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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5/05/13 15:25:40
Name 깃털달린뱀
Subject [질문] 향상심, 발전욕이 사라졌습니다.
현재가 만족스럽고 안주하고 싶습니다. 뭔가 더 노력해서 새로운 걸 배우고 위로 올라가거나 상황을 변화시키고픈 생각이 전혀 안듭니다. 덩달아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줄어들었습니다. 뭔가를 할 열정이 안납니다. 그냥 가만히 있고싶습니다.

우울증과도 다른 게 우울증 때는 에너지가 없어 못일어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에너지는 충분한데 굳이 일어서 움직일 이유를 못찾아서 그냥 계속 엎어져 있는 느낌? 흥미가 동하는 게 있으면 또 얼마든지 일어나 움직입니다. 잘 없어서 그렇지...

좀 당황스럽습니다. 가만있으면 도태될 게 뻔한데 딱히 위기의식도 유리하게 바꿔볼만한 의지도 안든다는 게. 생존을 위해선 적당한 긴장이 필수인데 그게 사라진 느낌입니다. 생물보단 무생물이 된 느낌이라 해야하나. 당장도 인생에 중대한 분기점 앞에 있는데 거기에 대해 놀라우리만치 별 생각이 안듭니다. 마치 남일 같아요.

이성적으로는 이게 문제라고 경고를 울려대는데 감정적으로 아무런 반응이 안나옵니다. 어쩌라고 싶은...


나이 들면 원래 이런가요? 아니면 그냥 이런 사람도 존재하는 걸까요? 사실 이게 극복해야하는 문제인건지도 긴가민가 합니다.

앞서 가신 선배님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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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3 15:27
수정 아이콘
먹고사는데 지장없으면 괜찮아요..
리듬파워근성
25/05/13 15:28
수정 아이콘
흐름에 맡기세요. 향상심과 승부욕이 언젠가 또 돌아옵니다.
엘브로
25/05/13 15:29
수정 아이콘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현상이 잦아들면서 고착화 되죠.
그리고 했던것만 하게 되고...
그래서 일명 꼰대, 틀딱이라 불리우기도 합니다.
25/05/13 15:39
수정 아이콘
나이들면 대체로 그렇긴합니다. 저도물론 그렇구요
한 서른초반까지는 인생이 막 변하고 주변환경도 변하고 인간관계도 다이나믹하고 그러다가 결혼하고 아이낳고 나이먹으면 변화가 거의없어지면서
더그러는거같긴합니다.
다만 그게 안좋냐?? 하면 딱히 그런건 아닌거같습니다.
지구 최후의 밤
25/05/13 15:43
수정 아이콘
향상심과 발전욕이 매순간 필요한 것인지부터 자문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안정감을 찾은 것도 인간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달리는 삶에 끝은 없고 어느순간 탈진하기 싶상입니다.
불안한 휴식이 아니라 안정감을 찾은 휴식은 재도약에도 매우 필수적이니까요.
윤니에스타
25/05/13 15:46
수정 아이콘
혹시 결혼은 하신 건가요? 주변에 결혼 포기한 사람들이 몇 있는데 비슷한 얘길 많이 들어서요.
wish buRn
25/05/13 15:49
수정 아이콘
제가 그럽니다. (81년생)
저축&투자말곤 미래대비를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
로즈엘
25/05/13 16:07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느끼고 있는 부분인데.
현 상태에서 변화를 주기에 두려운 부분이 있고, 여기서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확실하지 않는 보상이 내부적으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5/05/13 16:14
수정 아이콘
제가 최근에 현타 극복한 케이슨데
거기에 빠지면 나오는게 쉽지는 않을겁니다.
근데 결국엔 내가 바껴야 하더라고요.
25/05/13 16:35
수정 아이콘
코인, 주식 하시면..
25/05/13 16:47
수정 아이콘
나이가 어느 정도이신지 모르겠지만,
욕심이 없고 현재에 만족한 상태가 어쩌면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25/05/13 17:02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상황에 빠진지 몇년 됐습니다
이겨내려고 이것저것 해봐도 어느것도 열정이 생기지 않고 있네요
25/05/13 17:04
수정 아이콘
시간이 갈수록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들도 생기고, 본인의 한계도 알게 되고, 새로운 것들도 없어지죠. 당연합니다.
늅늅이
25/05/14 08:11
수정 아이콘
그 정신으로 ..은퇴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디언
25/05/14 10:35
수정 아이콘
제가 89년생인데 3년전에 여친과 헤어지고 1년은 멍하니
그 이후로는 글쓴분과 비슷한 상태로 지내고 있네요
꿈꾸는건 가정을 이루는거 였는데 이젠 그것도 희미해 집니다
평일엔 회사집회사집 반복하다 주말엔 매주 나가는 풋살팀 or 축구팀 갔다가 저녁엔 혼술하고
루틴마냥 살다보니 향상심 발전욕은 한참전에 없어졌고
그래도 회사는 다니니 최소한 성인으로서 내 앞가림은 하는거 아니냐? 하는 마음으로 살고있네요
25/05/14 14:43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런 지 몇년 됐는데 억지로 뭘 하려고 해도 힘들기만 하더라구요. 지금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고 있습니다
콩순이
25/05/14 20:31
수정 아이콘
현재가 만족스러우면 일단 큰 문제는 없는게 아닐까요??
서린언니
25/05/15 02:29
수정 아이콘
48세입니다 다들 그렇습니다 도파민 너무 찾지 마시고 건강에 유의하세요
25/05/15 05:57
수정 아이콘
서른 초반밖에 안 되었는데 똑같은 기분입니다.
저도 어디든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답변이야 뻔하지 뭐 하고 지나갔었는데 여기 써주셨네요..

제 경우엔 대기업 입사가 계기였던것 같아요.
일 자체 난이도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니 지겹게만 느껴지고..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해야겠다 라고 하기엔 여기보다 좋은 회사는 별로 없는것 같고, 다른 경쟁 회사 가서 적응하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임원 될 깜냥은 1% 도 없다는걸 사원들과 일하면서, 그리고 상사들과 소통하면서도 느끼고..

향상심도 없고 발전도 멈췄고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를 누군가에 물어보고 싶네요
깃털달린뱀
25/05/16 10:28
수정 아이콘
댓글들 보니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인가보군요. 걱정할만한 건 아닌데 좀 착잡하네요. 어릴 때 그 열정이 사그라들었다는게...
다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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