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타석 볼넷을 얻어내는 선수가 있습니다.
귀신에 홀린건지 이 선수만 나오면 투수들이 볼넷을 내어줍니다.
주자가 있든 없든, 리그 최고의 에이스든 아무튼 무조건 볼넷으로 나갑니다.
귀신에 홀린듯이 4개 연속 볼넷이기 때문에 투구수도 정확히 4개만 소진시킵니다.
(묘하게 만만해 보이는 매력으로 절대 거르거나 자동볼넷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발이 빠르거나 하진 않고 리그 평균 수준의 주루 실력을 보여줍니다. 도루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한 선수는 5타석당 1번은 꼭 홈런을 칩니다.
하지만 재수가 없는지 꼭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1점홈런만을 치고,
나머지 네 타석에서는 늘 상상 가능한 최악의 경우를 당합니다.
주자가 없다면 초구를 쳐서 허무한 땅볼아웃을 당하거나 기세좋게 삼구 삼진,
1루에 주자가 있다면 기필코 병살타를 쳐내고 맙니다.

두 선수중 어떤 선수가 더 매력적이신가요?

(수비는 둘 다 크게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좌익수로 가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