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3/03 21:45:55
Name 글곰
Subject (삼국지) 손권의 거짓 항복과 세 번의 승리 (수정됨)
  사항계(詐降計). 거짓 항복으로 적을 속이는 수법으로 손자병법에도 등장할 만큼 유서가 깊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효과적이기도 했지요. 삼국시대의 거짓 항복 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아마도 208년 적벽대전에서 황개가 꾸민 계책일 겁니다. 그의 거짓 항복과 연계한 화공(火攻)은 적벽대전의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삼국지를 읽어보신 분들은 다들 잘 아실 내용이니만큼 굳이 그 이야기를 되풀이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손권은 그 성공에 상당한 인상을 받았던지, 이후로도 두 번이나 더 거짓 항복을 써먹습니다. 세 번 모두 상대는 위나라였죠. 같은 전략에 세 번이나 연속으로 당하는 사람이 대체 어디 있나 싶지만, 놀랍게도 손권은 세 번 다 성공했습니다.



  적벽대전으로 조조의 파죽지세가 꺾이자, 이미 강남 일대에 대한 지배권을 확고히 한 손권은 장강 이북을 넘보았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수차례에 걸쳐 벌어진 합비 전투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전투는 손권의 패배로 끝났지요. 심지어는 호왈 10만 명이나 되는 대군을 동원하고도 고작 적 병력 칠천을 상대로 대패한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거듭된 패배에도 불구하고 손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면승부는 모조리 실패하였기에 더 이상 가망이 없어 보였죠. 그래서 손권은 마침내 거짓 항복 계책을 꺼내듭니다. 과거 크게 효과를 거두었던 바로 그 계책을 말입니다.

  228년 여름, 당시 대사마(大司馬)로서 위나라의 모든 무장들 가운데 가장 지위가 높았으며 국가의 동남쪽 방면 국경을 총괄하고 있었던 조휴는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주방이라는 자가 항복을 청해온 것이었죠. 당시 국경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적에게 항복하는 자가 드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방은 파양태수에다 소위교위로 임명되어 있어 지위가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연달아 일곱 통이나 보내온 그의 편지는 하나같이 공손했으며, 손권이 군사 대부분을 북쪽으로 보내는 바람에 수도인 무창 근처에는 병력이 얼마 없다는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조휴는 고민을 거듭합니다. 그런데 마침 그에게 첩보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손권이 보낸 사자가 무슨 까닭인지 주방을 크게 질책하였고, 그 바람에 주방이 무릎을 꿇고 머리마저 풀어헤친 채 사죄해야 했다는 거였죠. 마침내 마음을 정한 조휴는 군사를 크게 일으킵니다. 뿐만 아니라 황제 조예에게도 상표하여 중앙의 지원군까지 받아내지요. 조예는 형주 방면의 사마의에게도 명하여 일군을 이끌고 남하하여 강릉을 공격하도록 합니다. 바야흐로 대규모 전쟁이 벌어질 찰나였습니다.

  그러나 위풍당당하게 진격해 간 조휴가 마침내 약속장소에 도달했을 때, 그를 기다리던 건 육손, 주환, 전종이 이끄는 오나라 부대였습니다. 주방의 항복은 속임수였던 겁니다. 조휴는 전투를 벌이지만 중과부적으로 후퇴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나라는 기껏 잡은 고기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날 밤, 석정이라는 곳에서 숙영하는 조휴의 병력을 오나라가 덮쳤습니다.

  조휴는 하마터면 목이 달아날 뻔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부하 왕릉이 죽을힘을 다해 그를 구원한 후 포위망을 뚫었지요. 게다가 평소 조휴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가규가 급히 달려와 도와주었습니다. 그 덕택에 조휴는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1만 명에 달하는 병력과 엄청난 물자를 상실한 후였죠. 그나마도 가규 덕분에 전멸을 피할 수 있었지만 상당한 피해임은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전쟁은 오나라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럼에도 황제 조예는 그를 질책하지 않고 오히려 예우를 더하며 위로해 줍니다. 조휴가 조진과 함께 황실의 친족으로 위나라를 떠받드는 기둥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조휴는 너무나 분하고 부끄러운 나머지 결국 병에 걸려 드러눕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지요.

  이듬해에 손권은 자신이 황위에 올랐음을 선언합니다.




  231년. 거짓 항복으로 두 차례나 크게 이득을 보았던 손권은 또다시 거짓 항복을 시도합니다. 정말이지 징하네요. 이번에는 중랑장으로 있던 손표라는 자가 나서서 위나라의 양주자사 왕릉에게 항복을 청했습니다. 예. 바로 조휴를 구출했던 그 왕릉입니다. 그런데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조휴가 거짓 항복에 속아 그 치욕을 당한 걸 보고도 왕릉은 속아 넘어간 모양입니다. 그래서 손포가 군대를 보내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청하자 당장 응낙했습니다.

  하지만 왕릉 자신의 판단만으로 동원할 수 있는 병사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위나라 동남방의 군사 대부분은 조휴의 후임으로 임명된 정동장군(征東將軍) 만총의 지휘 하에 있었거든요. 그는 만총에게 병사를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만총은 그 항복이 거짓이라 판단하여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만총이 황제의 부름을 받고 수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왕릉이나 혹은 그 부하들이 조예에게 표를 올려 만총이 게으르고 술을 좋아하며 또 늙어서 정신이 흐릿하다고 참소했기 때문이라 하네요. 전후 사정을 따져보면 출격을 허락받지 못한 왕릉이 상관을 헐뜯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일단 황명이 내려진 이상 만총은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만총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왕릉이 헛짓거리를 할까 무척 우려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부관을 불러, 무슨 일이 있어도 병력을 내주면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부관은 그 말을 충실히 따랐지요. 결국 만총이 없음에도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왕릉은 자신의 직속인 병력 칠백 명만을 보내 손포를 돕도록 했습니다.

  물론 거짓 항복이었습니다. 손권이 대군을 숨겨둔 채 적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왕릉은 군사 절반을 잃은 후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위나라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만총의 적절한 대응 덕택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이렇게 손권은 거짓 항복으로 무려 세 번이나 연속해서 승리했습니다. 심지어 첫 번째는 무너질 뻔했던 나라를 구원한 엄청난 승리였고 두 번째는 손권을 아예 황제로 만들어준 승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세 번째는 약간의 이득을 거둔 정도에 그쳤지만 앞서의 두 번만 해도 어마어마한 전과입니다. 실로 거짓 항복 덕분에 오나라가 부활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손권은 일평생 많은 패배를 겪었습니다. 특히 합비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형편없는 패전을 거듭했지요. 그런데도 손권은 결국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황제를 칭하며 조예, 유선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거짓 항복이야말로 손권의 평생에 걸친 회심의 비책이었던 게 아닐까요. 만약 세 번째 거짓 항복까지 대성공으로 끝났더라면, 어쩌면 우리가 아는 삼국시대의 결말은 지금과 같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 노틸러스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10-20 14:10)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3/03 21:54
수정 아이콘
뭐 개인 차원에서의 거짓말이야 나쁜 짓이지만, 전쟁하는 당사국들 사이에서 저런 책략은 비난받을 이유는 없지요. 다만 그런 거짓 항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오랫동안 공들인 당사자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조금 꺼림칙하긴 하겠어요.
20/03/03 22:48
수정 아이콘
비난할 이유는 없죠. 다만 저는 비난하고 싶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손권이 싫어서요.(...)
20/03/03 22:50
수정 아이콘
거짓 항복은 아니지만 육손이 관우한테 보낸 일련의 편지도 저런 느낌이긴 하죠. 그러니까 손권을 깝시다.
패트와매트
20/03/03 21:54
수정 아이콘
역시 삼연벙이 생각날수밖에 없네요
서스펜스
20/03/03 22:04
수정 아이콘
이렇게나 명석했던 사람이 왜 후계자 구도를 꼬아서 오나라의 내분을 재촉한 걸까요...생각할수록 미스터리네요. 누가 알콜성치매로 판단이 흐려진 게 아니냐는 글을 쓴걸 봤는데 꽤 그럴듯 하더라고요. 손권이 주당만 아니었어도, 아니면 5년만 덜 살았었어도 역사는 바뀌었을까요? 참 기묘합니다
20/03/03 22:47
수정 아이콘
제 사견으로는 정말로 노망이 났을 확률이 절반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평생 견제했던 호족들을 자기 죽기 전에 싸그리 정리하려 들었지만 그 시도가 장렬한 개판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설입니다.
인간atm
20/03/03 23:35
수정 아이콘
치매설이 신빙성 있는 것이.. 아버지,형이 해놓은 거 그대로 물려받은 거 아니냐고 하는데 실제론 호적들 세력 때문에 위태로운 기반을 물려받은 거고 각종 반란을 진압하고 좋은 인재를 추려내고 하면서 어린 나이에 일국을 이룬 능력있는 인물이죠..
도뿔이
20/03/04 21:39
수정 아이콘
첫째 손등, 둘째 손려가 있달아 요절한게 일단 크다고 봅니다.(손려가 먼저 죽음)
아무리 전란의 시대에 어릴때부터 바쁜 인물이었다지만 손등부터 당시로봐서 꽤나 늦게 낳은 아들이었죠..
손권이 182년생인데 손등이 209년생이거든요.. 손려는 214년생이고..
손등만 보고 있다가 손등 죽으니 다음 아들이 17살짜리 손화(224년생)인데..
손패도 같은 나이였어요..
그리고 이 넷이 어머니가 다 달라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손등을 제외하면 손려, 손화, 손패는 정실 출생이 아닙니다..(손화 어머니 왕씨는 결국 황후가 되지만..)
그리고 오는 위, 촉에 비해 호족의 힘이 유달리 강한 나라였죠...
손권이 노망이 났는지 아닌지 알수 없지만 상황이 이미 막장의 냄새가 솔솔 풍기죠?
20/03/03 22:15
수정 아이콘
제목은 손권글인데 왜 콩을 까시나요.
제목은 손권글인데 왜 콩을 까시나요.
20/03/03 22:45
수정 아이콘
저는 콩을 까지 않았습니다.
저는 콩을 까지 않았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0/03/03 22:33
수정 아이콘
세번의 항복을 쓰셨으니 이제 두번의 뒷치기를...
Davi4ever
20/03/03 22:36
수정 아이콘
이릉대전 때 조비에게 머리를 숙인 것도 내용에 들어가 있을 줄 알았는데... 비슷한 맥락으로 봐도 될까요?
20/03/03 22:50
수정 아이콘
그건 조비도 나름 꿍꿍이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맥락은 비슷하겠지요. 힘으로 안 되면 꾀를 쓴다!
valewalker
20/03/03 22:37
수정 아이콘
7번을 잡혀도 항복안한 남만의 그분은 대체..
틀림과 다름
20/03/03 22:42
수정 아이콘
그건 제갈량의 군사적 업적이 미약하다 보니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도 군사적 능력이 된다고 보여줄려고
꾸민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3/03 22:51
수정 아이콘
칠종칠금은 배송지주 한진춘추에 기록되어 있으니 순수하게 꾸몄다고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물론 저는 그 기록 자체를 신뢰하지 않습니다만...
틀림과 다름
20/03/03 23:19
수정 아이콘
글곰님 댓글을 보고 검색해보니
화양국지
이건 믿을만하다고 하네요
제가 댓글 잘못 알고 적은거군요.
롯데올해는다르다
20/03/03 22:38
수정 아이콘
맹달 항복으로 꿀빤게 달달해서 그런걸까요 크크
20/03/03 22:53
수정 아이콘
맹달의 항복은...... 어쩌면 조비 치세에서 거둔 가장 큰 군사적 업적일지도 모릅니다. ㅠㅠ 실제로 조비가 '영토를 얻은' 건 그게 유일하니까요.
틀림과 다름
20/03/03 22:41
수정 아이콘
삼연병이야 같은 사람이 당한거지만
손권이 속인 대상이 (위나라이긴 했지만) 상대는 각자 달랐으니 적절하지 않은듯 한데요?
20/03/04 10: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굳이 따지자면 거짓 항복을 한 사람도 손권이 아니라 황개/주방/손포로 각기 다르긴 했지요.
류지나
20/03/03 22:43
수정 아이콘
넓게 보면 조조와의 유수구 전투에서 항복을 청하며 서로 군사를 물린 것, 유비가 쳐들어왔을 때 조비에게 항복하며 북쪽에서의 침공을 억제한 것도 손권의 항복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3/03 22:54
수정 아이콘
위나라 신하들의 공을 세우고 싶은 욕망을 건드리는 손권의 방식이 나름 치밀했나보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뽀롱뽀롱
20/03/03 23:07
수정 아이콘
손제리는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도 제리였나 봅니다

그러니까 쥐새끼 밑에 못있겠어요라는 말을 삼연타로 믿어주지요
파이몬
20/03/03 23:23
수정 아이콘
설득력이.. 있어!
강동원
20/03/04 09:30
수정 아이콘
이거네
20/03/04 10:14
수정 아이콘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짤방)
가이다이
20/03/03 23:09
수정 아이콘
만총이 나온김에 다음 열전은 만총 어떠신가요?
20/03/04 10:15
수정 아이콘
염두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쓸지는 기약이 없지만...
대학생이잘못하면
20/03/04 02:42
수정 아이콘
아니 황신절도 지났는데 콩을 까시네
드러나다
20/03/04 09:12
수정 아이콘
사실 후계구도도 거짓훼이크였는데 진실을 밝힐 타이밍을 못잡은게 아닐까요?
20/03/04 09:24
수정 아이콘
항복하는 사람이 저 셋뿐만이 아니고 한당 아들같은 애들도 월북? 하기도 하니까요. 수없이 오는 항복쟁이들중에 누가 진짜고 누가 속검은놈인지 구분하는건 마피아게임을 하다보면 얼마나어려운지이해가 확 됩니다 크크
20/03/04 10:17
수정 아이콘
지극히 관료주의적인 입장에서 보면, 일선지휘관에게 있어 적의 항복이야말로 '위험부담 없이' '힘들이지 않고'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니겠습니까. 그런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치열하게
20/03/04 09:36
수정 아이콘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명분이 중요한데 저렇게 거짓 항복만 일삼으면 체면은 떨어지는 게 아닐지
Liverpool FC
20/03/04 09:44
수정 아이콘
출사 마속 어떻게 되는지 얼른 다음화 내주세요..
Liverpool FC
20/03/04 09:50
수정 아이콘
앗 연재하셨군요. 제가 늦게본거네요..크크
20/03/04 10:18
수정 아이콘
마속놈의 목이 달아났습니다.
스포하자면 승상께서 2차 북벌에서 대승을 거두고 관중을 평정한 후 위풍당당하게 낙양으로 진격해 가십니...ㅠㅠ
Liverpool FC
20/03/04 10:25
수정 아이콘
와 글곰님 연재 소설이니까 그 내용으로 연재해주세요.
소설에서만이라도 승상님 행보카시게..ㅜ
뽀롱뽀롱
20/03/04 10:33
수정 아이콘
관중을 평정하시면 하늘에 제를 지낼건데

누구한테 올립니까?
고조랑 소열제는 확정이고 헌제한테는 하셨을까요?
20/03/04 11:33
수정 아이콘
살아 있는 사람에게 제사를 지낼 수는 없...

여튼 헌제는 빼놓고, 정말로 천하통일한 후 제사를 지냈다면 1순위 고제, 2순위 소열제, 3순위 광무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후세 사람들은 한나라를 전한 중한 후한으로 불렀겠죠. 흑흑...
20/03/04 11:22
수정 아이콘
이렇게 손권 아우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제 됐습니까.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우와아아앙?
퀀텀리프
20/10/21 06:02
수정 아이콘
적벽대전이 다른 시대의 전쟁이었는데 작가가 삼국시대에 끌어다 썼다는 말이 있더군요.
삼국지 보다보면 그 시대는 전화, 핸드폰, 인터넷, 우체국도 없던 시대인데 수십 수백킬로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소식이 빠른지 말이 안되죠.
그리고 두명 세명 은밀한 대화들이 다 기록이 되어 있고요.
나관중의 상상력과 필력이겠죠.
개발괴발
20/10/26 10:49
수정 아이콘
다른데서 끌어썼다는 그 [다른데]가 파양호 전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명태조 주원장이 최대 라이벌이었던 진우량을 끝장낸 수전이죠.

https://namu.wiki/w/%ED%8C%8C%EC%96%91%ED%98%B8%20%EB%8C%80%EC%A0%84

이거 읽어보시면 어디선가 많이 본 [연환쇠사슬], [화공] 등등 다 나옵니다.

하지만 황개의 사항계 및 화공은 적벽대전 오리지널이 맞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148 (삼국지) 이엄, 가장 높은 곳에서 전락한 자 (1) [28] 글곰22973 20/05/13 22973
3146 [일상글] 와우(게임)하다 결혼한 이야기 [102] Hammuzzi28531 20/04/15 28531
3145 내 주변의 노벨상 수상자 이야기 [73] boslex28126 20/04/11 28126
3144 [스연] 전술 블로거에서 분데스리가 코치가 되기까지 - Rene maric와의 인터뷰 [6] Yureka17569 20/03/17 17569
3143 훈련소의 아이유 - 좋은 날을 찾아서 [17] 북고양이22609 20/03/13 22609
3142 [기타] 둠 이터널 : 더 빨라지지 않으면 죽이겠다 [25] 잠이온다26026 20/03/24 26026
3141 [기타] [공략] 오브라 딘 호의 귀환 -12 (完) [17] 민초단장김채원21652 19/12/30 21652
3140 [스타2] 딥마인드의 알파스타가 인간과 비슷한 조건에서 그랜드마스터를 달성했습니다. [93] 공실이30769 19/11/01 30769
3139 (삼국지) 손권의 거짓 항복과 세 번의 승리 [43] 글곰23410 20/03/03 23410
3138 중부 유럽 한복판에서 여행업 종사자의 푸념과 일상 (데이터 주의) [42] Autumn leaves26322 20/03/03 26322
3137 멕시코는 왜 이렇게 되었나? 마약 카르텔의 탄생 [16] 알테마24863 20/02/25 24863
3136 개신교계열 이단의 계보 -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104] Alan_Baxter19242 20/02/24 19242
3135 [정보] 청소기를 청소해보자 [25] 율리우스카이사르13397 20/02/22 13397
3134 [일상] 두부 조림 [9] 연필깎이8056 20/02/20 8056
3133 어머니는 고기가 싫다고 하셨어요 [27] 이부키12189 20/02/14 12189
3132 미움 받는 남자(嫌われた男) [11] 스마스마12331 20/02/05 12331
3131 인터넷에서의 'vs 고자되기'에 관한 리포트 [30] 아마추어샌님11196 20/02/04 11196
3130 드라마 '야인시대' 세계관의 최강자급의 싸움 실력 순위에 대해서 [62] 신불해32703 20/01/27 32703
3129 지난 토요일 신촌에선 왜 지진이 난걸까? [59] sosorir22274 20/01/23 22274
3128 붕어빵 일곱마리 [38] Secundo10630 20/01/22 10630
3127 기업의 품질보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16] Daniel Plainview13864 20/01/22 13864
3126 한강 유람선의 호랑이 모형 이야기 [14] 及時雨12002 20/01/20 12002
3125 [역사] 1919년 어느 한 조선인 노스트라다무스의 기고글 [35] aurelius18187 20/01/19 1818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