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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6/24 14:23:17
Name WhiteBerry
Subject [삭제예정] 발작버튼이 눌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적당히 노력하고, 적당히 즐기고
나름 소시민을 추구하는 일반인#438219 정도라고 생각하는데요.

한 번씩 선 넘은 상황들, 나를 발작하게 만드는 상황이 생기면 제 자신의 감정 컨트롤이 너무 힘듭니다...


1. 아버지 장례식장 마지막 밤에 아버지를 추모하는 제 방식에 대한 주제넘는 조언(을 넘어선 충고 이상의 모욕적인 언행들)
- 악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왜 내 슬픈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지 않고 본인 방식을 강요하는 부분

2. 회식 후 택시 타고 귀가하다가 뒷자리에 잠이 들었는데 뺨을 여러 차례 때리는 택시 기사
- 왜 뺨을 때리냐고 하니 그런 적 없다고 시치미 떼면서 계속 저를 자극하는 상황 (노림수가 있었나 싶을 정도..)

3. 제 결혼기념일에 지인들과 술자리 후 노래방에서 지인의 행동
- 노래를 부르는데 1절에서 무조건 정지를 누름... 웃으면서 여러 차례 내가 끌 테니 놔두라고 함
- 이후 결혼기념일이기도 하고 와이프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분위기 잡고 부르고 있는데 또 말없이 1절에 정지....


그냥 생각나는 대로 근 몇 년 간 제 자신을 컨트롤하기 어려웠던 상황입니다.

위 예시 발생하고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히 적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일이 커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어느 정도 사회적 위치도 오르고 (제 기준에서요) 건강 관리하고, 주변의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자라는 심정인데 한 번씩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제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너무 힘이 듭니다. (제목에도 썼지만 이런 걸 발작 버튼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보다 현명하시고 사회경험 많고, 인격적으로 훌륭하신 분들이 많다고 느끼는 피우지 알에 푸념 글 올려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정답을 알고 있으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지만... 질문 글을 가장하여 답답한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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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4 14:48
수정 아이콘
3가지 상황 모두 일반인이라면 욕하면서 싸우다가 심해지면 주먹다툼까지 갈수도 있다고 봅니다. 도닦는 사람 아니고서야 저런 상황에서는 화내고 욕하면서 마음에 안담아두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네요.
24/06/24 14:53
수정 아이콘
1. 화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2. 뺨 때리는것도 뭐같지만 일반적으로 깨우다가 안일어나서 뺨까지 갈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판단보류
3. 경고도 했는데 화내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화를 내는 방법 혹은 낸 뒤에 수습이 안돼서 따라오는 문제같습니다.
- 화내는 선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집어준다.
- x분만 참고 그 뒤에 말한다.
- 문제 해결 중심인지 감정 중심인지 확실히한다. 감정 해소가 아닌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게 뒷처리가 쉽습니다.
이쥴레이
24/06/24 15:12
수정 아이콘
사람이 화를 낼때는 화를 내야 된다고 봅니다.
발박버튼이니 급발진이니 하는데.. 진짜 그런것들도 있지만..

제가 10년넘게 참으면서 살다가 그게 뻥 터질때가 있는데.. 아닌건 확실하게 아니라고 상대에게 예의를 떠나서
무례하다고 해야 됩니다.

저도 제 발작 버튼이 상시 터지는게 하나 있는데 이건 감정골이 깊어서 어쩔수 없더라고요.
계속 마인드 컨트롤 해야 되는부분이라.. 자다가도 혹은 샤워하다가도 아니면 밥먹다가도 우아아악.. 하는 문제가 있어서 잊고 싶어지네요. 크크
43년신혼1년
24/06/24 15:58
수정 아이콘
1. 연 끊습니다.
2. 택시에 CCTV 가 설치되어 있을거니 확인해보자고 하겠습니다.
3. 1절 끝나고 정지누르지 않을 때까지 계속 같은 노래 선곡하겠습니다.

발작버튼이 아니라 그냥 화날 상황에 화내신 것으로 보이네요.
24/06/24 16:28
수정 아이콘
저라면 셋다 엎었을꺼 같은데요?
인간 같지 않은 사람들은 인간 같지 않은 대우를 해줘야 합니다.
저런 타입들은 대부분 강약약강이라서 강하게 나가면 깨갱하죠.
기다리다
24/06/24 16:32
수정 아이콘
화를 낼 수는 있는 상황이라 보이지만 화를 어느 수준으로 내신 건지가 중요해보이네요. 일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 되셨다고 하는데 커지는 과정이 어땠는지도 중요할거 같고. 어느정도 내용을 세세하게 알 수 있는 주위 사람들 판단이 글쓴분의 과한 반응이었다고 하시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게 나으실듯 합니다
Far Niente
24/06/24 17:19
수정 아이콘
저도 화를 어느 정도 낸 건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누가 나를 밀친다고 의자를 들어 내리쳐도 되는 건 아니니..
소금물
24/06/24 22:05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사회경험이 별로 안많고 사회생활 잘하는 부류는 아니라서 고민이 되네요. 다들 겪어볼 만한 일 같은데.

1. 오지랖 강한 어른들은 뭐 답이 없죠. 근데 그런 분들은 결국 강약약강이라 사회적 위치가 오르면 나이 그래도 뭐라고 잘 안하십니다. 결국 도움 주고 받는다면 도움 받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저도 어렸을땐 별소리 다 들었는데(제 항렬들 모아놓고 '남자는 깡 여자는 절개' 10회 복창 시킨다거나;) 친척들이 썩 잘나가는 분이 없어서 제 윗항렬과 제 항렬 통틀어서 제가 가장 잘나가서(2위 군보다 소득 2배쯤 될듯)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오히려 좀 대우 받는 느낌이라 어색하네요... 그런 상황에서는 어쨌건 형제를 잃은 상황이기도 하고 도와주러 오셨을테니 뭐라 하기 어려운데, 시간 지나면 알아서 해결될거라서 그냥 넘어가도 되지 싶습니다. 싸워도 되지만 아버지 생각해서 참을 것 같네요 전.

2. 정확한 상황을 모르지만 택시기사 입장에서도 밤이 돈 바짝 버는 타임인데 손님 그러고 있음 화딱지 나지 않을까요;; 서로 잘못한건데 내가 단초를 제공한거라 생각해서 그냥 넘어갈 거 같습니다. 애초에 증거도 없고 싸워봐야 그냥 서로 지져분한 말싸움만 하다 끝날게 뻔해서.

3. 결혼기념일에 만날 정도면 많이 친한 분 아닌가요? 그렇담 어떤 사람인지 대략 아시지 않을까요. 친한 친군데 습관이 되서 그렇게 한거 같음 실수로 넘길거 같은데요. 대충 다음엔 리모컨 주면 안되겠다 정도만 얘기하거나. 일부러 꼬장부린 거라면 연 끊어야죠 뭐.
리처드 파인만
24/06/25 09:49
수정 아이콘
1. 연 끊습니다. 상종 안하고 앞으로 유령취급합니다.
2. 그냥 112 폭행 신고후 택시 블랙박스 까보자고 합니다.
3. 해당 지인이랑도 앞으로 사적인 만남 아예 안가집니다. 술 버릇인지 아님 본성인지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론 상종하기 싫네요.
짐바르도
24/06/25 13:47
수정 아이콘
죄송한 말씀이지만 케이스가 다 x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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