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의 도덕적 기초'라는 책을 봤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큰 코 다치긴 했는데요.
어쨋든 결론적으로 책에선 민주주의의 최고의 장점을 상호 견제와 권력 경쟁으로 정의했습니다.
"정권이 두번 이상 선거에서 패배하여 권력을 내놓았어야 민주국가로 부를 수 있다"는 견해까지 소개하면서요.

책을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10년간의 보수정권이 국가의 시계를 뒤로 돌렸다고 평가하고 계시잖아요.
하지만 그것도 모두 국민이 직접 손으로 선택한 결과였거든요. 민주적 정당성이 옳은 선택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거죠.

이런 배경에서 문득 뜬금없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만일 민주당이 차기 정권을 잡는다고 가정하고
헌법 개정을 통해 15년간 민주당 내에서만 권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국민 투표를 발의 하신다면 찬성하실건가요?
조건을 달자면 1) 헌법 개정의 목적은 적폐 청산 입니다.
             2) 부정부패나 권력 남용 없이 세종대왕 급의 리더십으로 국정이 운영됩니다.
             3) 만일 헌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절반 이상의 확률로 (구)새누리당 계열에게 정권이 교체됩니다.

애초에는 20년으로 기간을 정했다가 너무 긴 것 같아 15년으로 조정했습니다.
만일 기간에 대해서도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