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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4/02/20 01:50:26
Name Beam8
Subject [질문] 사양산업을 떠나고 싶은 마음
사양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작년에 퇴사하고 지금은 만 31세 백수입니다.
사람때문에 이직을 결심했지만 직종을 바꾸기위한 퇴사였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시작은 아니고, 그나마 자격증을 살릴 수 있는 진로를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다들 경력을 구하니 쉽지가 않네요

직종을 바꾸려는건 사회초년생부터 일하던 분야가 사양산업이기 때문입니다.
IT나 건설처럼 흥한 시기가 있던것도 아닙니다. 대기업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3D이고 페이도 낮으며 다들 미래가 불투명하다 합니다.
사실 이런 얘기는 처음부터 들었지만 일 자체는 나름 잘 맞았고
어렵더라도 다들 버티면서 사는거지 라는 생각으로 5년을 일해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회사의 과장,부장님을 보며 제 미래를 보았고
다시 도전하려면 늦더라도 지금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연이은 탈락을 맞은채 반년이 지났습니다.
아직 괜찮다고 마음먹지만 슬슬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모아둔 돈도 떨어져가고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다시 원래 일하던 분야로 돌아가고싶은 생각도 합니다.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뛰쳐나온 곳으로 돌아가야할지
어느것이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할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어느분야고 다들 힘들다고 하죠
이런 고민을 하는게 저뿐만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자소서를 썼다 지우다 생각이 많아져 푸념으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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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0 03:14
수정 아이콘
약간 다르긴한데, 저도 재수 삼수 사수하고 군대 해결하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하고 1년 더 했습니다. 다행히(?) 빠른이긴 했네요.
그러고서 진로를 변경했는데, 공부는 제가 좋아하는건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고,
바꾼 진로는 제가 좋아하는걸로 정했습니다. 좋아하는거니 부모님 설득도 스스로 했고,
이젠 나름 자리도 잡았고, 누가 뭐하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대답할정도는 산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회없을만큼 해봤냐? 를 중요시 합니다.
재수생활을 길게했고, 주위에서도 그만 포기하란말 엄청 들었지만
남들이 하는말은 별로 신경 안쓰였고.
진짜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1년이 끝나고 원했던바를 이루지 못했을때
할만큼 했다고 느꼈고, 말끔하게 포기할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간은 금인데 오지게 소비했죠. 군대빼도 5년이니까요
그래서 시험으로는 전액장학금을 받고, 실습은 19살, 20살 친구들한테 커피한잔씩 사면서 수업시간 전 10분 20분, 비는 시간에 기초부터 배웠습니다.
요즘은 이쪽 시작하는 친구들은 고등학교때 방과후 수업부터 배우고 올라우더라구요
그리고 공강시간이나 강의없는날에 빽빽하게 예식장알바 끼워넣고 돈벌면서 경험쌓았습니다
전 20대 초반에 실패했지만 후회없는 좋은 경험으로 삼았고, 그때의 제가 없었다면 지금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늦게 시작했다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어려서부터 출발한 친구들보다 중간과정을 스킵하면서 위로 올라온것도 맞으니까요.

저는 요식업인데 Beam8님은 어떤 직종인지는 모르겠으나,
Beam8님에게 그 직종에 남은 후회가 없다면
새로운 도전을 하는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시작하기 전에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고, 취향, 적성등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어쨋든 후발주자라면 남들을 제끼고 올라가야 하는데, 풀악셀 밟는다는게 저런거 없이는 조금 힘들다고 봅니다.
24/02/20 07:57
수정 아이콘
뭐에 도전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보다 더 늦은 나이에 바꿨습니다.
대신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할거에요
사람되고싶다
24/02/20 08:56
수정 아이콘
과장, 부장 보고 든 생각이라면 돌아가면 당장은 편해도 결국 그 직급 되면 현타가 더 세게 오지 않을까요.
기존 업계가 사양산업에 경력도 5년이나 있으시면 재취업은 수월하실테니 보험 느낌으로 깔아두고 계속 도전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하방이 보장 돼 있다는 게 엄청 든든하거든요.
파르셀
24/02/20 09: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대학교에서 기계쪽 공부한 후 뭣도 모르고 신발 산업에 들어갔는데 3년차부터 엄청나게 현타가 왔습니다

한국에서 신발 만드는 곳은 사실상 사라졌고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은 0%이고 이쪽으로 먹고살려면 베트남, 인니 등에 나가야 하고
회사 내에서도 이상한 인간들 만나면서 멘탈 많이 깨지면서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5년 좀 넘어서 여러 이유로 뛰쳐나왔습니다

제가 있던 곳이 업계에서는 돈을 꽤 주는 곳이었지만 업종 자체가 몰락해 버리니 도저히 미래가 보이지 않더군요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계약직 연구원으로 일한지 2년 됐고 이제 슬슬 업종 정해서 가야하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2년간 일하면서 이것저것 공부는 했었는데 조금 부족했던거 같고 다시 마음 잡으면서 재취업 준비중에 있습니다

어딜가든 남들보다 한발짝 이상 늦게 갈 껍니다 그런데 그건 각오를 하고 나왔고 금전적으로 좀 씁쓸할 순 있는데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죠

특히 요즘은 AI와 자동화로 언제 어느 업종 일자리가 사라질지 모르는 시대다 보니 평생 업종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우메보시
24/02/20 09:40
수정 아이콘
그 나이를 더 지나버리나 애매하게 연차가 더 쌓여버리면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해도 그럴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됩니다.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생각 하시고 시도 해보시는 쪽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cruithne
24/02/20 09:55
수정 아이콘
만 31세면 아직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
똥꼬쪼으기
24/02/20 12:02
수정 아이콘
30대 중, 후반에 바꾸시는 분들 많습니다.
초반이면 시기적으로 좋은 판단이라고 봅니다.
저도 사양사업인데, 제 나이 40대 중반이라 10년만 더 열심히 버텨보려 합니다.
24/02/20 13:34
수정 아이콘
아직 충분한 나이입니다.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309134714b
신입사원 평균나이 남 29.4세
24/02/20 14:44
수정 아이콘
제가 34살때 스타트업 시작 했어요.
국힙원탑뉴진스
24/02/20 16:45
수정 아이콘
왠지 교육업계 계실 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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