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3/09/12 22:48:31
Name SaiNT
Subject [질문] 독일은 현대사(분단기)를 어떤 관점으로 배우나요? (수정됨)
밑에 중국 역사 관련 질문이 있어서 문득 생각났는데
통일 이후 독일은 분단 시절의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배우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교육과정에서 현대사는 관점이라는걸 갖는게 다소 조심스러운 영역이겠지만,
체제 경쟁 시에는 꼭 교과과정이 아니더라도 여러 경로를 통해 국뽕 주입을 굉장히 했을테고
통일 국가 형성 뒤로는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방향 수립을 했을텐데요.

서독 중심으로 배울지, 동독에 대한 평가는 어떤식으로 내리는지 등이 궁금하네요.
또한 우리의 먼 미래일수도 있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9/15 03:36
수정 아이콘
저도 질문글 보고 궁금해져서 역사 수업계획이라고 쳐보고,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역사 수업계획(https://www.bildungsplaene-bw.de/bildungsplan,Lde/Startseite/BP2016BW_ALLG/BP2016BW_ALLG_GYM_G)을 둘러봤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일단 국사 따로 있고 세계사 따로 있는 시스템은 아닌 것 같아요. 역사 수업들이 그렇듯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루고 있고, 제목만 열거해보면:

첫해에는 고대를 다루고 이집트, 그리스-로마: 폴리스와 제국에서의 삶, 고대 후기에서 중세로: 새로운 종교와 새로운 왕국들
두번째 해에는 중세, 근세, 프랑스 혁명,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 산업화된 민족국가, 제국주의, 1차세계대전, 1차세계대전 이후 유럽을 배우고,
세번째 해에는 국가 사회주의와 이차세계대전: 민주주의 파괴와 인간성에 반하는 범죄, 동독과 서독: 두 개의 국가-두 개의 체계, 낯선 지역들? 역사적 관점에서 이전의 제국들과 이들이 현재 직면한 과제들, 러시아 - 변화하는 제국, 중국 - 변화하는 제국, 오스만 제국과 튀르키예 - 이슬람 제국에서 세속화된 국민국가로, 옛 제국들과 유럽통합의 비교
네번째 해에는 서양 현대로의 길, 현대로의 길, 의회 민주정의 대립되는 기획으로서의 20세기의 독재정치체제, 20세기의 지배모델들: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 1945년 이후 서유럽과 동유럽: [경제적]부와 [정치적]참여의 추구, 1945년 이후 서유럽과 동유럽: 후기산업주의 시민사회로의 길, 역사적 관점에서 후기 식민지 지역에서의 현재 문제들.

궁금해하시는 동독과 서독에 관한 수업모듈을 찾아봤더니, 학생이 달성해야하는 수업목표가 나와있더군요.
1) 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유럽에서의 세계대전 이후의 시작조건으로서 특징화하고, 평가한다.
2) 냉전 구조를 서술한다.
3) 냉전의 배경에서 유럽통합을 분석한다.
4) 탈식민지화 맥락에서 근동지역의 갈등을 해명하고 평가한다.
5) 동독과 서독에서의 민주주의 이해를 비교한다
6) 동독과 비교하여 서독의 경제질서와 경제발전을 인간의 생활세계에 대한 영향의 측면에서 설명하고 평가한다
7) 인간의 생활세계에 대한 영향의 측면에서 동독의 억압을 설명하고 평가한다.
8) 서독과 1960-70년대에 일어났던 자유화과정과 해방운동(68운동)을 특징화하고 평가한다.
9) 소련붕괴와 냉전종결의 원인을 분석한다.
10) 평화적 혁명[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동독 내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시민운동들]과 독일 통일과정을 설명하고 평가한다.
11) 유럽통합의 전개를 특징화하고, 유럽연합의 기회와 위험을 평가한다.

결론을 내리자면, 서독중심으로 배우고(왜냐하면 애초에 현재 독일국가의 정식명칭이 독일 연방 공화국BDR(Bundesrepublik Deutchland)이며, 이는 서독의 국가명칭과 같습니다), 통일을 있게끔 한 주변 요소들을 배우는 쪽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바뎀뷔르템베르크 주가 이전의 서독지역이고, 독일은 주마다 수업계획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동독지역이 어떨지는 확인해봐야할 것 같네요.
23/09/15 03:42
수정 아이콘
추가로, 말씀하신 '국가정체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독일은 국가사회주의를 겪었기 때문에, 우리가 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우는 것처럼 민족주의를 받아들이는 쪽이 아니라, 매우 경계하는 쪽입니다.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독일' 역사가 아니라 '서양사'라고 할만 한 것을 배운다는 것이 그런 점을 나타낸다고 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2648 [질문] 홋카이도 4박5일 일정 좀 봐주세요! [17] Arya Stark9485 23/09/16 9485
172647 [질문] 임차권등기 설정 관련 질문 [3] 라온하제7243 23/09/16 7243
172646 [질문] 로봇청소기 추천 [9] 쭈니8749 23/09/16 8749
172645 [질문] [급]인천 공항 면세점에서 바로 구입 가능한 명품 가방 [8] LeNTE11470 23/09/16 11470
172644 [질문]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10] 다리기9612 23/09/16 9612
172643 [질문] 스타크래프트 1 4:3 비율에서 16:9 로 변경방법 [7] 크음10327 23/09/16 10327
172642 [질문] 맥북 에어 15인치 가도 될까요? [10] 엔지니어8276 23/09/16 8276
172641 [질문] 피씨 본체 as/ 용과같이6 DLC 궁금합니다. [4] 학교를 계속 짓자7900 23/09/16 7900
172640 [질문] 알람을 여러 번 울렸을 텐데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18] 애플댄스8847 23/09/16 8847
172639 [삭제예정] 이직 도전 중입니다 [21] 삭제됨8398 23/09/16 8398
172638 [질문] 마우스 추천 부탁드립니다아아 [10] 월터화이트9245 23/09/16 9245
172637 [질문] 제주에서 면세점 양주를 사려는데요 [2] 서쪽으로가자8048 23/09/16 8048
172636 [질문] 앱 개발 입문서 [2] 티타늄7163 23/09/16 7163
172635 [질문] 기사시험 실기를 준비중인데 공부를 너무 빨리(?) 마쳤습니다. [5] WhiteBerry9098 23/09/16 9098
172634 [질문] 화장실 등이 나갔는데 냄새가 이상합니다. [3] 아밀다7393 23/09/16 7393
172633 [질문] 다급/절실] 3~4일간 알차게 마무리 가능한 게임 추천 부탁드립니다 [37] 비 평 = 이 백 만11690 23/09/15 11690
172632 [질문] 홈텍스 관련 질문 [4] 원딜은안해요7157 23/09/15 7157
172631 [질문] 3프로 네이버페이 포인트적립 또는 1.2프로 할인 어떻게 할까요? [8] 콩순이8070 23/09/15 8070
172630 [질문] 인천공항 주차 질문입니다. [9] Nothing Phone(1)6714 23/09/15 6714
172629 [질문] 혹시 각자 쓰시는 중국어 번역기가 있다면 번역 제일 잘되는 걸로 추천해주실 수있을까요 별가느게6809 23/09/15 6809
172628 [질문] 사용중인 스마트폰 한글 자판 [77] 반대칭고양이22743 23/09/15 22743
172627 [질문] 이벌레는 이름이 무엇인가요?(사진주의) [13] 교자만두7885 23/09/15 7885
172626 [질문] 미러리스 a6700 vs r8 중에 추천 부탁드립니다. [13] 크루개8561 23/09/15 856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