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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9 16:59
정신과까지는 아니고 미루는 습관은 보통 생활 환경 개선으로 치료가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명상도 도움이 되고 집중력 관련된 다양한 책들 한번 읽어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아주 간단하게는 짧게 목적을 만들어 반복하는 것 만으로 크게 개선이 됩니다
23/10/19 17:06
지금처럼 살아왔기 때문에 내가 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생각하면 고민을 해보시고 딱히 뭐 이렇게 했어도 다 잘해왔는데 싶으면 별 신경 안써도 됩니다.
23/10/19 17:13
제가 딱 그런 성격인데 필요의 문제라고 봅니다.
본인이 생각하실 때 미루는 습관이 지금까지 크게 문제된 적이 없고 일을 미루면서 얻는 이득도 있기 때문에 안고치고 계시는거죠. 저는 결혼하고 육아하면서 필요에 의해서 고쳤지만, 필요가 없었다면 굳이 안고쳤을거 같네요. 혹시 직업적으로 야망이 있으시다면 걸림돌이 될 수 는 있겠네요.
23/10/19 17:22
저도 좀 심하게 미루는 습관이 있습니다. 죽음이나 입대 날짜 같은 거나 미룰 수 있으면 좋겠는데...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 그것도 미룬 지가 어언...
23/10/19 17:32
저도 인프피입니다.
뭔가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심에 미루지않나요? 사전적 의미로서의 완벽이 아니라 내가 뭘 해야한다고 생각할 때, 내가 생각하는 어떤 '이상적인 상태/퀄리티'가 있거든요. 근데 정작 그걸 하려면 '아 뭘 해야하는데...'라고 생각만! 하면서 미루게 됩니다. 왜냐면 그 이상적인 것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뭔가 힘이 들기때문에 의지력이 필요하거든요. 저도 사회생활부터 집안일까지 모든 일에 있어서 매일 미루는 습관과 싸우고 있습니다. 해결책은... 모르겠네요. 본문 글 보다가 공감되서 댓글만 달고 갑니다. ^^;
23/10/19 17:33
윗분 말씀처럼 결국엔 본인이 느껴봐야 됩니다. 좀더 딥하게 적자면 금전적인 손해, 협업 과정에서의 불만 등.. 그리고 이런 경우 중간에 본인의 귀착사유가 아닌 문제가 생겨도 대응이 어려워 '그 문제가 발생한 과정까지 무엇을 했냐'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23/10/19 17:55
선생님 혹시 저세요?
저는 이게 문제가 되는 걸 자각해도 미루는 습관을 정면으로 개선하기보다는 미룰만한 일을 아예 벌이지 않는 쪽으로 가버리더라구요ㅜㅜ 그 결과로 생기는 불편이나 불이익은 그냥 참아넘기구요. 자기개발에 참 도움안되는 방향인데 저도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23/10/19 18:07
경험이 쌓이면서 이건 치명적이지 않다라고 판단을 내리고 그걸 미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미루는편인데 아 이건 당장 안하면 난리난다 싶은건 바로 하거든요
23/10/19 18:09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건 유구한 사례를 볼 때 현실적이지 않고, [예측력]을 키우는게 꽤 괜찮은 해결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일을 하는] 성질은 사실 나쁜게 아니에요. [일을 제대로 못 마치는] 게 문제죠. 즉 사실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있는데, 그걸 못 느끼는 본인의 감각이 문제인겁니다. 일을 제대로 마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을 (변수를 포함하여) 제대로 estimation이 가능하다면, 딱 필요한 아슬아슬한 시점에 일을 시작해서 최대 능률로 마칠 수 있게 되죠. 제 상사 중 한명이 이 능력을 대단히 극한까지 개화하셔서, 정말 게으르신데 해야 하는 일은 또 잘 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무빙을 해서 항상 경이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3/10/19 18:21
은연중에 그게 최적의 상황이거나 그래도 되니까 미루는 겁니다. 미뤄도 대충 마감은 지키거나 큰 일은 발생하지 않으면 그 모드 그대로 가는 거죠.
23/10/19 19:55
사실 결국 문제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완벽하게 하고싶은데 오래 잡고있다고 그게 되는것도 아니기도하고 머릿속으로 어떻게 할지 계산이 서야 시작이 가능한 타입이기도 하고... 가장 쉬운 방법은 일단 책상에 앉는겁니다 운동도 일단 런닝화만 신으면 하거든요 그전까지 계속 미루지만요 일단 시작하시고 도저히 진척이 없으면 환기시키고 다시 앉기 이런식으로 계기를 만드셔야합니다
23/10/19 19:59
못 고치겠던데..
세상에 마감기한 안 중요한 일이야 어디있겠냐만 저는 방송이 펑크 나는 그런 일인데도 못 고침 어거지로 일찍 해봤더니 3~4시간 이면 할거를 하루종일 붙잡고 있고 퀄리티도 바닥이고 그래서 걍 포기했습니다. 이게 진짜 문제였으면 아마 고쳐졌을거에요 장점도 있어요 한 4~5년 쯤 되면 주변에서 닥달 안 해요 니가 미리 했을리가 없지
23/10/20 04:30
저도 미루기 습관(procrastination) 때문에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적어놓으신 고민에 많이 공감이 되고, 또 "병"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시는 것이 미루기 습관 때문에 경험하신 문제상황들이 나름 심각한 것들이 아니었을까 싶어 걱정되는 마음도 들기도 하네요.
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루기 습관은 삶에 안좋은 영향을 크게 주기 때문에 개선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완전히 없애거나 치유해야할 것이라기 보다 평생 곁에 두고 같이 살아가야할 개인의 성향과 기질 같은 것이라 생각되어 저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1. 이런 문제들에 대해 먼저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검토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스타일이시라면 참고하실 자료로 아래의 것들 공유 드립니다. - https://jamesclear.com/procrastination Atomic habit이라는 책을 쓴 James Clear라는 사람의 블로그 글인데, 이 분이 자기계발 관련 주제에 대해 정리를 잘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미루기 습관 관련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Solving the Procrastination Puzzle: A Concise Guide to Strategies for Change https://www.amazon.com/Solving-Procrastination-Puzzle-Concise-Strategies/dp/0399168125/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하가 많았던 책인데 아주 얇은 책입니다. 아쉽게도 번역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흔해진 미루기 습관에 대한 이해인 주어진 태스크를 안하고 게임이나 영상을 보는 선택을 하는 것이 쾌락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선택이 아니라 고통과 불편을 피하려는 선택이라는 점, 일은 완료하는 것이 아니라(Getting Things Done, GTD) 일단 그냥 시작하는 것(Just Getting Started)이라는 점, 복잡한 시스템이나 루틴보다 일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일단 일을 시작하라는 시그널로 해석하라는 것 등의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 Huberman Lab - Leverage Dopamine to Overcome Procrastination & Optimize Effort https://www.youtube.com/watch?v=K-TW2Chpz4k 다양한 주제에 대해 뇌과학 정보를 제공하는 Huberman Lab에서 Procrastination에 대해 다룬 회차입니다. 영어 듣기에 어느 정도 익숙하시다면 관련된 뇌과학적 기전과 도움이 되는 툴들을 소개하는 영상이라 쭉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이런 정보도 좋지만, 작은 것이라도 구체적인 것을 시도하고 경험하면서 개선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스타일이라면 저는 아래 영상에서 소개하는 절차적 기억을 시각화하여 변연계 마찰(limbic friction)을 줄이는 방법을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Huberman Lab - The Science of Making & Breaking Habits 중 Applying Procedural Memory Visualizations https://youtu.be/Wcs2PFz5q6g?si=RtyNp1qwSxEWy39q&t=1442 영상에서 원래 사용한 표현을 먼저 옮기다 보니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고 너무 복잡하게 들리네요. ^^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는 습관을 만들기로 다짐했지만 막상 잠에서 깨어서는 하기 싫을 때(이게 limbic friction), 머리 속으로 일어나 운동하러 가고 운동을 하는 과정을 시각화해서 상상하면 뇌가 이미 그 경험을 한 번 했기 때문에 마음의 불편, limbic friction이 없어져서 시각화를 하고 나서 운동을 하러 가려고 하면 심리적 저항이 안 생긴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위에 적었듯 일단 일을 시작하는 것, 일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일단 일을 시작하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책상에 앉는 것이 중요한데 이게 잘 안 되니까 미루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다룰 때 저는 위의 방법이 그래도 효과가 좋았던 것 같아 한 번 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23/10/20 10:05
제가 대학생 시절까진 딱 그런 성격이었고, 사회 초년생일 때도 그런 티를 못 버렸었는데 일하다보니 점점 알아서 고쳐지더라구요..
안하던 메모하는 습관까지 생기고(업무 관련된것만..) 사람이 간사해서 좀 더 그런 생활 하시다보면 어느순간 몸이?? 마음이?? 알아서 바뀌는 순간이 오실거 같아요. 친한 친구중 한녀석은 니가 이렇게 직장생활을 꾸준히 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할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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