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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17 21:33:38
Name 그패봐바
Subject [질문] [연애] 넋두리
정말 넋두리입니다...하하

올해 29된 남자인데 술한잔 먹고 싱숭생숭해서 글 남깁니다.

지금까지 연애는 5번 정도 해봤습니다. 1년 넘게 유지됐던 적이 없었어요. 이유야 다양했죠. 상대분이 유학을 간적도 있었고, 저 혼자 시들해진적도 있었고, 성격 차이도 있었고... 그때마다 약간 스트레스는 받을지언정 금방 극복하고 훌훌 털어버렸던 것 같아요. 취미 생활이나 운동, 게임하고 친구들 만나면 재미있어서 그 후유증이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한동안 연애를 못했죠.... 소개팅이나 미팅이 들어오면 나가긴 했는데 늘 적극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는 하나도 급하지 않으니 될대로 되라는 태도였죠. 굳이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거든요. 작년 말엽에는 소개팅으로 한분을 만나긴 했는데 좀 급하게 사귀었던 케이스라 그렇게 오래가진 못했어요. 흔히 말하는 성격차이로 헤어졌죠. 그러다 한 분을 만나게 됩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분인데, 어쩌다보니 가까워져서 소위 썸타는 관계가 됩니다. 제가 짝사랑했죠. 짝사랑을 너무 오랜만에 해보는거라서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계속 생각나고 계속 연락하고 싶은 감정이 얼마만이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회사이니까 조심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질질질 끌다가 최근 그분한테 남자친구분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겼던 사이도 아닌데 마음이 너무 안 좋네요. 그동안 너무 오래 연애를 안해서 감을 다 잃었구나...자책감도 들고, 당장 내일부터라도 그 분 만나면 어떻게 처신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스스로가 바보같아요.

스스로를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자신감이 쫄아들어서 그런지 갑자기 연애를 다시 할 수 있긴 할까, 이러다 노총각 되겠다 등등 별 생각이 다 드네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동호회도 안나가고 헌팅도 안하고 교회도 안나가구요, 새로운 사람을 잘 안만나요.  

지금 그분을 놓친 것 때문에 마음이 안좋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 낫겠죠. 그런데 금방 누군가에 빠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누군가를 또 다시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굉장히 소중한 기회를 그냥 놔버린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참 힘드네요. 예전에 사귀었던 분들과 헤어졌을 때에는 이런 감정이 들지 않았었는데요.

질문 게시판인데 어쩌다보니 질문이 없네요. 재미없는 글이지만 한번 읽어보시고 아무 말씀이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하하
제가 속 얘기를 잘 털어놓는 편이 아니라 모르는 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너무 어색한데, 혹시 글이 삭제되었어도 그러려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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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h_King
16/02/17 21:53
수정 아이콘
한 40세 되어서 똑같은 글을 쓰시면 위로해드리겠습니다.
그패봐바
16/02/17 21:59
수정 아이콘
혹시 쓸데없는 고민글이라고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철없는 철없는 동생이 투덜댄다고 생각해주세요^^
Lich_King
16/02/17 22:02
수정 아이콘
그만큼 기회가 많이 남아있고 정말 인생의 여자라고 느꼈다면 두번 만날지 모르니 남자친구가 있던 없던 계속 대쉬라도 해야 하는데 글에서 쓴것처럼 포기하셨다면 그정도의 여자분도 아닌거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경험을 하실텐데 훗날 여기 적힌 스스로의 고민을 보시면 웃지 않으실까 하네요.
그패봐바
16/02/17 22:51
수정 아이콘
네 나중에 상황이 어떻게 풀리든 다시 보면 분명히 웃을 거에요. 근데 그거랑 별개로 남자친구가 생겼단 말에 맥이 풀려서 너무 풀이 죽었던 것 같네요. 반성해봅니다.
16/02/17 21:53
수정 아이콘
음.. 저도 28이라 나이대가 좀 비슷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전 22살부터 5년정도 연애를 안하다가 작년에 한 번 사귀고 나니 연애감정이 활활 타오르더라구요. (차여서 2달만에 헤어졌습니다만..) 그 이후에 한달정도 괴로워 하다가 3번정도 소개팅을 적극적으로 했는데 잘 안됐습니다. 그래서 이번년도도 꽝인가 보다 하고 토익공부나 하고 있는데 우연히 소개팅이 한건 더 들어왔고 정말 좋은 분을 만나서 지금은 잘되고 있는 중입니다.
연애감정이 좀 올라오신거 같은데 소개팅을 좀 적극적으로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동호회도 안나가고 헌팅도 안하고 교회도 안나가구요, 새로운 사람을 잘 안만나요.] 이부분은 정말 저랑 똑같으시네요. 잘 되셔서 좋은 인연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패봐바
16/02/17 22: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사실 가장 최근 헤어진 분과 소개팅으로 만났었는데 좋은 기억이 별로 없어서 소개팅이 답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댓글을 보니 한번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6/02/17 23:00
수정 아이콘
그 남친이랑 헤어졌을 때가 바로 타이밍입니다.
그패봐바
16/02/18 09:41
수정 아이콘
이러다 결혼하면 어떡하죠크크
16/02/17 23:42
수정 아이콘
동갑이시네요. 전 연애를 두번밖에 안해보긴 했지만 앞으로 제인생에 연애나 결혼은 없지 않을까 하며 삽니다. 맞는 사람 찾는게 어렵더라구요. (정확히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주는게 어렵더군요) 원래 어려운거니 여유 가지시고 좋은사람 만나시길 빕니다.
그패봐바
16/02/18 09:42
수정 아이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우리힘내요
해피팡팡
16/02/18 09:35
수정 아이콘
타이밍이 안맞으셨던것 같네요. 근데 그 타이밍이란게 우연한 계기로 찾아올때도 있지만, 내가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 경우엔 모임에서 일면식만 있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모임 단톡방에 올린 약속 펑크 났다고 글 하나 보고 1시간반 거리를 바로 달려갔었네요. 그때퐈바님도 지금이다 싶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패봐바
16/02/18 09:46
수정 아이콘
타이밍도 결국 핑계가 아닐까합니다. 생각이 너무 많았던 제 잘못이겠지요. 앞뒤를 너무 많이 쟀던것같아요.
해피팡팡
16/02/18 10:09
수정 아이콘
사실 어느 정도 답은 첫 댓글에 있는것 같은데요 사실 복잡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도없이 복잡한게 사람 마음이라지만 이게 그렇게 복잡할 문제는 아니거든요 어떻게 보면 남자의 본능이라고 할까요;; 제 댓글에 디테일하게 적진 못했지만.. 그때 모임에 나가던 시기 다른 여성분이 제게 계속 관심을 보여주셨지만 워낙 제 성격이 낯도 좀 가리고 게으르고 그래서 이러다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정도로 대응하고 있었는데.. 그 톡 하나에 그렇게 뛰쳐 나가게 될줄은 저도 몰랐네요;; 아마 지금 제 여자친구가 절 그렇게 행동하게 할만한 사람이여서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글쓴이님도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시니까 그런 여성분 곧 만나시게 될거에요~ 그땐 놓치지 마시길.
그패봐바
16/02/18 12:2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타이밍을 만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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