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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4/09 16:05:47
Name 쏘군
Subject [삭제예정] 항암중 담당 의사가 이래 되나요? 너무 화가 많이 납니다. 미쳐버리겠네요.
장모님이 대장암4기 간전이로 많이 안좋으신 상황입니다.

작년 6월달에 암을 발견했을때 이미 4기였었고 1차 항암제쓰다가 효과 없어서 2차 항암제 쓰다가

그마저도 효과가 없어 3차 항암제를 쓰고 있습니다. 뼈 전이까지 있어서 뼈부분에 방사선 치료도 했었어요.

그런데 작년 11월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갈때마다 담당의에게 허리가 너무 아픈데 왜 그런거냐고 물어보면

뼈전이때문에 아픈거다, 방사선해서 그렇다라고 하며 어쩔 수 없다고만 하더라구요.

올해 2월, 3월에도 말해보았지만 같은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챗GPT에 증상을 물어보니 척추에 압박골절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길래

며칠전 병원가서 의사에게 그럴수도 있냐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지난 CT사진이나 MRI 등의 사진을 보더니

압박골절이 있다며 정형외과 협진을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정형외과 의사는 지난 자료를 보더니 작년부터 압박골절이 있던게 맞다며

올해 2월까지만 해도 간단한 시술을 통해서 증상을 훨씬 완화할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너무 늦어서 시술이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암 때문에... 척추뼈전이 때문에 그런거라고는 하지만 시술을 통해 좀 덜 힘들게 해드릴 수도 있던거였는데

무책임하고 환자를 건성으로 보는 의사때문에 지난 몇개월간 제대로 앉을 수도 걸을 수도 없었던 장모님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조금만 더 환자의 증상에 관심을 가지고 보아주었으면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을텐데요.


의료소송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이 필요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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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탕카
25/04/09 16:13
수정 아이콘
분명 심적으로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억울하고 의사에 대한 불신 등 여러가지 감정이 생길 것 같습니다.
다만 의료소송은 다른 문제일 겁니다. 실제 의료소송에서 환자가 이기는 사례는 극히 드물고 대게는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끼친 사례에서 의료소송은 그나마 승소할 가능성이 있는데, 올려주신 내용으로는 의사의 관심 부주의로 시술로 끝날 것이 수술까지 해야될 상황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아 의료소송이 승소할 가능성이 꽤나 희박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한 장모님께서 어떤 병원에서 치료 중이신지 모르겠지만 항암치료와 협진을 보는 의료기관이라면 최소 큰 대형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혹은 상급종합병원일텐데요. 그 의사를 소송걸면 분명 그 병원에서는 더 진료받기 힘들겁니다. 의사는 환자를 거부할 수 없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분명 소홀해 질 겁니다. 그 점도 감안하셔야 할겁니다. 그럼 타 병원으로 가야될 상황에서 지금같이 의료체계에서는 또 몇개월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구요. 차분히 여러가지를 한번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5/04/09 16:24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의료소송으로 승소할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어가 의사한테 쌍욕이라도 퍼부어주고 싶은데
그것도 힘들겠지요. 이런 억울한 상황에서 뭐라도 할수 있는게 없을까해서 답답한 마음에 질문 드려봤습니다...
compromise
25/04/09 16:17
수정 아이콘
의료소송해서 의사를 괴롭힐 수는 있겠지만 의사의 과실로 심각한 위해가 발생했다는 걸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이기더라도 부분승소이고 보상은 별로 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5/04/09 16:26
수정 아이콘
의료소송으로 이길 생각은 아니지만 뭐라도 할 수 있는게 없을까 해서요. 너무 화가 나네요.
항암 과정 중에서도 말씀드리지 못한 화가 나는 상황이 너무 많았어요.
25/04/09 16:31
수정 아이콘
그냥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치료받도록 도와주시고 많이 신경써주세요.
25/04/09 17:15
수정 아이콘
네 답변 감사합니다.
성야무인
25/04/09 16:39
수정 아이콘
오진에 의해

치료가 미진할 경우

소송에 걸려서 이기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소송에 이기려면 적어도 의사가 악의를 가지고

환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오진은 언제나 나올 수 있기에

환자나 보호자의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을겁니다.

오히려 담당의를 잘 설득시켜야지

위에 쓰신것처럼 쌍욕을 퍼부으면서 가면 치료만 더 어려워집니다.
25/04/09 17:05
수정 아이콘
방법이 없네요. 역시 아프면 서럽습니다.
욕도 못하겠고 큰소리도 못치겠고... 뭐 그런거 한다고 환자가 낫는 것도 아니니까요.
답변 감사합니다.
봉그리
25/04/09 16:59
수정 아이콘
간암의 척추뼈전이 자체 또는 방사선 후 지연성압박골절로 인한 통증은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이었을텐데 주치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해당 경우 시행하게되는 골시멘트 시술이 생각보다 간단하지는 않아서 안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골시멘트가 주변 혈관이나 신경관으로 누출되면 바로 심한 신경손상이 와서 양하지마비가 올수도 있고, 시멘트 주입을 위한 기구 삽입 통로를 따라서 암이 퍼지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물론 주치의가 그런점을 모두 감안해서 정형외과 협진은 안넣었던 것은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만. 척추 방사선까지 했다고 하면 통상적으로 하는 치료는 대부분 한것이므로 가급적 화는 내려놓으시고 현재, 가까운 시점에 예견되는 상황에 대해서만 어떻게 대처할지 집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25/04/09 17:0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FlutterUser
25/04/09 18:20
수정 아이콘
으 천룡인이네요 완전히... 힘내세요..
우상향
25/04/09 19:00
수정 아이콘
의사들보다 보호자가 환자를 더 가깝게 관찰하다 보니까 더 나은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지방 병원에서 폐렴을 치료했는데 계속 열을 못 잡고 있더군요. 옆에서 간호하며 관찰하고 인터넷 검색한 후에 그냥 폐렴이 아니라 흡인성 폐렴 증상 같았습니다. 밥만 드시면 더 심해지셨거든요.

그래서 의사한테 아무래도 흡인성 폐렴 같다고 얘기했더니 아니라고만 하더군요. 그렇게 두어 번 그런 증상이 반복되는데 의사는 아니라고 해서 그냥 서울 큰병원으로 전원해 달라고 하고 옮겼습니다. 서울 큰병원 가서도 주치의 교수님은 그냥 폐렴인 줄 알고 치료하는 것 같아서, 자주 보러오는 말단(?) 막내 의사한테 아무래도 흡인성 폐렴 증상같다고 얘기했습니다. 막내 의사가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흡인성 폐렴 맞는 것 같으니 일단 금식시키고 검사 진행하더군요.

검사 후 결국 흡인성 폐렴이 맞았습니다. 지방 병원에서 계속 치료했으면 큰일날 뻔 했었죠.
VictoryFood
25/04/10 02:42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네요.
의사들이 환자 한명한명에게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니 환자 상태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 같아요.
25/04/10 08:50
수정 아이콘
제 어머니도 종합병원 다니시다가 담당 의사의 답변이 마음에 안 들어서
병원 몇 군데 더 가봤었는데 결국 다른 쪽 문제가 있다는 걸 찾아내서 시술받으셨고

저도 심장 문제로 전문병원 다니다가 아무리 봐도 난 심각한데 의사는 별일 아니라고 해서 다른 병원으로 옮겼더니
진단 결과가 전혀 달랐고 꾸준히 치료받는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진료도 빠른 편이고 비용도 적게 들어가는 편이라
나름 큰 병이라고 여겨지면 여러 군데 가는 게 답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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