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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8 09:33
성시경이 유튜브에서 했던말이 있는데,
과거에는 SNS가 없던 시절이라 한 번 헤어지면 다시는 보기 힘든 사람이 되어 그리움도 슬픔도 엄청 컸고, 그로인한 발라드의 감성이 잘 녹아들었는데, 요즘은 SNS가 있다보니 헤어져도 보고싶으면 SNS로 근황을 알 수가 있어 예전같은 감정이 없다고 하는 썰이였는데 꽤 공감했습니다 크크
24/03/18 09:55
그 당시는 감성적인 것을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감성을 끝까지 파고드는 노래가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2000년대 이후 감성적인 것을을 촌스럽다고 생각하는게 점점 확대되다 보니, 적당히 감성적인 노래가 많지 않았나 싶어요..(감성적이지 않은 쿨한걸 멋있다고 느끼는 시대이고, 감성이 극대화되는걸 중2병스럽다고 생각하다보니..)
24/03/18 10:48
댓글 보고 박정현 '나의 하루'랑 하림 '출국'이 생각나는데 (둘 다 윤종신 작사네요)
정말 명곡이라고 생각하지만 2020년대 기준으로 생각하면 내용이 좀 크리피하죠. 헤어진 연인을 몰래 가서 지켜보는 내용이니까...
24/03/18 10:37
예전에 이걸 주제로 라디오에서 누구였더라... 윤상인지 윤종신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여러가지 측면에서 분석을 하더라구요
1. '사랑'이라는 주제가 예전에는 지금처럼 가볍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가사도 당연히 진지하고 무거운 경우가 많았다 2. 지금의 음악과 노래는 'BGM'에 가깝지만, 당시의 음악과 노래는 마치 요즘의 클래식음악같은 '감상하는 작품'에 가까웠다. 대중가수 음반을 사도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집중하며 듣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가사를 쓰는데에도 한 글자 운율까지 따지면서 심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3. 노래 가사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이 아닌 드라마틱 한, 기승전결이 담긴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대중들이 더 선호했다. 대충 이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4/03/18 11:06
다른 이유는 위에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셨고...
예전 대비 미친듯한 고음의 노래가 요새는 왜 없냐는 질문에 어느 가수(인지 작곡가인지)가 1. 예전에는 MP3이 없던 시절이라 기껏해야 라디오에서 타이틀 곡 틀어주는 거나 음반점에 CD청음기에서 한 두 곡 듣고 살 지 말 지를 결정해야 했다. 2. 그래서 타이틀곡 (앨범 한 장 안의 주인공)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매우 높았고, 3. 주로 1,2 번 트랙에 배치되고,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는 어려운 곡들인 경우가 많았다. 절절한 발라드가 많았던 것도.. 한 곡에서 존재감을 어필해야하니 담기는 감정의 양이 많은 곡일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유일한 이유라는 말씀이 아니라... 이런 것도 일부 있지 않을까..)
24/03/18 12:43
음악을 자주 접하지 못하던 시절이어서 과한 표현을 썼던 거 같아요.
음악 뿐 아니라 문학이나 연극 같은 다른 예술도 과거에 대중화가 안 되었을 때에는 압축된 감정을 전달했지만 점점 평이한 감정을 전달하는 쪽으로 발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24/03/18 12:57
근데 비슷한 시기에 판타지 소설 보셨던 분들은 공감할거 같은데 심지어 소설도 배드 엔딩이 많았습니다.
바람의 마도사, 용의 신전, 하얀 로냐프강, 데로드앤 데블랑,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등등. 당시엔 현실에 희망이 있으니 창작물에서 '슬픈 감정'을 즐겼다는 분석도 하더라고요.
24/03/18 12:57
90년대 한국 발라드 가사가 극도로 어두웠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당시 한국 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IMF 외환위기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실직과 빈곤에 시달렸고, 청년실업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이런 암울한 사회 분위기가 음악에도 반영되었죠. 둘째, 개인주의와 자아실현에 대한 갈망이 커졌습니다. 권위주의적 가부장 문화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가사 속에 개인의 외로움, 상실감, 열망 등이 드러났습니다. 셋째, 대중가요 작곡가들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유재하, 박진영, 박현빈 등 작곡가들의 심리적인 가사와 무겁고 웅장한 선율이 당시 발라드 트렌드를 이끌었죠. 넷째, 청년 세대가 주 소비층이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의 방황, 좌절, 허무감 등이 가사에 잘 반영되었습니다. 이렇듯 90년대 한국 발라드는 사회적 암울함, 개인주의 성향, 작곡가 스타일, 청년 세대의 정서를 담아냈습니다. 라고 이제 막 태어난 ai가 이야기를 해주는군요 저는 그때는 좀 까진(정치적,사회적,성적 모두 마찬가지)가사를 하면 심의에서 가차없이 짤려서...(시대유감만 해도 앨범에 가사가 날아간채로 실렸죠)결국 저런쪽으로 쏠린 그런이유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밝은 분위기는 또 바로 직전세대이야기라 (칵테일사랑등으로 대표되는)좀 철지난 느낌도 나니까요
24/03/18 13:18
2. 요즘은 콘텐츠들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쇼츠, 틱톡, 영화요약 등 짧은 영상이 트렌드고 kpop의 경우 3분이 안 넘는 곡도 자주 나오고있죠 전주는 거의 없다시피한 요즘 음원시장에 감정을 쌓아올려야하는 발라드는 입지가 좁아진거 같습니다
24/03/18 14:42
사회적 부위기가 그랬으니까요.
전두환 후예 노태우 이어서 YS, 화룡점정으로 IMF구제금융으로 기억되는 국가부도 클린턴은 영변에 폭격기 보낸다고 지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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