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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5/27 02:42:52
Name 14년째도피중
Subject [질문] 문장이 바르고 예쁜 글 추천받습니다.
꼭 소설같은 게 아니어도 됩니다만 소설이면 더 좋을 것 같군요.
요새 다시 글을 보거나 쓸 일이 생겨버렸는데 그에 비해 제 문장 능력은 형편없다 생각돼서요.
문어체든 구어체든 다 형편없는 관계로 분야불문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ex : 장르문학도 괜찮나요? ->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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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면됩니다
24/05/27 06:54
수정 아이콘
문장 만을 따지자면, 우리 말을 다루고 문장을 빚어내는 재주로는 김훈이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14년째도피중
24/05/27 14:04
수정 아이콘
김훈 작가 글은 칼의 노래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짐바르도
24/05/27 07:23
수정 아이콘
이승우 작가 책이요.
14년째도피중
24/05/27 14: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찾아보겠습니다. 아. 이 분이 전기수 이야기 작가 분이셨군요. 감사합니다.
이선화
24/05/27 08:47
수정 아이콘
전 전민희 작가 책 추천합니다. 룬의 아이들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맘에 드는 문체였어요.
14년째도피중
24/05/27 14:07
수정 아이콘
그... 해외 모 환타지 작가의 냄새가 진하게 나서 읽다 말았는데 확실히 글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열혈둥이
24/05/27 08:57
수정 아이콘
작가로는 김훈이 글을 잘쓴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딱 한편 꼽으라고 치면 메밀꽃 필무렵이 저는 그렇게 좋더라구요.
14년째도피중
24/05/27 14:08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읽은 책이지만 문장을 곱씹어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우 고우
24/05/27 09:36
수정 아이콘
박준 시인님 책 추천드립니다. 시집도 좋고 짧은 글도 좋습니다.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첫 산문집에서
14년째도피중
24/05/27 14:23
수정 아이콘
박준 시인 님이요. 말하는 걸 깜박했는데 시는 사실 대상이 아니긴 합니다만 산문집 글 좋네요. 감사합니다.
24/05/27 10:06
수정 아이콘
이슈와 별개로 오정희 선생의 문장은 빼어납니다.
14년째도피중
24/05/27 14:24
수정 아이콘
이슈가 있는 분이신가 보군요. 상관 없습니다.
어릴 때는 서정주나 이문열 글도 일부러 안읽고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24/05/27 12:34
수정 아이콘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추천드립니다. 읽으면서 질투 나는 문장들이었어요.
14년째도피중
24/05/27 14:25
수정 아이콘
질투가 나는 문장이라니. 추천 감사합니다.
가위바위보
24/05/27 15:13
수정 아이콘
문장이라... 그렇다면 저는 故 박완서 작가님, 故 박경리 작가님의 책들을 추천하고 파요. 작품을 각 하나씩 적어보자면 '나목' 그리고 '김약국의 딸들' 두 권!
14년째도피중
24/05/27 17:36
수정 아이콘
어릴 때 박경리 작가님 글(정확히는 토지 소설이)은 너무 어렵고 힘들어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지금 보면 다를 수도 있을까요? 김약국의 딸들도 그 편견 때문에 패스했었습니다만. 허허
박완서 작가님은 유명세에 비해 여지껏 제 독서 경력과 접점이 없긴 했어요. 나목 유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heLasid
24/05/27 17:40
수정 아이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읽어 보셨나요? 악문을 피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문장을 잘 쓰는 분의 글을 읽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책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공부를 할 때는 스타일보다는 원칙부터 보시는 편이 낫지 않나...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드네요.
이 책은 무척 가벼운 책입니다.
14년째도피중
24/05/27 17: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을 쓰려는 습관보다 내 생각을 직관적으로 쏟아내려는 습관이 길게 배인 탓입니다.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아웃라이어
24/05/27 17:44
수정 아이콘
‘파친코’ 추천합니다. 한국계미국인이 쓴 한국배경 소설이라 원문은 영어지만, 우리말로 번역된 문장이 간결, 단정하고 담백합니다. 개인적으로 김훈 작가의 문장은 기교가 많아 읽으면서 종종 참신한 느낌을 받았다면, 이 작품의 문장에서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4년째도피중
24/05/27 17:46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기본에 충실한, 편하고 정갈한 글을 찾고 있었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24/05/27 22: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정채봉 선생의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문장이 쉽고 예쁜 단어를 많이 사용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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