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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1 23:51
보통 첫 네 수는 양쪽이 번갈아서 네 귀퉁이에 화점이나 소목, 드물게는 3-3에 두는 편인데(스타로 따지면 초반에 9서플이나 8파일런까지는 어지간해서는 서로 비슷하게 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래쪽의 그 점들이 모두 비어 있어서요. 보통 4-5점이나 5-5점까지 올라오게 되면 나중에라도 귀퉁이를 뺏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게 안두는 것이 일반적이죠~
14/12/11 23:46
헐.. 그런가요? 전 진짜 바둑에 대해서 아예 몰라서 실전으로 부딪혀 본건데..
계속 돌을 뺏기길래 제가 지는건줄 알았거든요. 보시면 제가 따먹힌 돌이 훨씬 많고해서.. 그래서 앙탈식으로 가르쳐주시면서 해달라고 한건데 뜻하지 않게 상대방분을 놀린셈이 되는거네요.
14/12/11 23:50
그나저나 미생을 보면 한회한회 조훈현9단과 네웨이핑9단이 바둑돌을 하나씩 두는걸로 나오고
바둑전문가가 한수한수마다 의미를 두고 설명을 장황하게 해두던데.. 그경지까지 이르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거겠죠?
14/12/12 00:45
그 분들은 스타로 치자면 프로게이머입니다. 더군다나 조훈현이나 네웨이핑은 스1에서의 이영호 포스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조훈현 같은 경우 1위자리를 10년도 넘게 지켜냈으니까요.
해설하시는 분도 다 바둑프로기사입니다. 그분들도 프로중에서도 손꼽히는 분들이죠. 스타로 치자면 강민, 박용욱, 마재윤, 전상욱 급 정도?
14/12/12 00:00
백이 집이 두배이상 많습니다.
형세판단 대략 해보면 좌상 흑 32집+@ 사석 5개많으니 +5집, 백석점 잡을테니 그쪽에서 한 열집정도 난다고 치면 47집가량인데 백은 좌하 따낸모양만 18집이고, 그 밑에 삼삼정도만 착수해도 모조리 집이 됩니다. 한수만 둬도 34집 가량이 나고 이거만쳐도 벌써 52집인데 덤이 차고도 남는데요. 우하 15집에 백이 워낙 두터워서 단수나 삼삼 날일자만 가줘도 귀쪽 10~15집 가량이 그냥 또 불어나고, 우상 일대가 모조리 집으로 굳어져서 그쪽만 40집 가량이 나요. 집이 이미 2.5~3배 가량 차이납니다. 돌을 효율 생각해보세요. 흑은 자기집을 한수씩 에워쌓아서 한수씩 만드는 꼴인데, 지금 5선에 있는 백은 한수당 4~5집 만들고 있습니다.
14/12/12 00:14
설명 감사드립니다. 라라안티포바님 덕분에 바둑에 흥미가 생겨서..
근데 이론이라던지 이런게 없다보니 무슨 말씀인지 이해조차 안되네요. 그럼 저는 바둑에 소질이 있는거 인가요?
14/12/12 00:17
소질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지금 상태로는 판단할 수가 없어서요.
좌하, 우상쪽 평야가 전부 백집입니다. 흑은 막 사면을 포위해서 1집, 2집씩 내고있는데, 백은 5선 한수가 그 밑을 모조리 집을 만드는 모양이라, 집이 백이 많을수밖에 없는 모양이에요. 간단하게 사분면으로 따지면 1사분면, 3사분면은 백차지, 2사분면은 흑차지인데 2사분면에 놓인 흑돌이 많아 집 자체가 1사분면, 3사분면보다도 좀 적죠. 4사분면은 백이 더 많지만 흑에 좋게봐서 반반이라고 쳐도 사분면 점유율이 2.5:1.5인 셈이니까요.
14/12/12 00:18
제가 바알못이지만
저그가 올멀티 먹어놓고 저글링 한부대씩 보내면서 "가르쳐 주면서 하세요" 라고 하는 그런 상황인가보네요.... 너무하셨네..크크크크크크
14/12/12 00:30
상대가 같은 18급이라 비슷한 기력이니 가르쳐드릴게 없을듯;;; 오히려 안드로메다관광 해놓고 능욕시전...
좀 더 제대로 해보고 싶으시면 타이젬이란 곳이 있습니다. 거긴 18급도 정석대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배울게 많으실거 같습니다.
14/12/12 00:32
근처 도서관에 가면 바둑책 많습니다. 시간 나실 때 한 번 가서 기초책을 쭉 읽어보세요. 다 이해는 어렵더라도 일독하는 자체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14/12/12 09:33
지고있는데 나가셔서 이겼다는걸 보고 BessaR3a님이 흑인가하고 한참 들여다봤네요. 백이 너무 유리한데다 판이 많이 좁혀져서 흑이 해볼만한 구석이 없기때문에 나간거같습니다.
14/12/12 10:59
본문에 지고 있는데 상대방이 나가서 이겼다는말을 보고 스크롤 올려서 '대충 아무대나 찍어가면서 둬도 이기겠구만 왜 나가지...' 싶었는데 마지막줄에 제가 백입니다 보고 어안이 벙벙...
이거 뭐 백이 거의 질 수가 없는...쳐바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크크크크크 그런데도 가르쳐주면서 해요 라고 하시니 상대방분 엄청 굴욕을 느끼셨을듯... 저같으면 욕한바가지 하고 나왔을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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