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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2 17:49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일반인과 전문가의 안목의 차이라면 (특히 현대미술이라면) 작품 하나하나를 고립시켜서 이 작품의 미술력은 얼마! 하는 식으로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작품이나 시대 상황과의 관계를 같이 생각하게 될 겁니다. 거창한 말로 하면 미술사적인 맥락이라는 게 작용하는 거죠. 업계 외부인이 모두 알 수 없는 스토리텔링이나 인맥의 비중도 의외로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23/10/22 18:16
네 있죠. 어떤 분야든지 딥하게 들어가면 대중과 전문지식을 가진 집단간의 괴리가 일어납니다.
어떤게 비싸거나 고평가 받는 이유는 무조건 합리적으로 설명할수있다고 할수는 없지만 적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23/10/22 18:25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엉망진창인 작품이 고가에 팔리지는 않을 거예요.
서로 모아 놓고 나면 그림 자체가 좀 다릅니다. 저도 전 미술학도로서 그림 보라면 보이긴 합니다. 라는 얘기 보단 일단 모아 놓은 그림만 놓고 봤을 때 어떤가 하는 거네요. 일단 봐야 알겠습니다. 진짜 현대 미술 그림은 터치 하나도 중요해서요
23/10/23 00:07
예전에 외국 여행 갔을 때 그 도시에 있는 유명한 미술관을 미술 전문가 분이랑 간적이 있었는데요. (여기 왔으면 이 미술관을 꼭 가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심)
아우라를 느끼고 자시고 본인 전문 분야에서는 모든 작품을 달달 외우고 있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감상은 책과 자료로 물고 뜯고 씹고 맛보고 다 한 상태에서 "와! 실물을 봤다!" 정도의 감상을 보이시더라고요. "앞으로 거장이 될 사람" 은 몰라도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 의 작품은 대부분 이런 상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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