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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2 23:04
항모라는게 여러 동네에서 기술적, 전술적으로 연구되고 있었던 초기부터 일본이 항모를 세계적 트랜드에 맞춰서
연구/개발해왔기 때문에 항모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당연한겁니다. 일본 제국의 초창기 항모들은 상당수가 전함을 중간에 개조한 물건들이니 사실 전함 기술을 얻고 당대 트랜드에 쫓아간게 대단한거죠. 특히 그때는 사실 전함이 지금의 핵 수준의 전략 무기였거든요. 전함에는 영국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1940년대의 항모를 1940년대에 만들긴 했지만, 2020년대의 항모를 2020년대에 만드는건 지금의 일본도 어렵습니다.
24/03/03 01:03
영국은 1차대전이 가까워지면서 독일의 아시아함대를 견제할 파트너로 일본을 선택합니다. 이에 기존의 영일동맹을 강화하면서 일본이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일본은 영국에 공고급 전함을 의뢰하게되고, 영국에서 1번함을 건조해서 설계도와 함께 건네줍니다. 이후 일본에서 자매함을 건조하는데 영국은 기술자 파견 및 기술 이전까지 해줍니다. 일본은 현대 조선 기술을 당시 최고 기술을 가진 영국에서 직접 배울 수 있었고, 이 것이 일본이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당시 항모에 있는 함재기는 지금의 함재기보다 훨씬 가벼웠기 때문에 사출기도 필요 없었고, 통신장비도 매우 기초적인 단계였기 때문에 항공관제가 복잡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은 파일럿의 역량에 의존해야했죠. 개전 초기에는 중일전쟁으로 많은 경험을 가진 파일럿이 있었기 때문에 잘 돌아갔지만, 전쟁이 진행될수록 경험있는 파일럿이 줄어들어 점점 일본 항공대는 처참한 역량을 보여주게됩니다.
24/03/03 01:50
감사합니다 드드 제로센 파일럿의 회고록 대공의 사무라이를 보니 말씀대로 전쟁이 계속될수록 파일럿들이 많이 죽었는데 당시 일본이 지나치게 소수정예위주로 파일럿을 양성하다보니 기준이 너무 혹독해서 충분히 유능한 인재들도 과도하게 탈락시켰던 것이 너무 아까웠다고 하더라구요. 소수정예방식이 단기결전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인력소모는 있을 수밖에 없다보니 나중에는 비행기가 있어도 조종할 사람이 없게 되는 셈인 것 같습니다.
24/03/03 11:14
나무위키 태평양 전쟁 관련 항목을 읽어보면 일본이 인명경시풍조가 너무 강했어서 대체가 힘든 항공/해군인력들도 아무렇지 않게 소모했다는 내용이 자주 나옵니다. 항공기의 생존성을 무시한 것은 물론이고(제로센은 전쟁 초기에나 공포의 무기였지 나중 가면 날으는 라이터 취급을 받았죠. 날개에도 연료통이 있어서 항속거리는 길었는데 기관총에만 맞아도 불타올라서.) 피격돼서 지상/해상으로 떨어진 조종사를 구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더군요. 또 미군은 어느정도 활약한 조종사들을 후방으로 돌려 조종사 양성에 써먹었는데, 일본군은 그런 경우 없이 그냥 갈아넣기 바빠서 조종사의 질적 저하가 더 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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