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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1 19:49
어릴 때 아빠가 억지로 밥에 들어 있는 콩을 먹게 한 적 있어요. 콩을 모아뒀다 나중에 물 마시고 알약 삼키듯 삼켜버리니까 그 뒤에 강요 안 하시더라고요. 콩밥이 싫어요. 입안에서 지뢰처럼 터지는 콩이 싫어요.
18/10/11 20:04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김치볶음밥에서조차 그 퍼석한 검은 콩의 식감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어머니, 저도 콩밥이 너무나 싫어요...
18/10/11 20:27
전 콩 좋은데... 특히 백미에 잘 불린 완두콩을 넣어서 밥을 하면 밥에 기름이 사르르 도는데 그거 너무 좋아합니다. 밥만 퍼먹어도 맛있음.
그래도 콩 싫어하는 글쓴 분의 고통은 잘 알겠네요 크크
18/10/11 21:28
콩 뿐아니라 잡곡과 현미를 좋아해서 흰 쌀밥을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 글의 엄근진한 태도에 이 고백을 하기가 망설여졌을 정돕니다. 글 잘 쓰시네요.
18/10/11 21:40
크크킄크크 완전히 푹 익어서 말랑말랑해진 콩은 나름 좋아합니다만 그 오도독 씹히는 검은콩이란.. 밥을 어디다 비벼먹지도 싸먹지도 못하게 만드는 흑흑
18/10/11 22:10
저도 지금 이 때까지 콩밥 못 먹습니다. 특히 완두콩까지는 먹겠는데 검은 콩 진짜 으웩...
콩도 콩인데 같이 해놓은 밥에서 콩내가 난다는게 최악이에요. 그래도 집 떠나서 다행이야 크크크크
18/10/11 22:47
https://pgr21.net/pb/pb.php?id=humor&no=303091
쯔쯔 아프리카 사람들은 그것도 없어서 못먹는데..어?
18/10/12 09:11
1. 꽁 까지마...ㅠ.ㅠ
2. 업계에서는 포상입니다. 3. 어머니 글은 추천하라고 배웠습니다. 콩 없는 밥 드시길 기원합니다. 콩밥 잘 먹을 수 있게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이따 전화 한 통 넣어야겠네요.
18/10/12 11:43
콩밥을 싫어하는지, 콩 자체를 싫어하는지 알순 없지만(솔직히 콩으로 반찬 만드는건 콩자반 밖에...두부야 완전히 콩과는 다른 얘기고) 의외로 많은 분들이 콩밥 싫어하는 것에 충격이군요.
18/10/13 23:27
글 정말잘쓰시네요 재밌고 유쾌하게
부럽습니다 근데 마지막부분에 멈추지않는다면 이부분이 제대로 쓰여진게 맞나요 ? 진짜 그냥 단순한호기심에 여쭤봅니다 하하;;
19/02/25 13:15
콩을 항상 왜 무언가에 섞으려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맛이 부족함을 알기에 섞여 묻어가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건포도가 들어간 식빵은 맛있지만요. And I also 건포됴아.
19/02/25 15:35
저도 어린시절에 반찬투정하기 싫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콩밥 별말 없이 먹었는데, 그랬더니 콩밥을 좋아하는걸로 어머니께서 오해하시더라구요..
19/03/04 13:58
전 콩을 죽어도 못먹는 제 동생이 X랄 유난을 떤다고 생각했었는데, 콩을 못먹는 사람들은 정말 콩이 생리학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게 맞더라구요. 오이 못먹는 거랑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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