환상의 조합이죠. 아주머니는 아파트를 구매하신다고는 더 이상 주식은 안하신다는데, 마지막에 동전 개잡주를 제게 추천해주시고는 (본인은 안 타심) 그 개잡주 40달러치 사놓고 몇 주 지나니까 수익률이 막 1000%가 넘었다가 다시 600%로 자리매김하더군요.. 개잡주의 미친 위력을 보고서는 가상화폐조차도 시시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개잡주로 장차 빠져들어서 인생 망할까봐 자신을 채찍질하곤 온리 ETF에만 넣을 거라고 다짐합니다. 이 개잡주에 돈 다 몰빵할걸~이라는 후회도 며칠간 했는데.. 이런 생각이 장차 저를 한강물로 이끌 것이라는 잘 알기에..
21/02/15 17:1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자세히 말씀해주시니 더 대단하고 재밌네요. 투자자의 재능을 썩히고 계신 분이었군요..
ETF도 미국으로 가면 워낙 다양해서 파볼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매월 배당 주는 미국 리츠ETF랑 고배당주ETF에 조금 넣고 있긴 합니다. 워낙 장이 좋아 한동안은 뇌동매매만 안하면 한강 갈 일은 없을 것 같긴 한데 본인의 투자 원칙대로 화이팅 하시죠~
Faker Senpai
21/02/15 10:07
수정 아이콘
미국주식 하기전: 아니 미국주식 안할수도 있지 안한다고 바보취급해?
미국주식 하고나서: 왜 진작 더 바보취급 해주지 않았던 거야? 그럼 발끈해서 더 빨리 했을텐데...
21/02/15 10:20
수정 아이콘
주식은 확률보다 심리죠
빵시혁
21/02/15 10:49
수정 아이콘
주식은 필수입니다.
세계 제일가는 부자들의 재산중 비중이 가장 높은게 주식이고
복리를 누릴 수 있는것 또한 주식입니다.

주식관심 안가지고 사시다가 뜨거나 잘팔리거나 트렌드가 바뀌면 그때마다
수혜기업에 관심을 가지시면 되는겁니다.
아라온
21/02/15 11:18
수정 아이콘
[20살의 당신이 이제 막 취업했고, '30년에 서울에 집을 살 계획이라면 약 40억 쯤 모일 때까지 통장에 차곡차곡 모아두고, 그 이상 쌓이는 여유 소득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면 올바른 투자방식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핵심이네요. 그정도 못 모으면,,, 계속 주식 안해야지,,
이자크
21/02/15 11:22
수정 아이콘
강환국,김단테님 유튜브 보고 영구포트폴리오로 시작했는데 주식 잘 모르는데도 재밌긴하네요. 전 알파를 찾을 능력이 안되는거같아서 베타투자에 원화채굴에 힘쓰려고 합니다
몽키매직
21/02/15 11:31
수정 아이콘
자산 뻥튀기 시기에는 주식 안 사면 바보라는 이야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데, 위기가 오면 그런 사람들 쏙 들어가고 현금 들고 있던 사람들이 부자 됩니다. IMF 때를 봐도 주식 가지고 있던 사람들 바보 되고 현금 들고 있다가 줍줍했던 사람들은 부자되었습니다. 정답은 없어요. 주식을 무조건 해야 된다... 라는 이야기도 불장에서 나오는 이야기고 폭락장 오면 그런 얘기 쏙 들어갑니다. 주식을 꼭 해야 된다는 이야기에서의 함정은, 현금이 가장 필요할 때 환금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쏙 빼놓는다는 점입니다. 주식 장투 하시려거든, 주식에 든 돈을 내가 필요하다고 절대 빼지 않을 자신이 있고, 내 집 마련 계획이 10년 이상 미래일 경우로 한정하겠습니다. 주식과 부동산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사기 좋은 타이밍에 주가도 내려앉아서 주식을 환금하기 곤란할 수 있습니다. 잘 판단하세요들...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2/15 11:52
수정 아이콘
동감. 지금은 정말 여윳돈만 장에 넣고 나머지는 안전자산에 .. 하면서 공부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21/02/15 20:24
수정 아이콘
하락장 쳐맞으면 모든 자산이 주식인 사람은 할 수 있는게 없죠. 심지어 급전이라도 필요해지면 손실 감수하고 손절매까지 해야하니... 주식을 하는 것도 좋으나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잊으면 안되죠.
냠냠주세오
21/02/15 11:4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시험준비한다고 재무관리책 머리 쥐나게 보면서
내가 나중에 특정본부에서 일한것도 아니고 지금이니까 빡시게보지 시험끝나면 너랑은 안녕이다하면서 찢고싶은 마음 참아가면서 했는데
그걸 여기서...
일반상대성이론
21/02/15 12:47
수정 아이콘
생각할수록 결국엔 돈놀이 같다는 생각만 드네요
자본주의에서는 어쩔 수 없는건지
앙시엥
21/02/15 13:02
수정 아이콘
근데 현금을 가지고 있는다고 그 가치가 유지되는 시기가 아니라서요. 지금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암호화폐 등 현금 제외한 모든 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 은행 예금에 2-3년씩 넣어두면 손해죠 사실.

임금 상승률에만 의존해선 수도권에 부동산 못 삽니다... 10년 20년 모으는동안 다른 자산 가격은 변동이 없을까요? 결론은 과거와 같이 정년까지 회사 다니면서 돈 모아서 내집 사고 애 키우고 물려주고 이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자본소득 상승률이 근로소득 상승률을 아득히 뛰어 넘어버려서요. 주식 안한다고 바보 이런건 아닌데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별도의 자본소득에 대한 준비가 없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오고 있네요. 공부가 필수인 시대입니다
당근병아리
21/02/15 13:59
수정 아이콘
저는 주식에 직접 투자합니다
연 10~20% 수익율 얻어도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중입니다
시니스터
21/02/15 14:42
수정 아이콘
지금이 광기의 시장이라 그렇지 원래 연 10~20%면 최최최최최최최최최최 상급 투자자입니다
당근병아리
21/02/15 16:20
수정 아이콘
상급은 아닙니다
잃지 않는 주식투자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21/02/15 14:45
수정 아이콘
연 10~20 이면 엄청 높아요..
당근병아리
21/02/16 07:39
수정 아이콘
현재까지 그렇습니다
야통이
21/02/15 14:18
수정 아이콘
영구포트에 비율만 살짝 조절해서 굴리고 있습니다 공부 하면서 업그레이드 해가야겠지요
21/02/15 17:04
수정 아이콘
자산배분...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그냥 RPAR 같은 ETF나 사기로 했습니다....
퀀텀리프
21/02/15 21:34
수정 아이콘
요즘 eHang이 좀 핫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241 (삼국지) 유비의 두 아들 (1) [19] 글곰6021 21/02/12 6021
3239 요즘 생긴 사소한 취미 [43] 及時雨9337 18/04/07 9337
3238 교수님의 메일 한 통 [35] ELESIS9966 21/02/15 9966
3237 자산배분 이야기 - 뭐라고? 너 주식 안한다고? 너 바보냐? [56] 모찌피치모찌피치12494 21/02/15 12494
3236 (삼국지) 감녕, 주인을 해칠지도 모르는 날카로운 칼 [23] 글곰6514 21/02/09 6514
3235 20년간 모은 야동을 한 순간에 날리고 부처의 깨달음을 얻다 [142] 트린다미어16227 21/02/04 16227
3234 1월에 찍은 사진들 [17] 及時雨5364 21/01/31 5364
3233 (유게 410987번 글 관련) 백제 멸망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가? [24] 고기반찬7049 21/01/22 7049
3232 부처님 뒤에 공간 있어요 - 자극과 반응 사이 [59] 2021반드시합격7359 21/01/20 7359
3231 K 코로나와 현대문명 [12] 집으로돌아가야해6570 21/01/11 6570
3230 [기타] Getting Over It - 괴짜들을 위한 러브레터 [18] RapidSilver7085 21/01/03 7085
3229 그대여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15] lightstone5240 21/01/02 5240
3228 2020년 한 해, 투자 손실을 본 분에게 [51] 월가아재9593 21/01/02 9593
3227 [일상글] 아이를 가진다는 것 (신생아에서 두달까지의 경험담) [29] Hammuzzi5654 20/12/27 5654
3226 문화유산 ODA 여행 - 정글에서 부치지 못한 편지 [20] SpaceCowboy5217 20/12/25 5217
3225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보내 온 HELLO [47] cheme7544 20/12/23 7544
3224 [기타] [중세 심즈-크루세이더 킹즈2 연대기] 최종화: 로마 제국의 부활 [119] 도로시-Mk212176 20/10/29 12176
3223 [콘솔] 아들과 함께 BOTW의 추억 (부제:아들아 아빠는 무쌍류 게임 싫어한단다) [55] likepa5561 20/12/07 5561
3222 BASS 아세요? 베이스의 소리를 찾아서 [41] 형리6311 20/12/19 6311
3221 닌자는 어떻게 일본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는가? -상편- [17] 라쇼7386 20/12/18 7386
3220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전투식량의 역사 [44] 트린6428 20/12/15 6428
3219 신석기 시대 한반도에 살던 선조들은 운석 충돌로 전멸했을까? [44] cheme8114 20/12/10 8114
3218 혹시라도 달리기 취미 붙일 초보자들을 위한 조그마한 추천아이템모음.JPG [86] insane16652 20/10/12 1665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