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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3/06/10 23:27:25 |
Name |
재이 |
Subject |
[질문] [연애?] 전 호구인가요..? |
어제 친한 형들이랑 놀러갔다가 형들이
술먹으면서 여자분들이랑 같이 마시자고 4명을 데려왔습니다
나이는 20살에 완전 애기들...
정말 다른 생각안하고 재밌게 놀자고 모여서 술게임을 했는데
어느정도 마시니 다들 긴장도 풀리고 남녀 사이에 그래도 몇명은 마음에 드는지
커플게임으로 바뀌어서 같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전 워낙 숫기도 없고 여자 눈도 잘 못 쳐다보는 전형적인 모태솔로인데
부담이 되더라구요..
파트너 정해지기 전까지만해도 그냥 게임하면서 술만 마셨지
딱히 말을 걸지도 않고 저에게 말을걸어도 단답형일뿐.. 되게 재미없는 사람으로 보였죠..
제 파트너가 절 당연히 별로 좋지도 않고 싫어하겠지 하면서 게임을 하는데
약간 형들이 저희 위주로 벌칙을 유도하는겁니다..
저도 워낙 조용하고 제 파트너도 애가 완전 순한데 귀염상이다보니
자꾸 장난치면서 엮으려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죠..
형들도 그렇고 파트너 친구들도 둘이 어울린다고 막...
근데 거기서 파트너가 그러면 안된다고 오빠가 상처 받는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거기서 아, 역시나 얘는 내가 맘에 안드는 구나 했죠...
그래서 어차피 마음이 갈 수는 없는 아이여서 별 다른 생각 없이
게임을 계속했는데 역시나 술자리다 보니.. 형들이 왕게임을 시작...
워낙 애기들이다보니 선은 지키면서 간단한 백허그... 정도로 시작을 했으나 조금 강해지더라구요;;
왕게임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맘에 들어했던 커플은 뽀뽀까지...
술도 많이 안마시고 술자리 가봤자 남자애들이랑 노는거 밖에 안하다가 직접 보니까
문화컬쳐 크리가...
당연히 하다보면 순번은 오기마련...
저희한테도 뽀뽀 요구가 왔고 파트너 아이도 모솔이고 한번도 뽀뽀해본적 없다길래
뭔가... 25년차 모솔로써 보호본능에
제가 그냥 벌주 다 마시면서 방어했죠...
솔직히 술마시고 취하면 그런거 없이 막 질렀을 수도 있었는데 상처받는다고 했던 말에 질렀다간 철컹철컹 할까봐...
형들도 제가 술 잘 못마시는거 알기에 벌주 거침없이 마시는거 보면서
너 그러면 안된다고 나눠마시라고 걱정해주는데 그냥 술도 주기엔 너무 어린아이라 보호본능이 계속...
그러다 또 어느정도 지나고 커플게임이 강화되서 돌아가면서 무조건 커플끼리 한가지씩 벌칙을 받고
다른 상대에게 벌칙을 주는 식으로 바뀐거죠...
이미 마음 맞은 커플은 가볍게 뽀뽀정도하면서 벌칙주고 그러는데
저희 커플은 저도 그냥 좀 뻘쭘하니까 아무말 안하고 좀 당황해 있는 상태인데
파트너아이가 저한테 뽀뽀해준다는겁니다.. 크크... 벌주도 제가 거의 다 마셨고 여튼..
어떻게 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엔 볼에 하는정도였고 이마도 해주고 막 그래서 기분이 좋았죠
형들이 이자식 선수라고.. 다른형들은 좀 적극적인 방면
전 아무것도 안하고 파트너아이한테서 먼저 뽀뽀하게 만든다고 이건 선수라고..
솔직히 전 정말 딱히 한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크크
뭐.. 그렇게 놀다가 과한 벌칙이 올때마다 계속 벌주 혼자 다 마시다가
전날 밤새고 논거다보니 취기에 졸음이 한번에 오는겁니다
헤롱헤롱한상태에서 저희 커플 순서였고 뭐를 저한테 시키라고 하는데 취한상태에서 제대로 못알아들어서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했는데 파트너아이가 수줍게 다가와서는 얼굴에 전화번호를 찍는겁니다... 물론 입술로.....
아마 전화번호에 8번이 3번이 있던걸로 기억......
그때 진짜 술이 깨더라구요 크크..
그러면서 주변에서 진짜 둘이 사귀라고 막 밀어붙이는데 또 거기서 이아이가 대못을..
오빠 상처받는다고 안된다고... 전 당연히 제가 마음에 들지 않은데 그냥 엔조이였구나 싶었죠
그러다 얼마 안되서 이 아이가 졸리다면서 바람쐬자 그래서 같이 나갔죠...
어차피 취기 올라올대로 올라오고 대놓고 오빠 어때? 라고 돌직구를...
근데 정말 이 상황이 참... 그 아이가 저한테 오빠 좋아요 이러더라구요...... 허헣 ㅠㅠㅠ 지금도 글쓰는데 떨려죽겠네요
그러면서 계속 말을 이어가는데 제가 왜 오빠 상처받냐고 말했는지 아냐고 하면서 계속 말을 이어가는데
지금 다니는 학교에 같은과 선배를 좋아하고 있는 상태였고 쉽게 마음 정리는 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거기서 그냥 딱 선을 끊고 진지모드로 오늘 있던건 그냥 술마시고 취기에 논거니까 다 잊고
좋아하는 선배가 있으니까 친한 오빠동생으로 상담해주겠다 하면서 상담을 해줬죠...
제가 그 아이한테 남자여자 좋아하는데 누가 고백하고 하는건 상관없다 너가 좋아하니까 먼저 얘기를 하라고 했죠
두달이나 연락하면서 눈치를 줘도 반응없는 남자에 고민해더라구요... 이런 x친놈같으니라고...
여튼 그 아이가 좀 미안해 하는게 보였네요...
그냥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놀고 다른 형들 커플들은 연락처도 주고 받고 하면서 나중에 또 만나기로 약속하고 떠났고
전 뭐.. 번호 교환한것도 없네요... 뭐.. 벌칙 받은게 있지만 연락처 기억나는건 010에 중간중간 8번 3개....
제가 여태 살면서 이런적도 없었다보니 친한 친구한테 얘기해줬더니
왠 21세기에 조선인이 사시냐고......
요즘애들중에 순진한 애들 없다면서 다 내숭이다 뭐다 그러는데
저도 그렇고 형들도 그렇고 그 아이들이 딱 봐도 애기들이라..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건데..
여러분들이 보기엔 전 대체 뭔가요.........
자꾸 생각나서 가슴은 떨리는데... 내 인연이 아니겠구나 싶어서 또 가슴도 아프네요ㅠㅠ
* 소주에 포카리는 황천길행열차라는걸 처음 알았네요... 소문만 무성했는데...
** 아무리 취해도 필름 안끊기고 잠자리 마련될때까지 버티다 조용히 잠만자는 제 정신력이 고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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