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한창 대세였던 시절엔 좋은 글 담은 블로그가 정말 많았습니다. 하루하루 RSS에 새 글이 끊임없이 샘솟았고요
이제 흐름이 SNS로 넘어온 지도 한참 됐고, 이글루스는 망해 가고, 옛 시대의 파워블로거들은 생활 속으로, 혹은 트위터 속으로 스며들어갔습니다. 하지만 140자 내에서 질 좋은 글을 쓰고들 있는지도 의문이고, 일단 트위터 특성상 좋은 트위터가 있다 한들 그걸 찾아내기가 힘들고...
그리하여 인터넷에서 재미있고 진득한 읽을거리 찾기가 전보다 힘들어졌습니다. 요즘엔 파워블로그라는 말은 그냥 농담거리일 뿐인 것 같습니다.
...에잉 요샌 인터넷이 좀 재미없네요

블로그(든 그 외의 어떠한 형식의 사이트든) 자주 다니는 읽을거리 많은 곳을 알려 주세요!
학술적인 글이 많은 곳을 가장 선호합니다만, 솔직히 가릴 것 없이 뭐든 다 좋습니다.

일단 제가 아는 곳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몇 년 전에 가장 활발했던, 이제 현역이라 하기는 힘든 곳이 많아서 아쉽군요. 그래도 거기 있는 글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추천드립니다.

http://orumi.egloos.com/
이문영 작가 (초록불) 이글루입니다. 주제는 역사, 창작, 생활. 유사역사학에 대한 글타래가 아주 방대.

http://fischer.egloos.com/
주제는 과학(특히 진화론), 클래식이고, 화력 강한 시사 이슈에 대한 글도 간혹 올라옵니다.

http://sonnet.egloos.com/
주제는 정치학, 사회학.

http://yaksha.egloos.com/
주제는 일본유머 번역. 여기는 오히려 요즘에 더 활발하네요. 거의 문화수도 느낌인데

http://nullmodel.egloos.com/
주제는 인지과학.

http://atonal.egloos.com/
김재한 작가 블로그. 주제는 박스오피스, 영화, IT, 그리고... 먹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