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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1 10:33
실제로 써본적도 쓰는사람 본적도 없지만 기실이라는 단어자체는 책에 많이 나오지 않나요?한 중학생때 읽었던 책에서도 있었던 거 같은데
24/05/21 10:37
조선족 유입과 상관 없이 오래 전부터 접해 왔습니다.
구어체에서는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것 같고, 문어체에서는 종종이요.
24/05/21 10:42
서울 강동구 쪽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실"은 어색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고, 옛날 분들이 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외지라는 말은 안 쓰고 타지라는 말을 쓰지만, "외지인"이라는 말은 저도 자주 쓰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타지인이라는 말 보단 타지 사람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것도 개인적인 느낌인데, 타지 사람이라고 하면 제 경우엔 제 고향사람이 아닌 사람(=강동구 사람 아닌 사람)을 의미하는 것 같고, 외지인이라고 하면 그냥 그 동네 밖에서 온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ex. 제주도에 간 강동구 사람) 이걸로 조선족 얘기까지 나오는 건 저한테는 약간 어색하네요. 나오는 말들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없어서요.
24/05/21 10:49
제가 조선족 얘기를 한 된 것과 그게 이상하게 비춰질 수 있는 것은 이 질문 배경이 순전히 제 개인 경험에 의거한 추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선 중국인, 조선족을 비하하는 기류가 적잖은데 저는 해당 지인도 많은 만큼 그런 것도 아니고, 동북공정 같은 것도 당연 아닌 순수한 궁금증이었습니다.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외지인/타지인 부분 포함한 자세한 댓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24/05/21 10:53
확실히 구어에서 쓰는 말은 아닙니다. 근데 문어로는 은근히 자주 쓰는 표현이죠. 장담컨대 '명징'보다 훨씬 많이 쓰는 단어에요.
24/05/21 10:57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문어체 어휘로 흔히 쓰이는군요. 저도 살아오며 각종 서적을 적지 않겐 읽어온 편이라 생각하는데, 앞서서는 해당 단어에 주의를 두지 않았나 봅니다. (댓글 중 '교양있는 지성인이라면 누구나'라셔서 심적 가드 좀 슬쩍 올립니다.) 국어사전도 물론 봤습니다만, 사전에 정의와 용례가 있는 것과, 死語도 있듯 실사용은 별개라 봐서 질문 드렸습니다.
24/05/21 11:03
기실은 옛스런 표현이네요. 생경하진 않습니다. 기실, 외지인 둘 다요.(서울출신)
+저는 중국어 전공자인데(잘하진 못합니다. 중포자라..) 과거로 올라갈수록 한국어-중국어간에 한문에서 나온 공통표현이 많다고 느낀 바가 있긴 합니다. 현대 한국어가 자체적인 한자어의 의미변화, 일본식 한문표현 유입의 영향을 받은것 같아요. 그리고 한문과 중국어의 차이를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비슷한 형식의 오해를 하는 경우는 인터넷 짤 같은거로 여러번 본것 같네요. ex)금일? 그거 중국어 아님? 중국인 조선족 아웃!
24/05/21 11:14
기실은 문어체로 쓰이는 단어고
외지와 타지는 뉘앙스가 조금 다른 단어입니다. 영어의 external-외, another-타 가 대응되며 순우리말로 바꿔보면 외지인-바깥동네사람, 타지인-다른동네사람 으로 쓸 수 있겠죠. 원래부터 있었고 상시 사용되던 단어입니다.
24/05/21 11:58
일상적인 구어 상황에선 안 쓰지만, 문어체로 쓸 땐 꽤 나오곤 합니다.
조선족이나 중국 유학생이랑 밀접하게 접할 일이 없다보니 이런 시각이 또 신기하게 보이네요.
24/05/21 12:10
네 저도 어쩌면 과거에 a.. a.. a..처럼 뜨문 뜨문 기실 단어를 책에서 접한 적이 있을 수 있는데, 중국어/조선족과 밀접히 A A A 처럼 한동안 접했더니 과거 a..가 기억에서 덮여버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 말로는 "사실은~"에 해당할 흔한 구어체 표현이어서요. 재밌네요. 여기서 추가적 의문은 예로 첨부한 기사의 작성자 분이 기고글을 쭉 작성 중에 '기실'을 사용했는데, 아무리 문/구어체 구분이라 해도 저 지점에서 기실을 쓰는 분이면 어쩌면 구어에서도 기실이라고 말하지 않을까?가 궁금하긴 합니다.
24/05/21 12:37
혹시 이런저런건가요? 하고 궁금해하시는 것만 해도 이미 상급이신 것 아닐까요
요새는 그런 말을 쓰는 너 중궈? 너 친일? 하고 선레이블링 박는게 트렌드인 것 같기도 해서 ㅠ 속터집니다
24/05/21 12:50
피지알은 그런 혐오/비하 툭툭 쏘는 게 그래도 비교적 매우 적어서 좋습니다. 다른 많은 곳엔 이런 질문 글도 무례한 댓글에 제가 언짢아 질까봐 (요새는 그러면 또 긁혔냐고 툭 조롱하죠.) 어디 못 쓰겠더라고요. 물론 피지알만큼 양질의 댓글도 없겠고요.
24/05/21 13:24
개인적으로는 "일상 구어체에선 안쓰지만 뜻이 친숙한 단어" 정도 분류합니다
조선족이나 중국계에서 쪽이랑 연관있다고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고요
24/05/21 13:41
https://ko.dict.naver.com/#/entry/koko/bc6aaa35b20648d4b05318933ac01959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기실'이 들어가는 예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령, 이문열, 염상섭 등등 옛날 문학, 2000년대 초중반 신문 등에서 인용해온 문장이 많습니다.
24/05/21 14:00
소설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같은데서 뭔가 설명하는 해설역이 그런 말 많이 하지 않나요? 기실 뭐 어쩌고 해서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이런식으로
24/05/21 14:12
다른거 다 필요없고 pgr에 기실 검색해보면 [기실] 이란 말이 안 쓰이는게 아닌데요?많이들 쓰시는데 그분들이 다 조선족/중국인일리가 없자나요..
(물론 기실이라고 검색하면 여기실 분들 뭐 이런식의 말도 있긴 합니다만 1페이지에 있는 글들 보면 그냥 기실이란 말도 많이 씁니다)
24/05/21 14:39
제가 쓴 원문 내용과 무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댓글이네요. 다시 읽어 보시면 그런 뜻이 아님을 밝힙니다. 검색까지 해봐주신 점은 감사합니다. 이후 무언가에 유용한 접근법이 되겠네요.
24/05/21 14:41
아 저도 본문 글을 곡해해서 읽었네요;; 죄송합니다
어쩃든 제 생각에 "기실"은 주로 글로 읽을 떄 많이 보는 거 같고 사람끼리 대화하는 자리에선 (나이 좀 있으신 분들 제외하면) 많이는 못들어본 거 같습니다. 대화와 글에 따라 다른거 같습니다.
24/05/21 14:13
편견이라는 게 근원이 참 별 거 없으면서도 무섭다 싶네요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계속 조선족, 중국 유래 표현으로 생각하고 사셨을 수 있으니.. 저도 그런 게 없을까 반성해 봅니다
24/05/21 15:42
예.. 무지/분별오류가 노출 됨을 부끄러워 않고 질문 올린 덕에 몇년 간 '이런건가?' 하던 걸 바로 알고 넘어가 속이 시원하네요.
24/05/21 15:46
학교에서 국어 배울 적에 곧잘 나오던 단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상 대화에선 잘 안쓰는 문어체 단어라서 낯설게 느끼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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