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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18:13
멸치액젓 좋아하는 사람이긴 한데 비린 거랑 별개로 위에 나온 것들이 감칠맛 치트키라... 멸치액젓이 딱히 그렇게 감칠맛이 폭발하진 않습니다.
24/05/12 21:53
됩니다. 안될리가요. 일반 라면에도 멸치액젓 넣기도 하는데요.
라면류는 기본적으로 파스타랑 똑같습니다. 파스타 종류에 엔초비(멸치젓) 파스타가 있고, 마늘맛으로 먹는 알리오올리오에도 엔초피나 멸치액젓을 넣지요. 기호는 갈릴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맛이라는 겁니다. 저 레시피는 솔직히 제 생각엔 별로 맛이 없을겁니다. 짜게치가 짜파게티 계란 치즈죠? 치즈맛이 맛의 대부분을 좌우할 수 밖에 없어져요. 좋아하는 치즈가 있으시다면 모를까. 직접 하실 예정이시라니 제가 대안으로 레시피를 하나 드리면, 1. 후라이팬과 면을 끓일 냄비를 준비합니다. 2. 냄비에 소금을 한꼬집 넣고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타이머를 돌려줍니다. 짜파게티 면이 끓는 권장시간이 5분이면 4분만 끓이면 됩니다. 3. 팬에서 기호에 맞게 계란후라이를 튀기고 따로 보관해줍니다. 4. 남은 기름이 있는 후라이팬에 올리브유(or 아무기름) 약불에 마늘을 잘게 썰어 살짝 튀겨줍니다. 기름 양은 마늘이 튀겨질정도, 마늘이 없으면 다진마늘만 넣어도 되는데 시간을 짧게 튀겨야 합니다. 색이 변하는 지점에서 멈춰야합니다. 사실 여기서 갖은 야채를 넣으면 되는데, 파, 양파, 당근, 고추, 아무 야채나 다 잘 어울립니다. 다만 야채를 넣는 만큼 간이 싱거워지기에 추가 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액젓류, 치킨스톡, 미원 같은 조미료를 넣으시면 됩니다. 치즈를 넣으실거면 치즈가 간을 많이 좌우하니 잘 정하셔야 합니다. 야채는 당연히 당근처럼 딱딱한걸 먼저 넣고 양파, 고추, 파, 마늘, 상추, 양배추등이 들어가면 됩니다. 요즘은 시중에 짜파게티 소스만 따로 팝니다. 야채를 많이 드실거면 추천드려요. 5. 야채를 중약불에 튀기면서 스프를 넣고, 면을 끓이고 있는 물을 한~두국자 정도 넣어줍니다. 스푼으로는 세네스푼. 플라스틱으로 된 도구로 잘 저어주면 좋습니다. 어자피 물이 많으면 불을 높여서 조금 더 끓이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기름과 물이 섞이면서 소스가 됩니다. 6. 후라이팬에서 소스가 되어 갈때 즈음 냄비 4분 타이머가 끝날겁니다. 가장 좋은건 면이 살짝 덜 익었을때 꺼내서 거름망에 살짝 옮겨두고 (1분정도) 마지막에 면을 팬에 넣고 30초 정도 끓여주는 겁니다. 치즈는 이때 잘라서 넣으세요. 7. 그릇에 옮겨 담고 마지막에 라면에 들어있던 조미유를 골고루 뿌리고 계란 후라이를 올려 드시면 됩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이때 조금 첨가하시면 좋습니다.
24/05/13 12:23
사실 저는 저 일화가 진짜일까 의구심도 드는게, 짜파게티라는 전국민이 익숙한 보편적 맛에 치즈를 넣는게 과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까 싶습니다. 액젓까지 넣을거면 치즈를 무염으로 써야 간이 맞을텐데... 액젓도 맛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보편적인건 짜장면스러운 레시피일텐데, 이건 치킨스톡이나 미원, 맛소금, 굴소스등이 조미료로 쓰여야 익숙한 맛일거에요.
아마도 본글처럼 따라하시는 많은 분들이 짜다고 느끼시는게 대부분일거고, 치즈맛이 짜장맛을 잡아먹었다고 느낄거 같아요. 거기에 기름도 유화과정이 일어나기엔 턱없이 부족할거고요. 중간에 계란을 터트려서 기름 대신 계란을 섞어 에멀젼이 일어나게 한다면 말이 되긴 할텐데, 이건 계란이 면에 들러붙거나 계란이 뭉치지 않게 불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뭉쳐버리면 불호가 많을 타입이 되죠. 면과 소스를 따로 조리하는 방식이 설거지 거리는 더 나오긴 하지만 조리과정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저는 익숙하기 때문에 물끓이기 시작하면서 부재료 준비를 해서전체 과정이 10분도 안걸리는 일이지만, 요리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에드워드 권 쉐프처럼 재료손질을 다 해놓고 조리를 시작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거에요.
24/05/13 02:30
액젓은 기본적으로 국물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근데 짜파게티라곤 하지만 춘장에 면이 볶음요리기 때문에 중식에서는 볶음요리에 어울리는 msg는 굴소스라고 합니다. 그러니 굴소스를 액젓 넣는데다가 대체 해서 넣겠습니다.
나머진 레시피 그대로 가고 향미유로 들기름이든 참기름 아니면 짜파게티에 별첨 되어있는 올리브유든 뿌리는 대신 마지막 조리 20초 전쯤에 고추가루 1숟갈 넣어서 수분 날리면서 고추기름 내주면서 향미유로 대신하겠습니다. 면수를 버리지 않아서 유탕면 특성상 기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기름이 많은데 거기다 향미유를 넣으면 너무 기름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저라면 들기름도 참기름도 말고 고추가루로 느끼함도 잡고 사천 느낌으로 향을 내겠습니다. 액젓은 전 저기서 비린내라고 표현을 했지만 꿉꿉함으로 용도를 결정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액이 가장 산뜻하고 꿉꿉함이 없으며 그 다음으로 멸치액젓 가장 꿉꿉한게 까나리라고 생각하고 해산물 향이 가미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에 따라 참치액 멸치액젓 까나리를 구분해놓고 씁니다. 꽃게액은 유행에 편승해 구비할 필요 없이 참치액젓 하위호환이라 생각해서 안 쓰고요.
24/05/13 03:30
꽃게액 뒤에 성분표 보시면 알겠지만 꽃게 추출물에 멸치액젓이나 참치액 섞은 제품들이 대다수 입니다. 저도 꽃게액 안쓰고 멸치/참치액만 구분해서 씁니다.
24/05/13 09:47
이건 글쓰신 분이 향에 얼마나 민감하냐의 문제라서 해봐야 안다는 말이 가장 정확한데 멸치액젓이 성공률이 제일 떨어지긴 할거예요 참치액이랑 멸치액젓 둘다 집에 있는데 향이 확실히 다르고 멸치액젓보다는 동남아 피시소스가 범용적으로 쓰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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